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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l know-how for cameras/Unqualified repair 수리수리 마(구)수리

<우당탕탕 수리 X VI> 필름 카메라 (셀렌, 셀레늄) 노출계 수리 - 캐논 7 / Repair for light meter - Canon 7

 

50년대와 60년대에 만들어진 캐논의 렌즈 교환형 RF 카메라는 그 성능이나 완성도에 비해 콜렉터의 수집 목록에서는 저평가되어 이베이 등에서 가격이 꽤 저렴한 편이다.  아마도 올드 RF 수동 카메라 수집 가치는 대중적인 유명세나 브랜드 파워, 선호도, 희소성 등이 가장 주요한 가치 척도일 텐데 당시 기준으로 많은 판매고를 올렸던 캐논의 RF 카메라의 경우 '희소'와는 거리가 멀고, 라이카 바르낙 복제를 시작으로 출발한 RF 카메라 카피캣으로 평가받았던 당시의 평판, 이후 고급형 RF 카메라에서 완전히 손을 땐 캐논의 60년대 중반 이후의 전략적 선택으로 인지도에서도 그리 높지 않은 것에도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수집품으로서의 상대적 저평가가 실사용자 입장에서는 부담 없는 비용으로 상태 좋은 올드 수동 RF 카메라를 장만할 수 있는 점은 더없이 매력적이다. 물론 LTM 타입의 교환용 렌즈 선택이나 구입에 곤란함은 물론 크다. 대안이 될만한 저렴한 러시안 렌즈가 있지만, 몇몇을 제외하면 광학적/기계적 완성도가 아쉽고, 메이저 제조사의 LTM 렌즈들은 비슷한 광학 성능의 SLR 교환 렌즈와 비교하면 렌즈의 거래량이나 종류, 그리고 거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은 단점이다.

 

평소 취향이 휴대하기 간편한 카메라를 선호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의 스냅 사진에 강점이 있는 RF 카메라를 즐겨서 개인적으로는 캐논의 올드 RF 카메라가 꽤 잘 맞는 편이다. 간편함은 콤팩트 한 하프 프레임 카메라와 렌즈 고정형의 RF 카메라도 좋아하지만, 렌즈 교환을 통한 다양한 활용과 카메라 본체의 기계적 성능, 수동 조작의 재미 등을 따지면 이만한 가성비의 카메라도 없지 싶다.

 

Canon 7의 10만개 이상의 판매고는 현재의 수집 목록의 가치 평가에서는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듯하다. 수집가들의 목록에서의 가치는 카메라의 성능과 비례하지 않는 다른 가치 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익히 모두 눈치채고 있겠지만, Canon 7에서는 유독 심하다. 라이카 M3와 비교해서 훨씬 좋은 카메라 성능을 보이지만, 거래 가치는 어떤가?? 이런 아이러니한 수집 가치는 canon 7의 희귀한 블랙 페인팅 버전으로 나타나서 단지 페이팅만 다르지만 거래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실제 사용에 가치를 두는 입장에서는 썩 내키는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저렴하게 성능 좋은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은 매력적이다.

 

상대적 저평가 받는 캐논의 RF 카메라 중에서 최후기 모델 중 하나인 canon 7은 가성비와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는 최고인 듯하다. 이베이에서 쓸만한 캐논의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본체를 100 ~150 달러 언저리에서 자주 보게 된다. 이미 하나를 가지고 있지만, 좋은 것은 나눠 쓰면 기쁨이 두배가 되니 지인과 함께 쓸 생각으로 하나 더 장만했다.

 

Canon 7 시리즈가 캐논에서는 고급형 렌즈 교환의 RF 카메라 중 마지막 모델이라지만, 제작 시기는 50년이 훌쩍 지나쳐서 카메라 필름실 내부의 차광 작업과 내부 먼지 제거 정도는 반드시 필요한 듯하다. 외관은 깨끗하다 해도 50여 년의 세월은 차광 스펀지를 녹이는데 충분한 시간이다.

 

 

주중에 EMS로 받은 이베이 發 카메라를 주말을 이용해 청소/수리해 볼 요량으로 꺼내어 기존에 사용하던 캐논 7과 나란히 비교해 보았다. 외관은 엇비슷하게 상태가 좋은 편이다. 가장 중요한 셔터 스피드는 전 범위에서 정확하게 작동하고 뷰파인더 내부의 상태와 거리계 작동도 만족스럽다.  하지만 지금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와 달리 노출계가 빛에 반응은 하지만, 노출계 지침이 절반 이상 넘어가지 않아서 노출 정보를 확인하는데 문제가 있으므로 노출계 부분을 수리할 필요가 있다. 아래 이미지에서와 같이 동일한 조건(감도, 셔터 스피드)에서 노출계가 가리키는 지점이 매우 다르다.

 

 

그 외에 캐논 7의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illuminating window가 역시나 떨어졌고, 일본발 물건이므로 먼지를 모두 제거할 필요가 있다.

 

 

상부 커버 분리 방법은 이전 포스팅에서 다루었으니 아래 URL 링크로 대체/생략하고, 내부의 먼지를 간단히 제거한 후에 분리된 일루미네이팅 윈도의 플라스틱 재질 커버를 제 위치에 본드로 가볍게 부착한다.

 

2017/03/11 - [잉여 Know-how/수리수리 마(구)수리] - <우당탕탕 수리 X IV> RF 카메라 레인지파인더(거리계-이중상 합치) 교정 및 조정- 캐논 7 / Rangefinder alignment(calibration) - Canon 7

 

<우당탕탕 수리 X IV> RF 카메라 레인지파인더(거리계-이중상 합치) 교정 및 조정- 캐논 7 / Rangefinder alignment(calibration) - Canon 7

캐논 RF 카메라 Canon 7의 뷰 파인더 이중상이 상하로 어긋나 상이 일치하지 않는 점과 캐논 7의 고질적인 illuminating window가 분리 이탈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자가 수리에 도전해 보았다. 먼저 RF 카메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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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셀레늄 노출계 수리에 앞서 셀레늄 노출계의 구조에 대해 알아두면 좋겠다. 셀레늄 전지(셀렌 광전지)는 빛에 강도에 따라 발생된 전류를 전선을 통해 전류계(검량계 또는 검수계)에 흘려주고, 이때 전류의 양에 따라 전류계 지침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구조가 매우 단순하며 구조를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셀렌 광전지나 전류계가 수명이 다한 경우는 적절한 대용품을 찾기 어려운 점은 아쉽다.

 

ES 4004, SM0307 - 셀렌 광전지, SM0309 검량계

 

 

이번 수리 도전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캐논 7의 셀렌 광전지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이다. 즉, 광전지 수광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ES4004는 고감도 측광에 사용되고, 우측 면의 작은 광전지 셀이 일반 감도로 측광에 관여한다. 노출 감도의 조작은 노출 감도 조정 쉬프트 노브(Light meter sensitivity shifting knob)에 의해 변경할 수 있는 구조이다. 둘 중 하나가 수명이 다해도 한쪽은 정상 사용 가능한 걸까? 셀렌 광전지를 교체하려 한다면 셀렌 광전지와 상단 덮개에 접지된 부분에 주의가 필요하다.

 

2020/03/10 - [우당탕탕 만들기(DIY & MOD)/3D printing Crafts for camera] - 캐논 7 셀레늄 셀 보호 캡 만들기 / Canon 7 Selenium cell - light meter cap

 

캐논 7 셀레늄 셀 보호 캡 만들기 / Canon 7 Selenium cell - light meter cap

캐논 7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전 게시물 링크로 대신하자. 2017/03/09 - [Cameras of the world/Canon RF camera & Half-frame camera] - 캐논 7 - '캐논 RF 카메라의 아쉬운 퇴장' 그리고 사용 메뉴얼 / Ca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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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3 - [우당탕탕 만들기(DIY & MOD)/3D printing Crafts for camera] - 캐논7 악세사리 슈 커플러 만들기 / DIY - Canon7_RF, Accessory Shoe coupler (3D printing - PLA)

 

캐논7 악세사리 슈 커플러 만들기 / DIY - Canon7_RF, Accessory Shoe coupler (3D printing - PLA)

Canon 7은 매력적인 필름 RF 카메라이지만, 액세서리 슈가 없어서 외부 뷰 파인더 또는 기타 액세서리를 장착하기가 어렵다. 물론, 전용 액세서리 슈가 있지만 50여 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는 희소성에 쉽게 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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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 생각해 보면 셀레늄 노출계가 작동하지 않는 원인은 셀레늄 전지와 연결되는 전선이나 전기 접점이 부실하거나 노출계 지침의 정상적인 작동을 막는 변형이나 끼는 현상이 있거나, 지침을 움직이는 전류 검출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캐논 7의 경우 노출 감도 조정 쉬프트 노브의 접점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접점이나 전선에는 문제가 없고 셀레늄 전지도 테스트기로 측정한 결과 빛에 양에 따라 전압 변화를 보이며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출계 바늘을 감싸는 조리개 스케일 판을 분리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노출계 바늘이 아래 판에 살짝 닫는다. 노출계 바늘의 밑판 나사 고정 부분의 연결부위가 살짝 구부러져 있고(왼쪽 화살표) 그 영향으로 뒤쪽 판이 좀 들려있다. (오른쪽 화살표) 의외로 이런 지침 형태로 표시되는 60년대의 셀레늄 전지를 사용하는 카메라와 비슷한 방식의 노출계 액세서리에는 종종 사소한 내부의 변형으로 바늘 움직임이 제약받아서 노출계가 오작동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아마도 일루미네이션 윈도가 제 위치에서 밀려나면서 노출계 지침의 밑판을 밀쳐 올린 듯하다. 

 

 

이로써 노출계가 정상 작동하였다면 더 바랄 바 없겠지만, 아쉽게도 이전보다는 바늘이 양호하게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3스탑 정도 낮은 수치를 표시한다. 이럴 경우가 가장 애매한데, 셀레늄 전지의 성능이 저하되어 흐르는 전류의 양이 감소한 것이 원인인지, 지침이 달린 전류계가 문제인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면 단선이나 접점 등의 문제점을 찾아보겠지만, 일정하게 2~3 f-stop 낮게 잡힌다면 분해하여 수리할 곳도 애매하고 고장 부위를 찾을 가능성도 적다. (기존의 정상 작동하는 Canon 7을 분해해서 비교해 보고 싶지만, 필름을 장착/사용 중이라 상부 커버 개방이 곤란했다)

 

이럴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2~3 스탑 정도의 값을 노출 계측 값에 반영하여 사용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캐논 7의 노출 표시 방법은 셔터 스피드 선택기 원판을 조절하여 적정 조리개 값을 찾는 방식이므로 2~3 스탑 정도의 오차 값을 조작 원판에 미리 적용시켜서 수리를 마무리하였다. 굳이 변명하자면, 필름 특히, 네거티브 필름의 노출 관용도는 꽤 높은 편이라 아래 위로 3.5 f-stop, 전체 7 f-stop까지 노출 관용도가 가능하다. 물론 범위가 멀어질수록 화질에서는 일부 손실이 발생한다. 일관되게 특정한 값으로 노출값을 적용한다면 노출 관용도 범위 내에서 큰 문제는 없으리라 위안한다.

 

노출계 지침(바늘)의 초기값 위치를 조정하려 한다면 뒷커버를 열고 노출 감도 조절 쉬프트 노브의 우측 아랫부분에 있는 반원형 구멍 안의 나사를 돌려서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이왕 노출계 수리 겸 먼지 제거 청소를 시작했으니 Over-haul 수준으로 계속 달려보자. 오래된 카메라의 대부분은 필름실 내에 원하지 않는 빛샘을 방지하기 위하여 차광 스펀지 교체가 반드시 필요한다. 아래 이미지와 같이 오래된 차광 스펀지는 쉽게 부서지므로 깨끗이 제거하고 새로은 차광 재료(차광 스펀지 등)를 보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차광 스펀지 교체는 간단하므로 생략하고, RF 카메라의 차광 작업에서 몇 가지 유의할 부분에 대해 설명하면 아래 이미지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위 등에도 꼼꼼하게 차광 작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 부위는 카메라 전면이며 카메라 본체를 감싸는 부속을 완전히 분리하지 않으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라 일반적인 차광 스펀지 교체에서 빼먹기 쉬운 곳이다. 특히 상부 커버와 중앙 커버 연결 부위의 작은 틈으로 빛 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제조 시에 차광을 위해 스펀지 등을 사용한 경우가 일반적인데 50여 년의 세월은 이 스펀지를 녹여서 없앴거나 부서지게 만들어 놓았을 것이다.

 

차광 스펀지 구매에 있어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스폰지는 종류별로 밀도와 탄성, 단단한 정도가 차이가 있는데 적절한 탄성과 밀도의 검은색 스펀지면 대부분 차광 기능을 하는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전문 차광 스펀지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싶다면, ebay 등에 'Light seals'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기존의 차광 스펀지 잔재를 깨끗이 제거하고, 차광 스펀지 또는 검정색 펠트로 차광이 되도록 작업을 한다. 전면의 모서리와 필름실을 덮는 뒷 커퍼 연결 부분까지 모두 차광 작업을 하자. 일루미네이팅 윈도우가 정위치에 잘 부착되어 있다.

 

 

 

 

조립 과정에서는 별다른 언급할 내용이 없으므로 생략한다.

 

2019/09/20 - [우당탕탕 만들기(DIY & MOD)/3D printing Crafts for camera] - <3D 프린팅> 구형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뷰파인더 아이피스(아이 컵) 만들기 / DIY - Make a Eye piece(cup) for Old RF camera viewfinder

 

<3D 프린팅> 구형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뷰파인더 아이피스(아이 컵) 만들기 / DIY - Make a Eye piece(cup) for Old RF camera viewfinder

예전 안경 렌즈를 가공해서 카메라 뷰파인더에 장착하는 방식의 디옵터 개조에 대해 다룬 적 있는데, 당시 미흡했던 마무리로 (기능상에서는 꽤 만족했지만,) 외형적 부분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못했던 아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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