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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about photography and cameras/One more step

계조(階調), 디지털 이미지(사진)의 계조 - 비트 심도 그리고 Raw와 JPEG에 대하여 Part.2 / Gradation & gray scale - bit depth II

Notice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편의 계조에 대한 수다를 계속 이어가 보자. 몇몇 웹에서 얻은 사실에 망상과 편협한 사견을 버무려 마음대로 추측하는 주장이 상당 부분 뒤섞였으므로 일방적이고 편협한 주장의 진의를 의심하는 자세를 권하고 싶다.

 

 

▶ 계조와 디지털카메라에서의 비트 심도(Bit depth)

 

비트심도 (Bit depth) - "데이터를 처리하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잠재적 정밀도를 나타내는 정도. 일반적으로 유효 비트가 많을수록 데이터 처리 결과는 더 정밀하다."

 

DR과 계조는 원래 아날로그 정보/신호의 개념에도 사용되므로 전적으로 디지털 이미지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며, 디지털 이미지에서는 아날로그 정보/신호를 디지털 정보로 변환(A/D)하는 과정에서 계조 표현의 세밀함에 관련된 것은 디지털 데이터/신호의 '비트 심도'라 생각한다. 

 

아래 '색심도에 따른 계조표현'에는 디스플레이 장치에서의 내용을 다루고 있고, 색심도의 비트 심도를 함께 다루고 있지만, 계조는 회색음영의 농담뿐만 아니라 색상의 농도에도 관련되므로 이해에 적절한 자료라고 생각한다. 사실, 디지털카메라나 디스플레이 장치의 사양 안내나 광고/홍보 등에서 계조는 전면에 내세워지지 않아 그리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색 재현력 / 색 심도에 계조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뿐더러, (8비트 심도를 기준으로) 256단계의 계조 표현력이라는 것보다는 8비트 16,777,216 컬러 재현의 색 심도라고 광고하는 것이 훨씬 고사양처럼 보이기 때문이지 싶다. 따라서 카메라나 디스플레이 장치의 계조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더라도 색 심도 사양을 통해 계조의 성능/사양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의 사양에서 사용자의 눈을 끄는 많은 부분이 있지만, 디지털 신호에서 이미지의 화질에 직결되는 것이 비트 심도라 할 수 있겠다. 

<출처> 삼성 디스플레이 블로그

 

이론적으로 8 비트 심도를 사용해서 R, G, B 데이터를 각각 8 bit로 기록하는 방식을 통해 256x256x256으로 총 16,777,216 색의 표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계조(농담의 이행 단계)는 2의 8승으로 256 단계를 표할 수 있다. 일반 상용 디스플레이 장치(LCD/LED TV와 모니터 등)는 대부분 이 정도 사양에 머물러 있지만, 보다 향상된 색 재현력 (또는 계조 표현력)의 고화질을 요하는 경우에는 10bit 또는 12 bit 고성능(당연히 고가인 경우가 대부분) 디스플레이 장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카메라의 이미지 비트 심도는 이미지 파일 포맷과 관련 있다. JPEG 파일은 8bit 심도를 가지고, 그 외에 Raw 파일을 선택하면 12bit 또는 14bit 비트심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비트 심도에 따른 계조(아래 이미지에서는 tones per chanel per pixel) 표현력의 단계는 아래 이미지를 통해 확인하자. 8 비트 심도에서는 256단계이지만, 12 비트 심도에서는 4,095 14 비트 심도에서는 16,383의 계조 단계를 갖는다. 

비트 뎁스와 계조 그리고 색심도

 

 Raw 이미지 파일, JPEG(jpg)

 

먼저, 로우/RaW에 대해서 알아보자. Raw 파일은 특정한 파일 포맷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가공되지 않은 날 것의 데이터 파일"로 설명하지만, 이 설명은 두루뭉술해서 단지 Raw라는 단어를 우리말로 풀어서 설명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Raw는 이미지 파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파일에서 A/D 변환으로 얻어진 원 소스를 일컫는 용어이다. 보통의 경우, 디지털 데이터는 전송/저장/처리의 편의를 위해 압축되거나 변형되는데, 이렇게 변형/파생된 파일과 구분하기 위한 변형이 이루어지기 전의 원본 소스/데이터를 의미한다. 그리고 일부 압축이 이루어지더라도 원 소스로 다시 복구할 수 있다면 Raw라고 부를 수 있겠다. 이미지 파일/포맷에서 Raw 파일 공인된 규격이나 양식이 없고, 제조사 별로 다양한 파일 포맷을 활용하므로 제조사별로 다른 파일 확장자(.arw, .crw, .raf, .rw2, .nef 등)를 갖는다.

 

현재의 상용 카메라 기준으로 Raw 파일이라 부를 수 있는 특징은 '각 픽셀의 밝기 강도에 대한 정보와 RGB 채널(R, G, B)에 따라 채도(색도-chromaticity-와 계조), 투명도 등의 정보가 보존되는지 여부가 아닐까 싶다. (이미지 센서 데이터 외에도 이미지 데이터의 해석을 위한 메타 데이타, 미리보기를 위한 이미지 썸네일, 촬영 시 설정한 메타 데이터 등이 포함된다)  무엇보다 본래의 이미지 센서 데이터가 그대로 보존되느냐 압축되고 일부가 버려지느냐의 차이가 Raw를 정의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무손실과 손실의 차이는 차후의 문제다. (무압축 Raw와 무손실 압축 Raw는 사실 용량을 줄이기 위해 압축하였는가 하지 않았는가의 차이만 있을 뿐 데이터의 디테일에서 차이는 없다) Raw 파일의 비트 심도가 12비트도 14비트도 있을 수 있고, 8bit 또는 10비트 수준의 로우 파일도 당연히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로우 파일이 JPEG보다 높은 비트 심도를 가진다고 말하는 것은 대체로 옳겠지만,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Raw 파일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하려면 대표적인 손실 압축 이미지 파일이라 할 수 있는 JPEG 파일과 비교하면 한결 수월하다.

 

JPEG는 전송/저장/처리의 효율을 위해 압축(간소화)된 8 비트 심도 기반의 손실 압축 이미지 포맷이며, 무엇보다 JPEG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호환성이라 생각한다. 십수 년간(1992년에 공개되었으니 무려 25년이 훌쩍 지났다) 디지털 이미지의 표준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지위와 영향력을 보인다. 압축된 가벼운 파일 특성으로 하드웨어 성능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호환성으로 대부분의 일반 소비자용 디지털 장치에 사용되는 이미지 뷰어에서 손쉽게 파일을 열고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포맷 내부의 알고리즘적 특징에 대해 요약하면, 압축/간소화를 위해 RGB 색공간을 Y'CrCb 색공간으로 변환된다. 사람 눈의 지각 특성에 따라(명도 차에 민감하고, 상대적으로 색 정보에 덜 민감한 특징) RGB의 정보를 압축(데이터를 줄이는) 하기 위한 방식이 다양하게 연구되었는데 Y'CbCr는 컬러 텔레비전의 등장과 함께 화상 정보를 압축하는 주도적인 방식(YUV)과 같은 원리를 사용한다.(Y'CbCr은 절대값을 갖는 색공간은 아니지만, 각각의 Y채널에 루마- 휘도(밝기)와 관련된 정보만을 담고, Cb(블루), Cr(레드) 두 채널에만 색정보를 담는다. 크로마 서브 샘플링을 통해 4:2:2 또는 4:2:0 등으로 한번 더 압축이 가능한 방식이다.) 즉, 이미지 정보에서 가장 큰 분량을 차지하는 각 픽셀의 RGB 색 정보는 높은 압축을 위해서 색공간을 Y'CbCr로 변환하고 다시 크로마 서브 샘플링으로 한번 더 압축/간소화된다. 그리고 무겁고 변환으로 불필요해진 RGB 데이터는 삭제하므로 손실 압축이며 추후 삭제된 정보는 다시 복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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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디지털 카메라 시대에 고품질의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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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이미지의 비트 심도와 재생 환경

 

로우 파일의 비트 심도는 현재 상용의 고성능 카메라에서 12bit, 14bit를 채택하고 있고, 특수 목적의 카메라 또는 고성능 중형 카메라에서 16bit를 채택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런 높은 비트 심도의 계조를 우리는 시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을까? 이는 이미지의 재생 환경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이전 수다에서 언급했듯이 디지털 데이터/신호의 피트 심도는 기계의 언어에 불과해서 이를 사람의 시감각으로 인식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이를 다시 전압 정보/신호로 전환(D/A 변환)하는 장치(주로 디스플레이 또는 프린터 장치)를 통하여야 한다. 이전 수다에서 몇 번 언급했듯이 입력 장치와 출력 장치, 그리고 저장된 데이터의 포맷은 서로 조화를 이룰 때가 가장 효과적이다. 즉, 입력 장치는 1의 성능인데 출력 장치가 1/2의 성능이라면 최종적인 결과물의 성능은 1/2에 그칠 것이다. 이 중간 매개 과정의 포맷 또한 유사하게 작동하지 싶다.

 

현재 기준에서 14bit depth 기반의 Raw 이미지 파일을 보기 위해서는 컴퓨터에서 뷰어 소프트웨어나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를 통해 모니터로 출력된 화면을 보거나, 또는 프린터 등을 통해 인화 과정을 거쳐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중간 과정의 컴퓨터는 대부분 16bit를 지원하니 큰 문제는 없을 것이지만, 이를 화면 출력하기 위한 하드웨어(GPU-Graphics processing unit/그래픽 카드 또는 칩, 그리고 모니터) 성능 또한 고려해야 하지 싶다. 쿼드로나 파이어프로 등의 GPU가 현재 10 비트 심도를 지원한다는데, GPU 부분은 잘 알지 못하는 내용이므로 관련성이 있다는 정도로 넘어가자. 사실 GPU 또한 컴퓨터의 부속이니 이를 한 묶음으로 컴퓨터의 성능이라고 말해야 하나 싶다. 

엔비디아 쿼드로 GP100 <출처> 구글링

LCD/LED 그리고 OLED, 디지털 영사기(프로젝터) 등 디지털 이미지 또는 영상의 재생 장치에 대해 근래 관심을 가져보지만, 사실 이해의 정도가 썩 높지 못해서 간략히 다루자. 현재, 대부분의 상용 LCD/LED 등 디스플레이 장치가 지원하는 비트 심도는 8bit에 머물러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16,777,216 컬러 재현이 가능하고 계조는 256 단계(0~255)를 지원하지 싶다.(물론 이는 이상적인 수치이고 대부분 이에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8 bits 지원으로 표기된 경우에도 실상은 6 bits+FRC 방식의 모니터도 꽤 많다) 종종 전문가용이라 불리며 고가의 모니터에서 10 bit 또는 12 비트 심도를 지원하는 제품도 이미 판매되겠지만, 아주 드물고 일반적인 재생 조건이라 불리기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10 bits 지원의 경우에도 8 bits+FRC 방식이 존재한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 Ture 10 bits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계조, 색심도에 있어 디스플레이 장치(LCD LED 등) 6 bits와 8 bits 그리고 일종의 꼼수인 +FRC 방식의 성능에 대하여 비교하던 것이 채 10년도 지나지 않은 일임을 생각하면, 디스플레이 장치 8 비트에서 10비트 재생 환경 변화는 당분간 생각보다는 더디게 진행될 여지도 크다.

 

정리하면, 이미지 파일의 계조 수준 차이 체감은 해당 비트 뎁스의 세밀한 표현을 시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GPU, 모니터) 및 뷰어 등의 소프트웨어, 그리고 해당 비트 심도의 이미지나 영상 파일(컨텐츠)의 조건을 충족하여야 가능하다. 따라서 이런 선행의 조건이 하나라도 갖춰지지 않은 재생 환경에서 단순히 이미지 파일의 비트 심도가 8 비트를 넘어서는 10, 12 또는 14 비트 뎁스의 계조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도 디스플레이 조건에서의 미비함으로 이미지 화질 차이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이 계조나 색심도의 차이는 모니터에서 단순히 이미지를 확대하여 본다고 해서 체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일반적인 8 비트 기반의 재생(디스플레이) 환경에서 Raw의 디테일한 계조를 체감할 수 없고, 따라서 JPEG나 Raw의 화질상 차이점(계조나 색심도의 디테일)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더구나 JPEG는 사람의 시각 지각 방법에 맞춰 감마 커브 등의 보정이 이루어져 일반적인 사람의 선호에 맞춰진 상태로 이를 더 선호하고 좋다고 평가할 개연성이 높다. (더구나 스마트 폰의 강력한 하드웨어를 통해 이루어지는 최신의 자동화 보정 기능으로 폰카가 전용 카메라보다 더 낫다는 평가로 전용 카메라나 고화질의 Raw 입장에선 뼈아픈 흑역사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인쇄/인화에서는 어떨까? 사진의 인화나 인쇄와 관련된 기술은 CRT나 LCD/LED 모니터 등과는 기술 방식 자체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먼저, 사진 인화나 인쇄 방식은 광화학 반응과 CMYK 감산 혼합으로 빛의 가산 혼합 디스플레이와는 다른 방식이고 고화질 인화기/인쇄기에서는 DPI(Dots per inch)는 해상도와 관련 있지만, 동시에 도트 개수의 변화 또는 다양한 농도의 염료를 추가해서 계조 표현력을 향상할 수 있으며, 이런 방식은 인쇄면 크기가 확대될수록 더욱 세밀한 계조 표현이 가능하지 싶다. 이는 앞서 설명한 디스플레이는 빛의 가산 혼합에 의한 방식과 분명히 차별화되고, 비트 심도가 디지털 방식(불연속적이며 최소 단위의 정수배로 표시되는 단계)의 계조를 시각화하는 방법이라면, 인화는 빛에 의한 화학적 반응이며 인쇄는 사용되는 염료의 농담 조절과 많은 도트 중에 분포 비율 조절을 통해 구현 방식(연속적인 농담의 단계)으로 계조를 시각화할 수 있기 때문이지 싶다.(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다)  작은 크기의 인화나 인쇄물의 계조 수준은 물리적인 한계로 그리 높다고 할 수 없겠지만, 높은 dpi 그리고 인화 또는 인쇄물의 전체 규격/크기가 클수록 계조 표현력은 비례해서 높아지지 않을까. 자료를 검색하니 현재 DPI가 높은 특수 미세 염료(잉크)를 사용하여 최고 9600 dpi 수준까지 인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일반적인 고화질 300 dpi와 비교하면 꽤 높은 수준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어느 정도 크기로 확대하여 인화/인쇄 선택의 전제 조건이 필요하지만, 일정 규격 이상이라면 초고화질 인화/인쇄 프린터에서는 14bit를 초과하는 계조 표현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사진작가의 작품 전시회에서는 높은 dpi와 세밀한 계조 표현에 적합한 염료를 사용한 인화/인쇄 장치로 대형 인화 사진이나 인쇄물을 출력하여 전시하는 방법을 선호하는 것일 게다. (물론, LCD나 LED 모니터 등에서도 디스플레이 화면 크기를 늘릴수록 계조 표현력이 높아지는 것은 대형 인화/인쇄에서와 동일하지만, 아직은 모니터 장치의 크기 증가는 대형 인쇄와 인화 방식에 비해 비용 측면에서 더 불리하기 때문일 게다)

 

 

▶ 후보정과 비트 심도 그리고 보정 관용도 - "JPEG 이미지 파일은 왜 보정이 잘 안 먹을까."

 

일반적인 재생 환경이 8 비트 심도 기반이므로 이런 재생 환경이 바뀌지 않고, 대형 인화나 인쇄물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10 비트 이상의 높은 비트 심도는 무소용인 걸까? 왜 카메라에는 12 또는 14 비트 Raw가 있고 이를 활용해 사진을 찍어서 얻는 이점이 있는 걸까? 대형 인화/인쇄를 위한 전문가를 위한 기능에 불과한 것 인가? 아니면, 당장 대출이라도 받아서 10비트 이상을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와 디스플레이 장치를 장만하라는 시대의 부름이자 무언의 압박인 걸까?

 

일반적인(현재 기준으로 보편적인) 8비트 심도의 재생 환경에서도 (아주 예외적으로) 비트 뎁스에 의한 계조 표현력과 색 심도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는 때는 후보정 등에서 톤의 변화를 주거나 색 정보를 보정할 때 그리고 과도하게 감마 커브 값을 변경했을 경우가 아닐까 싶다. 흔히 "후보정/보정 관용도"라고 표현하는 것에 핵심은 비트 심도라고 생각한다. (비트 뎁스는 단순히 계조나 색심도에만 관여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 외에 다양한 이미지 데이터, 예를 들면 투명도 또한 비트 뎁스의 영향으로 디테일한 표현 정도나 나뉘지 싶다. 보정, 편집 과정에서 활용될 소지는 높지만, 실제 사진 촬영된 이미지 데이터에서 투명도는 그리 중요하지도 않은 정보라 생각해서 자세히 다루지는 않았다. 모션 블러 효과나 다중 노출 촬영된 이미지 등에서 투명도 정보가 제법 쓰이지 않을까).

 

과도한 감마 곡선 변형 적용으로 인한 계조의 붕괴/깨짐에 대해서는 8비트 심도 기반의 로그(Log)와 관련해서 씹고 뜯을만한 것이 많으니 연작 다음 편을 기대하자.

 

8 비트심도 이미지의 대표 격인 JPEG를 예를 들어 보자. JPEG로 원하는 제법 큰 후보정 효과를 얻으려면 이래저래 고생하다가 포기하기 일수고, Raw 파일에 비하면 원하는 밝기나 색으로 보정하는데 적절하지 않고 효과적이지도 않다. 앞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낮은 비트 심도와 색 정보의 부족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런 보정을 하지 않는 사용자에겐 raw와 jpeg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후보정 과정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노출 보정은 일종의 톤 보정의 한 형태라 할 수 있다. 그리고 DR과 계조의 관계에 따라 JPEG의 경우, 8 비트 심도의 256단계가 카메라의 DR에 맞춰 가장 어두운 영역부터 가장 밝은 영역까지 촘촘히 나열되어 있다고 이해하면 쉽다. (이에 비해 10 비트 심도만 되어도 1,024단계이므로 그 차이는 4배에 이른다) 카메라 감마 커브(곡선)가 적용되는 경우에는 밝기 영역에 따라 계조 간격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DR와 감마 곡선과 계조에 대해서 연작 편에서 자세히 다루자) 후보정-노출이나 컬러 보정-을 하면 촬영 당시의 계조 단계에 변화가 동반 되고, (대부분의 후보정 프로그램에서 특정 단계의 노출을 보정하더라도 주변의 톤도 연동하여 움직여서 계조가 뭉개지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하지만, 비트 심도가 낮거나 보정의 폭이 큰 경우에는 계조 표현과 색의 균일한 재현력에 문제가 생기고 이런 계조의 깨짐이나 뭉개짐으로 드러난다) 이런 현상의 대표적 경우가 밴딩 현상에 해당하지 싶다. 이번 수다에서는 여기까지 다루고 DR과 계조의 관계, 그리고 감마 곡선과 계조의 관계에서 다시 한번 더 다루자.

 

그 외에도 전편 수다에서 언급한 색공간의 변환(RGB에서 Y'CrCb)과 크로마 서브 샘플링으로 RGB 정보중 레드와 블루 일부만 남고 나머지는 삭제 되므로 색 보정을 위한 데이터/원 소스가 부족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색 보정의 폭은 (풍부한 색 정보를 가지고 있는 Raw 등과 비교해서) 매우 좁을 수밖에 없다. 크로마 서버샘플링의 적용으로 Cr과 Cb에 해당하는 Red, Blue의 일부 소스만을 활용 가능하고 이마저도 8 비트 심도의 정보에 불과해서 작은 용량만큼 색 정보는 압축되고 적다. 다시 말해 계조의 단계와 색 정도의 양에서 Raw 파일과 JPEG 파일은 압도적으로 Raw 파일이 많고, 따라서 보정 관용도에서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고, 무리해서 보정할 경우에는 계조가 깨지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Raw 이미지 파일이 JPEG 파일보다 '화질이 좋다'라는 의미이고 이는 곧 비트 심도 차이와 R,G,B 채널의 색 정보의 차이가 주요 요인이다.

 

 

▶ JPEG를 대체할 차세대 손실 압축의 이미지 포맷에 대하여

 

'권불십년'이라는데 십수 년을 넘어선 JPEG의 디지털 이미지 포맷에서 독주(獨走)의 끝은 언제일까? 수다쟁이의 짧은 생각으로는 8 비트 심도의 재생 환경이 지속되는 한 JPEG의 전성기는 쉽게 저물지 않지 싶다. 현재도 JPEG보다 뛰어난 압축률과 버금가는 호환성을 가진 이미지 파일 포맷이 등장하였지만, 선점/기득 그리고 이미 많은 정보가 JPEG 이미지로 쌓인 탓에 이를 쉽사리 대체하지 못했다. 더구나 JPEG의 향상된 업그레이드 포맷 조차 기존 JPEG 탓에 주목받지 못했다. 최근에는 압축률을 더 높여 용량의 부담을 줄이려고 만든 구글을 등에 업고 등장한 webP 또한 몇 해째 JPEG의 아성에 가려져 있다. 새로운 기술이 수없이 쏟아지는 디지털 기술 환경을 감안하면 8 비트 심도의 재생 환경 하에서 디지털 이미지 파일에서 JPEG의 굳건함은 매우 인상적이다. (동영상/비디오 파일에는 jpeg와 비교할만한 포맷으로 MPEG가 있지만, 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한 압축 방식과 알고리즘이 적용되면서 새로운 (영상 코덱) 형식으로의 변화도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고. 여타 다양한 포맷이 서로 경쟁하고 있어서 일방적으로 장기간 독주하는 포맷을 찾기 어렵다. 디지털 이미지 파일에서 JPEG의 십수 년간의 독주는 한편으론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변화의 단초라면 10 bit 심도의 재생 환경으로 변화하면 시각적으로 8 비트 심도 기반의 JPEG와 차이가 부각되지 싶다. 재생 환경의 변화가 먼저냐 이미지 파일의 비트 심도가 먼저일 것이냐는 닭과 계란의 선후를 따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일례로 이런 디스플레이 조건의 변화는 10 비트 심도 기반으로 애플에서 만든 차세대 이미지 포맷과 HEIF(Hign Efficiency image format), 영상 포맷 HEVC 등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도 몇 가지 걸림돌이 있는데, 8 비트 심도에서 10 비트 심도로의 변화가 256 컬러에서 총 천연색(트루? 컬러) 16,777,216 컬러로 대대적으로 홍보되던 것에 비해 시감각에 그 차이 체감이 덜한 문제 즉, 시각적인 체감 (256 컬러와 16,777,216 컬러의 차이는 현재 8비트에서 10비트로의 변화에 비하며 아주 극명했던 변화였지 싶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흑백에서 컬러로의 전환 이후 기술 혁신에 의한 변화에 감흥은 점차 줄어드는 경향이고, HD에서 FHD의 성능 향상만큼 FHD에서 4k 성능 향상은 조금 더 나아졌구나 정도에 그쳤지 싶다)과  아직은 여러 기술/비용적인 문제로 일반 소비자용의 제품화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결론적으로 아직은 소수 이미지 또는 영상 전문가나 얼리어답터의 최신형 고사양 장치에서나 체험할 수 있는 단계이고 (미래의 변화상을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수년간 8 비트 심도 기반의 재생 환경은 지속될 가능성이 다분하고, JPEG의 시대로 당분간은 지속되지 싶다.(기존의 JPEG로 만들어진 수많은 이미지/데이터를 고려하면 하위호환성을 가진 제품이 유리하고, 또 그럴 필요가 있겠다) 어쩌면 10 비트 심도의 재생 환경에서도 JPEG는 현재와 같이 간단하게 사용하고 소비할 수 있는 이미지 파일 오랫동안 쓰이지 싶다.   

 

<출처> 구글링

 

만담 같은 수다인 탓에 계조를 이야기하다가 Raw와 JPEG란 옆길로 빠져 버렸고 미래를 점치는 점쟁이 코스프레까지, 스스로 생각해 봐도 수다의 내용이 가관이다. DR과 계조, 감마 곡선과의 관계는 변죽만 울리고 제대로 다루지도 못했는데, 또 연작 수다 편으로 미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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