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35mm와 50mm 초점거리 렌즈가 만드는 화각은 35mm 필름 포맷의 카메라에서는 만능으로 불려질 정도로 쓰임이 많다. 특히, 스냅 촬영 등에 효율적인 RF 카메라에서는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초점거리의 렌즈들이라 생각한다. 올드 렌즈에서 M39 마우트(LTM) 렌즈에도 표준 렌즈는 다른 타입의 카메라에서와 같이 다양한 편이라 비교적 선택의 폭이 넓지만, 35mm 이상의 광각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교환용 광각 렌즈로는 명성이 자자한 홀로곤이나 토포곤 렌즈가 넓은 화각에서 좋은 선택일 수 있지만 그 자체로 희귀하고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몸값을 보여주고 그나마 현실적인 선택에서는 35mm 초점거리의 비오곤 렌즈 또는 더블 가우스 타입의 35mm 렌즈들이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Canon의 LTM 렌즈는 비록 1960년대 이후 캐논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단종과 함께 더 이상 제품을 만들지 않은 씁쓸함이 있지만, 1950년대 나름의 독자적인 광학설계로 수준 높은 렌즈를 선보였다. 광학적 성능 뿐만 아니라 빌드 품질에서도 상당한 수준을 보여주고 황동으로 만들어진 묵직한 무게감과 크롬 도금의 세레나 렌즈 특유의 올드하면서도 정교한 멋이 일품이다. 캐논의 세레나 렌즈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아래 링크의 포스팅에서 확인해 보자.
Canon의 Sereanar 명칭을 사용한 LTM 렌즈(크롬 도금) 중 35mm 는 테사(엘마) 타입의 35mm f/3.5(1950)와 더블 가우스 타입의 4군 6매로 구성된 35mm f/3.2, 35mm f/2.8(1951)가 있고 이후 Canon 브랜드(블랙 페인팅)로 4군 6매 35mm f/3.2 II(1957), 4군 8매의 35mm f/1.5(1957)와 4군 7매의 35mm f/2(1963) 등이 있다. 이 중에서 Serenar 35mm f/2.8과 Canon 35mm f/2.8은 동일한 광학식에 렌즈의 외형만 일부 변경(블랙 페인팅과 무한대 잠금장치가 생략)된 렌즈다.
Canon Serenar 35mm 초점거리 렌즈들은 Leitz의 Summaron 35mm 렌즈들과 비교되곤 한다. Summaron 35mm f/3.5는 4군 6매의 더블 가우스 타입으로 1949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는데, Serenar 35mm 렌즈(Serenar 35mm f/3.5 제외)가 4군 6매의 광학 구성이나 외형적 특징에서 Summaron의 영향을 받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광학식은 차이가 있고 1951년 f/3.2 그리고 몇 개월 지나지 않아 f/2.8을 출시하며 밝은 렌즈로서의 광학적 성능을 향상한 점은 당시 캐논의 광학 설계 기술이 결코 카피 켓의 수준에만 머무르지 않았고 캐논의 독자적인 광학 설계 기술이 일정 수준 이상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싶다.(현재의 캐논의 위상에 비교하면 매우 하찮은? 단계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 무렵 캐논의 주요 광학 설계자(쿠로키 마사나, 이토 히로시, 무카이 지로 등)에 대한 세간의 평가도 매우 높다. Leitz는 1958년이 되어서야 향상된 성능의 Summaron 35mm f/2.8을 출시하였지만, 캐논은 1957년에 35mm f/1.5를 그리고 1963년에는 35mm f/2를 출시하였다.
M39 마운트(LTM)의 캐논 35mm 렌즈 중에서 광학적 성능에서 가장 호평 받는 렌즈는 35mm f/2인데 뛰어난 해상력과 대비가 높은 촬영 결과물을 보여주는 렌즈로 알려져 있다. 35mm f/2의 명성에서는 조금 못 미치지만 35mm f/2.8 또한 준수한 광학 성능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는 렌즈다. (해상력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선명한 대비에서는 35mm f/2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물을 보여주는데 광학적 성능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샘플 이미지와 함께 수다의 주제로 삼아도 좋을 듯하다)
Serenar 35mm f/2.8의 사양에 대해 좀 더 다루어보면, 조리개 값은 f/2.8~22, 6매의 조리개 날을 가지고 있고 필터 크기는 34mm로 매우 작아서 깜찍한 외형을 가진 렌즈다. 하지만 대부분 황동 재질로 만들어져 렌즈 무게는 165g에 달하며 크기에 비해서 묵직하고 매우 견고한 느낌을 준다. Serenar 렌즈들은 대부분 크롬 도금의 외관을 가지고 있고 35mm/50mm 렌즈에는 무한대 잠금장치가 있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클래식 한 외형을 좋아하고, 렌즈 보관이나 휴대 시에 무한대 잠금은 효과적인 장치이며, 작은 수동 렌즈는 포커싱 링 또한 작아서 조작하기 불편한 경우가 있는데 무한대 잠금장치를 이용하면 조작이 한결 편해지는 장점도 있다. 렌즈 구면의 코팅은 푸른 끼가 도는 자주색 단일 코팅이 적용되어 있다.
Serenar 렌즈들은 제작될 당시 만들어졌던 크롬 도금의 바르낙 타입의 외형을 가진 Canon RF 카메라와 잘 어울리지만,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변경된 Canon VT 이후의 카메라와도 기능과 디자인 모두 잘 맞다. RF 타입의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도 어댑터와 이종 장착하여도 잘 어울린다. 특히 작은 크기의 카메라에 잘 어울릴만하다.
렌즈 교환형 RF 카메라 중에서 35mm 초점거리 렌즈와 뷰파인더 효용이나 조화를 생각하면 35mm 화각에서 시차 보정을 위한 프레임 라인 연동 등을 감안하면 Canon 7이나 Lieca M2 등에 더 적합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캐논의 Serenar 렌즈는 미국 시장을 주 타깃으로 만들어진 탓인지 거리계 표시가 피트(ft)로만 표시되어 있다. 미터 표기에 익숙하므로 피트만 표기되어 있는 점에서 포커스 링을 조작하며 거리계 눈금을 확인하거나 피사계 심도 등을 확인할 때 조금 불편하다. 1ft가 약 30cm에 해당하므로 거리 수치를 암산으로 적절하게 대응할 수는 있어 단점이라고 부풀리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분명히 익숙하지는 않다.
내부의 구조와 광학적 특징에 대해서는 추후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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