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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 Know-how/수리수리 마(구)수리

<우당탕탕 수리 II> 수동 렌즈 분해 청소/먼지 제거

 개인적으로 렌즈 자가 수리는 아끼는 렌즈의 사소한 문제(먼지 제거 또는 간단한 수리)를 직접 해결하고자 하는 경우이거나, 분해해서 망가져도 크게 개의치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전 렌즈 분해 청소(곰팡이 제거)와 관련하여 포스팅한 내용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렌즈분해 자가 수리할 때, 원하는 수준의 완벽함으로 수리가 쉽지않고, 분해와 조립에 들어가는 시간과 수고를 생각하면 전문 수리점에 맡기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하지만, 애정을 가지고 직접 렌즈를 닦고 청소하는 보람과 즐거움이 큰 것 또한 사실이다. 렌즈에 대한 애정으로 여유가 있을 때면 종종 렌즈 청소와 분해 수리에 도전하곤 한다.


이번 분해 청소의 대상 렌즈는 개인적으로 아끼는 슈퍼 타쿠마1.4/50mm 6군 8매의 전기형 렌즈(Super Takumar 1.4/50mm, 8 element)로 제조된 지 50년 가까이 된 렌즈이며, 제법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외부 청소만으로 렌즈 상태를 유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6군 8매의 내부구조와 특징적인 3중합 렌즈도 확인하고 싶었고, 광학부의 소소한 먼지 제거와 조작부, 구동부의 먼지/이물 제거를 통한 조작감 향상을 목표로 한다. 먼저 검색을 통해 분해하고자 하는 렌즈의 광학구조와 특징 등을 확인하면 적잖게 도움이 된다.


여기에 한가지 더 첨언한다면, 이번에 분해하는 렌즈는 방사능 렌즈(방사성 물질 산화토륨이 광학유리에 함유된 렌즈)가 아니다. 수퍼 타쿠마 50mm 후기형에는 광학유리에 산화토륨이 함유되어 있으고, 일반적인 사용에는 큰 문제는 없겠으나, 내부의 광학부의 분해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의도치 않은 광학유리의 파손 등으로 방사성 물질이 호흡기 등으로 흡입되는 경우는 매우 해로울 수 있다. 이에 주의가 필요함을 미리 밝혀둔다.(추측컨데, Super Takumar 1.4/50mm 6군 7매의 후기형 렌즈에서 1군을 이루는 5와 6의 렌즈가 산화토륨을 함유한 렌즈라고 추정된다. 대물부분 첫번째 렌즈의 황색은 렌즈코팅 때문이다)


▶ 참조> 슈퍼 타쿠마 1.4/50mm  http://surplusperson.tistory.com/36


▶ 참조> 수펴 타쿠마 전기형(8 element)과 후기형(7 element)  http://surplusperson.tistory.com/63


분해/청소를 위한 기본적인 도구는 다이소발 정밀 드라이브셋과 핀셋, 네임링(Name ring) 분해를 위한 절연테이프, 에어 블로워, 오염물질 제거를 위한 탈지면과 면봉, 메탄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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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대물부 네임 링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 분리한다. 고무장갑과 네임링과 크기가 비슷한 원통으로 분리가 가능하다. 경험상 절연 테이프 측면의 마찰을 이용한 방법이 제일 효과적이다. 네임드 링과 크기가 맞는 원통(플라스틱 뚜껑 등)에 절연테이프를 잘라서 붙이고 네임 링에 맞춘 후 돌려서 분리가 가능하지만 이런 번거로움 없이 절연 테이프를 감거나 풀어서  절연 테이프 크기와 네임 링의 크기를 비슷하게 조정하고 렌즈 구면이 손상되지 않는 선에서 아래 사진과 같은 방식으로 네임 링을 분리하는 것이 간편하다. 쉽게 돌아가지 않는 경우에는 대면렌즈부 오염방지를 위해 거즈 등으로 가리고 방청윤활제를 필터 링 나사선 쪽에 소량 도포한 후 일정 시간 지난 후 분리하면 도움이 된다. 방청윤활제는 침투력이 좋아서, 많이 분무할 경우 렌즈 전체가 범벅이 되거나 2차적 오염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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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드 링 분해 후, 내부의 나사 3개를 풀고 필터 링(Filter ring)을 순차적으로 분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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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링 분해 후, 내부의 나사 3개를 풀고 초점 조절링(Focusing ring)을 분리한다. 포커싱 링 분해에서 유념할 점은 무한대 초점 세팅이다. 렌즈의 무한대 초점에 이상이 없었다면 분해 전에 현재의 위치를 확인해 두자. 무한대로 완전히 돌린 상태에서 현재의 위치를 사진으로 남기거나 간단하게 표시하고  재조립 시에 이 위치를 참고하면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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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표시 창(또는 거리별 심도 표시)이 있는 링 분리를 위해 렌즈 측면의 3개 나사를 풀어 준다. 이 나사는 매우 작아서 1.4mm 드라이버도 맞지 않는다. 날카로운 칼 등의 뾰족한 부분을 이용하거나, 1.4mm 드라이버의 앞부분을 조금 갈아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나사는 완전히 분리하지 않고 조금 풀어준 상태에서 거리표시 링을 대면부 방향으로 밀어서 분리가 가능하다. 매우 작은 나사이므로 분실에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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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조리개 조절 링(aperture ring)을 분리한다. 조리개 조절링은 별도의 고정나사가 없으므로 거리 표시 창이 있는 링 분리와 같은 방법으로 렌즈 대면부로 밀어서 분리한다. 이 때 유의할 점은 조리개링이 구간별 끊어지게 동작하도록 하는 작은 쇠구슬(ball bearing) 부품이 튀어 도망갈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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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 조절링 분리 후, 측면에 나사 3개를 분리하면 렌즈 하단의 마운트 부와 분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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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광학부 청소를 위한 렌즈 외부 분리는 모두 끝났다. 대물부와 접안부 모두 반 시계방향으로 돌려서 분리가 가능하다. 렌즈 광학부 분리 시에는 주변을 정리하여 2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수리 중 발생하는 오염으로 광학유리가 지저분해지기 쉽고, 특히 손의 유분이 렌즈 광학유리 구면에 묻을 수 있으므로 분리 전에 손을 비누로 씻거나 라텍스 또는 면 장갑 등을 착용하는 것도 좋겠다.



초점 조절 헬리코이드의 분해의 경우, 접안부 방향의 나사 4개를 분리하고 헬리코이드를 회전시켜 분해가 가능하다. 이 때 재 조립 시 정확도를 위해 사전에 각 부속의 정확한 위치를 기억해 두면 좋다. 초점 조절 등에 이상이 없다면 굳이 분해할 필요는 없다. 만약 포커스 링(초점거리 조절 링) 조작이 부드럽지 못하거나 뻑뻑한 경우에는 헬리코이드 부분의 윤활유가 부족하거나 굳는 등의 변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헬리코이드 내부에 적절한 윤활유(실리콘 그리스)를 보충해서 해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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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렌즈와 접안렌즈의 각 유닛은 각각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여 분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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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부의 두번째 렌즈 뭉치를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여 대물부 2번째 렌즈뭉치와 조리개 부분으로 분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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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타쿠마 (Super Takumar)1.4/50mm, 전기형(초기형)의 유명한 3중합 렌즈부다. 제조 당시에도 고 난이도의 공정으로 악명을 떨쳤다. 분해하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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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진행한다. 렌즈의 기본적인 구동 메커니즘을 이해하는데 분해와 조립은 정말 좋은 방법이다. 검색을 통해 분해하고자 하는 렌즈의 광학구조를 어느 정도 참고하고 렌즈의 분해 청소에 도전한다면 이는 단순한 수리나 노동, 수고가 아니라 조금 더 유익한 배움과 유희의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조리개 뭉치 부분의 분해와 조립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봄맞이 대청소'의 일환으로 렌즈 분해하고 내부 청소하였지만 재조립까지 감안하면 비전문가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유희를 넘어선 노동의 수준이다.  재조립 후 정상 작동 확인 후 기념 촬영을하다.


FUJIFILM | X-Pro1 | Manual | 1/60sec | ISO-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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