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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l know-how for cameras/Unqualified repair 수리수리 마(구)수리

삼양(폴라) 렌즈 내부 흔들림 & 포커싱 유격 수리 / Samyang (polar) lens internal element shake & focusing gap repair - Samyang (Polar) ROKINON, BOWER 35mm f/1.4

 

삼양의 수동 렌즈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대비하여 광학 성능이 준수해서 좋아하고 영상 촬영에 즐겨 사용하는 렌즈다. 물론, 매뉴얼 포커스 렌즈를 즐겨 사용하는 개인적인 선호가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겠지만, (근래 출시한 삼양의 AF 렌즈는 사용해 보지 못해서 AF 렌즈에 대한 감상은 없다) 삼양의 수동 렌즈 라인업은 광학 성능은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최신의 고사양 AF 렌즈들과 비교하도 스펙이나 광학 성능 면에서 큰 차이를 없으며 (상대적으로 수동 전용으로서 가성비에 더 강점이 있다고 해야 하지 싶다) 한 세대 이전의 수동 전용 렌즈들과 비교하면, 최대 개방 조리개 등에서 유의미한 사양 차이를 보이고, 전반적인 광학 성능 (중앙과 주변부에 걸친  높은 해상력과 선예도, 최대 개방에서도 비교적 대비가 높고, 균형 잡힌 색재현력(삼양 수동 렌즈 특유의 누르스름한 -엘로우+그린이 도드라지는- 색감이 있는데 이에 대한 호불호도 있다), 보케 표현력에서의 장점 등)에서 차이를 쉽게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이는 비구면 요소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고, 저분산 요소를 통해 색수차 억제의 노력과 광학 설계에서 플로팅 시스템을 적용해서 이너 포커스 등의 구조가 적용된 경우도 있고, UMC로 칭하는 삼양의 멀티 코팅 성능도 꽤 우수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장점의 이면에는 '수동 초점 전용의 렌즈임에도 불구하고' 포커싱에 관련한 조작감과 내구성 등을 감안한 품질 만족에서 부족한 점이 아쉽다. 이는 저렴한 제품 가격을 위해 플라스틱 재질을 핵심 부품에서 과도하게 사용한 점과, 플로팅 시스템 등의 구현을 위해 내부의 구조에서 캠 기어 구조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제품 가격의 경쟁력을 위한 불가피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매뉴얼 포커싱 전용의 렌즈라는 점에서 꽤 거슬리는 단점이라 생각한다.

 

삼양의 수동 전용 라인업의 장점을 활용해서 영상 촬영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삼양/로키논 렌즈를 시네 렌즈로 리하우징할 생각으로 삼양 (폴라)의 렌즈 몇개를 중고 거래로 장만했다. 이왕이면 VDSLR용 보다는 스틸 카메라 전용 렌즈를 시네 렌즈로 만들고 싶었고, 활용도를 높일 생각으로 EF 마운트 렌즈를 선택했다. 대부분의 중고로 거래되는 렌즈들이 종종 그러하듯이 판매 글에 적시하지 않은 자잘한 (때로는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잦은데, 수동 렌즈들은 경우, 포커스 링이 조작이 몹시 나빠져 있거나, 유격으로 흔들리는 경우가 왕왕 있고, 렌즈를 흔들면 내부 요소가 흔들려서 그냥 사용하기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기도 했다. 사실 내부 광학 요소가 흔들리는 증상은 (광학식 손떨방 방식의 렌즈의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렌즈에서는 정상적인 촬영을 기대할 수 없는 꽤 심각한 문제라서 적절한 수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판매자 또한 이런 문제가 있다면 사전에 적절히 고지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물건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온라인 거래라면 더더욱 그렇다) 카메라와 렌즈 수리를 취미라고 생각해서 판매자에게 크래임이나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다들 무슨 사정이 있었겠거니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그런 전후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사실 이런 경험이 몇차례 되풀이되니 그리 달갑지는 않았다. 

 

이 렌즈의 결함 부분 또한 어렵지 않게 자체 해결했지만, 이런 결함이 종종 발견되는 제조사의 제품 설계와 품질 관리도 은근히 실망스럽다. 삼양 렌즈의 제품 사용 시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이고 제조 단계에서 이런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도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전 삼양 렌즈 관련 포스팅에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수동 렌즈이고 분해가 꽤 간편한 편이다. 먼저, 렌즈의 광학 요소 일부(사출부 쪽 렌즈 요소군 전체가 덜렁거리며 앞뒤로 꽤 크게 흔들리는 증상)의 흔들림 증상과 포커스 링의 유격 문제 해결을 위해서 먼저 렌즈를 분해해야 한다. 분해 방법은 마운트 부분부터 나사를 제거하며 진행한다. 이전 비슷한 유형에 대해 다루었고 그리 어려울 것이 없으므로 이 글에서는 생략하자.

 

2019/11/27 - [카메라에 관한 잉여 Know-how/수리수리 마(구)수리] - 수동 초점 조절 (포커스 링) 조작감 저하에 대한 간단 수리 (삼양 시네-VDSLR 렌즈) / Manual focus ring repair - Samyang cine Lens

 

수동 초점 조절 (포커스 링) 조작감 저하에 대한 간단 수리 (삼양 시네-VDSLR 렌즈) / Manual focus ring r

삼양 시네 24mm T1.5를 애용하는데, 포커스 조절링이 뻑뻑해지고 사용감이 나빠졌다. 매뉴얼 포커싱만 가능한 렌즈인 데다 시네마 렌즈 타입을 표방한 VDSLR 렌즈인데 꽤 신경에 거슬리고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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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35mm f1.4

포커싱에 따른 회전량을 요소들의 전후 이동으로 전환하는 캠기어 구조이며, 캠 기어 구조에서 포커스 링의 유격이나 내부 일부 요소가 고정되지 않고 덜렁이는 증상의 주요 원인은 선형 가이드 링으로 인한 문제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이 부분은 포커스 조작감과도 관련되어 있고, 이전 포스팅 부분에서 다루었으므로 위의 링크를 참고하자. 

 

전면 요소 이동을 위한 캠구조와 후면 요소 이동을 위한 캠 구조 2 부분 중에서 후면 요소 부분의 선형 가이드 링에 문제가 있었다. 매크로 촬영으로 문제의 부분을 확대해 보자. 

 

마모된 선형 가이드 링

 

문제의 선형 가이드 링 (bushing) 부분을 분리했다. 마모로 인해 선형 가이드 링의 모양이 변형되었고 따라서 이 부분에서 유격과 흔들림이 발생하고 있었다. 플라스틱/테프론(FEP or PFA) 튜브 재질로 보이는데 포커스 조작에 따라 마모와 변형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부분이며, 플라스틱의 내마모성이 낮은 재질을 사용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내 마모성이 뛰어난 금속 재질 부속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작아서 무게 차이가 크지 않고, 제조 단가에서도 얼마 차이 없으며, 메뉴얼 포커스 렌즈의 조작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데, 이런 단점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런 문제에 대해 삼양 옵틱스의 제조 단계에서 반드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준수한 광학 성능과 가성비에도 뛰어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비용 부분에서 몇백원 절감 정도에 지나지 않을 부속의 재질 선택이 정말 안타까울 지경이다.

 

삼양의 VDSLR용 cine 렌즈 또한 외부의 포커스 링과 기어 링 그리고 내부의 조리개 부분 형태상의 사소한 차이를 제하고는 거의 똑같은 구조이므로 시네 렌즈에서 동일한 문제가 있다면 참고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일단 임시 방편으로 선형 가이드 링을 원래 장착되어 마모된 부분에서 90도 정도 회전시켜 고정하여 해결했다. 하지만, 이 또한 언젠가는 마모가 진행될 수밖에 없으니 적절한 대체 부속(유사한 크기의 테프론 튜브를 잘라 대체할 수도 있겠지만, 내구성을 생각하면 동일한 크기의 금속 부속을 구해야겠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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