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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타쿠마 35mm f3.5 / Super Takumar 3.5/35mm (STEP.3 In Hong Kong) 길고 가늘게 세워진 구조물들 탓에 세로 프레임으로 연신 사진을 찍게 된다. 좁은 도로와 그 양옆에 "제크의 거대 콩나물 줄기" 마냥 하늘로 뻗힌 고층의 건물들, 초점거리 35mm 렌즈의 화각에 다 들어오지 못해 이리저리 잘려나간다. 좁은 도심의 폭에 현대식의 건축물과 낡고 오래된 고층 건물이 공존하는 풍경이 이채롭다. 풍경이나 건축물 사진을 찍으면 미숙함 탓에 특징없는 사진들이 찍히곤 했었는데 이곳은 그럴 걱정이 없어 다행스럽다. 홍콩의 고층건물과 가파른 비탈을 타고 오르는 고층 거주용 건물들 그리고 빼곡히 들어선 높은 건물들 탓에 깊은 골이진 듯한 길. 한낮에도 건물의 음영 탓에 어두워져 보이기도 하고 습한 아열대의 습한 공기와 함께 지난 시절 홍콩 르노와르 영화 장르에서 쉽게 접하던 그런 분위기가 저..
여행자의 마음. 그리고 방관자의 심드렁함 /In Hong kong, OCT. 2016 부쩍 바람이 차가워진 우리나라의 가을에 비해, 시월의 홍콩은 아직 습하고 더웠다. 사실 사진으로 홍콩의 많은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처음의 의욕은 습하고 후덥지근한 날씨에 금새 미지근해져버린 얼음물 마냥 미적지근해지고 심드렁한 심정으로 이곳저곳을 기웃거린 것 같다. 아열대의 후덥지근함과 여행 역마의 피로는 자꾸 의욕을 저하시키곤 했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 일정의 정함이 없는 자유 여행자의 홀가분한 마음은 쫒기는 것 없는 여유로 발길을 이끌었다. 중화와 서구의 이국적임이 혼재된 홍콩 문화와 사람사는 모습의 비슷함이 주는 친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고, 색다른 즐거움과 함께 낯설지 않은 편안함도 많았다. 흐른 시간만큼 입맛의 까칠함이 사라진 덕에 음식 선택에서의 고생이나 고민은 없었다. 십수년전 처음..
주피터 Jupiter-8 5cm f2 'П' (Step. 4) 작고 가벼운 렌즈이며 RF 카메라와 잘 어울리는 외형, 그리고 Sonnar 광학식의 해상력과 색감이 마음에 들어 근래 카메라에 렌즈 캡 마냥 항상 마운트 되어있다. 그리고 가을의 다채로운 색에 눈이 즐겁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카메라를 들고 어디든 다녀와야겠다.
수퍼 타쿠마-Super Takumar 35mm f2.0 (STEP.3) 볕이 좋은 가을 날이었고, 나뭇잎 사이로 내려비치는 햇살의 반짝임이 좋았다. 역광에서 조금 몽환적인 느낌으로 찍고 싶었지만, 필터가 빠지지 않았고 67mm 후드는 챙겨오지 않았다. 그 덕에 자꾸 뷰파인더에 맺히는 못난 플레어가 신경을 계속 긁고 있었다. 한동안 플레어를 피할 생각으로 실갱이하다보니 어느 한순간 정신을 놓아버린 것인지... 플레어를 긁어모아 보았다. 사실 플레어 없다고 잘 찍지도 못하지 않은가. 심술난 마음이 탓인지 쏟아지는 주변의 빛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카메라와 렌즈의 구조 II> 카메라 셔터의 종류 -포컬플레인 셔터와 렌즈 셔터 / Construction of camera - Focal Plane shutter & Central shutter )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문득 가을이 되니 계절의 변화에 깨달음과 조급함을 얻은 베짱이 마냥 정신이 번쩍 든다. 그간 미루어두었던 일을 처리하느라 블로그 포스팅에 신경을 쓰지 못한 듯하다. 기회가 되면 한번 제대로 다루어 볼 생각이었던 카메라의 셔터 구조에 대해 조금 어설프게라도 정리해서 내놓아야겠다는 강박에 서둘러 정리한다. 아쉬운 부분은 추후 더 자료를 조사해서 보충할 생각이다. 일반적인 135 필름 SLR 카메라와 라이카 RF 카메라에 즐겨 사용되는 포컬 플레인 셔터 방식을 자세히 다루는 것이 전체적인 이해에서는 도움이 되겠으나, 포컬 플레인 셔터에 관련하여 좋은 자료가..
<카메라와 렌즈의 구조 I> 렌즈의 초점(포커스) 구동 방식에 대하여 / Construction of camera - How the camera lens moves a focus. (What happens when you focus a lens?) 수동 필카나 이종교배를 통해 수동(MF) 렌즈를 사용하다 보면 부드러운 수동 포커싱 조작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근래의 AF렌즈 특히 줌렌즈를 수동 포커싱하는 경우에는 수동 조작감이 올드 수동 렌즈보다 못하고 확연히 이질적인 조작감을 느낄 때가 있다. 물론 자동초점을 위한 구동이 주가 되므로 수동 포커싱 조작감은 뒷전일 수도 있겠다. 렌즈에 따라 포커싱 조작 시 경통이 회전하거나 또는 경통의 길이가 확장하기도 하고, 어떤 렌즈는 포커싱 시에도 경통의 회전 없고 렌즈의 코가 길어지지도 않는 차이도 있다. 이는 렌즈 내부의 구성 요소 간의 구동 부분이 차이에 따른 결과인데 렌즈의 초점 조정 시 구동방식의 차이와 장단점에 대해 수다를 떨어보자. 시작하려다 보니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도 아니고 렌즈의 광학 구조를..
초점 거리와 화각 (Focal Length & Diagonal angle of view) ▶ 초점 거리별 화각 (35mm 필름 평판) ▷ 출처> http://academy-of-photography.com/understanding-lenses-focal-length-vs-f-stop-explained/ 시야나 시각, 화각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자. 2018/01/31 - [사진과 카메라 이야기/사진과 카메라에 얽힌 잉여로운 감상] - 시각- 視覺, 시야- 視野 그리고 시각과 화각(視角과 畵角) / Visual perception, Visual field, FOV & AOV 시각- 視覺, 시야- 視野 그리고 시각과 화각(視角과 畵角) / Visual perception, Visual field, FOV & AOV 사진 촬영에 대한 전제 조건이 다양하겠지만 가장 근원적인 것은..
<빈티지 렌즈와 디지털카메라의 이종결합 VIII> 렌즈 해상력에 대한 고찰 / Using vintage lenses on digital cameras - Resolving power of lens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잉여력이 넘치는 일요일이니 이번에는 좀 거창한 주제로 수다를 떨어보자. 먼저 용어를 간단히 정리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일단 관용적으로 쓰이는 용어들의 정확한 의미를 정리하고, 개념 탑재에 도전해 보자. 무엇이든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특히 혼용하거나 오용하는 경우가 많은 해상도와 해상력은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모니터 등 이미지를 출력하는 기기나 프린트의 선명도를 나타내고 그 정도를 지칭하는 '해상도'와 이런 이미지의 선명함을 만드는 능력을 '분해능' 또는 '해상력'이라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렌즈나 이미지 센서는 직접 이미지를 출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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