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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수리 23> 캐논 데미 C (하프 프레임 카메라) 셀렌 노출계 및 커플러(연동) 장치 수리 / Canon demi C- 50mm f2.8 repair

캐논 데미 C의 귀엽고 깜찍함에 Canon demi ee17, Canon demi S, Canon demi EE28을 구매해서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효용이 다하여 잘 찾지 않는 필름 카메라를 잉여스러운 수집용으로 하나씩 모았다. 이번엔 수리할 Canon demi C는 하프 프레임 필름 카메라에서는 특이한(거의 유일하지 싶다) 렌즈 교환이 가능하다.

Canon demi C의 사양과 특징에 대해서는 이전 수다 링크로 대신하는 것이 좋겠다.

2017/01/06 - [Canon & Nikon/Canon demi (Half-frame camera)] - 캐논 하프 프레임 카메라 (데미 시리즈)/ Canon demi half-frame camera (demi, S, C, Rapid, EE17, EE28)

 

캐논 하프 프레임 카메라 (데미 시리즈)/ Canon demi half-frame camera (demi, S, C, Rapid, EE17, EE28)

캐논 데미-demi는 프랑스어로 '반(半 - half)'을 의미-는 캐논의 대표적인 컴팩트 하프 프레임 카메라 시리즈이다. 하프 프레임 카메라의 특징과 구조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다루었으므로 동어반복의 생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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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유형의 카메라는 아니라서 이베이를 통해 구매했고 뉴욕의 판매자가 노출계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을 알려줬지만, 노출계 관련 고장 원인은 다양해서 처음부터 분해 수리할 생각이었다. 겨울의 끝 즈음의 무기력을 고장 난 카메라에 생명을 불러 넣은 수고스러움으로 이겨내고 싶었던 것 같다. 그간의 경험에서는 괜히 생각이 많을 때는 오롯이 무언가에 집중해서 보내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해외 배송 대행으로 물건을 받자마자 청소와 수리를 시작했다. 분해를 시작하고 서야 시작하기 전의 온전한 모습을 남기지 않았다는 걸 알았지만, 오리지널 제품 사진이야 구글링을 통해 쉽게 만날 수 있으니 아쉬울 것 없겠다. 현재 수리 중인 Canon demi C 노출계 문제는 광량을 표시하는 지침은 움직이므로 셀레늄 전지 수명이나 내부 전선의 접촉은 양호한 듯하다. 하지만, 셔터 스피드 등의 조작으로 연동해서 움직여야 할 카메라의 노출 표시 장치가 한쪽 구석에서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아마도 셔터 스피드를 연동하는 장치(커플러)의 연결 부분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먼저 교환용 렌즈를 제거하고 순서대로 셔터 스피드 조절링, 필름 감도 표시 링 등을 제거한다. 앞 순서에 맞춰 분리 가능하므로 어려운 부분은 없다.

 

 

 

 

 

앞면 커버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카메라의 전면을 감싸는 인조 가죽을 제거해야 하는데, 60년대 중반에 제작되었음에도 아직도 잘 붙어서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접착제 제거제, 희석 메틸 알콜, 희석된 저순도의 아세톤 등을 총동원했지만 별달리 도움이 되지 않았다. 수리가 완료되면 원형 그대로 복원하고 싶었는데, 가죽으로 다시 만들어야 할 듯하다.

Canon demi EE17의 앞면 커버는 상하 두개로 분리되는 구조였는데, Canon demi C의 앞 커버는 하나로 구성되어 있는 점이 조금 다르다. 내구성 측면에서는 하나인 것이 더 낫지 싶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문제점은 노출 표시기의 바늘에 카메라 렌즈 주변의 셔터 스피드 링 등의 조작으로 인한 변화값을 전달하는 커플러가 제자리를 이탈한 것이 보인다. 원래의 자리로 위치시키자. 이것으로 문제가 해결되면 좋은데, 아직 부족하다.

 

 

 

 

 

셔터 스피드 조작 링과 바로 직결된 부분 외에도 몇 단계로 나눠 연결 커플러 장치가 있는데, 정보를 전달하는 연결/연동 부위를 쫓아서 정상 작동에 방해가 되는 부분을 찾아보자. 상단의 화살표에 표시된 장치 또한 커플러와 관련되어 있다. 장기간 방치로 굳어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데 걸림이 되고 있으므로 적절한 윤활유를 공급하고 부드럽게 동작하도록 한다.

 

 

 

 

 

만약, 셀레늄 표시 지침 바늘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면, 위의 사진에서와 같이 셀렌 수광부의 뒤쪽 접점을 확인하자. 이 부분의 접속이 좋지않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용매로 닦아주고 연결 부분이 잘 밀착되도록 조절하자. 그 외 전선의 단선 등이 발생하였을 때도 적절하게 조치만으로도 쉽게 수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셀렌 전지나 전류 검출계가 수명이 다했을 경우에는 대체품을 찾기 어려우므로 수리가 쉽지 않다.

 

 

내부의 먼저나 녹 등 제거하고 셔터 장전을 위한 부분과 구동 부분에 적절한 윤활유를 사용하여 부드럽게 작동하도록 청소, 기름칠을 마저 하고 다시 역순으로 조립하다. 후면 커버를 열고, 필름 장착 공간과 커버의 빛샘을 방지하기 위한 차광 스펀지 작업을 해주자. 다른 카메라 수리에서 차광 스펀지 작업은 이미 다루었던 부분이므로 이미지 한 장으로 대신한다.

 

 

차광이 가능한 부드러운 스펀지에 적당히 모양을 만들고 양면 테이프 등을 이용해서 간단히 붙이면 해결된다. (크기를 적절하게 만들면 스펀지 탄력만으로도 고정되므로 번거롭게 부착하지 않아도 되겠다) 직접 그려서 오리고 자르는 수작업의 번거로움이 싫다면 아래 링크의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하지만 차광 스펀지 작업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서 필름 카메라 애호가라면 직접 해결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아래 링크의 판매처와 수다쟁이는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올드 카메라 애호가나 카메라 스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한번 찾아 볼만하지 싶다)

 

☞ http://aki-asahi.com/store/html/demi-seal/index.php

 

 

 

 

노출계 지침 표시 및 작동은 정상적으로 보인다. 노출 값의 정확도는 디지털카메라의 매뉴얼 설정 노출값과 비교하니 1 f-stop 정도 낮은 듯한데 데미 C의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가 연동하는 방식이고 셔터 스피드 값이 정확하게 표시되지 않는 작동 방식이므로 필름을 장착하고 촬영해 보아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듯하다. 벌거벗은 기념으로 옆에 형제 뻘인 demi S와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카메라 전면의 스킨을 제거하니 데미의 외형이 좀 더 근래에 만들어진 카메라처럼 보인다.

여담으로 새로운 카메라 스킨을 부착하기 위해 기존 스킨과 본드 자국을 없애는 것이 더 힘들다. 분해 수리는 1시간 여만에 완료했는데, 본드 자국 제거에 3시간을 걸린 듯하다. 오래된 본드 제거에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란다. 조만간 데미 C의 외부 가죽 스킨 제작기도 올려보면 재미있을 듯하다. 추후 아래 링크로 대신해 보자.

2018/03/01 - [우당탕탕 만들기(DIY crafts)/Modified camera & lenses] - 필름 카메라 가죽 커버 교체 - 캐논 데미 C / Replacing leather cover - Canon demi C

 

필름 카메라 가죽 커버 교체 - 캐논 데미 C / Replacing leather cover - Canon demi C

엊그제 자가 수리 중 파손할 수밖에 없었던 카메라 앞면 커버를 가죽으로 만들어 붙였다. 가죽을 카메라 커버 모양으로 재단하고 본드로 적당히 붙이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제작기라서 과정은 생략하고 결과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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