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영상 촬영용 렌즈로 중국의 광학 제조사로 최근 가성비의 시네 렌즈로 종종 언급되는 SLR magic에 대해 수다 주제로 삼아보자. 주머니가 가벼운 이에게 중국발 렌즈의 저렴한 가격은 꽤 솔깃한 유혹이며 이에 마음이 흔들려 한 동안 구매 여부를 망설였고, 이것 저것 관련 정보를 찾으며 고심한 행적이다. 결과적으로 직접 구매하여 사용하지 않아서 자세한 사용 후기를 남기지 못해서 아쉽다. 흙수저의 취미 생활에서는 아무리 가성비 좋은 중국산이라 해도 시네마용은 꽤 호사스럽게 느껴져서 선뜻 지르기를 망설이게 한다.
▶ SLR magic?
홍콩 소재(몇해 전까지만 해도 본사가 '대만'이었던 것 같은데, 검색하니 홍콩 소재라고 나온다)의 광학 제조사로 알려진 Slr magic은 (회사명과 판매하는 제품이 일치하지 않는) 조금 재미있는 회시다. SLR 교환 렌즈를 주력으로 한 듯한 회사 명칭과는 달리 토이 카메라류의 간단/저렴한 광학 제품을 주로 만들었고 2011년 전후,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 초창기에는 마이크로 포서드 마운트 규격의 또는 소니 E 마운트(APS-C)의 스틸 카메라 교환용 MF 렌즈 시장에 진출하였다. 2010년 무렵에는 새롭게 등장한 렌즈 교환형 미러리스 카메라의 부족한 렌즈군의 틈새를 파고드는 MF 렌즈였지만, 올드 수동 렌즈와 차별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고 올드 렌즈 이종 (교배) 장착 등의 이슈에 밀려 그리 큰 인기를 구가하지는 못했지 싶다. 이때의 SLR 매직 제품은 주로 코시나 보이그랜더 렌즈를 벤치마킹하지 않았나 싶다. (일부 제품의 경우 코시나 보이그랜더의 Nokton이나 라이카의 Noctilux를 연상시키는 Noktor라는 브랜드를 잠시 사용하기도 했다)
이후 2014년에는 디지털 미러리스용(M4/3 및 소니 E 마운트) 시네 렌즈 라인 업을 출시하면서 미러리스 카메라를 활용한 동영상 촬영을 원하는 사용자의 니즈에 빠르게 대처하는 영민한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때의 변신은 VDSLR용 시네 렌즈의 등장과 새로운 마운트 방식으로 등장한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들의 네이티브 렌즈 라인업의 부제를 기회로 삼은 듯하고 (VDSLR 제품의 타깃이나 유형에는 조금 차이가 있다. 이는 아래에서 다시 다루자) 이때부터 VDSLR 시네 렌즈 가성비 측면에서 인지도가 높았던 'Samyang optics' 제품이나 비슷한 콘셉트의 'Veydra'와 비교되곤 했다.
그 외에도 독특한 시네마용 장비라고 할 수 있는 아나모픽 효과의 광학 어뎁터(SLR magic 'Anamorphot')를 출시하였고, 2018년 상반기에는 비로소 시네마 렌즈에 걸맞는 외형을 갖춘 SLR magic Microprime cine lens를 선보였다. 이 또한 기존 고가의 시네마 렌즈 시장에 가성비를 앞세운 삼양의 Xeen 렌즈군과 궤를 같이하는 제품이지만 한편으론 디지털 미러리스에만 국한된 점도 흥미롭다. (최근에는 PL 마운트용으로 일부 제품이 출시되었다) 그리고 중저가 제품에서는 찾기 어려운 아나모픽 시네마 렌즈를 출시했는데 이 또한 이채롭고 눈길을 끈다.
제조업 세계에서 따라쟁이(추적자) 전략은 상대적으로 사업 환경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는 신흥/후발 주자 입장에서는 이미 (다른 사업 분야에서의 국내 대기업 등등의 성공사례를 일일이 예시하지 않더라도) 유효성이 입증된 전략일 테고 일례로 카메라 왕국이라 불리는 일본의 카메라/광학 제조사 또한 1950년대 무렵부터 이 전략으로 기존 카메라/광학계의 선두였던 독일 제조사(자이스 이콘-칼 자이스, 라이카 등등)를 따라잡고 결국 이들을 추월했던 전략이므로 이를 카피캣 정도의 행위로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다. 경쟁 속에 더 우수하고 상대적으로 더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과 구매/사용자 측면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언제나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벤치마킹류의 유사한 제품 외에 독특한 제품 유형도 갖추고 있어서 이 점 또한 긍정적으로 평하고 싶다. 마냥 따라 하는 것보다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의 제품을 가지는 것은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지 싶다.
가성비를 내세운 영상 특화의 교환 렌즈라는 측면에서 삼양옵틱스의 시네 렌즈와 상당 부분에서 비교 대상이 되고 이를 통해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지 싶다. 따라서 아래에서 주로 삼양 시네 렌즈와 비교를 통해 장단점을 하나씩 곱씹어 보자. 그리고 직접 사용해보지 못해서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등을 감안하여 마이크로 프라임 시네 렌즈를 하나 구매할까 고민했지만, 선뜻 구매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알아보자)
▶ SLR magic 제품의 매력 / 장점
중국 광학 제품의 매력은 지금까지는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근거한 '가성비' 아닐까. 그리고 가성비를 제외하고 나면 별다른 매력이나 장점이 없는 것도 일반적인 중국산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하지만, SLR 매직은 가성비와 추가되는 몇 가지 장점을 더 가지고 있는 듯하다.
현재 SLR magic 제품군은 주로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 교환용의 시네 렌즈로 마이크로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 대응 렌즈군, APS-C(Super 35mm) 규격 대응, 그리고 35mm 풀프레임 대응 렌즈군이 있고 각 렌즈별로 M4/3, E mount용 렌즈군인데, 주요 제품이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응하고 있다. 그 외 최근에 추가된 APO Hyperprime 렌즈군에서는 PL 마운트 및 SLR 마운트와 E 마운트 등에 대응하는 렌즈 등을 갖추고 있다. (제품 라인업에 스틸 이미지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근래에는 주력 제품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리고 시네 렌즈라고 스틸 이미지 촬영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 또한 아니다) 이는 주로 비교되는 삼양 시네 렌즈군이 SLR 마운트(canon EF, 니콘 F) 그리고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 등 다양한 마운트 제품을 선보이고 Xeen 시네 렌즈의 경우 PL 마운트 및 DSLR,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 마운트 등 폭넓게 다양한 카메라의 마운트 방식에 대응하는 것에 비해 SLR 매직의 시네 렌즈는 아직도 제품 라인업을 갖추어 가고 있는 비교적 역사가 짧은 신생 광학 제조 업체로 보인다.
-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 특화된 광학 설계와 콤팩트 외형/크기
SLR 매직 시네 렌즈의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 대응의 제한은 한편으로는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의 장점(짧은 플랜지 백 거리)을 살린 광학 설계/구조를 가지고 있는 점에서는 (MF 시네 렌즈에서는 흔치 않은) 장점이 있다. 삼양 VDSLR 시네와 XEEN이 일정 이상 플랜지 백 거리를 확보하고 다양한 유형의 마운트에 적용 가능한 (호환성이 좋은) SLR 기반 광학 설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과 차이가 있다. (최근 삼양 옵틱스의 AF 렌즈에서는 디지털 미러리스 전용의 광학 설계 제품도 있지만,) 짧은 플랜지-백의 설계는 동일한 사양에서 광학계의 길이를 줄여서 좀 더 콤팩트 한 크기로 제작이 가능하므로 대체로 SLR 매직의 시네 렌즈는 콤팩트 한 크기를 보이며 시네마용 외형을 갖추어 발매한 렌즈군 또한 Microprime cine lens라고 명칭을 붙일 정도로 기존 전문 시네마 렌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를 보여준다. 플랜지 백이 짧은 미러리스 카메라에 알맞은 광학 구조는 여러 장점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먼저 외형적으로 광학계를 촬상소자(이미지 센서)에 근접하여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광학 구성과 설계의 자유도가 높고, 외형적으로 콤팩트 한 렌즈 제작이 가능하다.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 용으로 설계/제작된 콤팩트 시네마 렌즈는 SLR magic 이전에 'Veydra'에서 선보인 Mini prime 렌즈들이 있었다. 주로 M4/3용이다. 아마도 SLR magic의 일부 제품은 Veydra에 꽤 영감과 영향을 받았지 싶다.
개인적으로 크고 거대한 렌즈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이런 작은 크기는 무척 매력적으로 보여서 SLR magic 렌즈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런 마케팅 측면에서 이런 전략적 선택은 최근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 중심으로 카메라 시장이 재편되는 흐름을 볼 때 꽤 장점이 있어 보이고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가 기존 DSLR 비교하여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라는 기본 콘셉트와 잘 맞아서 장점을 더 극대화할 수 있겠다. 그리고 휴대와 단순한 작동 편의 외에도 최근 영상 촬영에서 자주 사용되는 짐벌 등에 올려서 사용할 경우 가볍고 콤팩트 한 크기는 꽤 큰 장점이지 싶다.
- 중국산 광학 가성비
일부 시네 렌즈는 삼양과 사양 대비 성능(가성비)에서는 주관적인 비교에 거칠 수밖에 없다. 때로는 국내 기준으로 이미 제법 판매가 이루어져서 중고 거래 가능한 삼양의 시네 렌즈가 가성비 측면에서 때로는 더 나아 보이기도 한다. 시네마 전문 카메라 교환용 렌즈를 표방하는 Microprime cine 렌즈는 Xeen 대비 출고가가 거의 절반을 약과 상회하는 정도(약 900불)에 불가해서 새 제품을 구매할 때는 꽤 매력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출시한 SLR magic APO HyperPrime Cine 렌즈 (이름이 너무 길다)는 MicroPrime Cine 렌즈의 두배 정도로 예상되어서 가성비 측면에서 마냥 좋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현재까지도 가성비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삼양옵틱스 시네 렌즈와 제대로 비교해서 '길고 짧은 것'을 따져 보아야겠다.
- 특화된 기능의 특수 렌즈와 액세서리
아나모픽 시네마 렌즈는 필름 시대에 영화용 와이드 한 화면 종횡비(주로 1:2.35)로 촬영하기 위한 렌즈이고 독특한 묘사 (아나모픽 플레어 효과 등)를 가지고 있다. 와이드 화면비와 함께 아나모픽 플레어와 타원형의 상하로 길쭉한 보케 등 최근에도 종종 영화만의 독특한 영상미를 보여주기도 한다. SLR 매직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도 일반 렌즈에 아나모픽 렌즈의 묘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아나모픽 어뎁터 'SLR magic Anamorphot' 였는데 (타 제조사의 유사한 제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꽤 특징적이고 이색적인 액세서리이긴 하다. 이후 아나모픽 렌즈 (35mm, 50mm, 75mm)를 출시하기도 해서 고가의 아나모픽 렌즈(쿡(Cook), 자이스 등의 아나모픽 렌즈는 매우 비싸다)에서 가성비의 제품을 만든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아나모픽 어댑터나 아나모픽 렌즈에 대해서는 다루고 싶은 내용이 꽤 많은데 이는 다음을 위해 아껴두자. 분량 조절이 언제나 어렵다.
- 금속 외부 마감 소재의 사용
장점으로 꼽아야 할지 망설여지지만, 삼양 VDSLR 시네 렌즈와 비교하면 이는 장점이지 싶다. (사실, 삼양 VDSLR 시네 렌즈의 단점이라고 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금속 재질로 외부 마감함으로써 제법 고급진? 외형으로 마무리되는 점은 좋다. 전체적인 빌드 품질 또한 나쁘지 않아 보인다.
▶ 중국의 실수? / SLR magic 렌즈의 단점
중국 광학 제조사들의 공통된 단점이기도 하지만, 판매하고 있는 제품의 구체적 정보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 간단한 사양 정도만을 공개하는 것으로 제품의 성능을 확인하기에는 광학 기기라는 특성을 너무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SLR Magic은 자신들의 기술력에 대한 홍보의 의사가 없는지 공식 홈페이지 조차 찾기 어렵고, 정보 안내 페이지에서도 사양을 제외한 광학 성능 관련 공신력 있는 정보가 깜깜이 수준이다. 공식 안내 페이지가 이러하니 간혹 판매 사이트 등에서 함께 게재하는 정보 또한 단순한 사양표 정도에 그쳐서 불만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정보나 기초적인 광학 구조 또한 확인하지 못해서 웹에서 찾은 몇몇 정보로 추정한 내용에 근거한 유추 수준에 불과하여 부실해질 수밖에 없음에 양해를 구한다.
- 광학 성능
렌즈 제품군에 따라 구분하여 알아보자.
- SLR magic Cine lenses
최신 렌즈의 광학적 성능 향상은 신기술과 신소재(새로운 광학 유리 및 진일보한 코팅기술, 비구면, 저분산 유리 소재 등)에 힘입은 바 큰데, SLR 매직의 렌즈들은 대부분 비구면 렌즈를 사용하지 않은 것 같다. 비구면 렌즈를 사용하지 않고 광학 구성요소의 효과적인 설계를 통해서만 렌즈를 만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예를 들어 35mm f/1.2, 50mm f/1.1 75mm f/1.4의 고사양 렌즈를 구현하려면 , 최대 개방에서 구면 수차로 인한 각종 문제 (해상력과 선예도 저하, 글로우 현상, 포커스 쉬프트 문제, 색수차 등)에서 결코 우수한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비구면 요소가 광학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거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환상의 기술이라고 과대 포장하고 싶지는 않지만, 구면 요소의 조합/설계만으로 실현할 수 있는 구면 수차 억제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고, 이를 넘어서는 밝은/빠른 광학 성능에서 비구면 요소의 활용이 가장 효과적이고 가성비에도 맞는 해법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그리고 SLR 매직의 제품 라인업에서 저분산 소재 사용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색수차 문제에서 한차원 높은 고성능을 구현하는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색수차 문제에 대한 해법의 일환으로 좀 더 고가의 제품군인 Microprime cine APO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 이미지 보케의 형상에서 알 수 있듯이 삼양 렌즈는 비구면 요소 사용으로 보케 내부의 동심원 패턴(비구면 '연삭흔')이 드러나고 SLR 매직 렌즈의 보케에서는 연삭흔 패턴이 없다. 비구면 요소 사용으로 생기는 보케의 연삭흔은 보케 자체의 아름다운 표현/묘사에서는 단점일 수 있지만, 구면 수차 감쇄로 누리는 광학 성능상 이점에서는 탁월하다.
일부 렌즈에서 최대 개방 조리개 값과 관련한 부정확한(부족한) 성능 또한 눈에 거슬린다. 흔히 중국산 가성비의 렌즈에서 종종 경험하였던 실제 표시된 사양보다 미치지 못하는 f/값 등의 문제인데, 마케팅적 측면에서 사양 부풀리기의 의혹이 있지 않나 의심된다. 종종 동일한 최대 개방 값에서 기존 메이저 광학 회사의 제품과 비교하면 중국 광학 제조사의 일부 제품에서 실제 촬영 시 노출 부족이 발생하거나 심도 변화가 살짝 부족한 문제를 체감한 적이 있다.
그리고 플레어 발생이 유독 자주 눈에 띄는 점도 언급하고 싶다. 플레어를 100% 억제하는 렌즈는 없고, 렌즈 전면에 사광으로 강한 빛이 들어오는 경우 플레어의 발생 확률이나 눈에 띄는 정도의 문제이지만, 최신의 멀티 코팅이 적용된 렌즈이지만 비교적 선명하고 자주, 그리고 구형 올드 렌즈의 단일 코팅이 적용된 듯한 플레어가 눈에 띄는 점은 분명한 단점으로 보인다. 영상 촬영에서 플레어가 발생이나 글로우의 특수한 효과 등에 유리한 면도 있지만, 특정 효과의 강조를 위한 경우가 아니면 이는 분명히 눈에 거슬리는 단점이다. (아마도 렌즈 내부의 난반사 억제에 아쉬움이 있지 싶다)
- SLR magic MicroPrime Cine lenses
2018년 중반 무렵 출시한 이 렌즈들은 시네마 촬영 장비와 함께 사용하는데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외형적 변화를 적용한 렌즈로 보인다. (앞에서 언급한 Veydra의 콘셉트와 유사하지만, 35mm 풀프레임 대응 측면에서는 마케팅 타깃에 차이는 있다) 즉, 기존 SLR magic 시네 렌즈의 광학 구성에 F값을 실측한 T값((광학계를 투과한 광량을 실제 측량한 값)으로 대신하고 외부 필터 규격 및 렌즈 전체의 둘레 팔로 포커스 기어 위치를 간격을 통일하여서 렌즈 교환 등에도 팔로우 포커스 또는 매트 박스의 세팅 값의 변화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 향상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광학적 성능 또한 앞에서 언급한 내용과 동일하리라 생각한다. T값에 대한 내용은 수다 끝 부분의 링크로 대신하자.
사실, Micorprime의 실체는 시네마용 렌즈 외형 하우징이라고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이는 삼양의 전문 시네마용이라는 XEEN 렌즈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는데, 기존 VDSLR 시네 렌즈의 광학계와 거의 동일한 광학 구성에 소소한 업그레이드(조리개 날 수 증가?)와 외형을 전문 시네마용 하우징으로 교체하고 외형의 재질을 금속 소재로 바꾼 것 정도가 아닌가 의심되었다.(Xeen 렌즈군의 광학 구성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SLR magic MicroPrime Cine 렌즈 또한 이런 외형적 변화(시네마용 렌즈 외형 하우징 추가)에 그친 것 같다. 이런 외형만 바꾸는 업그레이드에 그친 듯하고 개인적으로는 그리 고평가를 하기 어렵다.
- SLR magic APO Hyperprime Cine lenses
아마도 전문 시네마용 렌즈군에 해당하는 제품 라인업으로 출시한 제품으로 보인다. 시네마 카메라에서 자주 활용되는 PL 마운트를 지원하고 어댑터를 활용하여 EF, E 마운트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제품 라인 업은 25mm T2.1, 32mm T2.1, 50mm T2.1, 85mm T2.1을 갖추고 있다. APO라는 명칭에서 예상되듯이 광학 구성 요소를 저분산 특성이 있는 APO 글라스를 사용하여 색수차 억제를 실현하지 싶다. 광학 조재와 외형에서 소소한 차이를 제외하고는 마이크로 프라임 시네 렌즈와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 이너 포커스 시스템의 비적용
SLR magic cine 렌즈의 경우 외부적으로 확연히 드러나므로 이너 포커스가 적용되지 않은 전통의 렌즈 광학계 구성 전체가 전후로 이동하며 포커 싱하는 방식이며 헬리코이드 구조로 조작되지 싶다. (삼양 옵틱스의 시네 렌즈와 비교하면 삼양은 VDSLR 시네 렌즈에서 이너 포커스 방식을 전용하고 있다) 영상 촬영용 특화 렌즈의 경우 포커싱에 의해 렌즈 길이의 변화가 없는 것은 매트 박스 등의 액세서리 부착에 유리하고, 짐벌 등에 올려서 촬영 시 포커스 변화에도 무게 중심이 변화지 않는 점, 그리고 포커싱에 따라 초점거리가 미세하게 변해서 발생하는 포커스 브리딩 효과를 억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영상 특화 Cine 렌즈를 표방하면서도 "이너 포커스 시스템"(Inner focus system)을 적용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시네마용 카메라의 콘셉트로 출시된 Microprime Cine 렌즈에서도 광학 구성의 변화가 없어 보이고 포커스 시스템 또한 광학계 전체가 이동하는 방식으로 동일하므로 '이너 포커스 시스템' 적용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외형적으로 보면 큰 외부 어셈블리에 가려서 내부 전면의 광학계의 전후 이동 상태가 잘 띄지 않지만, 요소군 전체가 전후 이동하는 방식은 동일하지 싶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외형적으로만 전문 시네마용 렌즈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일부 해외 리뷰에서는 이너 포커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한 바도 있지만 사실 큰 외형(시네마용 렌즈 하우징) 틀 속에서 렌즈 요소군 전체가 움직이는 것을 이너 포커싱 시스템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하다. 때때로 일반 DSLR 스틸 카메라용 Canon 50mm 렌즈에 장착하는 시네마용 렌즈 개조 하우징 세트가 있는데, 결과적으로 이런 개조 형태와 유사한 구조이고 이를 이너 포커스 시스템의 렌즈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가성비와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의 짧은 플랜지 백 거리에 알맞게 작은 외형 등의 장점이 있음에도 결국 SLR magic Cine와 MicroPrime Cine 렌즈 구매를 하지 않는 이유는 '최신 렌즈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비구면 요소 활용을 통한 수차 해결이 없어 개방 조리개 상태의 해상력과 선예도에 단점이 있어 보이고, 저분산 신소재 비 적용에 따른 광학적 성능의 아쉬움(물론 이를 대응하는 APO hyperprime Cine 렌즈가 새롭게 선보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성비의 장점이 희석된다)과 영상 전문의 렌즈임에도 제대로 된 이너 포커스(Inner focus) 나아가 플로팅 포커스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은 아쉬움과 전문 시네 렌즈를 표방한 라인업 제품에서는 외형에만 치우친 시네마 化가 성에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최신의 마운트와 시네마 전문 외형, 최신의 대표적 광학 제조의 기술 요소-비구면, 저분산 요소의 활용-을 적극 활용하는 것에 아직 격차가 있는 듯하다)
삼양 옵틱스의 VDSLR Cine 렌즈나 Xeen 렌즈와 SLR magic의 시네 렌즈 비교한 자료 등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삼양 옵틱스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할 수도 있겠다. 광학 설계와 제조/생산 기술력 그리고 개별 제품의 광학적 성능 전반적인 면에서는 삼양 옵틱스 제품이 더 나은 제품이라 생각한다. 성능과 가격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SLR 매직 렌즈의 미러리스 카메라 영상 특화용 렌즈가 삼양 옵틱스의 시네 렌즈군에 비해 가성비에서 더 낫다고 평할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한데 이것저것 빠지고 못한 성능이 더 커 보이고, 이를 감안하여 전체적으로 평하자면 가성비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도 마땅찮다.
삼양 옵틱스에 대해 상대적으로 호의적인 결말에 살짝 배가 아프다. 조금 까서 균형을 맞춰야 놓아야겠다. 삼양옵틱스의 XEEN 렌즈의 경우, 기존 VDSLR 시네 렌즈의 광학식에 시네마 하우징의 외형과 조리개 날 몇 개 더 추가한 정도의 업그레이드 수준에서 가격을 거의 유사한 사양 VDSLR Cine 렌즈(광학 구조도 거의 동일하지 싶다. 엄밀하게 비교하면 색재현력에서 조금 차이가 체감되기도 했다. 그리고 VDSLR 시네의 외부 플라스틱 재질에 비하면 Xeen의 금속 재질의 선택은 빌드 품질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와 비교해서 3배 정도 올려서 판매하는 통에 가성비 면에서 결코 후하게 평하기 곤란하다. 기존 VDSLR 렌즈 대비 2배 정도의 가격이었다면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시네마용 렌즈 하우징의 가격을 감안하면 2배 정도가 적절하지 않을까?) 아마도 그 외에 광고/홍보 판촉 비용 등을 듬뿍 얹어서 제품 판매가를 결정한 것일 테니만, (그래도 기존의 시네마 렌즈들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 새로운 브랜드 론칭하고 제품 가격 올린다고 갑자기 고급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새로운 브랜드 하나 만들고 이미지 업그레이드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텐데 기존 브랜드로 점진적인 사용자의 신뢰를 쌓아가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정공법의 행보가 더 좋은 선택이지 않았을까.
SLR magic 제품에 대한 추가 정보는 아래 SLR Magic Europe 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