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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면

가을 오후와 시월의 밤 _ 2024. 10 한글날 오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전시회 관람을 위해 시청역 지하철 역을 나와 북쪽으로 걸었다. 시청 주변 도로를 막고 (모 개신교 목사가 주동한)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연단 근처 확성기를 통해 흘러나오는 저급하고 거친 정치적 발언과 막말, 욕설들. 속칭 태극기 집회로 지칭되던데 한글날 시청 도로에 휘날리는 '성조기'라니!  저속한 외침과 타국 국기를 흔드는 집회의 모습에 망연자실해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시청 주변의 예기치 못한 현상?에 할 말을 잃었다.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행태를 혐오하지는 말자고 여러 번 다짐했다. 부디 다들 행복하시길! 현상을 있는 그대로 담담히 바라볼 수 있어야 할 텐데, 감정의 휘둘려 외면하고 싶으니 나는 여전히 부족하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 ..
서울 해방촌 (신흥시장) / 2024_06 게으른 사진 취미생활과 소니 알파 6000의 셔터박스 교체 후 테스트 촬영 후암동을 지나 해방촌 그리고 나른한 중년에게는 뭐가 힙?하다는 것인지 모를 신흥시장.  숙대입구에서 미8군 담벼락을 따라 후암동 방향으로 길게 늘어선 도로의 인도가 이렇게 좁았던가? 해방촌 언덕길이 이렇게 가팔랐었나? 수도여고는 어디로 옮긴건지... 30여 년이 훌쩍 지나서 다시 찾으니 옛 기억과 많이 다르다.    Sony a6000 (Aps-c), Viltrox AF 20 / 2.8 FE
타이페이 / Taipei 2024_04 Insta360 Ace pro_ Photo mode         Sony A7r2 / Nokton classic 40mm f1.4
밤의 산책_2024_05 Fujifilm_X-pro1 / TTartisan_27mm f2.8 / Fujifilm_EF-X20
이유는 차고 넘친다. '탄핵'하자. (feat."욕도 아깝다")
5월의 그리움. 2023_05
다시, 광장 2022.11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 이태원 173-7 그 좁은 골목길에 꽃조차도 놓지마라 꽃들 포개지도 마라 겹겹이 눌러오는 공포 속에서 뒤로…뒤로…뒤로… 꺼져가는 의식으로 붙들고 있었을 너의 마지막 절규에 꽃잎 한 장도 무거울 것 같아 차마 꽃조차도 미안하구나 얼마나 무서웠겠니 그 밤 얼마나 원통했겠니 그 순간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꿈을 두고 마지막까지 안간힘으로 버티며 살갗을 파고 들었을 네 손톱이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는구나 304명 생때같은 아이들 하늘의 별로 떠나 보낸 지 얼마나 됐다고… 또다시 너희들을 허망한 죽음으로 내몬 어른들의 안일과 무책임이 부끄러워 이젠 슬픔조차도 변명마저도 차마 드러내 보일 수가 없구나 그 골목에 아무것도 놓지마라! 허울 좋은 애도의 꽃도 놓지마라! 안전도 생명도 탐욕이 덮어버린 이 나라에 반성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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