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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 Know-how/수리수리 마(구)수리

<우당탕탕 수리 X IX> 주피터 3 - Jupiter 3 50mm f/1.5 - 헬리코이드 분해 청소 및 윤활유-그리스- 교환


필름 카메라로 다시 사진을 찍어 보기로 마음 먹은 후, RF 카메라 몇대를 새로 장만하고, 50여년이 지난 카메라를 적절한 상태로 돌려놓기 위해 분해 청소를 하느라 몇주를 훌쩍 보냈다. 카메라는 큰 망설임 없이 기본적인 성능과 취향으로 canon 7 등으로 쉽게 결정했고, 국내에서는 매물을 찾기 어려워 이베이에서 쓸만한 녀석으로 구매를 했는데, 여기에 물릴 렌즈는 고민이 좀 되었다. LTM 렌즈들이 은근히 선택의 폭이 넓지 못한데, 라이카는 두터운 마니아 층과 수집 애호가들 덕에 가성비를 따지기 어려운 지경이고 허술한 사진 실력에 호사스러운 선택이라 제외했다. 그리고 캐논 RF 카메라의 제짝이라고 할 수 있는 canon LTM 렌즈들도 흔한 SLR 교환용 렌즈들에 비하면 가격도 높고 매물도 꽤 적은 편이다.


그외 M39 마운트(LTM) 렌즈들도 사정이 다들 비슷한데, 예외가 있다면 러시안 렌즈들이고 가성비로 따지면 제격이지만, 이미 Contax RF/Kiev 마운트의 일부 쓸만한 렌즈들은 가지고 있는 입장이라 중복되는 선택이 애매했다. RF 카메라는 특성상 35mm나 50mm 정도가 제일 효용이 좋다고 생각해서 일단 범위를 좁혔고, 그간 가장 만족도가 높고 지금도 즐겨쓰는 sonnar 광학식의 렌즈로 마음먹었다.


주피터 12는 이미 kiev 마운트를 디지털 미러리스에 써볼 생각으로 구매했다가 그 독특한 렌즈 구조 탓에 좌절하고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보관만 하던 녀석을 이번 기회에 개조해 보기로 했고, 50mm 초점 거리의 렌즈로는 주피터 3으로 새로 구매했다. Jupiter -12 Kiev 마운트 렌즈는 이미 LTM 마운트로 개조를 마쳤는데, 거리계와 연동하는 부분을 완성하지 못했다. 포커싱에 따라 거리계와 정확하게 연동할 수 있도록 장치를 고안 중인데 적절한 재료가 없어서 고민중이다. 이 또한 완성되면 포스팅해보고 싶다.



주피터 렌즈 설계에 따른 광학 특징에 대해서는 수다 떤 적이 있어 생략하고, 구매하고 청소 분해 그리고 간단한 사용 소감을 대충 정리하면, 기본적인 빌드 품질은 꽤 준수하고 좋다. 러시안 렌즈나 카메라의 빌드 품질은 50년대와 60년대 정점을 찍고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에 품질의 질적 하락이 보이는데, 이는 카메라에서 특히 확연해 보인다. 오랜 기간 제조된 주력 렌즈들에서는 그나마 품질 수준이 유지되는 듯하다. 그래도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닌데, 렌즈의 보호 코팅이 취약해 보이는 점은 아쉽다. 러시안들이 유독 렌즈를 심하게 다루고 관리하는 것은 아닐텐데 구면의 자잘한 흠집, 크리닝 마크 등이 독일이나 일본의 렌즈들에 비해 유독 많다. 올드 렌즈를 쓰다보면 이런 스크래치나 크리닝 마크에 좀 둔감해지기는 하는데, 그래도 이왕이면 다홍치마 아니던가!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다른 문제점 하나는 윤활유 문제이다. 이 질 낮은 윤활유는 작동 없이 장시간 방치하거나 틈틈이 관리하여도 몇십년의 오랜 시간이 지나면 굳어서 헬리코이드 조작감을 떨어뜨려 포커싱을 어렵게하고, 때때로 조리개 등에 흘러들어 유막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저급 윤활유 문제는 동독에서 만들어진 렌즈들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이런 올드 렌즈들은 구입하면 분해하여 헬리코이드와 그 주변부의 윤활유/오일을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


수동 포커싱의 올드 렌즈들은 포커싱 조작 부분의 조작감이 꽤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굳은 윤활유나 오일 교체는 만족감을 꽤 높여주고 수동렌즈들의 구조는 꽤 간명하고 오토 포커싱의 복잡한 구동 부분이 없어 전문 수리점을 찾지 않더라고 간단한 공구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근래 러시안 또는 일본의 카메라나 렌즈를 구하면서 렌즈를 받으면 사진을 찍어 보기도 전에 분해해서 청소하고 윤활유를 바꿔주는 것이 기본 통과의례처럼 되었다. 일본이나 우크라이나의 방사선 문제 때문에 먼지나 묵은 때 청소의 의미였는데, 이제는 분해 청소하며 렌즈의 광학계 구성이나 각 장치의 구동 방식을 알아가는 재미도 솔솔하다.


LTM 방식의 JUpiter 3 또한 헬리코이드 부분과 광학계 분리가 간단한 편이라 자가수리 시에 큰 어려움은 없는 듯하다. 유투브 등에 Jupiter 3 repair 등으로 검색하면 분해 청소하는 정보를 참고할 수 있다. 간단한 렐리코이드 분해 청소를 사진과 겹들여서 알아보자. 분해의 순서 등은 유투브를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먼저 렌즈 외부의 먼지를 청소용 브러쉬와 블로워를 이용해서 청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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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계와 헬리코이드+마운트 체결부를 분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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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링 주변의 나사 3개를 분리하고 포커스 링을 분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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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링과 동일하게 피사계 심도가 표시된 부분의 3개 나사를 제거하여 분리하고, (분리하는 틈틈이 흘러나온 기름 등을 제거하면서 분리하자. 사진에서는 기름과 먼지를 제거한 후에 촬영하여서 깨끗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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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이드 고정 나사 부분을 각각 제거하고 헬리코이드를 완전히 분리한다. 헬리코이드의 나사를 제거할 때는 다시 조립할 때를 생각해서 각 위치 값을 표시해두거나 잘 기억해 두자. 각 부분의 조정 값이 달라지면 무한대 초점이나 RF 카메라의 거리계 연동하는 부분의 값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헬리코이드 부분에 굳은 윤활유 등을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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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이드 부분의 굳은 윤활유를 깨끗하게 제거하자. 윤활유가 굳어서 잘 제거되지 않는다면 알코올이나 이소프레필렌 또는 나프타나 아세톤 등의 유기 용매로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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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응고된 윤활유를 제거한 헬리코이드에 새로운 윤활유로 교체한다. 윤활유는 실리콘 그리스 등 점도가 있는 윤활유로 교체하자. 저점도의 윤활유는 흘러내려서 다른 부분을 오염시킬 수 있다. 아래 사진에 사용한 실리콘 그리스는 화이트 실리콘 그리스 계열로 주로 시계 윤활유로 많이 사용되는데, 점도가 적정하고 조작감이 부드러워서 사용해 보았다.


윤활유는 헬리코이드를 마찰없이 부드럽게 작동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헬리코이드의 나사산 사이의 유격을 채워서 흔들림 등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헬리코이드에는 반드시 점도가 일정 이상 확보되는 그리스를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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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진행하고, 무한대 초점과 카메라 거리계와 연동 값이 틀어지지 않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RF 카메라의 교환형 LTM 렌즈는 밝은 프라임 렌즈임에도 크기가 매우 작고 아담해서 귀엽고 깜찍하다. 캐논 7의 바디가 좀 큰 편이라 주피터 3 렌즈가 작아 보인다. 라이카 바르낙이나 바르낙 타입의 캐논 IV 이전의 올드 RF 카메라, 또는 초기형의 Zorki나 Fed와 잘 어울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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