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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l know-how for cameras/Unqualified repair 수리수리 마(구)수리

후지필름 X-pro 1 핫슈 결합부 고정을 위한 분해와 수리 / X- Pro 1 (Repair_ hot shoe part)

 

봄이 오는 듯해서 겨우내 한 귀퉁이에 묵혀놨던 X-pro 1 카메라를 다시 꺼내놨다가 실수로 떨궈서 핫슈 부분이 망가졌다. 엄지그립을 껴놨었는데 떨어지면서 핫슈와 함께 분리된 모양새다. 핫슈의 고정 방식이 카메라 내부에 나사 4개로 조이는 방식이라 다시 고정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상부 하우징을 분리할 수밖에 없다.

 

출시 10년이 훌쩍 지난 디지털 카메라는 그동안 함께 했던 시간만큼이나 익숙하고 정이 들었을 뿐 아니라, 여전히 나의 사진 취미 용도에는 부족함이 없어서 고쳐보고 싶었다. 약간의 비용만 지불하면 여전히 제조사의 정식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서비스 센터까지의 긴 여정이 귀찮고, 지난 10여년의 추억을 함께한 평생 소장할 처분 불가 아이템이고, 카메라의 다른 기능에 이상이 없으며 단순히 핫슈 부분의 결합용 부속이 분리된 것에 불과해 보여서 자가 수리를 시도했다.

 

먼저, 분해 가이드는 예전 스크랩했던 링크의 자료를 참조했다. 적외선 촬영을 위한 카메라 개조에 대한 정보였는데, 분해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https://www.lifepixel.com/tutorials/infrared-diy-tutorials/life-pixel-fujifilm-x-pro1-diy-digital-infrared-conversion-tutorial

 

Life Pixel – Fujifilm X-Pro1 DIY Digital Infrared Conversion Tutorial

Disclaimer: This tutorial is intended for experienced professionals and made available to you for informational purposes only. Tampering with your camera will void your manufacturer’s warranty. If you decide to perform the conversion you could damage you

www.lifepixel.com

 

먼저, 고장 난 부분은 핫슈의 결합용 부품이다. 수리 과정 중 카메라 상부 하우징을 분해하고 나서야 고장 부위를 촬영한 것이라서 어수선하다.

 

대략 분해 순서는 후면 외장 하우징을 제거하고, 후면 디스플레이(LCD) 제거 후, 내부 고정용 어셈블리를 제거한 상태다. 카메라 메인 보드와 상부 하우징의 조작부를 연결한 리본 케이블 두 개를 분리하면 상부가 분리된다. 

 

 

상부 하우징을 내부에서 들여다보면 핫슈 결합 부품을 고정하는 나사의 머리 부분이 보인다. 두 개는 리본 케이블 아래에 숨어있고 또 하나는 뷰 모드(View mode) 변경 버튼 기판의 고정 부분 아래에 숨어 있는데, 이 부분도 간단히 분리해서 4개의 고정 나사를 모두 조여주면 된다. 

 

 

 

목표했던 부분의 수리가 끝났으니 다시 역순으로 재조립하면 된다. 재 조립 시 주의할 사항으로는 작은 리본 케이블은 다시 밀어 넣어서 고정하는 방식이지만 후면 디스플레이와 상부 메인 조작부(셔터 버튼, 셔터 스피드 조작부, 노출 보정 등)를 연결하는 리본 케이블의 고정 방식은 메인보드의 커넥터 부속(검정색과 흰색으로 구분)의 뒤나 앞부분을 살짝 들어 올렸다가 케이블을 밀어 넣고 눌러서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인 줄 모르고 케이블을 무작정 밀어 넣으려면 안 들어가고, 결국에는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서 작동하지 않거나 리본 케이블이 망가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그리고 재조립 후 작동 시 기존 설정이 모두 초기화(공장 출하시의 초기화는 아니고 날짜와 시간 데이터 설정까지 포함한 커스텀 설정 초기화)된다. 설정 후 몇 년째 그대로 사용했던지라 갑작스러운 초기화에 어떤 설정값(특히 광학식/OVF 커스텀 설정)이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았다. 한편 새롭게 각 기능을 설정하는 과정이 또 새롭기도 하니 그리 큰 불편은 아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이득?'은 후면의 다이얼 +버튼 방식의 조절부는 촬영 화면 확대를 위한 버튼 클릭이 종종 재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불만이었는데, 분해 과정에 버턴 주위의 먼지 청소를 해서 그런지 작동 감도가 좋아졌다.

 

문제는 조립 후에 작은 나사 2개가 남았다는 것인데, 잘 챙겨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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