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관 파이프와 에디슨 전구를 이용하여 자칭 스팀펑크 풍의 스탠드 만들기를 일전에 포스팅한 바 있다. 자작 조명 만들기 임에도 불구하고 흑관 파이프와 부속 비용과 전원 연결을 위한 부자재 가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점이 아쉬웠다. 평소 굴러다니는 잡동사니를 활용하여 자작(DIY)하는 것에 관심이 많으므로 부담 없는 비용으로 에디슨 전구 스탠드 만들기에 도전해 보았다.
흑관 파이프를 활용한 애디슨 전구 스탠드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자.
집에 남아도는 것들을 이용해서 만들었다. 빈티지 + 정크 아트 버젼 정도라고 생각하면서.
먼저 준비물은 에디슨 전구 1개, 전구 연결 스위치 소켓, 컴퓨터(돼지코) 전원 연결선, 철재 1회용 옷걸이(세탁소용), 절연 테이프, 니퍼 등 공구 등이다. 에디슨 전구와 전구 연결 스위치 소켓을 제외한 준비물은 기존 집에 굴러다니던 물품을 활용하여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에디슨 전구는 알리익스프레스 발 개당 약 3달러 정도이며, 전구 연결 스위치는 동네 철물점에서 천 원에 구매하였다. 간단히 제작과정을 쫓아보자.
소켓에 전원 연결을 위하여 컴퓨터 전원 연결선의 파워서플라이 연결부분(돼지코)을 절단한다.(비용 절감 차원에서 집에 굴러다니는 여분의 컴퓨터 전원 연결선을 사용하였다. 다른 연결 코드가 있다면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접지선까지 포함하여 3가닥의 선이 나오는데 접지선은 초록색, 전원은 파랑과 붉은색 선이다. 따라서 접지선이 필요 없는 전구 소켓에서는 초록색 선은 제하고 파란색과 적색을 전구 소켓의 연결부에 각각 연결한다.
시작이 반, 전원까지 연결했으니 이제 거의 다 끝난 거와 다름없다. 전구 연결 소켓의 스위치로 점등이 가능하다. 하지만 본래의 쓰임은 천장에 매달아 설치하는 소켓이므로 탁자나 책상위에 설 수 있는 받침 겸 다리를 만들어 보자. 다양한 소재와 아이디로 제작이 가능하겠다. 1회용 철재 옷걸이로 빈티지한 형태의 발을 제작해 보았다. 둥근 막대기에 감아서 기본적인 외형을 만들고 옷걸이 본래의 구부러진 모양으로 발 모양을 살렸다. 모양이 어설프고 막 만든 듯 하지만 아방가르드한 디자인 표현을 위해 나름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저렴한 제작 비용과 누구라도 간단히 제작 가능한 빈티지 에디슨 전구 스텐드 만들기가 끝으로 치닫는다. 마음에 드는 제작기라고 말하고 싶으나 결과물 사진을 보니 한숨이 난다. 사진 몇 장으로 마지막 감상과 자평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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