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카메라용 수동 렌즈들을 영상 촬영에 활용하기도 하는데, 필터 구경이 제각각인 데다가 포커스/조리개 조절부 위치가 모두 달라서 불편했다. 팔로 포커스 활용을 위한 포커스 기어 등을 따로 부착해서 사용하는 불편도 있어서, 포커스 기어 규격 및 조작부 위치 통일+ 필터 구경 95mm + 삼각대 고정 편리를 위한 서포터 등을 모두 뒤섞어 시네마용 렌즈 코스튬 만들기를 시도했다. 이번에는 시네 렌즈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조금 아쉬운 삼양 24mm T1.5에 맞춘 시네 커스텀 하우징의 과정을 소개하고 싶었다. (모델링과 만드는 과정에 꽤 고심했던지라 그냥 지나치고 잊히기 아쉬워서 간단히 제작기와 소감을 남긴다)
포커스 기어는 M0.8 표준 규격을 적용했고, 3D 프린팅 재료는 PLA를 사용했다. 내구나 마감처리에서 이점을 생각하면 ABS가 더 나은 선택이지 싶다. 전면 나사산은 렌즈캡이나 후드 등의 장착 편의를 위해 90mm(M90 1.5) 규격을 적용했다.
외부 규격의 일부 사양은 삼양의 시네마 렌즈 라인업 중 XEEN CF의 일부 규격을 참고하였다.
3D 프린팅 외 추가로 활용된 것은 82mm 스텝업 링을 사용했다. 3D 프린팅의 특성상 외부 마감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려 이를 활용했다. 렌즈 외부의 격자무늬 또한 마감의 미적 부분과 사용감을 위해서 신경을 썼다.
조리개 조절링의 처리에서 고심한 부분이 있는데, 기어 형태로 마무리하기에는 조리개 표시 부분을 가리는 점이 있고, 사용 시에 조리개가 실수로 돌아가는 무단 조리개 특유의 단점이 있어서 별도 조작부분을 만들지 않았고, 하우징으로 감싸는 형태로 모델링했다. (시네마 렌즈의 무단 조리개 방식이라 조리개 링 잠금 장치 등이 별도로 있는 경우도 있는데, 삼양 시네는 없다)
렌즈가 캐논 EF 마운트 방식이라 소니 E 마운트용 어댑터를 사용하여 장착해야하고, 삼각대 등의 장착 편의를 위해 EF-NEX 확장 어댑터에 알카 스위스/Arca swiss 규격의 서포터를 추가하였다.
이런 류의 포스팅은 말보다는 직접 보는 것이 낫겠다. 유튜브 영상으로 마무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