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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s of the world/Canon Vintage RF & SERENAR

개조된 캐논 SD 50mm f/2.8에 대한 사용 후기 / Modified Canon SD 50mm f/2.8 for digital mirrorless camera

 

일전 canon demi C에서 분리해서 M 마운트로 개조한 렌즈를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 장착하고 며칠 보냈다. 그래도 개조하느라 꽤 공을 들였는 데 사용 한번 않고 선반에 올려두는 것은 스스로의 노력과 그리고 대상인 렌즈에 대한 예의 또한 아니다. 사소한 소감이라도 정리해 보자.

 

 

 

APS-C 규격의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fujifilm X-T1)에 장착했고 35mm 풀-프레임 규격으로 환산하면 약 78mm 초점 거리 정도의 화각/시야범위(FOV)을 보여준다. 조리개를 제거하였으므로 f/2.8으로만 사용 가능했고, 주변부 해상력과 선예도는 그리 좋지 않다. 주변부의 화질 저하에 때로는 묘한 감성 표현처럼 보이기도 한다. 대형 인화가 필요할 정도의 대단한 사진을 찍을 일이 없으므로 그리 큰 불만은 없다. 50mm 초점거리 렌즈 중에서는 정말 작고 콤팩트한 크기 정도로 휴대하기 편한 정도로 만족해야 하지 싶다.

 

스틸 이미지보다는 화질에서 훨씬 여유있는 간단한 영상 촬영용으로 활용도 생각해 볼만한데, 필터 규격이 48mm다.  f/2.8에 고정된 조리개를 생각하면 영상 녹화를 위해서는 ND 필터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난감하다. 49mm ND 필터가 있으니 48-49mm step up ring을 하나 구매해야겠다. 아래 이미지의 배경 흐림 부분에서 살짝 엿볼 수 있겠지만, 빈티지 광학 특성이 강한 배경 흐림이 개성 있어 보인다. 사실, 보케 모양이나 플레어 모양은 구면수차가 크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래저래 수차 가득한 개조 렌즈를 그나마 쓸만한 것이라고 포장하기 위한 구차한 변명으로 혀가 길어진다.

 

작은 크기 탓에 휴대하기에 부담이 없었고 1.2m의 최단 거리 촬영 렌즈였지만, 헬리코이드 확장형 어뎁터와 함께 사용하니 꽤 근접해서 간이 접사도 가능해서 그럭저럭 스냅 용도로 쓸만하다. 문제는 주변부 화질 저하가 크다는 점이지만, 저품질 아마추어 사진 애호가인 스스로에게는 그저 엉성한 사진에 대한 핑계일 뿐이다.

 

 

 

 

봄 비가 맺힌 창문 앞에 선 마음이 싱그럽다. 맺힌 물방울에 초점을 맞추었더니 창밖의 풍경은 흐려져서 형체 조차 알 수 없다. 50mm 렌즈의 f/2.8 심도가 이렇게 얕았나 싶다.

 

상상정거장은 오피스텔 앞 지하철 역내 공간에 있는 문화/휴게 공간의 입구인데 주뼛거리며 곁 눈길로 안의 살짝 훔쳐보며 매번 지나치기만 했다. 그래도  앞을 지날 때마다 활짝 열린 문이 왠지 반겨주는 것 같아서 고맙다.

 

 

 

 

아파트 단지를 가로지르다 골목에서 만나는 하교 길의 꼬마들은 봄을 맞아 더 신이 난 듯하다. 몇일 후면 봄 꽃이 피고 신록이 돋아날 테니 사진기를 든 손에 흥이 저절로 묻어난다. 35mm 풀프레임 카메라에 장착한 소감은 아래 링크로 대신하자.

 

 

봄 2021. 04 / "시간은 상대적이다"

그동안 이 블로그에 렌즈의 광학 구조니 광학 성능이니 장황하게 떠들어 왔지만, 사실 즐겨 사용하는 렌즈는 현재의 기술 수준이나 일반적인 상용 렌즈가 갖추어야할 스펙에서는 중국산 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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