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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about photography and cameras/One more step

노출 관용도란? (필름의 노출 관용도와 디지털 이미징 프로세서에서의 보정 관용도 그리고 적정 노출에 대하여) / Exposure latitude and optimum exposures

Notice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전 다이내믹 레인지(DR)에 대한 수다에서 '노출 관용도(Exposure latitude)'에 대해 잠깐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 중 하나라서 따로 한번 다루고 싶었다. 언제나 그러하지만, 알려진 사실에 개인적인 추측과 망상으로 상당 부분 살을 붙인 편협하고 일방적인 수다이므로 주장하는 내용의 진의나 옳고 그름에 대해서는 각자 판단해 볼 일이다. 

 

노출 관용도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를 인용하자. 이전 수다에서 다룬 글에서 일부를 발췌했다. (아래 링크에서 설명하는 것으로 다이내믹 레인지와 노출 관용도에 대한 구분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다이내믹 레인지에 대한 설명이 아쉬워서 추후에 다시 작성한 수다 링크도 함께 걸어 두었다)

 

노출 관용도

노출 부족이나 노출 과다의 경우에도 선명한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정도를 노출 범위(exposure range)라 하고 이 노출 범위가 허락하는 감광 유제의 노출 상태를 노출 관용도라고 한다. 필름의 관용도를 넘어서는 암부는 노출 부족이 되고, 관용도를 넘는 명부는 노출 과다를 초래하는데 이렇게 관용도 범위를 벗어나는 광선에서 촬영을 하면 이미지의 세부를 정확하게 기록하지 못한다. 그러나 관용도 범위 안에서는 노출 부족이나 노출 과다라 하더라도 이미지의 세부를 재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컬러 네거티브 필름은 약 7 스톱(stop)의 관용도를 가지고 있다. 

이는 한 장면의 적정 노출을 기준으로 할 때 그보다 3과 1/2스톱 이내의 노출 과다 상태나, 3과 1/2 스톱 이내의 노출 부족 상태의 이미지를 정확하게 재현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그 노출 범위를 넘어서는 이미지의 세부는 정확하게 재현하지 못한다. 컬러 리버설 필름은 네거티브보다 그 관용도 범위가 적어 약 5~6 스톱의 필름 관용도 범위를 갖는다. 노출 관용도의 범위가 넓을 때 촬영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표현 범위도 넓어 미학적인 잠재력도 증가한다. 그 범위가 좁을수록 정확한 노출 측정이 필요하다


<네이버 백과> - 영화사전

2018/10/03 - [사진과 카메라 이야기/사진 그리고 한 걸음 더] - 디지털 카메라와 다이나믹 레인지에 대하여 II / About digital camera and dynamic range

 

디지털 카메라와 다이나믹 레인지에 대하여 II / About digital camera and dynamic range

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일전 다이나믹 레인지에 대한 수다를 한 적이 있는데, 내용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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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도(Latitude)라는 것은 이미지의 질이 아주 심하게 떨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용되는 노출과다나 노출 부족 상태의 정도(출처 : 소니 코리아)라고 한다. 즉, 용인할 수 있는 화질 수준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의 노출 정도를 의미한다. 

 

노출 관용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정의/개념이 필름의 특성(감광 소자의 광화학 반응)을 기반으로 한 것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이나믹 레인지(DR) 표현할 수 있는 밝기(명도)의 범위라 할 것이고 이는 아날로그 신호에 대한 정의이므로 사실 필름과 직접 관련되지 않으므로 둘은 구분되어야 한다. (노출 관용도를 설명하는 웹의 자료 중 상당 수가 다이나믹 레인지와 노출 관용도를 혼동한 오류가 많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광화학 반응 방식의 필름에서 노광 가능한 최대 범위와 아날로그 신호를 기반으로한 다이나믹 레인지는 별개의 개념이지만, 표현 가능한 밝기의 최소-최대 영역이란 점에서 매우 유사하고 따라서 이질적인 두 방식(필름과 아날로그&디지털 신호)를 비교하려니 부득이하게 필름의 노광 최대 범위에 이에 따른 필름의 노출관용도 그리고 아날로그 & 디지털 신호에서의 다이나믹레인지가 뒤섞여서 혼란스럽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려면 필름과 디지털 이미지 신호의 방식 차이부터 하나씩 정리해야 할 듯하다. 일단, 다이나믹 레인지에 대해서는 이전 수다에서 충분히 다루었으니 노출 관용도에 좀 더 집중해 보자.

 

2020/03/18 - [영상 녹화에 관한 카메라 이야기/영상과 디지털 카메라] - "필름은 아날로그일까?" - 필름과 아날로그 화상 신호 그리고 디지털 이미지 I / Film is not analog! - Film & analog video signals

 

"필름은 아날로그일까?" - 필름과 아날로그 화상 신호 그리고 디지털 이미지 I / Film is not analog! - F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유튜브의 영상을 보다 보니 "아날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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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름 현상과 노출 관용도 / Film developing & Exposure latitude

 

필름의 현상 프로세서에 대해서 조금 알아둘 필요가 있다. 네거티브 필름이나 포지티브 필름, 또는 흑백이나 컬러에 따라 현상 과정이 제각각 다르지만, 현상과 인화의 단계별 화학적 작용은 큰 틀에서 대체로 비슷하므로 편의상 흑백 필름 현상과 인화를 중심으로 설명하자. 

현상(現象, development)은 필름 또는 인화지에 약품처리를 하여 사진의 상이 나타나도록 하는 작업이다. 필름으로 촬영을 하거나, 인화지를 노광 하더라도 바로 상이 눈에 보이지 않고 잠상이라는 형태로 필름, 인화지의 유제면에 존재하게 되는데, 이것을 현상액 약품에 담그면 잠상이 실제로 눈에 보이게 되는 형태인 실상으로 변하게 된다. <중략>
현상 :흑백 필름으로 촬영을 하면, 감광유제의 촬영된 부분의 할로겐화은이 잠상핵을 가지게 된다. 촬영된 필름에 현상액을 넣으면 잠상핵을 중심으로 할로겐화은이 흑화은으로 치환되어 검은색의 입자가 생성된다. 현상은 주위 온도 약품 성분에 따라 달라서 사용 설명서를 참고하여야 한다 빠르게 현상 탱크에 현상액을 넣고 30초 연속 교반 후 25초 휴지 5초 교반으로 현상시간을 채운다. 현상 시간을 다 채우면 신속히 현상 약품을 버리고 중간정지 과정으로 넘어간다

<출처> 위키백과, , 현상(사진술)

흑백 필름의 감광 소자는 할로겐화은(AgX - 염화은, 요오드화은 등)을 젤라틴 층으로 필름면에 유착한 형태로 제작되며, 촬영 즉, 빛에 노광하여 잠상을 가지게 되고, 추후 필름 현상 과정을 거치며 필름의 잠상은 현상액을 통해 화학적 반응으로 빛에 노광 된 정도에 따라 검게 변한다. 즉, 현상액을 이용해 촬영된 필름의 잠상을 실상으로 변환하는 과정이 현상의 핵심이고, 현상액과 필름의 감광 소자가 반응하는 시간 또는 온도 등을 조절해서 노출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즉, 현상액과 필름이 반응하는 시간을 일정 증가시키면 할로겐화은의 흑화가 더 촉진되고, 반응 시간을 감소시키면 할로겐화은의 흑화는 덜 촉진된다. 네거티브 흑백 필름의 경우, 흑화는 노출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온도 또한 기준/권장 온도보다 높은 온도에서 동일한 시간 현상액과 반응시키면 흑화가 촉진되고 낮은 온도에서는 흑화가 억제된다)

 

이처럼 필름의 현상 과정에서의 노출 조정할 수 있는 정도가 노출 관용도의 대표적인 경우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현상액과 반응 시간 조절을 통해 촬영 시의 노출 설정과 다른 노출의 결과물을 얻기 위한 현상하는 방법이 '증감(Push & Pull) 현상'이라 일반적으로 부르지 싶다. 흑백 네거티브 필름의 현상 과정을 예로 들었지만, 컬러 또는 포지티브 필름 또한 거의 유사한 현상 과정을 거친다. 현상 단계에서 현상액과 화학적 반응을 거친 이후, 정지, 정착, 수세, 건조 등의 과정을 거쳐 필름 현상이 마무리된다. 그리고 현상에서 적정 노출에 대한 판단 또한 현상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점 또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즉, 필름 제조사에서 가정한 정상적인 노출 조건에서 촬영된 필름이라는 것을 기본 전제로 매뉴얼에 따른 현상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증감 현상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 불과하지 싶다.(필름 현상소나 이를 현상 오퍼레이터에 따라 또는 동일한 사람이 현상한 경우라도 사소한 차이로 노출 기준이 다른 사진을 얻게 될 개연성이 충분히 존재한다. 물론 이런 현상 프로세서에서의 작동 오차를 줄이기 위해 필름 제조사에서는 해당 필름의 현상 기준을 아주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지만, 현상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차이까지 모두 제거하기는 불가능하지 싶다. 어쩌면 이 또한 필름 사진의 오묘한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필름의 (현상) 노광 가능 최대 범위와 노출 관용도 관련해서 특이한 사실은 필름의 ISO 감도에 따라 고감도 필름의 (현상) 노광 가능 최대 범위와 노출 관용도가 저감도 필름보다 상대적으로 넓은 특성이 있어서 흥미롭다. 이는 필름의 감광 소자 크기가 고감도 필름일수록 커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즉, 감광 소자의 크기가 작을 수록 암부와 명부 양 극단의 디테일을 표시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필름 인화에서 노광 범위와 노출 관용도 / Photographic printing & Exposure latitude

 

노출 관용도를 개괄적으로 이해하는 데는 앞에 기술한 내용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하여 완성된 한 장의 사진을 만드는 데 있어 적정 노출을 얻는 데는 현상에서의 노출 관용도는 필름의 최대 노광 범위에서 촬영된 상의 노출 범위의 상대적인 값이 될 수밖에 없다. 이는 현상 이전에 노출 정도를 알기 어렵고 (예외적으로 '증감 현상'이 필요한 경우가 있지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정상적이고 표준적인 현상이 이루어진 후, 필름 실상의 노출 정도에 따라 인화 과정에서 노출 관용도를 이용한 적정 노출 조정이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필름 현상이 완료된 후 필름의 실상을 화학 처리된 인화지에 상(이미지)을 옮기는 과정이 인화/photographic printing이다. '사진 인화'는 일반 용지에 잉크를 분사 방식의 컬러 프린터를 사용하는 프린팅/인쇄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아래에서는 사진인화 photographic printing에 국한한 내용이다) 즉, '사진 인화'는 필름에서 일어나는 광화학(Photocemical) 반응과 동일한 방식으로 인화지의 할로겐화은에 '확대기(enlarger)' 또는 디지털 노출 기기를 통해 필름의 상을 투영하고, 인화지 맺힌 잠상을 필름 현상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 현상/정지/정착/수세/건조의 과정을 거쳐 한 장의 완성된 사진이 만들어진다. (일반적으로 인화지라고 통칭되지만, 필름 현상 인화지와 최근에 디지털 인쇄로 사진을 뽑는 데 사용되는 컬러 프린터용 사진 인화지는 용도가 다르다. 필름 현상 인화지는 필름과 동일하게 빛에 노광 되지 않도록 관리되어야 한다)

 

확대기/ enlarger

사진 인화에서도 동일하게 적정 노출을 결정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 암실에서 이루어지는 전통적인 사진 인화에서는 감광 소자를 포함한 인화지에 필름을 투과한 빛의 노광 시간 조절이나 현상액과 인화지의 반응 시간 조절을 통해 노출을 조정할 수 있다. 주로, 확대기를 통해 인화지에 노광 시간 조절 방식으로 노출 정도를 조절하는데, (수초 단위로 노광 시간을 단계별로 적용하고 이를 인화하여 적절한 노광 시간을 설정한다, 주로 이 과정은 필름 한 롤의 전체 이미지를 모두 모아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한 장씩 하는 것이 정확한 노출 정도를 확인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인화지 낭비와 각각 진행하는 과정이 매우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한 롤의 필름에 있는 이미지를 모아서 인화하는 것을 '밀착 인화'(필름과 인화지를 밀착시키고 그 위에 적절한 빛을 차등 노광하여 인화하므로 밀착 인화라고 부르지 싶다. 필름과 동일한 크기의 상이 인화된다)라고 부르며 이는 효율을 위한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후 '밀착 인화'된 이미지의 노출 정도를 참고하여 이를 확대기의 노광 시간에 반영하고 한 장씩 원하는 크기의 인화지에 '확대 인화'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진 인화' 과정에서 노출 관용도는 어느 정도일까? 즉, 정상적인 노출로 필름 현상이 이루어진 후, 이를 확대기를 통해 노광하는 시간 조절 또는 인화지를 현상액에 반응하는 정도 조정을 통해 노출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앞서 필름 현상에서의 노출 관용도의 방법보다 노출 변화의 범위 측면에 제한이 있고, 필름에 적정 노출로 이미 현상된 필름의 실상을 확대기 등을 통해 인화지에 옮기는 과정에서 노출 관용도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다고 해도 사진 인화 과정에서의 확대기를 통한 노광 시간 조절, 인화지의 현상 과정을 통해 일정 노출 관용도를 확보할 수 있다. 인화 시의 노출 보정의 장점이라면, 필름 현상에서의 노출 보정은 현상 이전의 노출 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인화 시 노출 보정의 현상된 필름의 노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응하여 적절한 인화 시에 노출 보정하여 원하는 노출 수준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필름 사진의 실용적인 노출 관용도는 인화 시에 결정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필름의 현상과 인화 과정에서 각각 노출 관용도를 이용해 노출 보정이 가능하다면, 두 과정을 중첩하여 노출 조정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아마도 필름 현상 과정에서 노출 관용도를 이용해 적극적인 노출 조정이 있었다면, 이 경우 인화 과정에서의 노출 관용도는 제한적일 것이다. 즉, 이미 과다 또는 과소 노출된 필름을 현상 과정에서 노출 관용도를 이용하여 적정 노출 정도로 조정된 경우, 이를 다시 인화 과정에서 노출 관용도는 일정 한계로 작용하여 현상과 인화에서의 노출 관용도를 중첩하여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예를 들어 필름 현상에서 최대치로 증가 노출 보정이 이루어진 필름을 다시 인화 과정에서 증가 노출 보정할 경우에는 명부의 디테일 부분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다분하다. 

 

 

 필름 노출 관용도와 다이내믹 레인지 범위 내에서의 노출 보정 (Exposure compensation)

 

일반적으로 네거티브 필름의 노출 관용도는 5~7 stop 또는 ±2~3 stop 등으로 대략적이고 제각이다. 이는 필름 제조사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이런 대략적인 정도로 설명할 수밖에 없는 근본 원인은 각각의 촬영되는 장면(Scene)의 다이내믹 레인지(이하 'DR')에 따라 노출 관용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필름의 노출관용도는 약 13 stop 정도(이 또한 필름의 감도, 종류, 제조사별로 차이가 있다) 임을 가정할 때, 일반적인 조건에서 장면의 최소-최대 밝기 차이가 7 stop 수준 정도라고 가정한다면,  필름의 노출관용도 내에서 ±3 stop의 노출 보정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실생화에서 한 장면의 명도 폭은 매우 다양하며, 대비가 뚜렷한 한낮의 자연 풍광이나 플래시 등의 사용한 촬영 장면의 최대-최소의 명도 차이는 매우 크고, 그 외 광원이 직접 드러나지 않는 일반적인 실내 촬영 환경 등에서 밝기 차이는 약 5~8 stop 정도에 불과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필름의 노출 관용도(Exposure latitude)와 아날로그&디지털 시놓의 DR 범위 내에서의 노출 보정 관용도는 구분되어야 하는 별개의 성질이 아닌가 생각한다. 즉, 노출 관용도는 필름 현상(film developing) 또는 인화(photographic printing)로 발생하는 노출 관용도(exposure latitude)를 의미하고 이는 아날로그&디지털 신호에서 DR 범위 이내에서 이루어지는 노출 보정(exposure compensation)은 노출 정도를 조정한다는 결과에서는 유사하지만, 실제는 꽤 다른 것이라 생각한다. 즉, 노출 보정은 현상 과정에서의 증감 없이 필름의 노출 관용도 내에서 노출 조정할 수 있다. 흔히 카메라의 노출 보정 장치/다이얼을 통해 카메라가 표시한 노출을 조정할 수 있고, 또는 매뉴얼 조작으로 자신이 판단한 적정 노출을 적용하여 촬영하는 것과 유사하며, 필름 인화에서도 확대기 노광 시간 등의 조절 또는 버닝이나 닷지 등의 방식으로 일부분에 노출 보정하는 노출 보정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사실, 필름의 노출 관용도로 노출을 조정하는 방식은 현상 과정을 거치기 전에는 정확한 노출 정도를 판단할 수 없으므로, (노출 관용도로 노출 정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이를 실제 사진 현상에서 활용하기에는 제약이 크다. 촬영 시에 노출 정도에 대한 세밀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거나, 또는 필름 감도를 착각 등의 실수로 한 필름 롤에 일정하게 과다 노출이나 과소 노출이 명확하게 예상되는 경우에 대응할 수 있다. (그리고 필름 종류에 따라 과다 노출과 과소 노출의 관용도 또한 각기 다르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다루자) 

 

이와 비교해서 아날로그 & 디지털 이미지 프로세싱의 DR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는 노출 보정은 촬영 시 노출 보정 정도를 감안하여 노출 보정 다이얼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반영하거나 굳이 필름과 같은 방식으로 (현상 후, 인화 과정에서 확대기의 노광 시절 조절 등) 결과물 사진의 적정 노출을 조정할 수 있다. (디지털 이미지 프로세싱에서는 히스토그램을 활용하여 적정 노출을 판단하는데 좋은 참고 자료가 되지 싶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노출 보정은 촬영된 장면의 DR이 좁을수록 효과적이다. DR 전 범위에 걸친 대비가 높은 이미지에서는 노출 보정으로 인해 암부 또는 명부의 디테일이 잘려나가는 클리핑이 발생하므로 DR 범위 내 노출 보정은 매우 제한적이다. 

 

histogram

 

 

 디지털 카메라에서 노출 관용도와 보정 관용도에 대해서

   

엄밀한 의미에서 디지털 이미지 프로세서에서는 현상/developing이라 지칭한 과정이 없다. (일부, 후보정 프로그램에서 이런 항목을 두고 있지만, 필름에서 필수적인 현상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필름에서 지칭되던 '필름의 노출 관용도'와 딱 맞아떨어지는 노출 관용도는 디지털 카메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단지, 디지털 이미지 프로세싱에서는 촬영된 이미지의 다이나믹 레인지 이내의 범위에서 노출 보정이 가능한 좁은 노출 보정 관용도가 존재한다고 해야하지 싶다. 그렇다고 해서 디지털 카메라 촬영에서 큰 불편을 겪지는 않는데, 필름 촬영과 달리 촬영한 이미지를 즉시 확인할 수 있고, 히스토그램이나 제브라 패턴 등 노출 관련 정보를 활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라이브 뷰 등의 기능으로 촬영 전후에 적정한 노출 정도를 파악하고 이를 적용하여 촬영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노출 관용도에 대해 설명하는 웹의 자료에서는 필름의 노출 관용도가 크고, 디지털의 노출 관용도는 작다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추측컨데) 디지털 이미지 프로세서에서는 DR 범위 내의 노출 보정을 의미하는 것에 불과하고 엄밀한 의미에서 필름과 동일한 의미의 노출 관용도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노출 관용도와 노출 보정이 노출 조정이라는 결과에서 거의 같고, 따라서 이를 구분할 필요 또한 크지 않으므로, 결과적으로 필름은 노출 관용도 + DR 범위 내에서의 노출 보정으로 노출 관용도가 크고, 디지털카메라의 이미지 프로세싱에서는 DR 범위 내에서의 노출 보정을 노출 관용도로 보고 비교하는 것이지 싶다.

 

엄밀하게 따지면 실제 사물이나 현상을 촬영하여 저장/복사하여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재생하여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필름과 디지털 이미지는 거의 같지만, 이를 구현하는 작동원리는 판이하게 다르다. 감광 소자의 광화학 반응과 이를 현상/인화 또는 영사하는 필름 방식과 광전관 또는 포톤 다이오드의 광전효과로 얻은 전압 정보로 구성되는 아날로그 화상 신호 그리고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전환(ADC)으로 만들어지는 디지털 이미지는 완전히 다른 기술 원리를 가지고 있고, 따라서 이 둘의 성질을 정의하는 개념/용어도 다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로 대신하자.

 

2020/03/18 - [사진과 카메라 이야기/사진과 카메라에 얽힌 잉여로운 감상] - "필름은 아날로그일까?" - 필름과 아날로그 화상 신호 그리고 디지털 이미지 I / Film is not analog! - Film & analog video signals

 

"필름은 아날로그일까?" - 필름과 아날로그 화상 신호 그리고 디지털 이미지 I / Film is not analog! - Film & analog video signals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유튜브의 영상을 보다 보니 "아날로그? 필름 감성"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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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2 - [사진과 카메라 이야기/사진과 카메라에 얽힌 잉여로운 감상] - 필름 그리고 아날로그 화상(비디오) 기술과 디지털 이미징 II - 디지로그 / Film & analog video signals and ... Digital image signals

 

필름 그리고 아날로그 화상(비디오) 기술과 디지털 이미징 II - 디지로그 / Film & analog video signals and ... Digital image signals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전 수다에서 필름(감광 소자의 화학반응)과 아날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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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미지 프로세싱에서의 후보정은 필름 인화 시 암실에서 이루어지는 후보정 작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편리하며, 세밀하고 효과적인 후보정이 가능하다. 색 보정이나 픽셀 유동화를 통한 보정, 다양한 합성 효과, 그리고 각종 보정 효과는 선택된 영역에만 적용하거나 일정 범위에 차등 적용하는 등의 효과는 탁월하다. 노출 보정(일종의 톤 보정) 측면에서만 보아도, 필름의 후반 작업은 적정 노출로 조정하거나, 이미지 일부분에 닷지나 번으로 노출 보정 외에는 따로 설명할 것이 많지 않다. 하지만, 디지털 이미지 프로세싱에서의 노출 보정은 선택 영역뿐만 아니라 이미지 전체에서 일정 명도 단계를 그룹화하여 각각의 명도 단계에 따라 연동하여 노출 보정하는 것이 가능하고, 각각의 노출 단계에 따라 차등적이며 연동되게 조절하여 클리핑이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노출 조정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필름과 비교하여 디지털 이미징에서 노출 보정의 정도는 자유도는 상대적으로 매우 크다. (디지털 이미징에서 포맷 등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다. 비압축 방식의 Raw 포맷이 압축 방식(대표적으로 JPEG) 포맷에 비해 후보정의 자유도가 크다)  

 

굳이 두 가지의 노출 조정에 대해 구분하고자 의도적으로 (필름) 노출 관용도와 노출 보정(관용도)을 구분하였지만, 실제로 이 둘을 구분할 실익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용어는 단지 용어일 뿐이고, 방식에 있어 차이를 이해하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적정 노출(optimum exposures)'이란?

 

노출은 어렵다. 사진에서 노출만 제대로 이해해도 사진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는 속설 또한 수긍이 간다. 노출이 어려운 이유는 (그리고 노출에 대해서 간과하기 쉬운 것 중) '노출'에 대한 모두가 수긍할만한 정해진 기준 즉, 정답이 없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적정 노출이나 노출 과다, 노출 부족에 대한 판단은 사람마다 주관적일 평가일 수밖에 없고, 모든 것에 통용될 획일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역광 촬영에서 피사체의 실루엣에 중점을 둔 적정 노출과 실루엣이 아니라 피사체의 세부 묘사에 중점을 둔 적정 노출은 다를 수밖에 없다. 즉, 촬영자의 주관적 의도에 따라 적정 노출이 다르게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참고할 만한 잘 알려진, 그리고 오랫 동안 통용된 적정 노출 기준이 '존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아래 링크의 내용 중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존 시스템 또한 필름의 인화와 현상에서 적정 노출을 가늠하기 위한 "사전 시각화의 방법론"에 불과해서 존 시스템이 적정 노출의 절대적인 판단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흑백 사진에서 방법론의 하나로 제시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서 공감받은 방법론일 뿐이다. 그리고 최근에도 제조사별 디지털카메라의 ISO 감도 설정에 따른 실제 이미지의 밝기 등을 비교하며, 뻥 감도? 논쟁이 있지만, 이 또한 적정 노출에 대한 기준이 동일하지 않고 제조사마다 제각각인 이유도 한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다시금 사진에서 적정 노출은 난해하고 어려운 개념이란 생각이 든다. 존 시스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전 수다의 링크로 대신하자.

 

2017/03/28 - [사진과 카메라 이야기/디지털 카메라와 수동 올드렌즈의 이종 장착] - <올드렌즈와 디지털카메라의 이종결합 X VII> 사진 노출과 톤의 기준 - 존 시스템. 그리고 디지털 카메라에서의 효용 / Zone system & Utility of Zone System in Digital Camera

 

<올드렌즈와 디지털카메라의 이종결합 X VII> 사진 노출과 톤의 기준 - 존 시스템. 그리고 디지털 카메라에서의 효용 / Zone system & Utility of Zone System in Digital Camera

출처 - http://www.littlebellows.com/blog/2014/11/17/joyces-quick-tip-the-zone-system-the-basics 그레이 차트 - 존 시스템과 RGB 색공간 하지만 한편으로는 존 시스템이나 존 스케일을 반드시 이해하고 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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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이나 기준이라는 용어가 아니라 '적정 노출(optimum exposures)'이라는 조금 모호한 표현(적정 또는 최적 등등)을 쓰는 이유 또한 객관적으로 정해진 기준이 없기 때문이지 싶다. 필름의 적정 노출과 관련해서 가장 신뢰할 만한 자료/기준은 필름 제조사에서 해당 필름에 맞춰 제공하는 노출 기준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는 촬영자의 카메라나 노출계 등의 장비나 촬영 습관과도 관련되어 있다. 다시 말해, 사진가가 의도한 노출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필름의 고유 노출 특성뿐만 아니라 자신의 촬영 습관이나 사용 장비(주로 카메라)에 따라 자신만의 노출 특징을 파악할 필요가 있고, 이를 기준으로 필름 현상과 인화의 방법을 통해 필름의 노출 관용도를 활용할 수 있겠다. 촬영 시의 노출 결정뿐만 아니라 자가 현상 등을 통해 자신만의 노출 기준을 완성하는 일련의 일관된 프로세서를 이해하고 수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반사율 18%의 중성 회색을 기준으로 한 '기계적인 평균 노출'은 존재한다. 이를 기준으로 카메라의 반사식 노출계가 작동하며 대부분 이를 기준으로 적정 노출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겠지만, 이런 기계적인 평균 노출이 반드시 '적정 노출'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장면(Scene)에서 암부와 명부가 골고루 분포하는 이상적인 경우를 가정한 것이 기계적인 평균 노출이며, 우리가 촬영하는 모든 장면이 이 기준 딱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음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 이를 두고 카메라가 멍청해서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기계적으로 정확한 것이지 멍청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멍청하다는 것은 주관적으로 사고하여 판단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릇된 결정을 하는 경우가 멍청한 것이 아닐까. 카메라의 노출 시스템은 주관적으로 사고할 수 없으므로 멍청하다고 할 수 없고, 단순히 기계적인 정확도만 가질 뿐이다. AI(인공지능)로 스스로 사고가 가능한 카메라 시스템 하에서 엉뚱한 노출값으로 촬영이 이루어진다면, 그때는 '카메라가 멍청하다'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적정 노출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별도 수다로 다루자.

 

2019/08/01 - [사진과 카메라 이야기/사진과 카메라에 얽힌 잉여로운 감상] - 노출과 측광, 그리고 적정 노출에 대하여 / Exposure, metering, and optimum exposure

 

노출과 측광, 그리고 적정 노출에 대하여 / Exposure, metering, and optimum exposure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바로 직전의 '노출 관용도'에 대한 수다에 이어서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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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름의 종류와 노출 관용도

 

장황하고 두서없는 수다를 조금 정리하며 수습해 보자.

 

필름은 암실에서 이루어지는 현상과 인화 과정에서 광화학 반응의 정도 조절을 통해 노출의 정도를 가감할 수 있고, 이를 노출 관용도라고 한다. 그리고 필름의 노출 관용도는 필름의 종류 그리고 촬영된 장면의 DR의 영향을 받아 결정된다. 네거티브 필름은 포지티브(슬라이드) 필름에 비해 노출관용도가 상대적으로 더 크고, 포지티브(슬라이드) 필름의 노출 관용도는 작다. 네거티브 필름의 노출 관용도는 특성상 명부에서 노출 관용도 보다 큰 특징을 보이고, 포지티브 필름은 명부의 노출 관용도 보다 암부의 노출 관용도가 더 크다. 그리고 동일한 제조사의 필름이라 하여도 필름의 종류(네거티브나 포지티브, 필름의 감도, 컬러 또는 흑백 여부. 감광소자의 밀도나 크기 등)에 따라 노출 관용도는 차이가 있다.

 

필름에 촬영된 장면의 노출관용도와 관련해서 생각해보면, 잠상의 밝기 폭이 좁은 즉, 명부와 암부의 대비가 크지 않은 경우에 필름 노출 관용도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할 수 있고, 밝기 폭이 넓은 장면(명부와 암부의 대비가 매우 큰 장면)의 경우, 상대적으로 노출 관용도 또한 줄어든다. 디지털카메라의 이미지 프로세싱 특성상 필름과 같은 현상과 인화 과정이 없으므로 디지털 이미지의 필름과 동일한 노출 관용도는 없다. 노출 관용도와 노출 보정 (관용)도에 대해서는 고민할 지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 각자가 이해하는 방식의 문제이므로 이 정도로도 만족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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