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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s of the world/ASAHI Optical , Pentax

오토 타쿠마 35mm f3.5 - Auto Takumar 3.5/35

Notice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Takumar 35mm f3.5 렌즈에 대하여는 Super Takumar 3.5/35mm에 대해 이전에 포스팅을 한 바 있다. 심플하고 짜임새 있는 외형과 탄탄한 광학성능에 매우 감탄하고 만족하며 즐겨 사용했던 경험이 있다. 만족했던 렌즈에 대해서는 비슷하지만 다른 버전의 렌즈를 다시 구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있어 Auto Takumar 3.5/35mm 버전을 사용해 볼 수 있었고, 사용에 따른 소소한 감상을 곁들여 수다의 주제로 삼고 싶다. 먼저 35mm 화각과 Takumar 3.5/35mm의 일반적인 소개와 광학 설계에 대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자.

 

 

 35mm 초점거리의 화각은 참 유용하다. 개인적으로 활용도 높은 화각이라 이것저것 다양한 메이커의 렌즈를 기웃거리게 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35mm 화각은 깊은 심도로 스냅촬영에 최적화되어 심플한, 휴대성이 강조된 렌즈와 밝은 조리개 값으로 얕은 심도 촬영과 동시에 표준 렌즈보다 넓은 화각을 구현하고자 하는 대구경의 무거운 렌즈로 나뉘는 듯하다. 이런 두 종의 분류에서 Takumar 3.5/35mm는 전자에 속하는 렌즈다.

 

Auto Takumar 3.5/35mm

 

 Takumar 3.5/35mm의 광학 구성은 4군 5매의 역초점 광각 (Retrofocus wide angle) 설계로 오토 타쿠마, 슈퍼 타쿠마, S-M-C 타쿠마 각 버전에 모두 변화 없이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오토 타쿠마 버전의 경우 1959년에서 1962년까지 제조/생산되었고 필터 장착 규격이 46mm로 슈퍼 타쿠마 버전(49mm) 보다 더 날렵하고 작은 외형과 가벼운 무게(147g)의 특징을 보여준다.

 

 이런 심플하고 작은 외형상의 특징으로는 Olympus pen F/FT 등에 기본 장착되었어 1963~1972년까지 제조된 Olympus F. Zuiko-S 38mm f1.8(필터구경 43mm) 렌즈와 매우 닮은 느낌이다. 물론 시기상으로 Auto Takumar 35mm가 앞서 제조되었고, Olympus F. Zuiko-S 38mm f1.8 광학설계상의 구조-더블가우스, 비요타/제논 타입-는  Takumar 3.5/35mm의 역초점 광각 설계와 다르며, Auto Takumar 55mm f2 또는 f2.2와 유사한 5군 6매로 구성된 프라임 렌즈이다.

 

Olympus F. Zuiko-S 38mm f1.8

 

 

 적용된 코팅은 이후 버전 수퍼 타쿠마와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멀티 코팅이 적용된 S-M-C 타쿠마 버전에서는 플레어나 고스트 방지에 향상된 코팅 성능을 기대할 수 있으나 수퍼 타쿠마의 코팅으로도 일반적인 역광 사진 등을 해결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플레어 방지를 위해서는 후드를 사용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외형을 제하고 가장 큰 차이라면 조리개 방식과 설정할 수 있는 조리개값 범위에 있다. 5개의 날로 구성된 조리개는 동일하나 조리개 날의 모양에서 차이가 있고 오토 타쿠마 버전의 경우 f3.5~f22까지 모두 12단계 별 조리개 스탭 조정이 가능하다.(슈퍼 타쿠마는 f3.5~16 모두 9단계로 끊어지며 단계별 스텝 조정이 가능하다) 외형상의 또 다른 차이는 조리개 자동 개방 레버에 있다. 조리개 레버를 눌러서 조리개 최대 개방과 조여진 조리개로 번갈아 확인할 수 있는 장치인데, 이후 버전에서는 Auto와 Manual 두 단계로 조정 가능한 레버가 있는 구조로 차이가 있다.

 

좌측부터 오탁 3.5/35, 수탁3.5/35, s-m-c 1.8/55, 수탁 1.4/50

 

 초기(195년대 말)의 Auto Takumar 렌즈 중 35mm와 펜탁스에 기본 장착되던 표준 렌즈인 55mm f2 렌즈는 필터구경이 46mm에 불과하며 심플하고 작은 렌즈 외형의 특징을 보인다. 이는 RF 카메라의 특징과 유사한데, 레인지 파인더 방식의  뷰 파인더로 피사체를 볼 때 렌즈가 피사체의 일부를 가리는 것을 방지하고자 비교적 작은 크기로 제작되었다. 이후 버전의 렌즈에서는 수동 포커싱 및 조리개 링의 조작 편의성을 위해 구경이 49mm로 소폭 증가하였고 각종 액세서리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펜탁스는 대구경이 필요한 밝은 일부 렌즈를 제외하고 49mm 필터 장착 규격으로 초점거리 28mm에서 150mm에 이르기 렌즈의 필터 규격을 통일하는 방식으로 제조하였다. 이는 호환성과 통일규격을 강조했던 60년대와 70년대 중반까지의 펜탁스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타 제조사의 경우에도 밝은(빠른) 렌즈 출시 경쟁의 여파로 렌즈 구경이 점차 커지는 추세였고 이런 이유로 필터 구경 또한 49mm, 52mm, 55mm, 58mm 등으로 점차 커지는 추세를 보였다.

 

 개인적으로 DSLR 카메라를 사용할 때에는 커다란 본체(세로그립까지 장착하면 그 크기가 상당하다) 크기에 어울리는 대구경의 렌즈를 장착하여 사용하기를 선호했다. 렌즈가 대구경이 아니라면 경통이라도 굵어야 카메라 본체와 장착된 렌즈의 조화가 어우러지는 듯도 했다. 하지만 이런 큰 대포같은 형상은 외관상일 뿐 실제 광학 성능과는 무관한 편이었고, 휴대성은 한참 떨어져서 후드까지 장착하면 너무 오버한 듯해 보였고 늘어난 부피만큼 거추장스럽기까지 했다. RF스타일 미러리스 카메라를 이종교배에 즐겨 쓰는 지금은 콤팩트한 렌즈를 선호하는데, 변덕스럽고 갈팡질팡하는 취향에 좀 민망하다.

 

 

Super Takumar 2/35와 Auot Takumar 3.5/35

 

동일한 35mm 에서도 렌즈의 활용 용도나 특성에 따라 외형상 크기가 큰 차이를 보인다. 광학적 설계조차 유사한 역 초점 광각 렌즈이지만 Takumar 35mm f2.0과 Takumar 35mm f3.5는 확연히 차이나는 외형과 구경(67mm와 46mm)을 보인다.

 

 

외형상의 소개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고 다음 포스팅에서는 실제 촬영한 이미지로 포스팅을 남겨보고 싶다. 광학 설계가 동일하니 결과물에서 이후 버전(슈퍼 & S-M-C 타쿠마)과 거의 유사한 광학성능을 보일 것은 자명하지만, 왠지 숨겨진 다른 매력이 있을까 살짝 기대해 본다.

 

 

2020/08/15 - [우당탕탕 만들기(DIY & MOD)/Cinematic Lens Rehousing] - 오토 타쿠마 35미리 F3.5 - 빈티지 렌즈 리하우징 (PL 마운트) / Vintage Lens Re-housing, Auto-TAKUMAR 35mm f/3.5 (M42 to Arri PL mount)

 

오토 타쿠마 35미리 F3.5 - 빈티지 렌즈 리하우징 (PL 마운트) / Vintage Lens Re-housing, Auto-TAKUMAR 35mm f/3.5

이 맞춤형 렌즈 하우징은 Auto-TAKUMAR 35mm f / 3.5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60 년대와 70 년대에 제조 된 Takuma 35mm f / 3.5는 시장에 여러 버전이 있습니다. Auto-takumar 35mm f3.5는 초기 버전이며 매우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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