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단렌즈의 조리개 고장 유형에는 조리개 링의 표시 정보와 실제 렌즈의 조리개 수치의 불일치, 조리개 링 조작 시 조리개가 움직이지 않는 경우, 조리개 날 이탈, 조리개 유막이나 녹 등의 오염 등이 대표적이다. 60~70년대의 대표적 수동 단렌즈인 Takumar를 대상으로 각 유형별 고장 원인을 간략히 알아보고 분해 수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수동 단렌즈(특히 표준 렌즈)의 경우, 렌즈 내부 기계장치가 비교적 단순하고 렌즈의 광학 구성(Opitcal Design)과 구동 원리 등이 유사하므로 타 제조사의 제품에도 적용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 조리개 링의 표시 정보와 실제 조리개 수치의 불일치
조리개 링 조작에 따라 조리개가 움직이나 그 실제 조리개 수치가 조리개 링의 표시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이다. 원인으로는 첫째 조리개 표시의 기준점이 되는 인덱스가 표시된 심도표시 링이 움직여 정위치에 있지 않는 단순한 경우 거나, 둘째, 렌즈 내부의 광학부와 헬리코이드를 고정시키는 부분에서의 고정값의 변동, 셋째, 렌즈 광학부 내부의 조리개 조절을 위한 봉이 휘거나 변형된 경우, 그리고 조리개 조절링의 움직임에 따라 수치를 적용하는 렌즈 하부의 유닛에 문제 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외부의 강한 충격이나 필터 또는 후드의 착탈을 위해 너무 과도하게 경통을 회전시킨 경우 등에 이러한 고장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게 대한 각각의 수리 방법은 모두 조금씩 차이가 있다.
첫 번째의 경우에서 수리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조리개와 거리 표시의 기준점 인덱스가 표시된 부속의 위치를 정위치로 수정하면 된다. 조리개 조절링 조작을 통해 최대 개방 또는 최소 개방 지점에 고정시키고 기준점 인데스가 표시된 부속의 고정 나사(빨간색으로 표시된 3개의 고정나사)를 풀고 고정된 조리개 값(아래 사진 노란색에서는 최대 개방)에 맞는 수치를 중앙 인덱스(파란색)에 정위치 시켜 재고정하면 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네 번째 경우는 렌즈 분해를 해야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다. 렌즈 분해 방법에 대한 것은 이전 포스팅 자료로 대체한다.
2016/04/05 - [잉여 Know-how/수리수리 마(구)수리] - <우당탕탕 수리 II> 수동 렌즈 분해 청소/먼지 제거
두 번째의 경우는 쉽게 발생하지 않지만, 렌즈 내부나 광학부의 청소를 위해 분해를 하였거나 수리 이력이 있는 경우 광학부와 경 통부의 세팅의 문제로 발생할 수 있다. 완전 분해를 하지 않고 조정이 가능한 방법이므로 먼저 다뤄본다.
먼저 렌즈의 네임 링을 분해한다. 필터링은 반드시 분해할 필요는 없으나 걸리적거리므로 분리한다. 빨간색 점으로 표시된 3개의 나사를 풀어준다. 이 나사는 렌즈의 헬리코이드 유닛과 광학부 유닛을 고정시켜주는 나사이며 나사를 완전히 분리하지 않아도 헬리코이드부와 광학부 유닛을 좌우로 회전시켜 조리개 값의 변화를 조정할 수 있다. 조리개 조절링의 값과 실제 조리개 값을 비교하며, 내부 광학부 유닛을 좌 또는 우측 방향으로 미세하게 움직이며 조정해 보자. 보통 수동 렌즈를 완전하게 분해하고 마지막 조리개 값을 이 방법을 통해 정밀하게 세팅/조정할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사항은 조리개 조절은 아무 미세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이 회전시키지 말아야 한다. 1mm 단위의 변동으로도 조리개 수치는 1 스탑만큼 변화할 수 있다. 그리고 빨간 점의 3개의 나사를 분리하고 렌즈의 광학부를 후면 쪽에서 전면 방향으로 밀어 올리면 렌즈 광학부가 경통(헬리코이드와 외부 경통)과 완전 분리된다. 만약 렌즈 광학부 또는 조리개 내부 수리를 목적으로 한다면 경통 외부의 순차적 분리 없이도 가능하기는 하다. 하지만 재조립 시에 약간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이런 편법 분해 방법은 권장할 바는 아니다. 구조에 익숙해진다면 이런 방법도 요긴하긴 하다.
그리고 세 번째와 네 번째의 경우는 렌즈를 완전 분해하여 변형 및 고장 부위를 확인하고 대처하여야 한다. 완전 분해 방법은 위에 링크한 이전 포스팅 자료를 확인하자.
셋째, 광학부 내부의 조리개 유닛과 조절부와의 연결을 위해 밖으로 돌출된 봉이 변형된 경우다. 위의 사진에서 파란색 점 상단에 삐죽 나와있는 봉이며(위 사진은 동일한 렌즈 Takumar 2개를 동시 분해한 사진이다) 위에서 이미 기술했던 사유 즉, 필터나 후드 착탈을 위해 경통을 무리하게 돌리거나 했을 경우, 휘거나 구부러지는 등의 변형이 발생한다. 정상적인 경우의 형태는 광축과 수평의 방향으로 곧바로 서 있어야 한다. 외부에서 휜 부분 수정이 가능하다면 이를 수정하면 되지만, 쉽게 수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광학부 내부의 조리개 뭉치(유닛)를 모두 분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는 조리개 뭉치의 분해하였을 때에 추가하여 다루고자 한다.
넷째, 렌즈의 조리개 조절 링과 관련된 하단 유닛부의 정상적인 형태를 아래 이미지를 통해 확인하자. 정상 작동을 하는지 각 조절 부위와 레버를 움직여 확인하자. 이 하단부 유닛은 조리개 조절 링에 의해 변경된 값을 위의 조리개 조절 봉을 통해 렌즈 광학부 내부의 조리개 뭉치에 전달하는 작동을 하며, 노란 점의 주위 튀어나온 부품에 변형이나 구부러짐이 없는지 확인한다. 각 구동부의 작동이 원활하지 않다면 윤활제 등을 소량 분무하고 이물질 등을 제거한다. 렌즈에 WD-40류의 방청 윤활제는 사용에 주의하여야 하는데, 높은 침투력과 저점도 성질로 인해 흘러내림 등이 발생할 개연성이 높고, 특히 헬리코이드(초점 조절 회전부위)에 과하게 분무할 경우, 광학부 유리 구면, 조리개날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득이 사용하게 되는 경우 즉, 녹 제거나 방지, 나사 분리가 잘 안될 때 등등에만 제한적으로 소량 사용하고 이를 깨끗이 닦고, 건조해주어야 한다. 아래에서(아니면 2부에서) 한번 더 설명하겠지만 조리개 유막 발생의 원인으로 잘못된 윤활제. 특히 방청 윤활제나 저점도의 윤활제를 헬리코이드 등에 분무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방청윤활제(WD-40)는 헬리코이드의 윤활유에 뿌릴 경우 기존의 윤활유를 녹이고 증발시켜버릴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다.
- 조리개 링 조작 시 조리개가 움직이지 않는 경우
조리개 링을 조작하여도 조리개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경우는 위에서 다룬 셋째, 넷째의 경우처럼 조리개 조절링과 이를 조리개 뭉치(유닛)에 전달해 주는 장치 사이의 이탈/변형의 가능성과 렌즈 하단부의 조리개 정보 전달 부속의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에 대한 수리 방법은 위에서 나열한 방법과 동일하며, 단순히 조리개 조절장치 간의 이탈의 문제라면 수리는 간단하게 해결된다. 조리개 유닛의 봉(두 번째 이미지의 파란색 부분)과 조리개 하단부의 연결부위(세 번째 이미지의 큰 노란 마크 부분)를 다시 끼워서 재조립하면 된다. 렌즈 하단부 조리개 조절부의 부속도 상태를 확인하고, 조정 가능한 부분을 움직여 이상 부분을 찾고 이에 대응하여 적절한 수리를 진행한다.
렌즈 내부의 조리개가 일정한 모양을 유지한 상태에서 광학부 내부에 위치한 조리개 뭉치(유닛)의 이상으로 조리개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리고 만약 이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였다면 렌즈 광학부를 정말 분해하고 그 내부의 조리개 날과 조절 부속을 다시 조립하여야 한다. 이에 대한 내용은 2부에서 조리개 유막 제거 등과 관련하여 알아보자.
수동 렌즈의 조리개 조절과 관련한 장치들은 전기장치 등이 사용되지 않고 순수하게 기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적절한 구조와 각 구동부의 메커니즘을 유심히 확인하면 수리 방법 또한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아직 광학부 내부의 조리개 유닛의 분해 수리 방법 등에 대해서는 다루지도 못했는데 내용이 폭증하고 있다. 긴 분량은 모두의 집중력 또한 저하시키므로 2편으로 나누어 다루고자 한다. 본편보다 뛰어난 속편은 없다는데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