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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면

재미없고 허술한 포스팅(수다)에 대한 변명, 그리고 코로나 19 / 2020.03 대부분의 수다 앞 머리에 장황하게 수다의 이유를 밝히는 것은 지금의 무의미함에 작은 의미라도 구하고 싶은 그리고 수다의 소소한 동기라도 부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 주제를 정하고 관련 자료를 찾고 이에 나름의 망상으로 정리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데, '취미가 사진 촬영이면 사진을 한 장 더 찍을 일이지, 쓸데없는 수다에 골몰하는지' 자신을 이해시켜야 했다. 그리고 이를 읽고 있을 사람들에게 엉성한 결론이라는 사실을 꼭 밝혀두고 싶었다. 수다쟁이의 일천한 지식수준과 허술한 논리 구성으로 도출한 결론이나 의견에 항상 의심하기를 바라고 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런 비생산적이고 아마추어 애호가의 허술한 사고 실험류(실제 체험하지 않고 웹에서 주워모은 잡다한 정보로 대충 미루어 짐작하는 허술한 ..
2019년을 마무리하며 / 2019. 12 나이를 먹은 만큼 시간도 빠르게 흐른다. 새로운 한 해의 각오를 다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한 해를 되돌아보고 있으니 말이다. 달리 생각하면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느끼는 만큼 '일각 여삼추'처럼 느끼는 고통의 험난한 시간이 길지 않았다는 반증일 테니 다사다난했지만, 무사했던 (스스로의) 한해에 고마운 생각이 든다. 물론, 기대에 부풀었으나 꽉 막혀버렸던 북핵 문제 해결과 북미 회담의 성과나 '검란' '조국 사태' 등으로 불렸던 검찰 개혁 등이 연말 마지막에 달해서야 공수처법 통과로 시작점에 서서 불만이었고, 개인적으로 여전히 저급한 스스로의 사진 수준 등은 답답하지만, 이 또한 2019년의 기억으로 남기고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하지 싶다. 딱히 지금 떠오르진 않지만, 돌이켜 보면 잘한 일도 한둘..
촛불과 검찰 개혁 / 2019. 9 세상 물정에 어둡고 게으른 나는 대단한 정치적 소신이나 무슨 신념 따위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무릇, 자신의 개인적 욕망에 충실하고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니 시장(돈)의 지배를 받는 '속물'임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비록 속물이 되었어도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사회를 지탱할 모두를 위한 최소한의 정의와 균형, 그리고 권력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속물들의 세상이 되었으니 정의와 균형, 견제가 더 절실한 것일 게다. 대단한 정의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일반 시민의 상식으로 생각하는 그 수준, 민주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원칙으로 족하다. 지금 일련의 일들을 '조국 전쟁'으로 부르지만, 이 '전쟁'이란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단지, 검찰이나 일..
언론! 저급한 기사를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슬프다. 그리고 우리 언론과 기자들이 부끄럽다. 고백하건대, 나는 옳고 그름과 진실, 정의에 조그마한 관심만 있지 더 좋은 사회/세상을 만드는데 행동하지 못하는 무기력하고 게으른, 그리고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한 삶을 사는 속물(Snob)이다. 이런 삶이 그리 자랑스럽진 않다. 그나마 이런 삶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자면, 다른 이에게 피해를 준 것은 별로 없다고 자부하는 정도다. 그리 낙관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아서 조울증에 걸린 사람처럼 시시로 희비가 교차한다. 이런 어중함과 흐리멍덩함이 인간적인 모습이라 변명하기도 한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과 청문회 관련한 정치권의 행태는 정치 현실에서 그 정치적 입지에 따라 각자의 주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야당인 보수 정당의 몽니와 억지도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와 이익을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 생..
'감성 사진'에 대한 하찮은 불만과 풍경 사진의 어려움 / 2019년 8월 여름엔 덥다는 핑계로 하루의 대부분을 실내에서 맴돌기만 한다. 창밖 풍경이 그럴듯해 보일 때면 유리창을 통해 비친 창 밖 풍경에 종종 카메라를 들이대는데, 이런 사진은 저급한 스스로의 미적 눈높이에도 미달해서 실망스럽다. 딱 부러지게 말하긴 어렵지만, 힘이 느껴지지 않고, 내 머릿속의 잡다한 생각들 만큼이나 흐릿한 느낌을 준다. 편광 필터를 사용해보고 이리저리 여러 시도에도 별로 달라지지 않는데, 유리창으로 인한 영향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유리 한 장으로도 이럴 진데, 도시에 갇혀 살고 있으니, 평소 보고 듣는 모든 것들이 혼탁해 보이는 것은 아닐까. 게으른 아마추어 사진 애호가에게 풍경 사진은 참 어렵다. 첫째 나태함으로 멋진 풍경의 현장을 찾는 노력이 부족하고, 어쩌다 마주친 순간에도 대처할 ..
'노노재팬' 일제 불매 운동과 두서없는 필름 사진에 대한 생각. '불화수소'로 대표되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로 마음이 편치 못해서 (사실, 분노 상태) 우리나라를 자신들의 의도에 굴복하게 하려는 일본 정부의 저급하고 비열한 행태에 대해 사과와 수출 규제에 대한 원상복구의 조치, 그리고 과거 일제가 행한 만행에 대한 반성과 이에 기반한 역사의식으로 변화하지 않는 한 일본에 대해 신뢰할 수 없고, 더불어 일본산 제품의 불매 운동에 동참할 생각이며, 대체제가 없다는 핑계 따위에 굴하지 않을 생각이고 일본 디지털카메라에 대한 관심 또한 접어둘 생각이다. 제조국이나 브랜드 이미지에 구애받지 않았고 좋은 카메라 그 자체에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까지의 이런 마음 가짐도 '혐한으로 무장하고 이웃나라애 해를 가하고자 하는 행태 앞에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 이미 사용..
사진과 문자 / 2019. 06 사진 취미의 아마추어로서 이 즈음의 계절과 거리 풍경 그리고 이를 담은 사진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다채로운 색과 길어진 낮의 길이 탓에 감성적인 빛으로 물드는 저녁 무렵의 거리 모습도 사진으담기 더없이 좋다. 그리고 항상 오가는 익숙한 길, 무심코 지나치는 흔하디 흔한 일상의 모습도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살짝살짝 뷰파이더로 엿보 새롭게 보이곤 한다. 사진이라는 사각의 프레임에서 보면 다시 새롭고 때로는 일상의 무심히 지나치던 그 흔한 풍경이 맞는지 묘한 이질감도 든다. 스스로 수다쟁이라 부를 만큼 이런저런 장황하고 시답잖은 이야기를 늘어놓기 좋아하지만, 사진에 제목을 붙이는 걸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이유야 '제목'이 필요할 정도의 대단한 이미지를 감당할 '깜냥'이 되지 못하고, 사진의 느낌을..
고무 지우개 우주인과 '우주로 간 라이카'의 기억 / 2019. 1 고무 지우개를 하나 샀다. 간단한 메모에 연필(글을 쓸 때마다 서걱서걱한 필기감과 연필을 깎아서 쓰는 그 과정을 은근히 즐긴다)을 즐겨 쓰는 취향이라 지우개가 필요했다. 연필 끝에 달린 고무는 지우개라고 부르기엔 끔찍한 성능이라 지우려다 오히려 더 더러워지는 낭패를 겪기도 한다. 그래도 꼭 필요한 물품이라 생각하지 못해서 그동안 딱히 없이 살다가 우연찮게 발견한 우주인 지우개가 유난히 겉모양이 마음에 들었다. 망상에 빠져 사는 삶인지라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우주에 얽힌 이야기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이번 겨울 사진 놀이 컨셉으로 정한 '블루 홀릭'과도 딱 맞아떨어지는 '파랑 우주인 지우개'다. 우주를 떠도는 모습처럼 표현해 보고 싶어서 컴퓨터 모니터에 은하수 이미지를 띄우고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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