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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알파 6000 셔터박스 교체를 위한 분해 및 자가 수리 후기 / Disassembly and self-repair review for Sony Alpha 6000 shutter box replacement

 

 소니 알파 6000 사진 촬영을 하면 셔터 작동 후 에러 메시지와 함께 "전원을 끈 후 다시 켜주십시오" 메시지가 후면 액정에 출력되고 전원 off에도 꺼지지 않는다. 배터리를 뺀 후에야 전원이 꺼지고 다시 켜 사진 촬영을 하면 다시 이 증상이 반복된다. 이리저리 정보 검색을 하니 소니 알파 6000 시리즈에 종종 발생하는 전형적인 셔터박스 고장 증상이라 셔터박스 교체 수리를 받아야 한단다. 이 증상이 종종 나타난 지는 1년 여가 훌쩍 지났지만, 이것저것 여러 카메라를 기분 내키는 대로 쓰고 다른 카메라를 사용하면 그만이라 그냥 방치해 두었다. 여행에서 작고 가벼운 카메라에 단출한 단렌즈 하나를 물려 쓰고 싶었고, 그런 용도로 이 카메라가 꽤 잘 어울렸던 것 같아서 소니 서비스 센터에서 수리받아 사용하려 했다.

 

셔터박스 고장에 13만 원 정도의 수리비를 검색을 통해 알았기에 굳이 서울까지 먼 길을 달려 서비스센터에 직접 방문하기 번거롭다. 그래서 픽업 서비스를 신청하려 했다. 그런데, 수년 전에 새 제품으로 번들킷 카메라를 사고 정품 등록까지 하고 사은품 하프 케이스를 받은 기억도 있는데, 카메라 시리얼 번호를 넣으니 여기서도 에러가 뜬다. 번들 렌즈의 시리얼 번호를 넣으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데, 카메라 시리얼 번호는 에러가 나서 픽업 서비스 신청을 할 수 없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여러 대의 소니 카메라를 쓰면서 서비스 센터를 이용한 적이 거의 없다. 큰 고장은 없었고 사소한 에러는 전원 온오프로 해결했다. 알파 6000 셔터 고장이 처음이고 시리얼 넘버 에러에 당황스럽다. (사실, 이 카메라의 실 촬영 수는 그리 많지 않다. 6000 시리즈 셔터의 내구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 카메라에 대한 소개는 이전 포스팅 링크로 대신하자.

 

2017.11.13 - [Cameras of the world/Sony digital camera] - 소니 a6000에 대한 감상 - 사소한 사용 후기 / Reviews for Sony a6000

 

소니 a6000에 대한 감상 - 사소한 사용 후기 / Reviews for Sony a6000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찍기를 좋아해서 여러 종류의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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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에 전화로 문의하는 것도 귀찮아서 - 대표 서비스 번호의 전화 상담이 많은 것인지 상담사가 적은 것인지 대기 시간이 무지 길다- 자가 수리에 도전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해당 셔터 박스 유닛을 검색하고 주문했다. 고장 부속을 알 수 없어서 셔터 구동 모터 유닛과 셔터 부분 모두 있는 일체형의 부속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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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포장은 플라스틱 케이스에 뾱뾱이 비닐로 포장되었고 파손 없이 배송 기간 10일 정도만에 도착했다. 구매한 셔터 박스 유닛은 카메라 장착된 유닛과 장착 호환이 가능했고, 일부 미세하게 차이가 있지만, 교체 수리 후에도 잘 작동했다.

 

택배 수령 후 부품 사진을 남겨두지 않아서 수리 후 교체한 부품을 넣어서 촬영함

 

알파 6000의 분해/수리 영상은 유튜브에서  여러 영상을 교차하며 참고했다. 유튜브에 sony a6000 repair로 검색하면 여러 영상이 있으니 참고 링크는 생략하자. 아래 이미지 또한 재조립을 위한 참고용 사진 중 몇 장을 추린 것이라 정갈하지 못하고 너저분하다.

 

 

유튜브 등의 분해 방법을 참고하면 분해 난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러나, 셔터 교체를 위해서는 후면부터 전면까지 카메라를 거의 완전 분해(마운트 부분은 분해할 필요 없음) 해야 한다. 카메라 내부가 매우 오밀조밀하고 리본 케이블을 커넥터에서 분리하고 재조립 과정에서 이를 다시 연결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일부 커넥터는 장/탈착 시 세우고 눕히는 부분이 있는 방식이 있고 그냥 리본 케이블을 끼우는 단순 방식이 서로 혼재되어 있다. 이런 류 작업에 자신이 없다면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납땜/접착제 등으로 곤란을 겪는 일은 없다.(일부 수리 영상에서 인두기로 땜납을 제거하는 장면이 있는데, 반드시 필요한 작업은 아니다) 다만, 분해 과정이 길어서 집중력을 길게 유지하기 어렵다. 천천히 분해를 진행하고 각 분해 파트와 나사를 잘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부 구조에 익숙하지 않아 천천히 분해했고 셔터박스 교체 후 재조립까지 모두 2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전반적인 수리 난도는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분해 순서를 대략 정리하면, 후면과 상단 하우징을 분리하고, LCD 패널 분리, EVF 유닛과 배터리 접속부 일부, 메인보드 분리, 핫슈 분리, 이미지센서 유닛 분리, 배터리 접속부 나머지와 셔터 박스 유닛 분리 교체 순으로 작업했다.

 

 

 

 좌측 셔터 박스 유닛이 새로 교체할 부품이고 우측이 기존 부품이다. 자세히 보면 두 부품이 완전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아마도 A6000, A6100, A6300, A6400과 호환되는 부품인 탓이 아닐까 생각한다. 셔터박스 교체 후 셔터 동작을 확인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서 정상 작동 여부는 재조립 후 확인했고 다행히 별 다른 이상 없이 잘 작동했다. 자가 수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작업하면 특별히 어렵지는 않다. 분해 과정에서 재조립할 때를 염두에 두고, 원 상태를 사진으로 남기고 분해된 부품과 나사 종류와 위치에 대한 정보를 메모하는 것이 좋겠다. 장시간의 여러 분해 작업에서는 자신의 기억력을 너무 과신하지 않는 것이 좋다.

 

셔터 박스 교체 수리에 대한 소감을 정리하면, 이런 류의 작업은 자가수리하지 말고 서비스 센터에 수리를 맡기는 것이 정신 및 육체의 건강에 좋다. 픽업 서비스 신청을 가로막는 시리얼 넘버 에러 고쳐라. "일해라! 소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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