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리터를 이용해서 RF 카메라 레트로 타입의 사각 후드를 만들어 보았다. RF 카메라 후드라고 칭한 이유는 후드 장착으로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뷰파인더의 시야 가림을 최소화하는 형태가 일반 SLR 또는 디지털 미러리스 타입의 일반적인 후드와 차이가 있는 외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RF 카메라 타입이라고 해도 DSLR이나 미러리스에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있지 않고, 근래에는 콤팩트 외형을 유지하고 외형적 완성을 위해 일반 디지털 카메라에서 자주 활용되는 형태이지 싶다. 사각 후드가 외형적으로도 깜찍하고 휴대하기 편리한 장점이 있다. 단점이라면 세로 촬영에서 사광을 차단하는 효과에서는 밥그릇이나 꽃잎 모양의 후드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겠다.
일단, 완성된 후드를 보자.
2가지 유형으로, 조금 더 일반적인 첫 번째 유형과 두 번째 유형은 렌즈 전면의 일부를 가리는 이너(Inner) 타입이다. 입사구가 사각형이라서 포커스 조작 시에 렌즈 전면이 회전하는 유형의 렌즈에는 조금 불편한 유형이라 그리 어울리지 않지 싶다. 침동식의 구형 RF 렌즈가 이런 유형에 해당하는데,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 등에 이종 장착한다면 '헬리코이드 어댑터'를 활용하여 포커싱하면 이런 문제는 해결된다. 두 유형 모두 35mm 풀 프레임 기준으로 35mm 초점거리 렌즈의 시야범위에서 비네팅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첫 번째 유형은 렌즈 전면 경통을 감싸며 장착되는 방식이고, 두 번째 이너 후드는 필터 장착 나사산 쪽 내부에 장착되는 방식이다. 별도의 나사산이 없고, 렌즈마다 경통 두께 등의 소소한 차이로 유격이 생길 수 있다. 고정이 필요하다면 스스로 궁리해 보자.
비교할 수 있도록 보이그랜더의 정품 후드 이미지도 첨부하자! 전형적인 RF 카메라 타입의 후드라 그런지 그리 이뻐 보이지는 않는다.
각각의 후드 크기는 34mm, 40.5mm, 43mm, 49mm 등 다양하게 만들었는데, (34mm 규격은 일반적인 규격이 아니라서 적당한 후드를 구할 수 없었는데, 오래된 숙제를 해결한 듯해서 기쁘다) 3D 프린팅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Cura 등)에서 출력 시 스케일 조정을 통해 가능하다. (물론, 계산을 해서 정확히 출력해야 잘 안 맞는 낭패를 방지할 수 있겠다. 3D 프린터 도면의 링크는 아래를 참고하자. (링크 원소스의 장착 구경은 43mm 와 49mm이다)
http://www.thingiverse.com/thing:3229779
7ARTISANS35F1.2 lenshood by kdstudio
7ARTISANS35F1.2 compact lens hood
www.thingiverse.com
http://www.thingiverse.com/thing:2225600
49mm inner hood for camera lens by kdstudio
It is 49mm inner hood for camera lens. It is a compact design. カメラレンズ用の49mmインナーフードです。 コンパクトな設計です。
www.thingiverse.com
나사산이나 베요넷 방식이 아니라서 장탈착이 쉬운 편이지만, 고정에 어려움이 있다면, 측면에 조그만 구명을 만들고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도 있지만, 그만큼 후드 장착과 탈착에서는 귀찮다. 후드 본연의 성능 (사광 및 플레어 방지 효과와 멋부리기?)을 확인하지 못했고, 후드 내부의 난반사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광의 흑색이 좋은 선택이겠다. 개인적으로 실버 색을 좋아해서 선택했고, 플레어가 문제된다면 후드 안쪽을 흑칠로 마감할 생각이다. 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하며,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추후 별 다른 언급이 없다면 아마도 별 문제 없는 것일 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