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APS-C 규격의 디지털카메라와 빈티지 수동 단렌즈를 주로 사용하다 보니 포컬(렌즈) 리듀서를 종종 쓴다. 가성비를 고려하여 렌즈터보 2를 즐겨 사용하는데, 소소한 불만도 있었다. 간단한 조정으로 개선 가능해 보였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주말의 여유로운 오후, 잉여력을 발휘해서 고쳐보자.
렌즈 터보의 M42-FX 유형과 EOS-FX 유형을 직접 구매해서 사용한 경험에 비추어, 렌즈 터보 2 대부분의 제품에서 렌즈 결합 후 초점 조절 시 무한대 영역에 오차 문제가 있다. 즉, 렌즈의 무한대 초점 영역이 렌즈에 실제 표시된 거리표시계의 정보 보다 무한대 구역 앞쪽에서 포커싱이 이루어진다.(즉, 렌즈의 거리계에 표시된 거리보다 더 먼 거리에 초점이 맞으며, 무한대 표시까지 초점링을 조작하면 초점은 무한대를 초과한다) 미세한 차이라면 그냥 사용할 수도 있겠으나 사용할 때마다 은근히 거슬려 이를 고치고 싶었다. 여타 이종 렌즈 결합용 어뎁터와 같이 렌즈 터보 2의 마운트부의 이격 조정을 통해 (플랜지 백 거리를 확보하는 재조정하여) 해결할 수 있다. (장착 되는 렌즈의 무한대 부분이 문제없는지 다른 어뎁터 등을 통해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일부 빈티지 렌즈의 경우, 실제 무한대가 거리표시계의 무한대 표시 거리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꽤 흔하다. 수동 단렌즈의 무한대 초점거리의 조정에 대한 부분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
만약 무한대 표시까지 포커스 링을 조작하여도 원경에 초점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라면 아래 수리와는 반대의 조정(즉, 플랜지 백 거리를 줄이는 조정)이 필요하다.
렌즈 터보 2는 비교적 간단한 구조를 이루고 있으므로 분해에 큰 어려움은 없다. 렌즈 리듀서 광학부도 비교적 간단한 구조여서 분해하고 재조립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기능상의 문제가 없다면 분해할 필요는 없다.
상부 마운트의 나사 4개를 제거하고 렌즈 마운트 부를 분리한다.
알루미늄 포일이나 테이프 등을 이용해서 분리된 렌즈터보 2의 렌즈 마운트부와 렌즈터보2의 본체 사이에 일정 이격이 발생할 수 있도록 한다. 위 사진에서는 절연테이프를 사용하였으면 3장 정도 겹쳐 0.5mm 정도의 이격을 확보하였다. 카메라의 종류나 기타 여러 상황에 따라 조금씩 편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무한대 세팅에 문제가 없는 렌즈와 카메라, 그리고 조정 대상인 렌즈터보 2를 결합하여 이격의 정도에 따른 무한대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무한대 부분에서 정위치 할 경우, 해당 이격만큼 고정하고 재조립한다.
상기 화살표에 표시된 것처럼 0.5mm 정도의 이격이 발생하지만 렌즈에 표시된 거리계 정보와 실제 포커스 위치의 불일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부수적 효과로 렌즈 후면 사출부가 심하게 돌출된 렌즈들과 렌즈터보2 내부의 광학유리와 접촉으로 인하여 원거리에서 무한대 부분 초점 조정 불능의 문제가 일부 개선되었다. 조정 이전까지 슈퍼 타쿠마 1.4/50mm (Super Takumar 1.4/50mm)는 앞서 기술한 동일한 이유로 9미터 이상 무한대에 이르는 초점 거리 영역을 사용할 수 없었으나, 무한대까지 어느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아래 이미지의 Super Takumar1.4/50mm는 후기형(6군 7매)이며, 전기형(6군 8매)은 여전히 무한대에 한참 못 미친다.)
주로 M42 마운트 규격의 수동 단렌즈를 사용하면서 M42-FX 유형이 아닌, EOS-FX 유형의 렌즈터보2를 사용하는 이유도 렌즈 후면 사출부 돌출 렌즈의 사용에 있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M42 마운트 규격의 렌즈와 디지털카메라(APS-C 규격) 사이에 M42-EOS 어뎁터 + EOS-FX 렌즈터보2를 중첩 사용하여 M42-EOS의 두께(실제 2~3mm에 불과하다)만큼 사출부 돌출 구성요소와 렌즈 터보 2 광학부 사이에 공간이 생긴다.
EOS 마운트 어뎁터들의 소소한 장점(얇은 두께와 저렴한 가격, 그리고 폭넓은 제품군, Bayonet 방식의 장점)이 있어 이종교배 시에 여러 방면에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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