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Гелиос(Helios, 헬리오스)는 칼 자이츠의 Biotar(비요타) 광학식이 적용되어 만들어진 구 소련(러시아)의 렌즈이며 일부 모델은 90년대 생산 중단되었다가 다시 생산하기 시작해서 현재까지도 제조/생산되고 있다. 소용돌이/회오리 모양의 독특한 보케로 유명하며, 저렴하고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프라임(單) 렌즈로 러시안 렌즈 중에서 비교적 인지도가 높다. 사회주의 경제체제의 특성 탓에 수십 년에 걸친 장 기간 동안 제조/생산된 헬리오스는 기간별/기능별 자기 복제 과정의 돌연변이처럼 그리 변화는 없지만, 그렇다고 변화가 없는 것도 아닌 (기본 광학식을 유지하지만 외형 또는 일부 기술의 소소한 변화 또는 외형이 변화된 버전) 업그레이드 버전이 있다. 이런 다작과 다종의 헬리오스 렌즈 중 근래에 디지털 카메라와 이종 마운트 간 교차 사용으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렌즈 등으로 한정하여 선별적으로 정리해 보자.
☆ 헬리오스 렌즈의 종류 https://en.wikipedia.org/wiki/Helios_(lens_brand)
헬리오스 렌즈에서 멀티 코팅(MC) 성능은 기대 이하라는 의견이 많으므로 멀티 코팅이 적용된 버전이라도 그 성능에 대해서 큰 기대를 가지지 않는 편이 좋다. 역광이나 사광에 의한 플레어에 취약하고 종종 단일 코팅이 적용된 다른 제조사의 올드 렌즈보다 못한 코팅의 성능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특이한 보케 등으로 유명한 렌즈(특히 헬리오스)들은 광학상의 수차 문제나 주변부 화질 등이 취약한 렌즈인 경우가 있다. 특이한 보케는 그 렌즈의 광학 설계상 해결하지 못한 구면 수차 문제가 역설적인 매력으로 과하게 부풀려 소개되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이다. (선명하고 뛰어난 해상력의 고성능이라는 장점을 찾지 못하니, 에둘러서 장점을 무리해서 찾는 경우가 자주 눈에 띤다) 독특하고 일응 독특한 보케(빛망울)를 만드는 것만으로 그 렌즈의 광학적 성능의 우수성을 담보해 주는 것은 아닐뿐더러 더러는 그 반대의 경우가 흔하다. 이런 보케를 특징을 강조하는 렌즈는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소비에트 연방 즉, 러시안 렌즈의 문제점을 하나 더 지적하라면 기계적/제조상의 오차 등이 자주 체감된다. 달리 표현하면, 제조상의 품질이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다.(광학적 정밀을 담보하기 위한 허용오차가 좀 크다) 이런 현상은 1970년대 중반 이후 또는 80년 이후의 일부 제품에서 두드러진다. 이는 사회주의 경제의 붕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일부 모델의 경우에는 동일한 설계가 적용된 렌즈라 하더라도 70~80년대 제조 렌즈보다는 50년대와 60년대의 제품이 더 호평받는 경우가 심심찮게 보인다.
▶ Гелиос(Helios) - 44 / 44M
구 소련에서 생산된 SLR용의 대표적 표준 렌즈로 1958년부터 1992년까지 제조/생산되었다. 오랜 기간 동안 여러 변화에 대한 다양한 변형 모델이 있고 일반적으로 헬리오스 렌즈를 지칭하면 헬리오스-44를 지칭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여러 버전의 헬리오스- 44는 최근접 촬영거리, 조리개 날 수, 필터 규격, 마운트 방식, 광학 해상도, 빛의 투과율 등에서 소소한 차이를 보인다. 58mm 화각과 조리개 f/2.0에서 f/16, 조리개날 초기 13매, 일반적으로 8 매이며, 6매로 변경된 모델, Helios-44-2 중 일부 버전에서 16매 등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 최근접 촬영거리는 0.45m, 필터 규격은 초기 40.5mm, 이후 49mm, 일부 버전 52mm 규격이 적용되었다.
근래에도 많이 사용되는 렌즈는 Helios-44-2로 생각된다. Helios-44-2는 독특한 조리개 조절 시스템과 저렴한 영상용 표준 렌즈로 관심을 끄는데, 조리개 설정 상의 유단 조작과 실제 조절은 무단 조리개로 이루어지고, 무한대에서 최단 촬영 거리 0.5mm까지 약 270도 회전하는 포커스 조작은 미세한 초점 조절에 장점이 있어서, VDSLR이나 미러리스에 빈티지 영상용 렌즈로 자주 활용된다.
오랜 기간의 생산된 렌즈인 만큼 풍부한 물량으로 저렴하게 구입 가능한 대표적인 표준 수동 렌즈 중 하나로서 회오리/소용돌이 보케가 매력적이란 평이 있고, 저렴한 거래 가격 등의 장점이 있다. 그러나 코팅 문제로 기인한 플레어 발생에 취약한 단점과 코팅 자체의 내구성이 약해서 코팅 손상이 쉽게 일어나는 편이다다.
헬리오스 44는 칼 자이즈 예나의 50mm f 2.0 Biotar 비요타 광학식이 거의 그대로 적용된 렌즈이며, 4군 6매의 광학 구성으로 싱글코팅 또는 멀티 코팅(MC)이 적용된 모델이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코팅 성능에서 문제로 플레어 방지에 있어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고, 광학식 자체가 80여 년 전의 설계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 Гелиос(Helios) - 40 / 40-2
헬리오스 40은 85mm 초점거리에 f 1.5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을 가지는 렌즈이며, 구형/올드 제품에서는 M39 마운트와 M42 마운트 규격으로 제조/생산되었다. 85mm 초점거리는 35mm 필름 풀 프레임 규격에서 인물(초상)용 화각으로 유용한 시야범위이고 헬리오스-40은 소용돌이 배경 흐림으로 개성진 보케 표현의 특징, 그리고 85mm 렌즈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렌즈였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1950년 중반 생산되기 시작하여 1992년 생산중단되었던 헬리오스-40은 기존의 Biotar 기반 광학식을 계승하고 현재에 쓰임이 높음 니콘, 캐논, 펜탁스, 마이크로 포서드 마운트를 변경하고 2012년 러시아 모스크바 근교의 KMZ에서 현재까지 Zenit MC Helios 40-2-n의 명칭으로 제조 및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재 생산 과정에서 필터 규격이 기존 66mm에서 67mm로 변경은 소소한 변화가 적용되었다.
Carl Zeiss jena 75mm f 1.5 Biotar의 광학식을 적용한 렌즈로 4군 6매의 광학 구조를 가지고 있다..
▶ Гелиос(Helios) - 77M / 77M-4
헬리오스 -77M / 77M-4은 52mm f1.8 / 50mm f 1.8, 그리고 멀티 코팅이 적용된 비교적 밝은 표준 렌즈다. 최근접 촬영거리는 0.45m, F 1.8~16의 조리개 값과 6장의 조리개날을 가진다. M42 마운트와 펜탁스 K 마운트가 적용된 버전이 있다. 필터 규격은 52mm며, 1990년부터 제조/생산되기 시작하였다.
4군 6매의 Biotar 광학식이 적용되었다. 일반적으로 지적되는 단점은 멀티 코팅이 적용되었음에도 사광이나 잔광에 의한 플레어에 취약하다고 한다.
▶ Гелиос(Helios) - 81 (Arsat H 2.0/50mm)
52mm f 2.0 스펙의 프라임 렌즈 헬리오스 81은 Arsat 2.0/50mm과 동일한 렌즈이다. 이는 구 소련 해체 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각자 독립하면서 구 소련 시절부터 3개의 주요한 생산지 중 하나였던 '키예프'가 독자적인 홀로서기에 나서면서 생산되던 카메라와 렌즈 등에도 고유의 브랜드를 만들고 적용한 것에 기인한 것이라 생각된다. 헬리우스 81과 Arsat 2.0/50mm 모두 니콘 F 마운트를 적용하고 있으며, 명칭의 'H'가 니콘 F 마운트 사양임을 표시한 것이라고 한다. 최근접 촬영거리는 0.5m, 조리개 값 F2.0~16, 조리개날 6, 멀티 코팅이 적용되었고 필터 규격은 52mm이다.
광학 구성은 4군 6매의 Biotar의 광학식이 적용되었다.
▶ Гелиос(Helios) - 103
헬리오스 103은 초점거리 53mm, 조리개 f1.8~22, 조리개날 9매로 구성된다. 이 렌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헬리오스 렌즈로서는 드물게 Contax RF(Kiev) 마운트가 적용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별도의 초점 조절(포커싱 조작)을 위한 헬리코이드 장치가 장착되지 않아 매우 단순한 구조이다. KIEV("КИЕВ") 4 카메라에 이전부터 장착되던 Jupiter-8을 대체한 것으로, 흑백 필름에서 칼라 필름 사용으로 촬상소자의 변화에 발맞춰 칼라 이미지에서 좀 더 개선된 광학 성능을 보인 'Helios-103'을 기본 장착 렌즈로 채택하고 1978년부터 제조/생산되었다. 외형상의 특징으로 헬리오스 103은 필터 연결링과 네임 링, 그리고 대면부 경통 일부가 검은색이며 마운트 하단부는 크롬 재질로 만들어졌다. 구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 후에도 우크라이나 아스널에서 계속 생산되었으며 1993년과 1994년에 'MENOPTA 1.8/53'의 브랜드로 생산되기도 하였다.
위에서 언급한 Helios-103이 jupiter -8M을 대체하였다는 서술은 주피터-8M 렌즈 생산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두 렌즈는 상당 기간 동안 계속 제조되었고, 선택에 따라 Kiev 4 등에 기본 장착되었다. 그리고 마운트 구조가 변경된 Kiev 5 카메라에서는 Jupiter-8 NB 50mm f/2 버전과 Helios-94 50mm f/1.8이 기본 렌즈로 변경되어 생산/장착되었다.
적용된 광학식은 헬리오스 브랜드가 사용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더블 가우스 대칭형 광학식이 적용되었다. 이는 렌즈 설계상의 대칭구조를 통하여 제조 친화적 방법으로 광학 수차와 색 수차 문제를 해결 위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광학설계의 경향은 유사한 시기에 재설계된 타 제조사의 렌즈 광학식에서도 나타난다. 50-60년 대에 밝은(스피디한) 렌즈를 만들기 위한 경쟁이 주요 화두였다면, 이후에는 수차를 보정한 안정적인 광학 성능과 효율적인 제조비용, 그리고 컬러 사진에 적합한 색수차 억제 및 균형 있는 색재현력을 중점으로 하는 설계 트렌드와 시장의 요구에 따른 변화라 생각한다.
▷참고> 웹 검색으로 발견한 Helios -103 알찬 사용기 http://opeanut.com/free_ko/29588
위 참고 포스팅과 몇 가지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는데, 주피터 3과 8은 조나 설계 기반이고 헬리오스 103은 비요타 설계 기반이라 설계의 출발점에 차이가 크고, 상면 만곡 또한, 자이델 5 수차에 속하는 수차의 일종이며, 색재현 부분의 광원 주변부의 발색 차이는 코팅의 차이로 발생하는 것으로 광원 경계부가 뿌옇게 퍼져 빛나는 글로우 현상(플레어의 일종)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2016/07/26 - [Soviet & Russian Camera & Lenses] - 헬리오스(Helios) - 103 53mm f1.8
소비에트 연방 시절과 현재 러시안 렌즈- 'Soviet & Russian Lens 연작을 헬리오스를 끝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사실 알찬 사용기나 분석적이고 지식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 하나 변변찮은 포스팅이고 목차 마냥 목록 나열에 골몰한 듯하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렌즈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사양 등을 확인과 정리하는 것에도 꽤 많은 시간을 먹었고 녹슨 머리를 풀가동해야 하는 순간도 종종 있었다. 장마로 인해 비 내리는 날씨가 시간 여유를 충분히 만들어 준 탓에 그나마 가능했지 싶다. 글을 길고 고루하게 쓰는 것은 몸에 베인 습성이라 살을 덧붙여 풍성한 읽을거리를 만들고 싶지만 작문 능력과 수준 미달로 쉽지 않았다.
최근 관심을 가지게 된 키예프(현 우크라이나) 산 contax RF용 올드 수동 렌즈에 눈독 들이는 중이라 조만간 생소한 렌즈들의 간략한 사용기를 포스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물론 큰 기대는 큰 실망을 부르는 법이지만, 그래도 색다름에 대한 도전이나 고루함에 대한 소소한 일탈로 조금 설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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