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아이폰 케이스도 아쉬운 점이 있어 조금 다른 방식으로 다시 만들어 보았다. 폴더형의 전작과 동일한 구조이지만, 좀 더 날렵한 형태로 휴대성과 그립감에 개선된 부분이 있고, 비교적 마름질과 제작과정이 더 용이하다. 아이폰의 날렵한 외형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만들려다 보니 카드 수납공간이 여유롭지 않은 부분은 조금 아쉽다. 금속류 가죽공예 액세서리(리벳, 자석 단추, 똑딱이, 기타 금속 장식 등)를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않으려 했고, 본드도 사용을 자제했다. 제작 시에 조금 불편한 점은 있으나 판매 목적이 아니고, 조금 투박하여도 취미를 즐기는 자의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도전해 보았다.
전체적인 콘셉트는 전작과 동일하다. 폴더형에 측면은 사용상의 편의와 그립감을 고려해 개방하였고, 액정 부분 보호와 카드 수납의 이점을 위해 폴더 앞면 안쪽에 카드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시시한 제작기를 시작해 보자.
기본 마름질을 마친 상태다. 폴더형 케이스 몸통은 아이폰 폭에 맞춰 6센티, 길이는 접히는 부분을 감안하여 31센티 정도로 재단하였다. 길이는 상황에 따른 여유 분을 남겨 마름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폰을 지지하는 가로 띠 부분은 폭 1.8센티, 길이는 대락 16센티이다. 단, 후면 카메라 부분은 1.5센티 정도 더 여유를 남겨서 재단한다. 그리고 아이폰 하드웨어 버튼, 앞면 카메라와 수화음 부분, 그리고 후면 카메라 부분을 위한 구명을 직경 1센티 내외로 뚫어준다.(위 이미지에서는 착오로 후면 카메라 렌즈 구멍이 너무 아래쪽으로 뚫렸다. 본래 의도는 위쪽으로 치우치게 만드는 것이었는데 순간 착각해서 잘못 뚫었다. 이 실수로 완성 후 후면 카메라 사용 시 위쪽으로 비네팅이 발생하여 폰을 아래로 조금 밀어서 구멍에 후면 카메라 렌즈를 정위치 시켜 사진을 찍어야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ㅠㅠ 재단과 구멍 뚫기는 신중 x2)
가죽공예용 치즐로 구명을 뚫어 준다. 서로 결합되는 부분만 치즐로 구멍을 뚫고 바느질할 수도 있으나, 전체 마감을 위해 폴더 몸통 가죽 부위 전체에 스티치 작업을 하는 것이 좋겠다. 단, 바느질이 어렵거나 귀찮은 경우에는 폴더 몸통 부분과 아이폰 고정을 위한 부분의 결합부 위만 바느질하거나 리벳으로 처리하는 방법도 있겠다.
대략적인 케이스 본체 바느질이 완료되었다. 아이폰과 케이스를 연결하는 부위는 안정적으로 아이폰이 고정되도록 유격 없이 타이트하게 바느질하여야 한다. 바느질 후 조금 유격이 생기기도 하고, 가죽의 속성상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느슨한 경우 안쪽에 테이핑 등을 통해 타이트하게 수정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가죽이 연결되거나 겹치는 부분의 마감(기리매 바르기 등)은 바느질 전에 미리 완료해 두자.
케이스 내부 모습이다. 여기서 한 가지 언급할 점이 있다. 처음 구상은 카드 수납 없는 심플한 구조를 구상했다. 가죽 케이스의 폭이 아이폰 폭에 맞추다 보니 6센티에 불과했고, 일반적인 카드의 폭 또한 5.5센티에 달하므로 양쪽의 바느질 공간 등을 감안하면 썩 여유롭지 않은 탓도 있었다. 하지만 카드 수납공간을 생략하자 폴더 앞면의 가죽이 홀겹으로 인해 흐물흐물해져서 앞 커버 역할에 적당하지 않은 단점이 있었다. 부득이 카드 수납공간을 뒤늦게 만들어 달았지만, 바느질 등의 작업 편의를 생각할 때, 몸통 테두리 바느질을 할 때 카드 수납공간도 같이 작업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카드 수납공간을 뒤늦게 추가하여 만들고 전작 아이폰 케이스에서와 같이 아이폰 하드웨어 버튼에 가죽으로 소프트 버튼을 만들어 달았다. 지문인식을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가죽 소프트 버튼 부분은 장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폴더 개폐부의 고정을 위하여 일반적인 방식의 암수? 고리 부분을 만들었다. 그리고 전작 케이스와 동일한 방식의 후면 카메라 캡을 가죽으로 만들어 장착하였다. 이어폰을 잘 사용하지 않아 이어폰 구멍을 만들지 않았지만,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어폰 구멍을 뚫어주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폴더를 닫은 상태에서 충전을 원하는 경우에도 충전 단자와 맞닿은 위치에 구멍을 뚫어주어야 한다.
전작 케이스와 비교해보면 아이폰과 가죽 case연결 부분의 돌출부가 없어져 휴대와 그립감이 상당히 좋아졌다. 크게 차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 사용 시에 만족감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고정 방식의 차이는 각각 장단점이 있으나 두 방식 모두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물론 자석 단추 등을 장착하면 여닫는 동작에서 훨씬 편리할 것이다. 카드 수납 방식은 이번에 제작한 케이스의 경우 좁은 폭으로 인해 'L'자 형태로만 고정되어 있어 카드 수납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전작이 안정적이다. 뒷면의 형태는 전작이 군더더기 없이 수려하지만 전체적인 비교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다.
폴더 방식의 케이스 가죽은 조금 두껍고 단단한 가죽으로 제작하는 것이 형태를 잘 유지하는 듯하다. 가죽 선택 시에 사용하고자 하는 가죽에 걸맞은 구조나 방식의 케이스를 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부족한 제작기와 결과물이지만 나름 열심히 구상하였고, 비슷한(가죽공예에 대해 배운 적 없지만, 무언가 직접 만들고 싶어 하는) 처지의 사람들에게 미약한 도움이 되길 바라면 포스팅을 작성한다. 즐거운 취미생활이 되길 바라며, 이번에도 역시 세부 사진으로 마무리를 대신한다.
'DIY & Modding > Crafts & Home decoration idea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이컵을 활용한 렌즈 케이스 (0) | 2016.11.30 |
---|---|
옷걸이를 활용한 에디슨 전구 스텐드 만들기(빈티지+헝그리) (0) | 2016.06.20 |
에디슨 전구와 흑관 파이프(15A)를 이용한 조명 만들기 / Making lighting with Edison bulb and black pipe (15A) (0) | 2016.06.19 |
아이폰 가죽 케이스 만들기. iphone se, 5s, 5 / Making iPhone Leather Case (0) | 2016.05.15 |
카메라 렌즈를 위한 가죽 하드 케이스 만들기 / Making a leather case for your camera lens (0) | 2016.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