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삼양 시네 Rokinon Cine 렌즈의 조작 편리성에 대해 그리 만족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것을 개선하려고 다양한 방법을 고민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포커스 기어의 외경을 늘려서 좀 더 세밀한 수동 포커싱이 가능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 듯했다. 포커스 기어만 따로 만들어서 장착하니 전체적인 밸런스가 그리 좋지 못했고, 이왕 만드는 거 렌즈 외부를 두루 감싸는 하우징 형태로 만들고 싶었다. 가장 큰 불만은 조리개 기어였는데, 돌출한 기어 탓에 조작 중 조리개 값이 자꾸 설정 값에서 틀어지는 문제는 꽤 불편했다. 더구나 명색이 시네 렌즈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외형의 완성도가 너무 떨어져서(한마디로 못생겨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도 한몫을 했다.
이전, 시도에서는 XEEN CF 외형을 참고하느라 너무 개성 없이 밋밋하고 각진 모양이 만족스럽지 못했고, 이번에는 이전 보다는 자유롭게 그리고 앞 전의 소니 85mm 하우징과 유사하게 모델링했다. 기존의 포커스 링과 조리개 링에 있는 기어 구조 때문에 분해 후에 다시 조립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삼양 수동 렌즈들의 구조는 매우 간명해서 큰 어려움은 없지 싶다. 재조립 시의 문제는 무단 조리개의 조그만 쇠구슬 베어링인데, 인내심을 요하지 싶다.
포커스 기어 사양을 다른 시네마 렌즈와 비슷하게 만들고 싶었고, 따라서 포커스 기어의 외경은 100mm와 123 개의 톱니로 설계했다. (M0.8 123T) (XEEN CF 렌즈 포커스 링) 또한 조리개 제어 링이 너무 쉽게 돌아가서 촬영 중에 조리개 설정 값이 바뀌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 디자인이 되도록 했다. (하우징 리어 파트를 조리개 링 방향으로 당기면 어느 정도 고정 효과가 있다)
렌즈 하우징 전면의 나사산 규격은 ISO M90 1.5를 적용했으며 이전 업로드 한 목록의 다른 항목에 있는 '매트 박스' '사각 후드' '렌즈 캡' 등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하우징은 사용으로 약간의 렌즈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
모델링 과정과 출력, 조립 등 제작 전반에 대해서는 유튜브 영상으로 대신하는 것이 훨씬 낫겠다. 출력을 위한 STL 파일은 싱기버스 링크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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