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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만들기(DIY crafts)/MOD camera & lenses

영상 촬영용 소형 스케이트 달리 개조하기 / Modified skate dolly for camera

 

 

 

스케이트 달리를 활용하면 가장 손쉽게 고급진 카메라 무빙(트래킹 또는 슬라이드)을 구현할 수 있는 것 같다. 바퀴가 굴러가는 방식이라 바닥 면의 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조건만 잘 맞으면 꽤 간단하게 안정적이면서 깔끔한 카메라 동선을 만들 수 있다. 이러저러한 활용도가 있을 듯해 오래전에 소형 스케이트 달리를 하나 장만해 두었지만, 사실 작은 크기로 휴대성은 좋을지 몰라도 카메라를 올려둔 상태에서 안정감이 그리 좋지 못해 잘 활용하진 못했다. 이 정도의 안정감으로는 스마트 폰이나 무게 300g 미만의 작은 미러리스 카메라에나 쓸만한 듯하다. 볼 헤드와 웬만한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만 장착해도 가분수의 뒤뚱이며 걷는 "움직이는 하울의 성"을 연상하게 하는 불안정한 모양이 된다.

 

 

 

 

 

 

저가의 소형 스케이트 달리의 문제는 장점이라고 내세울만한 작은 크기 탓에 제법 무거운 카메라를 올리거나 볼 헤드 또는 매직 암 등에 카메라를 장착하는 용도로 사용하려면 옆으로 쓰러지고 무게 중심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원하는 앵글이나 프레임을 잡기가 마땅찮았다. 평탄한 바닥에서라는 조건이 붙고 높이 조절까지 시원찮으며 카메라의 앵글 또는 프레임 구성에 제약이 많으니 꿰다 놓은 보리자루 신세가 되기 쉽다.

 

하체가 너무 부실해 보인다!

 

조금 개조하면 안정감을 높일 수 있을 듯해서 기존 스케이트 달리의 보드를 분리하고 다른 것으로 대체하여 전체적인 구조를 변경했다. 안정감이 훨씬 향상되어서 비로소 쓸만해졌다. 구성은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간단하다. 15mm rod와 rig clamp, 그리고 cheese plate 몇 개를 활용했다. 매직 암에 필요에 따라 작은 조명이나 마이크 등을 달거나 손잡이로 사용할 수도 있겠다. 넓어진 앞뒤 바퀴 간격과 저상의 낮은 무게 중심 탓에 제법 무거운 카메라도 활용할 수 있었다. 로드 클램프를 풀고 조일 수 있어서 로드의 길이 조절을 통해 바퀴 간격을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봄의 화창한 날씨를 맞이하니 뭔가 그럴싸한 것을 건질 수 있을 듯한 착각에 의욕만 앞선다. 사실, 치밀한 준비없이 나섰다가 허탕만 치거나 성에 차지 않는 결과물에 괜스레 기죽기 십상이다. 목표로 하는 영상 스타일이나 콘셉트를 정하고 최소한의 구성을 스토리 보드에 정리하고 꼭 필요한 장비 어떤 것을 챙길지 잘 계획해야 하는데 취미로 하는 일이 언제나 그렇듯 대충 준비하고 대충 나갔다가 씁쓸하게 끝나기만 매번 되풀이하고 있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것처럼 이런 저런 용도에 맞는 장비의 아쉬움에 이베이이나 아마존 등을 뒤지곤 했는데, 이제는 대충 개조하거나 조잡하게라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물론 개조나 DIY가 더 좋은 활용도를 보여주는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용도나 자신의 촬영 스타일 또는 가지고 있는 장비에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점은 장점이 아닐까. 이런저런 잡다한 액세서리를 조합하거나 필요한 부속 등을 별도로 주문하는 등의 번거로움은 있지만, 원하는 용도에 꼭 들어맞는 기성 제품을 찾아 헤매는 것보다는 직접 만들어 쓰는 것이 한결 편하게 느껴진다. 다음에는 모터를 이용한 자동 무빙 방식이나 레일 시스템의 슬라이더 만들기에 도전해 보자. 옆에 굴러다니는 카메라를 올려서 참고 이미지를 만들어 보자. 매직 암은 손잡이 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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