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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Cinema & video shooting/Video and digital camera

영상 촬영용 렌즈 T 스탑(T-넘버)의 효용에 대하여 / Is the T-stop for video shooting useful?

Notice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 시네마 렌즈 또는 최근 영상용 특화의 렌즈(VDSLR 렌즈나 시네 렌즈)의 조리개 수치는 T(transmission)-number 또는 T-stop으로 일반적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는 실제 투과율(transmission)이 반영된 실측 광량 값으로 촬영 결과물(푸티지나 영상 클립)의 정확한 노출을 얻는데 도움이 되고, 여러 장면이 연속적인 촬영으로 이루어지는 영상에서는 일관된 노출 수준을 유지하는데 유리해서, 영상 전문 렌즈에는 관행적으로 T값을 사용하게 되었지 싶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수다의 링크로 대신하자.

 

2017/03/30 - [사진과 카메라 이야기/Camera & Lens Structure] - <카메라와 렌즈의 구조 X X> T 넘버 (T-스탑), 일반 카메라용 렌즈와 영상용 렌즈의 비교 / T-number (T- stop) & about VDSLR, Cinema lens

 

<카메라와 렌즈의 구조 X X> T 넘버 (T-스탑), 일반 카메라용 렌즈와 영상용 렌즈의 비교 / T-number (T- stop) & about VDSLR, Cinema lens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VDSLR의 성장과 4K 동영상 시대에 맞춰, 영상용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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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일반 영상 촬영에서 T-넘버 사용은 얼마나 도움이 될까? 영화 등의 전문 영상 제작은 물론 일반적인 영상, 특히 유튜브 영상 촬영 등에서도 T-넘버를 지원하는 렌즈가 필요할까?

 

사실, 필름 기반의 영상 촬영에서 T-넘버는 꽤 효과적이고 유용하지만, 디지털 이미징 프로세싱 기반의 영상 촬영에서는 그리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에 대한 나름의 근거를 하나씩 살펴보자. 

 

 

▶ 필름 시네마/영상 카메라에서의 T 넘버의 효용

 

필름을 사용하는 영상 촬영 시 촬영 현장에서 결과물의 노출 정도를 직접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즉, 필름은 현상을 거쳐야 비로소 필름에 결상된 상을 확인할 수 있고, 촬영 시에는 노출의 정도를 예측하기 위한 사전 시각화의 방법을 통해 계산상의 수치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필름 제조사에서 제공한 고유의 노광 특성과 필름의 감도와 셔터 스피드, 조리개 값의 조합) 일반적으로 영화/동영상의 촬영 프레임 레이트는 동작(모션)의 자연스러운 묘사를 위한, 또는 촬영 효과 등을 위해 제한이 있고, 필름의 감도 또한 상용 제품에 한해서 선택해야 하는 제한이 있으므로, 정밀한 노출 조정은 조리개 수치에 의해 결정되는 방식이 될 개연성이 높다. 따라서 (스틸 카메라에서는 셔터스피드, 조리개 값, 감도 등의 3요소를 조합할 수 있고 이 세 조합 간의 계산과 연동의 편의성을 위해 일정 간격/Stop의 유단 조리개로 충분한 것과 달리) 영상용 카메라의 렌즈는 미세/정밀한 조정이 가능한 무단 조리개 방식이 채택되었던 것이고, 조리개 수치 또한 (실제 투과율로 인한 오차를 줄이기 위해) 실측 광량 값을 토대로 한 T-넘버가 사용되었지 싶다.

 

출처 - 구글링

영상 촬영 특징상 하나의 필름 롤에 상이한 노출/조명 조건의 장면이 다수 촬영되는 방식이 일반적인데, 서로 다른 노출로 촬영될 소지가 다분했으므로 촬영 시에 이런 노출 편차의 문제를 사전 방지/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했다. 촬영 후에 이를 보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한 롤의 긴 영상 촬영용 필름에서 현상 이전에는 어느 장면이 노출 이상이 있는지 알 수 없고 그리고 그런 노출의 편차를 사전에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고 하여도 한 롤에서 일부분만울 선택적으로 가감 현상의 방법을 적용하기 어렵다. 컷 편집 후 이를 다시 필름 프린팅(복사) 과정에서 일부 노출 차이를 보정/가감할 수 있다고 하여도 필름 특성상 매우 어려운 작업이 될 수밖에 없고 보정 효과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 디지털 (이미지 프로세싱) 기반 카메라에서 T 넘버의 효용

 

디지털 카메라에서 각 장면의 노출 차이에 대응하는데 필름 카메라와는 달리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었지 싶다. 가장 큰 차이는 촬영 시 라이브 뷰 또는 촬영된 영상을 리플레이 방식으로 결과물의 노출과 그 이외의 다양한 정보를 현장에서 어려움 없이 바로 확인 가능하고, 노출의 정도 판단 또한, 라이브 뷰나 재생 화면을 통해 직접 확인하거나 또는 히스토그램이나 웨이브 폼, RGB 퍼레이드 등 보조적이고 촬영과 동시 또는 직후에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기타 촬영 관련 정보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기계적 노출값을 기준으로 현재의 노출 수준의 과감을 +/- 수치로 표시해주는 기능도 있다) 그리고 노출 설정에 있어서 선택의 폭 또한 필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넓어서, (프레임 레이트와 관련된 셔터 스피드 등의 다양한 설정 가능성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감도(ISO)의 선택의 폭이 매우 넓고 세밀한 단계로 선택 가능하다. 따라서 조리개 수치 또한 유단 조리개라 하여도 그리 큰 불편을 야기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실제 투과량을 기반으로 한 T 넘버의 효용 또한 그리 크지 않고, 영상용 렌즈가 반드시 무단 조리개여야 할 이유도 크게 체감되지 않았다. (무단 조리개는 조작 시 부드럽게 조작 가능하고 소리가 나지 않는 등의 장점이 있다고 하는데, 이런 특징을 촬영 시 활용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또한, 디지털 이미징의 특성으로 후반 (보정) 작업의 용이한 특성을 들 수 있는데, 제각기 다른 여러 장면으로 구성되는 영상을 효과적으로 하나의 연속된 영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출 및 톤 보정(컬러 컬렉션)과 색 보정(컬러 그레이딩) 등의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노출의 가감은 필름 영상의 작업에 비하면 매우 수월하고 빈번하고, 중요하게 이루어지는 작업이다. 즉, 후반 작업의 자유도와 효율이 크게 증가하여 결과적으로 촬영 시 현장에서 각 장면의 연결성을 위한 노출의 오차를 최소한으로 줄여 동일한 노출로 촬영하여야만 한다는 당연성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촬영 시에 일정한 노출의 유지는 후반작업의 수월함을 넘어서는 여러 이점이 있지만, 이는 별론으로 하자) 

 

영상 촬영에 대한 방법과 장비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유튜브 등의 인기로 점점 고조되는 것 같다. (이 수다쟁이도 그런 유행에 한 발 걸친 일반인에 불과하고 사진 취미 생활의 연장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비전문 애호가에 지나지 않으며 위 내용도 개인적인 조잡한 감상에 근거하고 있다) 다양한 시네마 렌즈의 출시도 이목을 끄는데, 기존의 전문 시네마 렌즈 제조사의 고성능 고가 시네마 렌즈에서부터, 일반 소비자를 위한 가성비의 제품들 출시도 증가하였고, 그중에서도 중국 광학 제조사의 가세로 가장 핫한 광학제품 시장으로 떠오른다. 기존, 자이스나 쿠크, 슈나이저, 라이카, 캐논, arri, angenieux, 후지, 소니, 시그마, 토키나, 삼양 등의 유수한 광학 제조 업체와 중국발 Irix, Slr magic, Meike, 시루이,Laowa 등도 속속 가격과 성능에서 타협하고 좀 더 일반 라이트 사용자에 맞춘 시네 렌즈 제품을 출시 또는 예정으로 앞으로 더 흥미진진한 시장이 펼쳐지지 않을까 기대된다.

 

수다가 장황하게 길어졌는데, 정리하자면 (전문 시네마 카메라 등은 디지털 영화뿐만 아니라 필름 영화 또한 여전히 촬영되므로 T-넘버의 효용과 무단 조리개는 계속 적용되겠지만,) 디지털 카메라(특히, 일반 소비자들의 비전문적인 영상)에서 영상용 렌즈의 T 넘버 효용은 실질적으로 그리 크지 않고, 촬영 편의나 결과물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영상용 렌즈가 가지는 장점은 비단 T 넘버나 무단 조리개만은 아니지만,) 최근 일반 소비자의 영상 촬영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만큼 이를 타깃으로 영상용 전문 렌즈를 표방한, 하지만 실제는 F 넘버를 T 넘버와 바꿔 표시하고 무단 조리개, 사소한 외형적 변화 정도에 거쳐 실제 스틸용 렌즈와 그리 큰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어서 면밀히 살펴볼 필요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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