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리뷰를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사용하고 자신의 주관적 소감을 통한 평가 활동으로 정의하면, 나는 리뷰에 소질이 없으며, 흥미도 없다. 좋은 리뷰는 여러 조건에서 다채로운 사용 경험이 필요한데, 게으르고 무뎌서 이러저런 테스트가 귀찮고, 경험 대신 사감 가득한 감상 따위에 골몰해서 설익은 인상 비평을 넘어서지 못한다. 더구나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좋은 글일텐데, 관심과 취향이 비주류이고 '힙스터/홍대병?' 성향이 다분해서 편협한 자기 망상에 벗어나지 못함을 냉정히 평해야겠다. 이 글 또한 빌트록스 AF 20mm f/2.8의 사용기를 가장하고 있지만, 2024년의 중국산 렌즈에 대한 시시컬렁한 감상과 근거에 대한 '궁예질?' 나아가 어설프게 끼어 맞춘 자기주장으로 점철된 저질 수준에 대한 양해를 구한다. 일부 사실을 기반으로 허술한 자기주장과 망상이 뒤섞여 있다는 점에 항시 주의하자.
▶ 중국산 렌즈와 가성비에 대한 생각
중국발 광학 제품/카메라 렌즈들에 대한 그간 사용 감상은 기존 서드파티 렌즈군을 넘어서는 가성비라는 측면과 기술적으로 여물지 않았거나 완성도에서 미흡한 후발 제조사의 한계가 여실히 느껴졌다. 딱히 기성 브랜드 렌즈와 차별화 되는 기능이나 기술은 없었고, 광학 성능이나 기능에서 일부 제한적인 하위호환 수준의 렌즈,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그 가격에 그 정도 질" 정도로 기대치가 높진 않다. 중국산 렌즈/광학 기기에 대해 기대하는 바는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이 쓸, 또는 호기심 정도였다. 성능에서 만족하고 싶다면 독일이나 일본 광학 제조사 브랜드 렌즈를 선택했고 다른 선택지도 거의 없었다. 선택할 수 있는 제품 면면에서 카메라 렌즈에서 중국 제품은 수동 초점의 단렌즈뿐이었고, 최신 광학 기술과 동떨어진 이전 세대의 광학 설계 수준의 렌즈들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나라의 삼양 옵틱스 또한 그러했듯이 최신 트랜드에 맞는 광학 설계와 (디지털 카메라에 효과적으로 연동하는 AF 기술) 개발에 많은 시간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홍콩+중국 카메라 렌즈 제조사가 새로이 등장했다. 무작위로 열거해 보면, Meike, Yongnuo, 7artisans, TTartisan, Laowa, SLR magic, DZO film, Asthori, Zhongyi, Brightin star, Sirui, Kamlan, Viltrox, Thypoch 등등, (일부는 제조보다는 유통에 치중된 브랜드도 있지만) 대부분 MF 단초점 렌즈 라인업에 치중된 브랜드이고, 스틸 카메라용 보다는 시네마용 수동 렌즈 라인업에 편중되서, AF 렌즈를 만드는 제조사는 한 손에 꼽을 정도로 한정적이다.
근래 TTartisan(7artisans)이나 Viltrox, Meike, Sirui 정도가 AF 렌즈 제품군에 진심인 듯하다. Meike, Sirui, Yongnuo AF렌즈는 몇종류 되지 않고, TTartisan(7artisans)의 일부 AF 렌즈는 한두세대 이전의 빈티지 렌즈에서 보던 것과 유사한 구식 광학 설계에 AF 기능이 결합된 형태로, 최신 광학 설계의 AF 렌즈로 평하기는 부족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를 클래식 감성의 브랜드 차별화 특성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즉, 최신 광학 설계와는 동떨어진, 광학설계에서의 최신 기술이 반영되지 못한 빈티지 렌즈 랜더링 특성에 AF 기능이 결합된 혼종의 느낌이다. 이에 비해 Viltrox의 최신 AF 렌즈는 꽤 인상적이다. 렌즈군에 (상대적) 고성능/고가의 Pro 라인업을 갖추려는 시도(사용해 보지 못함)와 작고 가벼우며 저렴한 일반형 AF 렌즈들의 광학 성능과 AF 퍼포먼스, 최신 렌즈에 걸맞는 랜더링 특성도 인상적이었다. 중국산 렌즈의 가성비 이면에 가려진 Viltrox 렌즈의 특징에 대해서 한번 다루고 싶었다.
종종 가성비에 치중하다보면 정작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제품을 구매한 때도 종종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만족스럽지 않은 선택-소비행태-이었다. 가격/비용은 차치하고 정말 필요해서 + 좋아해고 즐거워서 선택하는 물건이며, 가격 조차 낮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때때로 질과 양, 비용 등의 '속물화된 가성비'에 매몰되어서 진정한 가치를 등한시 했던 것 같다. 지금 돌이켜 보면, 실제 본연의 효용과 광학적 성능 외에 가격에 따른 부수적 효용 가치 비교에 치중하며, 본질과 표피적 현상을 등치해서, 스스로 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흔한 장비병이나 장비부심에서 벗어나 사진 촬영을 위한 도구로써 "뭣이 중한지" 사진 장비의 본질 측면에서 고민해 볼 문제다. 그냥 호기심에 이끌려, 별로 필요하지 않은데, 필요 이상의 많은 것을 탐하는 욕망! 그것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에 가격 요소는 차지하고 사진 촬영을 위한 카메라 렌즈로서 용도(기능과 효용)에 충실한가? 취미 아마추어 사진가 본연의 재미와 즐거움에 주목하려 했다.
▶ Viltrox AF 20mm f2.8 FE 외형
작고 가벼운 광각 단렌즈이고 외부는 경량의 플라스틱 재질이고 마운트는 알루미늄 합금 재질의 금속이다. 경통 대부분을 차지하는 포커스 조작 링이 있고, 렌즈 외부 하우징과 유사한 플라스틱 재질의 배요넷 장착 방식 후드가 포함이다. 전면 52mm 필터이고, 이너 포커스 방식으로 포커스 이동에 따른 렌즈의 전면부 돌출이나 길이 변화는 없다. 단순한 외형 디자인은 이해하지만, 그리 이쁘지는 않고, Viltrox FE 라인업의 다른 초점거리 렌즈와 외형과 디자인에서 일관성은 있다.
개인적 취향으로 컴팩트한 렌즈를 좋아하고, 여행 등에서 크고 무거운 렌즈가 주는 불편함을 해소할 용도, 그리고 가벼움과 작음에 부담없이 해외 직구하였고, (40mm f2.5와 함께) 표준 줌 렌즈를 보조하는 단렌즈로 종종 활용하는 등 1년 정도 사용했고, 나름 꽤 즐겁게 사용했다. (지금까지 비전문가의 순수한 아마추어 사진가 정신의 신봉자이고, 저급한 사진술과 비루한 글 솜씨 탓에 업체로부터의 뒷거래나 후원을 가장한 광고/홍보를 받은 바 없다. 체험 감상과 개인적 의견에서의 잡다한 간섭과 오염?을 경계해서 그 흔한 무상대여서비스? 따위도 거부하고 있다)
VILTROX 20mm F2.8 for Sony E-mount for Nikon Z-mount Camera Lens Full Frame Ultra Wide Angle Auto Focus Vlog Lens for A7C A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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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ltrox AF 20mm f2.8 FE 광학 구성과 성능
광학 구성은 8군 10매이고 2장의 비구면 요소와 저분산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박단소와 왜곡 억제에 우수한 비오곤 유형의 광학 설계에 기반한, 컴팩트한 초광각 렌즈라 부를만하고 왜곡 억제 또한 매우 좋다. AF 구현에서 내부의 일부 포커스 구성요소의 움직임으로 초점이동(IF- Inner focus) 방식을 취해서 빠른 포커스 성능과 잘 억제된 초점호흡(focus breathing) 또한 최신 렌즈의 기술에 걸맞는 특성으로 영상 촬영 용도로도 쓸만하다.
요약하자면,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의 짧은 플랜지 백 거리를 활용하여 최신 렌즈에서 요구되는 성능과 트랜드를 잘 반영한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능은 결코 저렴하지 않은 초광각 단렌즈라고 생각한다. (비오곤 유형에 대한 일반적 설명은 이전 포스팅으로 대신하자)
<렌즈의 광학구성 Optical design 27> 자이스 비오곤의 시기별 변화 / About Zeiss Biogon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비오곤은 대칭형 설계의 포토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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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광각 렌즈의 설계/기술 트랜드는 유사 사양의 타 브랜드 렌즈와 비교하면 이해하기 쉽겠다. 시그마 20mm f2 DG DN의 사양과 광학 성능이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가격에서 꽤 차이가 나서 둘을 1:1 비교하기에는 적당치 않다.
중국산 Viltrox 브랜드와 제품 판매 가격에 견주어 "광학 성능과 AF 성능"은 기대 이상이다.(위에 나열한 렌즈들을 압도하는 성능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일반적 용도에 부족함이 없으며 동시에 최신 렌즈의 랜더링 특성이 장점이다. 동일 사양의 탐론 20mm f2.4의 반값에 불과하지만 성능에서는 더 낫다고 생각한다.) AF 속도나 안정성, 가성비를 위해 희생된 외부 재질, 만듦새, 몰개성 디자인에서 아쉬움이 있고, 초기 버전의 펌웨어에서는 AF-S에서 굼뜬 반응(AF-C 설정에서는 빠르게 작동)이 있었고, 드물지만 원인 모를 오류로 전원을 껏다켜야할 때도 있었지만, 최신 펌웨어에서는 AF-S 모드에서 초점 검출 속도 문제는 해결된 듯하다. (최근에 최신 펌웨어로 업그레이드했고, 이후 촬영이 많지 않아서 모두 확인하지는 못했다. 글 작성 기준으로 최신 펌웨어는 V1.1.2, 다운로드는 아래 링크 참조)
https://viltrox.com/pages/af-20-2-8-fe
AF 20/2.8 FE
This is Viltrox official online flagship store preliminarily based on US and EU areas. Product range covers photography equipment such as Camera Lens, Video Monitor,Mount Adapter and LED photographic light, etc. To get the best after-sales service and q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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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관리 및 후보정 프로그램인 어도비 라이트룸 클래식(Adobe Lihgtroom clasic)에서 렌즈 보정용 프로파일이 지원된다. 기본 광학적 특성(왜곡 억제 등)이 꽤 좋아서 프로필 보정에서 교정 효과는 크지 않은 편이고, 약한 배럴 왜곡과 극 주변부의 비네팅 효과의 보정이 체감된다.
▶ Viltrox 광학 기술의 원천?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빌트록스 렌즈들의 광학 성능과 AF 퍼포먼스가 우수하다. 근래 출시한 단초점 및 줌 옵션의 빌트록스 렌즈들에서 광학 설계나 전반적 완성도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는데, 짧은 기간에 후발 광학 제조사가 이런 광학 설계 기술에 도달한 것을 어떻게 평해야 할까?
십년 전 즈음의 빌트록스는 비교적 간단한 (역설계로 추정되는) 카메라 관련 전자 제어로 AF를 지원하는 호환 어댑터나 카메라 플래시, 무선 종조기 제품 정도를 만드는, 그리 대단할 것 없던 기술 수준으로 기억한다. 당시 광학 설계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포컬 리듀서 어댑터 정도였다.(비슷한 제품의 경쟁사이던 메타본즈나 중일 광학-렌즈터보-에 비해 그리 뛰어난 기술 수준을 보여주진 못했다) 수년의 짧은 연구/개발 기간에 이 정도 수준의 광학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 쉽지 않음은 당연하다.
개인적 추정으로는 서드 파티 제조사(아마도 Tokina)와 기술 협약 등의 이면 관계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두 회사는 비슷 또는 동일한 사양과 디자인의 렌즈를 출시한 경우가 있고, 대표적인 예로 Tokina 33mm f1.4 렌즈와 Viltrox 33mm f1.4 렌즈는 거의 같은 광학 구성과 유사한 특성을 보인 바 있다. DSLR 시대에 "광각의 토키나"로 불리며 서드파티 렌즈로 이름 날렸던 토키나의 초광각 렌즈들, 특히 광학 설계에서 왜곡 억제에 큰 장점 등을 생각하면, 이 렌즈의 광학 설계와 구성, 그리고 랜더링 특성을 이해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