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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viet & Russian Camera & Lenses

주피터 Jupiter- 8M 53mm f2.0 (Step.2)



 이 렌즈, 쓸 수록 묘하다!


국제우편이 도착하자마자, 동토의 먼지라도 털어줄 속셈으로 분해 청소를 했다. 사진을 찍어보기도 전에 행하는 과감한 애정?표현은 사실, 렌즈의 광학구조 따위에 집착하는 특이 습성 탓도 크지만, 고장이 나서 사진 한장 못남겨도 큰 아쉬움이 없다는 뜻이 더 강했으리라! 구매하기 위해 지불한 비용은 충분히 그럴만 했다. 이처럼 큰 기대를 받지 못하고  처음 몇번 사진을 찍고는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했다.


"볼세비키의 저렴한 인민 렌즈가 그렇지 뭐!"


한동안 얕잡아 보고 쉽게 여겼는데, 사용 시간이 늘어날 수록 그런 생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화질이나 다른 특출난 장점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은근히 마음을 끄는 것이 있고, 현재의 거래 가치에 빗대지 않더라도, 진득함이 늪처럼 빠져들게 하고, 플레어에 취약한 부분만 제외하면 무엇이든 평균 이상인 듯 느껴지기도 한다. 최신의 날카로운 선예도와 고해상력의 렌즈와는 완전히 반대편에 선 렌즈이다. 선예도와 해상력은 최신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지만 칼날같이 쨍한 고 해상력의 렌즈가 갖지 못하는 개성이 있다. 조리개 최대개방 근처에서는 적절하게 뭉개지며 그림 느낌과 발색을 만들고 조리개를 조여주면 나름의 날까로움을 찾는다.


이 여름이 다 가기 전에 다른 렌즈들도 사진을 찍고 정리를 하고 싶은데... 자꾸 이 오래된 볼세비키? 친구가 카메라 위에 달려있다.  내 눈과 감성은 저렴한 인민의 그것에 최적화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FUJIFILM | X-Pro1 | Aperture priority | 1/280sec | ISO-200Jupiter- 8M 53mm f2.0, AS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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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 X-Pro1 | Aperture priority | 1/105sec | ISO-200Jupiter- 8M 53mm f2.0, ASTIA



FUJIFILM | X-Pro1 | Aperture priority | 1/60sec | ISO-1250Jupiter- 8M 53mm f2.0



FUJIFILM | X-Pro1 | Aperture priority | 1/30sec | ISO-800Jupiter- 8M 53mm f2.0, ASTIA



FUJIFILM | X-Pro1 | Aperture priority | 1/170sec | ISO-200Jupiter- 8M 53mm f2.0, AS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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