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ories about photography and cameras/One more step

카메라 셔터 스피드(속도) 설정에 따른 효과와 표현 / Shutter speed and expression

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 수다는 사진 촬영에 조금만 관심이 있어도 알 수 있는 기초적인 카메라 설정에 해당하는 내용이며, 이와 관련해 개인적인 망상을 덧붙여 나열한 것에 불과하며 결코 사진 찍는 비법이나 법칙 수준의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특정한 촬영법에 대해 언급한다면 그것은 단지 여러 선택지 중의 하나이거나 사소한 것 중에서 그나마 참고할 만한 팁 정도에 지나지 않는 수준의 것일 게다. 셔터 스피드의 설정으로 다채로운 표현을 우리가 사진스럽다는 느낌으로 색다르게 받아들이는 원인이나 이유에 대해서 고민했다. 그간 저급한 사진을 남발했던 미숙에 대한 반성에 기반하여 사진 촬영 시에 카메라의 설정과 관련해서 고려했던 생각을 풀어서 수다의 주제로 삼았고, 따라서 카메라의 촬영 조작 상의 설정과 이에 따른 표현에 대한 수다이지 사진 기술이나 기법에 대한 내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전에 다루었던 '조리개의 미학'? 과 유사한 촬영에서 카메라의 조작 옵션에 대한 고민의 속편 정도이고 고급스러운 기법과도 거리가 멀다. 따라서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되겠지만, 허술한 경험과 지식에 근거한 잉여적이고 개인적인 수준의 카메라 설정 시 고려할 사항 정도에 그칠 것이고 사진 촬영의 구체적인 스킬에 대해 답을 찾고 싶다면 무시해도 상관없을 내용이라 생각한다. 어떤 제목을 붙여야 하나 망설여하는 두서없는 수다가 되지 싶다.

 

 

▶ 셔터 스피드로 "시간을 담는다?" 

 

예전 "셔터 스피드로 시간을 담는다"는 어느 사진가의 말을 들은 적 있는데 (인터넷 동영상의 사진 강연회 콘셉트의 방송 영상이었데 제목, 출연자 등 구체적 내용은 잘 기억나진 않는다) 이는 셔터 스피드에 대한 적절한 정의인지 의문이 생겼고 그 견해에 그리 동의할 수 없었다. 셔터 스피드로 담을/표현/묘사할 수 있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움직이는 물체의 흔적이나 궤적' 또는 모션 블러(잔상)의 양이 아닐까? 사실, 파사체의 움직임의 흔적 정도이지 시간을 담는다고 하기에는 어색하다. 물론, 아주 짧은 찰나의 시간 또한 엄연히 시간이라 하겠지만, 수십 초에서 1/10,000초 사이의 셔터 스피드 설정과 그 미세한 차이만으로 '시간을 담는다'라고 정의하기엔 석연찮다. 

 

시간(시간의 흐름)을 시각적 이미지(사진)로 표현/묘사하는 사진 촬영법에는 '타임랩스' (하이퍼랩스 등을 포함) 등이 먼저 떠오른다. 동일 또는 연속성을 가지는 피사체나 구도에 한정하여 시간 흐름에 따라 여러 장의 이미지로 촬영하여,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수십 년의 긴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할 수 있다. 이에 반해 한 장의 이미지에 셔터 스피드로 표현/묘사할 수 있는 것은 순간/찰나 즉, 길어야 몇 초 정도의 지나지 않는다. '이 짧은 순간/찰나도 시간이다'라고 하면 따로 반박할 근거도 없다. 그 짧은 찰나에도 시간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으니 따로 고집스럽게 강조할 이유는 없고, 그리 중요하게 다룰 문제는 아닐 게다.

 

<출처> 구글링

 

 

그나마 셔터 스피드의 변화에 의해 '시간의 흐름' 그리고 '시간을 담는다'고 표현하는 경우를 떠올려보면 아주 긴 장노출이 가장 가까운 데, 상상할 수 있는 최장의 장노출을 상상해 보면 별의 일주를 기록하는 밤하늘 사진 정도가 떠오르고 이런 사진에서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별의 궤적의 이동을 시각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더 우선하지 싶다. (장노출의 별 사진을 찍기 위해 밤을 카메라 옆을 계속 지키고 있었을 사진가를 생각하니 또 시간을 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셔터 스피드는 시간을 담는 또는 시간의 흐름을 묘사하는 방법이라기보다는 사진을 통해 피사체의 움직임의 궤적이나 흔적 또는 모션 블러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수단이고 피사체의 동적인 변화를 묘사한다고 하는 것이란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 셔터스피드 설정으로 사람의 시각으로 인식하는 이미지 정보와 구별/차별되는 사진(스틸 이미지)만의 표현법

 

사람의 눈과 카메라는 구조와 작동 방식에서 유사하다고 흔히 말하지만, 내부의 요소와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차이가 꽤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능적/구조적 차이가 사진만의 독특한 표현/묘사를 만들기도 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심도와 셔터스피드의 조절에 따른 다양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심도에 대해서는 이전 조리개와 관련한 글에서 다루었고, 이번에는 셔터 스피드에 대해서만 집중해 보자. 

 

셔터 스피드의 선택에 따른 모션 블러(잔상)의 표현과 묘사는 카메라 장치만의 독특함이 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사물을 보는 방식 즉, 사람의 눈의 구조에서 셔터라는 막의 구조가 없는 것과 관련 있지 싶다. (사람의 눈꺼풀이 셔터의 역할이 생각할 수도 있지만, 눈꺼풀은 렌즈 전면의 보호캡에 더 가깝지 않을까?) 사람의 눈이 '하나의 장면'에서 최대 14 stop에 해당하는 DR 범위의 시각 정보를 인식할 수 있고, 동공의 크기 조절과 순응을 통해 (변화된 조도 환경에 순응하는 시간 등이 필요하지만) 최대 40 stop이 넘는 DR의 시각정보를 인식할 수 있다고 한다. 셔터 스피드의 변화 없이 동공의 크기 변화와 순응 시간을 통한 방식만으로 넓은 DR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대단하다. (사람 시력의 넓은 DR의 비밀에 대해서는 주제와 큰 관련이 없으므로 간략히 언급하면 빛의 강도에 대해 비선형적으로 인식/정보 수용하기와 순응(암순응과 명순응)의 특징 때문이지 싶다. 이는 '감마 커브/곡선' 등과 관련해서 언급했던 내용이고, 순응은 카메라에서의 감도(ISO) 조절과 유사하지 싶다.)

 

사람의 눈, 시력과 달리 카메라의 촬상소자(필름, 이미지 센서)에서는 빛의 정보/데이터를 선형적으로 기록하는 이점이 크고(비선형적 감마 커브를 적용하여 보다 사람 시각 특성에 알맞도록 보정 방식은 데이터의 기록이나 저장 이후 재생/디스플레이 단계에서의 고려 사항이고, 일반적인 데이터 저장 측면에서 선형적 기록 방식이 장점이 크다) 촬상소자(이미지 센서) 자체의 성능/대역폭만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밝기 조건/조도 환경은 제한적이다.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하여 조리개 개구의 크기 조절과 기계적 셔터의 동작 속도 조절을 조합하여 다양한 조도 조건에 대응하는 방식(적정 노출에 의한 촬영)이 카메라의 일반적인 구조가 되었고, 결과적으로 이 중에서 셔터 스피드 조절에 따른 다양하고 이채로운 표현(모션 블러 등)이 가능하는 부수적인? 효과가 이번에 다루는 주제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사람의 감각 중 대표적인 시각과 청각(어떤 의미에서는 모든 감각)은 정보를 비선형적으로 받아들이는 특징이 있다. 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시각과 관련한 '감마 보정'과 청각과 관련하여 '데시벨(db)'의 개념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출처> 구글링

 

 

결과적으로 그것이 의도했던 아니던 셔터 스피드 조절을 통해 사람의 시력과는 다른 시각적인 효과를 구현할 수 있고, 사진가는 이를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이미지의 표현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장점이다. 실제 사람이 보는 방식과 다른 묘사나 표현 방법은 양면성이 있어서 때로는 어색하고 이질적인 표현일 수 있고 동시에 새롭거나 이채로운 표현이 될 수 있는데,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셔터 스피드 조정의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닐까.

 

이를 다시 정리하면 ,

 

- 셔터 스피드와 노출 설정 / Using the shutter speed for exposure control

 

노출 정도를 조정하는 요소는 셔터 스피드뿐만이 아니고 조리개 설정 값과 ISO 감도가 있고 이 세 가지 요소의 조합으로 같은 노출이라 하여도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므로, 셔터스피드와 관련해서는 노출 설정에 한 요소로 간단히 언급해도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긴 언급 없이 그냥 넘어간다고 사진이나 영상에서 노출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 셔터 스피드로 인한 이미지 표현의 차이 (피사체 움직임 궤적의 표현과 움직이는 물체 블러 정도의 조절) / Differences of image expression resulting from shutter speeds

 

셔터 스피드의 조절로 움직이는 피사체의 궤적이나 흔적, 모션 블러의 정도의 표현을 선택할 수 있다. 빠른 셔터 스피드를 통해 찰나의 순간이나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빠른(고속) 셔터 스피드를 사용해서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선명하게 포착하는 것은 사람의 시력과는 구별되는 카메라 촬영 이미지만의 장점이다. 그리고 셔터 스피드를 단계적으로 조절하여 움직이는 피사체의 잔상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여기서 사람 시각/시력의 잔상은 카메라 셔터 스피드 어느 정도 수준에 해당하는지 궁금해진다. 사람 눈에는 셔터가 없으므로 사람 시력이 어느 정도 셔터 스피드에 해당한다고 정확하게 언급된 자료를 확인할 수 없지만, 사람의 시각/시력은 약 1/20 sec 간격으로 상을 인식하고 일반적으로 15~25 fps 수준의 프레임 레이트(초당 인식하는 화상의 수)와 비슷하다고 한다. 인식된 상이 망막-간상세포와 원추세포-에서 인식하는 시간 차이, 이를 다시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뇌의 시간 등으로 인해 잔상이 생긴다. 따라서 이러한 원리에 착안하여 영화의 24 fps(초당 24 프레임)가 사람이 인식하는 움직임을 가장 현실적으로 유사하게 재현하는 것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24 fps에서 셔터 스피드는 1/48 sec에 해당하고 "대략 1/48~ 1/50의 셔터 스피드에서 발생하는 모션 블러와 실제 사람의 시각/시력에서 인식하는 모션 블러 정도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 시력의 프레임 레이트 등에 대해서는 다른 수다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일률적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밝기의 정도나 집중하는 정도, 그리고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신체적 능력이나 나이 등에 제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 싶다.

 

사람의 시각/시력에서 인식하는 정도 수준의 셔터 스피드(대략 1/40~1/50 sec)와 달리 카메라에서는 셔터스피드 설정을 통해 다양한 표현/묘사가 가능하다. 고속 셔터 스피드 설정으로 촬영된 이미지는 모션 블러의 양을 줄여서 움직이는 물체를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선명하고 세밀하게 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그리고 사람 시각보다 느린 셔터 스피드는 움직이는 물체의 궤적이나 모션 블러가 증대되어 움직이는 피사체 자체의 윤곽은 흐려지고 움직이는 동선/모션이나 궤적이 과장되어 이채로운 표현과 묘사가 가능하다. 움직이는 피사체가 선명하게 정적으로 표현된 사진에서는 그 짧은 순간에 인식하지 못한 피사체의 다양한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고 가장 일반적으로 연상되는 스틸 사진의 대표적인 표현 기술이라고 생각된다. 셔터 스피드 조절을 통해 모션 블러(잔상)의 표현에 강도 조절을 통해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하고 사진가의 의도에 따라 표현되는 하나의 기법/기교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단순히 움직이는 피사체에 대한 표현 방법으로 국한될 이유는 없으며 촬영/관찰자 시점의 카메라 무빙의 변화 즉, 카메라 또는 카메라를 장착한 물체 자체를 빠르게 이동시키거나 회전 등의 방식과 그리고 셔터 스피드의 선택/조정을 통해 표현과 묘사의 기법을 확장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한 플레임 내에서도 정적인 물체(주로 배경)와 동적인 물체의 대조가 만들어 내는 사진만의 독특한 표현은 일상적으로 보는 대상을 새롭게 표현/묘사할 수 있지 싶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다시 한번 더 강조하는 의미에 사람이 보는 방식과 다른 표현은 양면성이 있어서 때로는 이채롭고 신박한 묘사가 될 수 있지만, 때로는 이질적이고 어색한 표현이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즉, 다양한 셔터 스피드의 활용은 때로는 긍정적인 표현이 가능하지만, 때로는 이질적이고 어색한 표현이 될 수도 있다. 

 

 

▶ 셔터 스피드와 노이즈의 상관관계

 

셔터 스피드의 선택을 통해 노이즈에 대응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노이즈와 관련한 수다에서 충분히 다루었으므로 이를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2019/02/11 - [사진과 카메라 이야기/사진 그리고 한 걸음 더] - 노이즈 감소를 위한 촬영 팁과 Log 프로파일 모드에서 "오른쪽으로 (과노출) 노출하기"의 효과에 대하여 / Shooting tips for noise reduction & Effect - "Exposure to the right"?

 

노이즈 감소를 위한 촬영 팁과 Log 프로파일 모드에서 "오른쪽으로 (과노출) 노출하기"의 효과에 대하여 / Shooting tips for noise reduction & Effect - "Exposure to the right

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노이즈 감소 촬영법에 대해 생각해 보자. 노이즈를 줄이는 방법..

surplusperson.tistory.com

장노출 촬영으로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대표적인 표현 방법 몇 가지를 언급하면, 조도가 아주 낮은 상황에서의 선명한 이미지 촬영, 밤하늘 별의 궤적 촬영, 바다나 호수의 수면 표면의 잔 일렁임을 평균화하여 고요한 수면처럼 촬영, 건축 구조물 앞의 동적 피사체를 제거하여 정적인 구조물만 촬영하는 방법, 버스트 줌 등이 가능하다. 그리고 장노출과 플래시 등의 인공조명 장치를 조합하여 독특한 동선이나 궤적의 표현과 함께 시각적인 이미지를 선명하게 보완하는 방법 등 다양한 기법 등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한 좋은 글들이 웹상에 많으므로 따로 다루지는 않았다.  

 

 

지루하게 뻔한 이야기를 길게 늘여 쓴 이유는 셔터 스피드가 사진가가 선택하여 다양한 표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옵션 중의 하나로써 셔터 스피드의 변화를 통해 보다 다채롭고 자유로운 표현의 한 방법으로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단순히 적정 노출을 위한 셔터 스피드 설정에서 머무르지 말고 다양하고 독창적인 표현과 묘사를 위한 수단으로써 자신만의 독창적인 셔터 스피드 설정법에 대해서 고민해 보자. 

 

영상 녹화와 관련한 셔터 스피드는 아래 이전 수다의 링크로 대신하자.

 

2017/10/26 - [사진과 카메라 이야기/카메라 구조와 작동 방식] - <카메라와 렌즈의 구조 29> 동영상과 셔터 스피드 - (영상 촬영 카메라의 셔터 구조) / Framerate & shutter speed - (Shutter structure of Movie & video camera)

 

<카메라와 렌즈의 구조 29> 동영상과 셔터 스피드 - (영상 촬영 카메라의 셔터 구조) / Framerate & shutter speed - (Shutter structure of Movie & video camera)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영상 촬영에서의 '프레임 레이트와 셔터 스피드'는 동영..

surplusperson.tistory.com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