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Contax RF 마운트의 구조와 이종교배 어뎁터로 만들기, 그리고 Contax RF 마운트 렌즈의 구조 등에 대해 다뤄보자.
콘탁스 RF 마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카메라 마운트 부분에 초점 조절을 위한 헬리코이드 구동 장치가 들어가 있는 점과 마운트에 장착되는 방식이 두 종류 가능하다는 점이다.
아래 이미지는 Kiev 4 카메라의 Contax RF형 마운트 부분인데 구조를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마운트 부분만 분리하였다.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카메라 마운트에 장착된 헬리코이드 구조와 무한대에서 헬리코이드를 고정 및 최대 근접 촬영 거리를 초과하지 않게 할 수 있는 스토퍼 장치(두 번째 사진), 그리고 포커스 링 조절 및 거리계와 연동할 수 있도록 측면에 연결 가능한 구조(세 번째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이종 교배를 위하여 해당 KIEV 카메라 마운트를 분리하여 기성 어뎁터 부분과 플랜지 백 거리를 조정하여 개조한 이종교배(contax Rf - FX) 어뎁터 이다.
Contax RF 마운트의 이종 교배를 위한 어댑터는 어댑터 전문회사에서 제작한 경우 300불가량 어댑터 제품 중에서는 꽤 고가 제품이 있는데 부담스럽기도 했고, 기존 카메라의 마운트 부분 부속을 활용/개조하여 만든 어뎁터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주로 Kiev 등 구 소비에트에서 생산한 카메라의 마운트 부속을 이용해서 제작되는데 적절한 가공만 이루어진다면 정밀도에서 큰 문제가 없고 사용 조작감도 준수한 편이다. 단, M39(또는 L39) 마운트 규격이나 라이카 M 마운트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추출한 카메라 어댑터의 하단 상당 부분을 절삭해야 하므로 헬리코이드의 정상적인 작동 범위에 맞춰 제작하는 것이 어렵다. 이런 이유로 전문적인 가공 없이 기존 M39-nex 등의 어뎁터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간단하고 효율적이다. 기회가 닫는다면 기존 카메라 마운트를 활용하여 이종교배용 어댑터 개조 방법 등을 정리해서 포스팅할 예정이다.
▶ Contax RF 마운트의 구조
콘탁스 레인지파인더 마운트의 구조상 가장 큰 특징은 위 사진에서 잠시 언급했던 거리계와 연동하기 위한 장치 부분인데, 현재 RF 카메라의 대명사로 입지가 확고한 라이카 카메라와는 다른 방식으로 콘탁스 카메라의 정밀한 설계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라이카의 경우, 렌즈의 포커싱에 따라 앞뒤로 이동하는 렌즈의 후면/사출부 쪽과 카메라의 마운트 내부에 부착된 커플링으로 거리계가 연동하는 구조인데 반해, 콘탁스 RF 카메라는 렌즈와 연결된 마운트의 포커싱에 따른 회전량을 기반으로 하여 거리계와 연동한다. 여러 개의 톱니바퀴로 구성된 이 전달 장치는 손가락으로 이를 조작하여 포커스 링을 움직일 수도 있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기계적 설계와 정확성 그리고 편의성은 지금으로부터 80년 이전의 설계에 의한 것이라 해도 감탄스럽다.
Contax RF 마운트는 실질적으로 두 가지 유형의 마운트 방식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마운트 내부로 렌즈의 일부를 밀어 넣어서 내부 배요넷 구조에 결합하는 방식과 다른 하나는 마운트 외부의 3개의 돌기에 고정시키는 방식(Internal과 external로 구분하는 내용도 본 듯하다)이다. 주로 표준 렌즈에 해당하는 Sonnar 5cm, Tessar 렌즈의 경우 내부에서 결합되고, 그 외 35mm f/2.8이나 준망원, 망원 계통의 대부분 렌즈는 외부에서 결합된다.
렌즈 하부의 3 부분의 돌출부(주황색 점)와 마운트 내측 3 부분(노란색 점)을 정렬시키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약 40도 정도 회전하여 결속할 수 있다. 렌즈의 결속 풀림/이탈 방지를 위한 장치(화살표)가 상부에 걸쇠 형태로 되어있고 렌즈가 정상적으로 마운트에 결합하면 상부 고정부위의 홈 부분에 렌즈 경통의 돌출 부위와 일치하는 구조다. (이해를 돕기 위해 렌즈의 결속 부속만 별도로 분리한 사진이다.)
두 번째 결합방식은 렌즈의 돌출부와 카메라 마운트 내측의 결합부를 회전하여 고정하는 방식(아래 사진의 주황색 점)은 앞의 표준 렌즈의 결합방식과 동일하나 마운트 외측에서 한 번 더 결합(녹색 점)되는 2중으로 잠기는 구조를 가진다. 이런 결합 형태는 Biogon 35mm 설계 유형의 렌즈(Biogon 35mm와 Jupiter-12)에서 주로 나타난다. 그 외의 망원 또는 설계 유형의 렌즈에서는 마운트 외측 결합방식만으로 고정/장착되는 형태이다. 마운트 외측 결합 방식의 렌즈에는 21mm(Biogon), 85mm(sonnar) ,135mm(sonnar) 화각의 렌즈들로 비교적 렌즈의 구성하는 광학부가 내부로 돌출되지 않는 망원 설계의 렌즈다.
무엇보다 Contax RF 마운트의 장점은 초점 조절을 위한 구동장치(헬리코이드)를 카메라 마운트에 장착함으로써 표준 렌즈(Sonnar 5cm f1.5와 f2)의 구조가 간명해지고 렌즈는 가벼워졌다. 그리고 간명한 설계는 렌즈 자체의 가격 측면에서의 장점뿐 아니라, 렌즈 제조/생산과 유지 관리 측면에서도 장점이 크다. 결과적으로는 다양한 렌즈군의 확보라는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지만, 휴대와 간편한 사용에 장점이 있는 RF 카메라에 어울리는 마운트 방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망원 또는 광각의 렌즈를 장착하는 경우에는 이런 장점이 많이 희석되는 것도 사실이다.
▶ Contax RF 렌즈의 결속력 보정/수리
Contax RF 마운트의 문제점 중 하나로 렌즈를 장착했을 때, 약간의 유격이 발생하거나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렌즈의 배요넷 접합 부분에 간단한 수리만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아래 이미지의 간격 부분을 조정(아래쪽 부분의 간격을 위쪽 간격보다 조금 넓게 조정)하여 결합을 더 견고하게 할 수 있다.
위 사진 이미지의 Contax RF 어뎁터는 이베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구매했다. 처음에는 소니 A6000에 물려볼 생각으로 NEX 어뎁터였는데, 외형과 감성적인 합을 중시하는 탓에 A6000의 디지털 향심플함과 Contax RF 마운트의 복고풍 감성이 어울리지 않아서 X-pro1용으로 개조를 하였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서(NEX 마운트의 구경보다 FX마운트의 구경이 더 작다) Contax 카메라의 마운트 부속 안쪽을 무려 5mm는 족히 갈아내고 M39 FX 어뎁터 부분에 맞추느라 한참을 재가공해야 했다. 재질이 그나마 황동 재질이라 변변찮은 전문 도구 없이 가능했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런 가내수공업적인 개조는 크게 권할 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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