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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s of the world/ASAHI Optical , Pentax

오토 타쿠마 35mm f/2.3과 타쿠마 35mm f/2 - Auto Takumar 35mm f/2.3 & Takumar 35mm f/2

Notice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35mm 필름(135 필름) 규격에서 초점거리 35mm는 오랫동안 유용한  화각(초점거리) 렌즈로 여러 제조사들의 다양한 제품으로 꽤 흥미로운 점이 많다. 아사히 광학에서도 다양한 35mm 초점거리의 렌즈를 출시하였고. 발매된 시기별에 따라 조금씩 변경되어 적용된 광학식의 변화도 눈에 띈다. 얼핏 아사히 광학(펜탁스)의 경우만 하더라도 50~55mm 화각의 렌즈보다 더 다양한 광학구성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35mm 초점거리의 렌즈 광학 구성이이 다양한 이유는 뭘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빈티지 수동 렌즈의 전형적인 광학 구성은 생각만큼 다양하지는 않다. SLR 카메라의 미러박스의 간섭 문제로 광각에서는 역초점 광각렌즈(The retrofocus wide angle lens)가 주를 이루고 있고, 초 광각 부분에 어안렌즈(The fisheye lens), 그리고 RF 카메라에서는 비오곤 정도가 대표적인 광학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어안 렌즈는 초 광각에 해당하므로 제외하면, 35mm의 화각에서  SLR 카메라용 교환렌즈는 대부분 역초점/레트로포커스 타입이다. (제조사별 렌즈 브랜드명으로 플렉토곤이나 디스타곤 등으로 불리는 경우도 있다) 20세기 전반의 현대적인 초기 광학설계에서는 망원과 표준 렌즈를 중심으로 발전하였고 뒤이어 광각렌즈 설계로 이어졌고, 사실 넓은 범위의 화각/시야범위를 광학계에 구현하는 것에는 왜곡 수차와 기타 구면 수차를 억제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초기에는 칼 자이스의 조나(Sonnar)의 구성을 역으로 배치한 비오곤(Biogon) 타입이 등장하였고, 이후 역초점 광각 렌즈 설계가 본격 이루어지면서 다양한 광각렌즈가 선보이는 개기가 되었다.

 

 역초점 광각렌즈는 비교적 빠르게 발전하였는데, 소형 카메라 중심으로 대중화와 카메라 시장의 폭발적 성장, 그리고 스냅사진의 유행 등으로 이전에 비해 광각 렌즈의 유용성과 효용이 더 높아졌던 듯하다.  레트로 포커스 타입이라는 것도 특정하게 유형화된 것이라기보다는 망원 렌즈의 구성의 전면과 후면 방향을 역으로 구성하며, 전면 입사부 오목렌즈를 배치하고 사출부에 볼록렌즈로 구성이 기본적인 역초점 광각 설계라 할 수 있겠다. (일반적인 망원렌즈 전면에 볼록렌즈, 후면 사출부에 오목렌즈로 구성되던 것의 반대 구성) 전면 오목렌즈를 제외한 다른 요소군의 광학 구성을 그 이전 개발된 다양한 광학식의 광학 구성(삼중항, 조나, 더블 가우스 타입 등)를 마스터 렌즈로 적용한 사례도 자주 눈에 띈다. 

 

즉, 광학 설계에서 초점거리/배율와 관련있는 요소 그룹과 마스트 (이미지 그룹 또는 보조 렌즈(The supplementary lens)) 그룹의 구성 조합 등을 활용하면 광학 설계가 비교적 단순해 진다. 이후 컴퓨터를 광학설계에 활용하게 된 이후로 복잡한 수식의 설계도 가능해지고, 수차와 왜곡을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멀티 코팅 기술의 발전으로 구성요소의 사용 수에 제한이 없어지면서 더 복잡하고 더 자유로운 광각렌즈 설계가 가능해졌으며 동시에, 줌 렌즈 개발/설계 등을 통해 축적된 기술은 다시 새로운 광학식에 활용하는 일종이 선순환으로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제는 특정 광학식이라고 이름 붙이는 의미가 없을 정도로 최근의 렌즈는 컴퓨터 설계 등으로 복잡하고 더 많은 구성요소 그리고 광각 성능 개선을 위한 비구면 요소를 사용하여 설계되는 듯하다.  어떤 의미에서 이런 다분화의 확장과 변형으로 광학 설계에서 특정 광학식으로 분류/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일반적인 특성이 뚜렷하고 익히 잘 알고 있는 광학식이라면, 이 광학식이 적용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그 렌즈의 특성을 쉽게 유추하거나 예측해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최근 메이저 광학 제조사의 렌즈 출시에서 이런 유명학 광학식의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름값에 기댄 마케팅 목적뿐 아니라, 앞서 언급한 이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광학식을 표시하면 그 렌즈의 성능과 특성에 대한 예측과 기대가 한결 수월하다.

 

 1960년대를 전후한 시점에서 SLR 교환용 올드 수동 렌즈 35mm 화각에 적용된 주요 광학식은 역초점 광각렌즈(디스타곤, 플렉토곤), 그리고 1960대 후반 이후 줌 렌즈 광학설계에서 영향을 받아 설계된 광학식 등이 주로 적용되었다. 위 광학식에 대한 소개는 링크로 대체한다.

 

2016/05/03 - [사진과 카메라 이야기/Optical Lens Design] - <렌즈의 광학구성(Optical Design)과 구조 III> 역초점 광각렌즈와 디스타곤(플렉토곤)의 광학구조 -The retrofocus wide angle lens & Distagon/Flektogon Optical design

 

<렌즈의 광학구성(Optical Design)과 구조 III> 역초점 광각렌즈와 디스타곤(플렉토곤)의 광학구조 -The retrofocus wide angle lens & Distagon/Flektogon Optical desig

먼저 이 글은 35mm 화각의 수동 단렌즈 포스팅에서 다뤘던 역 초점 광각렌즈(The Retrofocus Wilde Angle Lens)의 내용을 일부 보충하여 작성하였다. 역 초점 광각렌즈의 광학식은 이후 광각렌즈의 제조에 많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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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광학의 시기별 출시된 Takumar 35mm 화각에서의 렌즈를 간략히 비교해보면,

 

★ Auto Takumar 35mm F2.3

  • 생산 1959~1962년
  • 5군 6매
  • 조리개 F2.3~22, 조리 개날 10매
  • 최근접 촬영거리 0.45m
  • 필터 규격 62mm

 

 

 

Super Takumar 35mm F2.0

 

Version 1( 전기형, 1963~1966, 1966~1967)

  • 생산 1963~1966년과 1966~1967 두 시기를 구분하는 경우도 있으나 광학식 및 기타 부분에서 대부분 동일하므로 구분의 큰 실익이 없다.
  • 7군 8매
  • 조리개 F2~16, 조리개날 5매
  • 최근접 촬영거리 0.45mm
  • 필터 규격 67mm
  • M42 마운트

 

Version 2(후기형)

    • 생산 1967~1971년

  • 7군 8매
  • 조리개 F2~16, 조리개날 6매
  • 최근접 촬영거리 0.40mm
  • 필터 규격 49mm
  • M42 마운트

 

 

 

 

Super-Multied-Coated Takumar 35mm F2.0

 

  • 생산 1971~

  • 7군 8매
  • 조리개 F2~16, 조리개날 6매
  • 최근접 촬영거리 0.40mm
  • 필터 규격 49mm
  • M42 마운트
  • 멀티 코팅 적용

 

 

 

  Auto Takumar F2.3/35mm는 광학적 성능, 결과물에서의 화질, 개성 있는 보케 등 여러 부분에서 개성있는 렌즈라고 생각한다. 렌즈의 광학구조는 전면의 오목렌즈와 후면 사출부에 1개 요소가 더 추가된 테사형 마스터 그룹으로 역초점 광각 Type. 조리개 날은 10매로 구성되었다.

 

Auto Takumar 2.3/35mm

 

 Super Takumar 35mm f2.0 전기형 (Version 1)은 새로운 광학식으로 재설계되었고 이 과정에서 좀 더 밝은 렌즈로 거듭났다.  대물부는 1군 2매로 볼록 렌즈와 오목렌즈의 이중접합의 오목렌즈다. 사출부 구성요소 그룹의 구성은 '더블 가우스'형 마스터 렌즈로 구성되었다. 즉, 전면 1군은 배율을 마스터 렌즈 부분은 이미징을 담당하는 설계로 보인다.

 

 슈퍼 타쿠마 35mm f2.0 또한 빈티지 렌즈 특유의 개성/특성이란 측면에서 전작에 못지않게 좋은 평가를 하고 싶다. 대부분의 조리개 값 범위에서 좋은 선예도와 균형 잡힌 색감을 보인다. 선예도가 좋은 렌즈는 고화소의 최신 디지털 카메라와의 좋은 합을 보여주고 결과물에서 높은 해상도를 기대할 수 있다. 중앙부에 비해 주변부의 선예도는 떨어진다. 그리고 최대개방에서 주변부 광량 감소(비네팅)도 나타나지만 큰 전면요소 크기로 그리 심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대구경과 밝은 조리개 값은 35mm 화각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준의 배경 흐림(아웃 포커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배경 흐림과 중앙부의 높은 선예도, 그리고 비네팅은 인물 촬영에도 잘 어울린다. 35mm가 단일 인물 촬영용에 최적화된 화각은 아니지만, 인물과 스냅 촬영 등을 아우르는 재주 많은 화각이란 점에서 개성 있는 빈티지 렌즈의 특성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배경 흐림을 통해 표현되는 빛망울(보케)도 F2.0에서 보케도 좋다. 발색과 전체적인 색감도 좋다. 맑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술통형 왜곡 등은 눈에 거슬릴 정도로 문제 되지 않으며, M42 마운트 올드 렌즈에서 종종 나타나는 토륨 사용에 의한 황변 문제 또한 나타나지 않는다.

 

 단점은 역초점 설계의 광각 렌즈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문제점으로 가까운 물체에 포커스를 맞출수록 수차(난시)가 커져서 주변부 화질에 특히 문제를 야기한다. (이 문제는 광학계의 초점거리가 짧을수록 그리고 조리개 개구가 클수록, 가까운 물체를 촬영할수록 더 심했다) 이 난점 해결을 위해서 플로팅 요소 시스템(캐논 등)이나 근거리 보정 시스템(니콘)이 개발되었지만, 이 렌즈는 그 시기 이전에 설계로 근거리 포커싱에서의 주변부 난시 문제 대한 보정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큰 구경으로 렌즈의 경통과 대구경의 광학유리 탓에 무게가 약 400g에 달하여 단렌즈임에도 꽤 무겁다. 35mm 화각의 매력 중 하나인 가벼운 스냅 촬영 용도로는 무겁고 커서, 썩 어울리지는 않는다. 그리고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역광에서 광원을 직접 촬영하거나 사광이 강한 촬영 조건에서 '화려한 플레어'와 굉장한 아트팩터를 보여준다. 멀티 코팅의 아쉬움도 있고, 광학 설계상 내부 난반사를 억제하기 어려운 구조로 보인다.

 

2020/11/15 - [DIY & Modding/Cinematic Lens Rehousing] - 빈티지 렌즈 리하우징 - 슈퍼 타쿠마 35미리 f2 / [DIY] Super Takumar 35mm f2 - "Turn vintage still lens into Cine-style prime lens"

 

빈티지 렌즈 리하우징 - 슈퍼 타쿠마 35미리 f2 / [DIY] Super Takumar 35mm f2 - "Turn vintage still lens into Cine-

"빈티지 스틸 렌즈를 시네-스타일의 프라임 렌즈로 변환" 이 맞춤형 렌즈 리 하우징은 "Super Takumar 35mm f / 2 (M42 마운트, 초기 버전)"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이 렌즈는 펜탁스가 1963 년부터 1966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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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per Takumar 35mm f2.0 후기형 (Version 2)과 SMC Takumar 35mm f2.0 렌즈는 전작과 같은 35mm F 2.0이지만 적용된 광학식은 다르다. 추정컨대 플로팅 요소 시스템 또는 근거리 보정 시스템을 통한 광학 성능 향상을 위해서 재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1970년을 전후하여 렌즈 설계 및 제조 방식에 여러 변화가 나타나는데, 하나는 SLR 카메라용 광각+초광각 렌즈는 역초점(레트로-포커스 또는 역망원) 설계가 적용될 수밖에 없고,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근경 포커싱에서의 수차 해결을 위한 플로팅 요소 시스템(근거리 보정 시스템)의 적용이 필요했다. 둘째 멀티 코팅의 적용과 광학 설계에 컴퓨터와 광선 추적 기술을 적용해서 정확한 광학 설계가 가능해졌으므로, 광학 설계의 자유도를 높였다. 이런 변화의 대표적 결과물로 등장한 것이 향상된 광학 성능으로 눈부시게 발전한 다군 줌렌즈라고 생각한다. 줌(Zoom) 렌즈 설계로 축적된 여러 정보를 다시 단렌즈 설계에도 활용하면서 기존 빈티지 광학 구성의 획일적인 구성을 벗어나 다양한 광학설계로 발전했다.

 

새로운 광학식으로 필터 구경은 아사히 광학의 다른 렌즈군들과 같은 49mm로 줄었고, 렌즈의 무게 또한 398g에서 242g으로 대폭 줄었다. 실제 두 렌즈의 크기는 수치상보다 훨씬 더 차이가 있다. 외형적인 요소에 있어서는 구경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여서 경량화를 추구하였고, 49mm 필터 구경을 통해 아사히 광학의 다른 타쿠마 렌즈들과 필터 등의 액세서리 호환에 장점이 있다. 35mm 화각이 스냅사진 용도로도 많이 활용되므로 휴대성과 카메라와 장착 밸런스 개선은 꽤 의미있다. 

 

이후, SMC Takumar 2.0/35mm는 Super Multied coating의 의미로 단일 코팅에서 좀 더 향상된 멀티 코팅이 적용되었고 역광이나 사광에서 플레어, 고스트 방지에 개선이 이루어졌다.

 

SMC Takumar 35mm f2.0 cutaway

 

 

 

비슷한 사양의 다른 제조사 렌즈와 광학식 등을 간략히 비교해 보자. 특히 니콘의 Nikkor-S Auto 35mm f2.8 렌즈의 경우, 타쿠마의 35mm f2.0과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설계변경 - 초기의 역초점 광각+테사 타입과 새로운 버전으로 설계 변경에서 역초점 광각 + 더블 가우스 타입, 그리고 마지막의 설계변경 등등 -을 거친 렌즈라서 흥미롭다. 

 

Nikkor-s Auto 35mm f2.8
Nikkor-s Auto 35mm f2.8, ver.1, 1959
Nikkor-s Auto 35mm f2.8
Nikkor 35mm f2.8,

 

 

Carl Zeiss Jena Flektogon 2.4/35mm

 

Canon Fd 2.0/35mm

 

마지막으로 아사히 광학(펜탁스)에는 또 다른 35mm 화각의 단렌즈가 있다. Takumar 4.0/35mm는 1957년부터 59년까지 생산되었으며 4군 5매의 역초점 광각식으로 구성된 콤팩트한 크기의 렌즈다. Takumar 3.5/35mm 또한 Takumar 2.0/35mm와 화각에서는 동일하지만 사용상 체감되는 차이는 크다. 특히 조작과 휴대성에는 큰 차이를 보인다. 콤팩트하고 가벼워서 휴대성이 좋아 팬케이크 렌즈처럼 느껴질 정도다. 역초점 광각식으로 설계된 렌즈라는 점과 35mm 화각을 공유하지만 하나는 스냅사진용 팬케이크 렌즈의 느낌이고 다른 하나는 대구경의 묵직함으로 느껴진다. 이 렌즈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로 다루자. 서로 다른 이 두 렌즈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탐구가 되리라 생각하다.

Takumar 35mm f4

 

 

Super Takumar 35mm f/2 전기형

 

 

 

Super Takumar 2.0/35mm Version1, Lens Turbo2

 

 

Super Takumar 2.0/35mm Version1, Lens Turbo2

 

 

Super Takumar 2.0/35mm Version1, Lens Turbo2

 

 

Super Takumar 2.0/35mm Version1, Lens Turbo2

 

2020/04/21 - [우당탕탕 만들기(DIY & MOD)/Cinematic Lens Rehousing] - 시네마틱 렌즈 하우징 - 수퍼 타쿠마 35mm f2 / Cinematic Lens Rehousing_Super Takumar 35mm f2(67mm filter size_first model)

 

시네마틱 렌즈 하우징 - 수퍼 타쿠마 35mm f2 / Cinematic Lens Rehousing_Super Takumar 35mm f2(67mm filter size_first model)

그리 흔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희귀하지도 않은 정도의 Super Takumar 35mm f2 초기형(67mm 필터 규격)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종종 디지털 카메라에 물려서 즐겨 쓰는 렌즈다. 일단, 35mm 초점거리가 쓰임이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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