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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수리 VII>펜탁스 스티키 미러 수리와 셔터막 장력 조정- Pentax spotmatic Sticky mirror

 

 펜탁스 스포매틱의 주요한 고장 중 하나인 스티키 미러(Sticky mirror) 현상과 이에 대한 수리 방법에 대해 다루어 보자. 스티키 미러는 특히 저속 셔터 스피드에서 셔터를 눌렀을 때, 미러 업 상태에서 다시 복귀하지 않는 고장을 주로 부르는 명칭이며, 스티키 미러 현상의 발생 원인은 장기간 방치/미작동으로 인하여 윤활유의 증발 등으로 기계부품의 동작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가장 주요한 원인인 듯하다. 아주 예외적으로 추운 사용 환경에서 윤활유가 일시 굳어서 발생하거나, 부품의 마모나 변형에 의한 경우도 있겠다.

 

카메라 내부의 주요 구동 부위에 적당한 기름칠을 해주면 상태가 좋아지곤 한다. 상부와 하부 커버를 개방하고 각 부품에 적당량의 윤활유(구동부의 각 톱니바퀴 등을 완전 분해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저점도의 윤활유, 스핀들 유(재봉틀 기름)를 아주 소량 흘려 주고 여러 번 장전과 셔터 누름을 반복해 주는 것이 좋다. 단 저점도의 윤활유이므로 사용량이 많을 경우 흘러내리거나 다른 부위에 오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예전에 스포매틱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여 내부에 WD-40류의 방청윤활제를 뿌렸던 적이 있다. 하지만 방청윤활제는 뿌린 직후에는 효과가 어느 정도 있으나, 증발이 빠르게 발생하고,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구동 부위가 다시 뻑뻑해지는 부작용이 있다.

 

분해 후에 완전히 청소하고 적절한 윤활유(흘러 내리지 않는 고점도 윤활유-화이트 리튬 구리스나 실리콘 구리스) 등을 바르는 것이 좋겠으나 내부 부속까지 분리가 쉽지않으므로 침투성이 그나마 좋은 저점도 윤활유로 적당한 기름칠도 대신하고자 한 것이다.

 

 만약 위의 방법으로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카메라의 하부를 열고 아래 이미지(아래 사진의 카메라는 스포매틱이며, 스티키 미러 현상이 발생하는 펜탁스의 다른 기종도 유사한 역할을 하는 부속이 하판 내부에 있으므로 응용 가능하리라 생각한다)의 부분을 점검하기 바란다. 위의 상태가 미러가 내려온 상태이며 아래의 상태가 미러가 올라간 상태이다. 미러 캐치 레버(mirror catch lever)에 의해 미러 인장 레버(mirror tensioning lever)가 고정되어 있으므로 미러 캐치 레버를 밀어주면 미러가 내려오면서 미러가 정상적인 상태로 복귀된다. 화살표로 표시한  주위 톱니 부속 등에 적절한 윤활유를 공급(기름칠) 해 주는 것이 좋겠다.

 

이미지의 여러 부속(미러 인장 레버(mirror tensioning lever), 미러 캐치 레버 등)의 역할/기능에 대해 좀 더 부연 설명하면, 촬영 시 필름 면에 노광 후에 미러를 다시 돌려주는 장력과 이를 조절하는 레버이다. 이 부분은 사진촬영과 직접 관련되어 기능적으로 중요한데 장기간 방치 등으로 작동이 원할하지 않아 스티키 미러의 주원인이 된다. 따라서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관리해주면 스티키 미러 현상은 해결된다.

 

 

 

 

 

 올드 수동 카메라의 주요 고장 부위 중, 셔터막도 많은 경우를 차지한다. 필름 카메라에서 셔터막은 별도로 기술하지 않아도 아주 중요한 부속이다. 근래의 카메라들은 스틸 재질의 포컬 플레인 셔터가 주로 쓰이며 고속 셔터 스피드 지원을 위한 세로 주행 셔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스포매틱의 셔터막은 직물 재질의 셔터막과 가로 주행 셔터이다. 가로 주행과 세로 주행은 각각 장단점이 있으나, 셔터의 폭이 세로가 좁으므로 고속 셔터 스피드를 구현하는데 세로(상하) 주행 셔터가 좀 더 유리하다.

 

 

 

 

 

스포매틱의 직물 셔터막이 벌어지거나 이탈한 상태라면 수리가 쉽지 않다. 스포매틱의 가장 깊숙한 부분(위 사진의 복잡한 톱니바퀴 아래)에 셔터막과 이를 구동하는 부속이 위치하고 있으므로 셔터막 교체나 수리를 위해서는 미러 박스를 들어내어야 하므로 전문 수리점에 맞기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다. 하지만 단지 셔터막의 장력(양 끝으로 팽팽하게 당겨주는 힘)이 약하여 셔터막이 느슨한 상태이거나 셔터막 속도가 정상적인 셔터 속도와 차이가 있는 경우에는 카메라 하판을 분리하고 간단한 조정으로 이를 개선할 수 있다. 아래 화살표에 위치한 나사를 돌려서 셔터막을 당기는 장력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다.

 

 

 

 

현재의 금전적 가치로만 평가하자면 이런 장애나 고장이 발생한 수동 카메라는 그냥 무시하고 새로운 카메라를 장만하거나 동종의 구형 카메라를 구입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일 수 있다. 하지만, 돈으로 가치 매김 되지 않는 애정을 구형 카메라에 살짝 담아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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