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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l know-how for cameras/Unqualified repair 수리수리 마(구)수리

<우당탕탕 수리 24> LM-E AF 어댑터(포토디옥스 프로 프론트) 수리 / Fotodiox pro Pronto adapter repair (Techart LM-EA7)

 

날씨가 추워지면 몸이 움츠려 들고 건강에 문제가 생겨 따듯한 계절만큼 왕성한 활동을 보이지 못하는 것처럼 카메라와 관련된 기계 장치에도 추운 날씨는 고장이나 불완전한 작동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기계 장치에서는 부드러운 작동을 위해 사용하는 윤활유 등이 겨울의 건조하고 낮은 기온 탓에 굳어서 정상적인 작동에 방해를 받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이런 류의 고장은 따듯한 곳에서 좀 방치하면 슬그머니 정상으로 돌아와서 다행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추운 날씨에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의 사용 제약이 그리 달가울 리 없다. 

 

LM-E AF 어댑터는 일전에 수다 대상으로 삼기도 했던 독특함과 올드 수동 렌즈를 디지털카메라의 AF 기능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어주는 제법 유용한 장치여서 평소 만족하며 사용해왔는데, 연말의 야경 촬영으로 모처럼 활용하려 했더니 정작 마음먹고 챙겨 나온 순간에 퍼져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추운 날씨의 야외에서 사용이 원인이지 싶어서 실내의 따듯한 곳에서 한동안 모셔두어도 상태가 전혀 회복되지 않으니 어딘가 단단히 탈인 난 듯했다. 구매한 지 이제 겨우 일 년 남짓한 시간이 지났고  사용량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맞게 된 갑작스러운 고장이 마음이 편치 않지만, 이번 기회에 내부 구조도 구경할 기회로 겸사겸사 자가 수리에 도전하였다.(사실, 국내 정발 제품이 아니므로 수리를 맡길 곳이 없고 자가 수리 외에 딱히 선택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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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사소한 고장이나 제품 자체의 하자에도 적절한 애프터서비스나 적절한 수리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점이 아닐까 싶다. 평소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제품은 어느 정도 스스로 수리를 통해 장애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하고 근거 없는 자신감을 바닥에 깔고 거둬들인 것들이라 수리에 실패하면 '나가리?'가 되는 위태로운 구매 습성이기도 하다. 해당 제품은 미국 내수용 제품이라 국내 사용자는 그리 많지 않겠지만, 내부의 구조와 운영 소프트웨어가 테크아트 프로 LM-EA7과 거의 동일하므로 비슷한 유의 고장이나 수리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수다 거리로 삼을 생각이 없었는데 수리하는 틈틈이 사진을 촬영해 남겨줘서 볼거리가 있는 포스팅 거리로 만들어준 '그녀'에게 감사를 전한다)

 

 

먼저, 고장의 증상은 카메라에 장착한 후 전혀 움직임이 없고, 처음 장착하고 전원을 키면 앞 뒤로 작동하는 특유의 초기 설정 움직임조차 없다. 하지만, 카메라 버전 확인 메뉴에서 어댑터의 소프트웨어 버전(렌즈 버전이 표시되는 곳에 어뎁터 버전이 표시됨)이 정상적으로 표시되고, AF 모드의 선택 등은 정상적이므로 접점 불량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추운 날씨에 기어 장치 등의 윤활유가 굳었거나 기어 톱니가 어긋나거나 뭔가 작동을 방해하는 이물질로 인한 고장을 의심하며 분해를 시작했다. 

 

 

이전 LM-E AF 어뎁터에 대한 수다에서 내부의 스테프 모터의 구성이 아닐까 추정했는데, 분해 후 확인해보니 DC 모터와 토크 향상을 위한 저속 기어 장치가 결합된 형태다. 일반적인 작은 전자 장치의 구동 부에 많이 쓰이는 저렴한 구성이라 조금 실망스럽다. 귀에 거슬리던 AF 동작 시의 소음 원인은 온전히 이 저렴한 저속 기어 + DC 모터 장치 탓이지 싶다.

 

▷ 2018/05/21 - [사진과 카메라 이야기/디지털 카메라와 수동 올드렌즈의 이종 장착] - <올드렌즈와 디지털카메라의 이종결합 27> 테크아트 프로 LM-EA7와 프론토 LM- Sony(E) AF 어댑터 그리고 LM-E AF 어댑터에 관하여/ Techart PRO LM-EA7 & Fotodiox PRO Pronto LM-Sony(E) AF adapter

 

<올드렌즈와 디지털카메라의 이종결합 27> 테크아트 프로 LM-EA7와 프론토 LM- Sony(E) AF 어댑터 그리고 LM-E AF 어댑터에 관하여/ Techart PRO LM-EA7 & Fotodiox PRO Pronto LM

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올드 렌즈를 최신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 연결형(확장형 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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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구조는 아주 단순하다. 황동 재질의 M 마운트 부분, 구동을 위한 저속 기어가 결합된 DC 모터, 그리고 아래 전자 회로 기판(검은색 벨뱃 재질로 덮어 마감 처리되어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뒷면 E 마운트와 전자 접점으로 구성. 어댑터가 최단 거리 상태에서 고정/흘러내림 방지를 위하여 내부에 자석 장치로 고정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어와 렌즈 마운트 부분에는 이상이 없다. 적절한 윤활유를 보충하고 재조립하였으나 여전히 먹통!

 

소프트웨어의 에러나 꼬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그동안 귀찮아서 미루고 있던 펌웨어 재설치와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였다. 기존 구매시의 Ver. 4.0 사용 중이었고 Ver. 6.0으로 펌웨어 업그레이드 진행. (펌웨어 방법에 대해서는 이전 수다 참조!)

 

 

포토디옥스 제품이지만, 경쟁/유사 제품의 경쟁사인 테크아트의 펌웨어 업그레이드 앱 사용이 가능하다. 중국 제조업체에 성행하는 가차 없는 베끼기와 특허 관련한 권리에 대해 무법천지 정글과 같은, 세계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 제조 판의 민낯이 아닌가 싶다.

 

펌웨어 재설치 및 업그레이드 후에도 벽돌/먹통 현상은 여전하다. AF 설정 등의 문제는 없으므로 저속 기어 장치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하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가장 무거운 황동 M 마운트 부분을 제거하고 카메라에 장착 후 작동을 테스트해 보았다. 

 

 

대부분 먹통이다가 기어를 강제로 돌린 후 아주 잠시 모터가 작동하다가 다시 먹통 되기를 반복하는 증상을 보였다. 아무래도 DC 모터의 고장이거나 전자 회로 기판의 단선이나 불완전한 연결이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전자 회로 기판은 상세 회로도가 없는 한 거의 수리 불가하므로 마지막으로 DC 모터의 고장 부분 확인. DC 모터 고장은 DC 모터 내부의 회전하는 코일체에 전원 공급하는 브러시 접점(회전하며 +/-가 교차하는 브러시의 접점)의 안정성 문제가 가장 대표적인데 이번 고장도 브러시 부분의 접촉 불량이 원인이었다. (빙고!!) 아마도 모터 제조 시의 브러시 위치가 불안정하게 조립이 있어고, 이번에 접점이 이탈/브러시 일부가 꺾이면서 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 같다. 원인을 찾았으니 해결은 정상적인 형태로 복원하면 간단히 끝난다. 

 

DC 모터는 아주 작고 내부의 접점은 더 작아서 촬영이 용이하지 않았으며,(매크로 촬영은 조금 귀찮다) 고장 원인 발견 후, 해당 접점의 변형된 부분과 간격을 다시 조절하고 접점 부분의 오염 물질을 제거 후 바로 조립해서 별도의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다. DC 모터는 분해하면 내부 구조는 대부분 거의 같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DC 모터 자체가 아주 저렴하고 다른 제품에도 많이 쓰이는 공용 규격의 제품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전압과 규격의 정보가 없다. 모터에 표시된 N10의 내용으로 미루어 분당 10회전의 저속 기어와 결합된 형태로 보인다. (검색해서 알리익스프레스나 이베이 등에서 대체할 수 있는 유형의 DC 모터를 찾을 수는 있지 싶다) 그간의 사용 경험과 고장과 수리 과정을 거친 자로서 DC 모터의 내구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하기는 어렵고, 거의 동일한 구조의 테크아트 프로 제품에서도 동일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지 싶다. 그리고 분해 후의 간단한 소감을 정리하자면 내부 기어 부분에 쉽게 이물질이 유입될 수 있는 구조이고 다습하거나 비가 오는 등의 환경에서의 대응은 전혀 없으므로 조금은 주의를 기울여 사용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나름 올드 수동 렌즈의 활용도를 높여주던 제품이라 정상 작동을 확인하니 갑작스런 먹통으로 불편했던 마음이 한결 나아졌다. 고장 원인이 추운 겨울 날씨와 기온 탓이라 생각했는데, 제조상의 품질 관리에 문제가 있던 내부 DC 모터의 불량 탓이라 생각하니 "내가 이럴려고 해외 직구를 했나! 하는 자괴감? 이 든다" 그래도 자가 수리의 소정의 목표를 달성하였으니 다행이다.

 

 

덧붙임_2022.08

 

마침내? 다시 먹통이 되었고, 증상은 이전과 동일하며, 따라서 다시 분해한 결과, DC 모터의 내부 한쪽 브러시가 마모로 인해 거의 사라졌다. 따라서 모터 브러시가 결합된 부속(아래 사진 왼쪽 부분)을 완전히 교체해야 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비슷한 규격의 저속 기어 DC 모터를 구매하고 교체 수리하였다.

 

왼쪽 수리 후 교체한 고장 부품(rear housing)과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A1. N40 DC 모터

알리에서 부속 추출을 위해 구매한 제품의 저속 기어는 N40(40RPM)이고 기어를 포함한 전체 길이 등이 다르기 때문에 모터와 기어 전체를 교체할 수는 없지만, DC 모터의 두께가 12mm로 동일하고 구조도 기존 고장 부속과 동일해서 DC 모터의 하부 부속 부분(모터 리어 하우징)만 쉽게 교체가 가능했다.

 

또 다른 수리 방법으로 상부의 저속 기어부와 DC 모터부를 분리-기어 상단에 두개의 나사를 제거하면 모터와 기어가 분리된다-하고 DC 모터를 정상 제품으로 통채로 교체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DC 모터의 길이가 미세하게 다른 점과 내부 기어가 잘 맞을지 확신할 수 없어서 그냥 리스크가 적은 첫번째 수리 방법을 택했다.

 

교체 과정에서 전기 인두기(때에 따라서는 땜납도 조금)가 필요하고, 기존 모터에서 전선을 제거한 후 동일하게 (+/- 확인) 새 모터 부속에 연결하고 DC 모터를 재조립하자. 알리에서 구매한 제품(A1 40 RPM)의 구매 링크는 아래에... (배송비를 포함해서 2천원 남짓 들었고, 배송기간은 3주 정도 걸린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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