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캐논 DSLR 카메라를 즐겨 쓰지 않게 된 지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언젠가 쓰일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몇몇 캐논 EF 교환용 렌즈들은 여전히 보관하고 있다. 물론, 그 시절 인기 있던 렌즈는 새 주인을 찾아 떠났고, 방치되다시피 남아있는 렌즈들은 번잡한 중고 상거래의 수고가 귀찮거나, 애착이 남달라서 방출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존재조차 잊고 지낸 것일 텐데, 캐논 50mm f1.8 II은 이 세 가지 이유에 모두 걸쳐있는 렌즈지 싶다.
▶ Canon 50mm f1.8 II
이 흔하디 흔하고, 때로는 사진 초기 입문자들이나 사용하는 렌즈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렌즈가 캐논에서는 키트/번들의 표준 줌렌즈와 이 50mm f1.8(일명 '점팔')이지 싶다. 몇 해 전 수다에서 1.8의 이런 이미지를 덧씌우고, 급 나누기 제품 마케팅의 원흉으로 캐논을 탓하기도 했다. 하지만, 90년 대 이후 캐논의 성공에 캐논 50mm f1.8 (그중에서도 Canon 50mm f1.8 II)의 드러난 그리고 가려진 공로도 상당해 보인다. 근래 새로운 버전의 Canon 50mm f1.8 STM의 등장으로 이젠 추억의 올드 렌즈가 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쓸만한 렌즈라고 생각한다.
여담으로 1987년 50mm f/1.8의 첫 모델은 금속 마운트 재질과 f1.4와 유사한 형태의 포커스 링과 거리 표시계를 가지고 있었고 광학 성능에서는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을 제외하고는 f1.4보다 더 평이 좋았다. 광학식은 이후 II와 동일하다지만, 이런 멀쩡한 렌즈를 II 버전에서 다운그레이드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고, 표준렌즈에서 1.0, 1.2, 1.4, 1.8의 최대 개방 조리개 사양의 캐논 급나누기? 마케팅에 의심과 불편함이 남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SLR 카메라에서부터 여러 번 되풀이된 FL/FD/nFD 캐논의 마운트 변경은 새로운 기능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면이 있었고, 서로 호환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어서 그리 큰 불편은 아니었지만, 87년 무렵의 본격적인 전자 접점을 가진 EF(EOS) 마운트로의 변화는 기존 캐논의 마운트와는 호환되지 않고 완전히 결별하는 일종의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큰 변화였지 싶다. 예나 지금이나 새로운 마운트 규격이 등장하면 이에 맞는 렌즈 라인업을 두루 갖추기도 어렵거니와 새로운 카메라와 더불어 새로운 렌즈까지 함께 구매해야 해서 소비자에게 부담이 가중되는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90년을 전후해서 등장한 캐논의 저렴하고 성능 좋은 캐논 50mm f1.8 II가 이런 초기의 EOS 시스템 캐논의 곤란에 최상의 해법 중에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 Canon 50mm f1.8 II의 제조 품질과 성능 (단점과 장점)
이 렌즈는 개인적으로 렌즈에서 선호하지 않는 특징을 여럿 가지고 있다. 거의 대부분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하였고, 광학 요소와 내부 모터 그리고 전자 접점을 제외하면 심지어 마운트 부분까지 플라스틱으로 구성되고, 조립 과정에서 접착제로 마무리되어서 수리를 위한 분리가 용이하지 않다.
AF 구동에는 DC 모터와 저속 기어박스가 사용되어서 정말 요란한 소리를 내며, 수동 포커스 링의 조작 범위(최단~무한대까지 80도 정도 회전)나 조작감은 아주 형편없고, 더구나 AF 구동 시에 수동 포커스 링이 같이 회전하는 구조(개인적으로 이런 구조의 AF 렌즈는 Canon 50mm f1.8 II 이외에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라서, AF 촬영 시 렌즈의 수동 포커스 링에 손이 닿으면 갑자기 회전하는 링에 깜짝 놀라기 일수다. (이런 불편 탓에 렌즈 전면부에 수동 포커스 링을 아주 작게 설계한 듯한데 이 탓에 수동 포커싱의 조작감은 더 엉성하다) 그리고 포커스 거리 표시나 피사계 심도를 알려주는 어떤 표시 장치도 없다. 따라서 결론 적으로 제조 품질(빌드 퀄리티)이 뛰어난 렌즈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이런 (개인적으로 렌즈 선택에서 피하고 싶은) 단점들이 한두 개가 아닌 여러 단점이 중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Canon 50mm f1.8 II를 나쁜 렌즈라고 해야 할까? 아이러니하게도 이 렌즈는 꽤 쓸만하고 '좋은 렌즈'라고 생각한다. 예전 어느 책에서 주워듣고 여러 번 수다에서 언급했던 '좋은 렌즈'라고 불릴 요인 즉, 잘 찍히고, 고장이 적고, 작고 가벼우며 밸런스가 좋고, 조작하기 쉬우며, 저렴한 가격의 그리고 개성적인 묘사를 보여주며, 마지막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이 얻어지는 렌즈라고 한다면 꽤 여러 요소에 부합하는 렌즈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먼저, 광학적 성능에서 살펴보면, 5군 6매 구성 (1987년 처음 발표되었던 Canon 50mm f1.8 (I), 그리고 새로운 버전인 Canon 50mm f1.8 STM 또한 그대로 동일하다) 멀티 코팅이 적용되었다. 광학적 성능은 매우 좋다. 동일한 조리개 조건에서 Canon 50mm f1.2 L 이나 Canon 50mm f1.4와 비교해도 결코 차이가 없었다. 물론, f1.8 최대 개방에서 주변부까지 완벽하다는 의미는 아니며. 최대 개방 조건에서 주변부에 구면 수차로 인한 약간의 화질 저하도 있다. 그리고 50mm f1.2L이나 50mm f1.4와 f 1.8 촬영 조건에서 단순히 비교하면 주변부 광량 감소(비네팅)는 확실히 조금 더 체감된다. (이는 광학 요소의 크기에 따른 차이이고 그 외 구면수차에 의한 저하 등은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앞서는 부분도 있지 싶다) 정리하면, f/1.2나 f/1.4에서는 가능한 극단적인 얕은 심도 묘사는 최대 개방 f/1.8이라는 사양의 제한으로 가능하지 않지만, (흔히 급 나누기의 1.2나 1.4와 비교해서) f/1.8 이하의 촬영 조건에서 광학적으로 부족함이 없다.
플라스틱 재질 만들어진 마운트와 주요 부속은 분명 고급스럽지 않다. 하지만, 이로 인해 아주 가벼운 렌즈가 되었고, 표준 단렌즈로서 요구하는 정밀한 작동에 무리가 있는 선택은 아니다. 도리어 가벼운 무게와 단순한 구조로 인해 빠르고 정확한 AF와 가성비에 한몫을 하고 있다. 물론, 온도 변화 등에 정밀함은 금속 재질에 비할 바 못되지만, 구성요소가 많은 줌 렌즈와 달리 가볍고 단순한 구조의 표준 단렌즈 그리고 가격 대비 성능을 최우선 목표로 하였다면 이런 플라스틱 사용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고 플라스틱이 더 좋다는 의미는 아니며, 여전히 동일 비용에 선택할 수 있다면 튼튼하고 정밀한, 그리고 신뢰가 가는 금속 재질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거리계 표시창이 없는 점은 분명 아쉽지만, 이 렌즈가 AF 렌즈이고 수동 초점에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 그리고 캐논의 가장 저렴한 렌즈임을 감안하면 거리계 표시창이 없다고 기능성이 완전히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가격으로 모든 것이 용서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 가격에라고 생각하면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AF 구동은 매우 시끄럽고 영상 촬영에서 이 소리는 몹시 거슬린다. 그렇다고 이 렌즈의 AF 성능이 나쁘다고 해야 할까? 시끄러운 것만 빼면, DC 모터의 강력한 힘에 매우 빠르고 정확한 AF 구동을 보여준다. USM이나 STM 모터 방식에 비해 결코 느리지 않고 오히려 더 빠르게 느껴진다. AF 성능은 정확도와 신속, 정숙이라면 정숙에서는 최하이고 정확과 신속에 능력치가 몰린 균형감은 없지만 그래도 특정한 부분에서 장점이 있는 AF 성능이라 하겠다. 이 렌즈가 1990년에 설계된 사진 촬영용의 렌즈임을 감안하자. (그 당시에는 필름 카메라용이었고, 당연히 영상 녹화 기능은 생각도 못했을 테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단점은 AF 구동 시에 포커스 조작 링이 함께 회전하는 문제인데, 이는 내부의 캠 구조를 너무 단순하게 적용한 설계상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는 변명할 것 없는 분명한 단점이지 싶다. 그리고 외형 디자인이 그리 이쁘지 않고, 후드를 장착하려면 본래의 정품 후드(ES-62II)를 제외하고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다. ( Canon 50mm f1.8 II 전용의 정품 후드도 일명 '개 밥그릇?'처럼 생겨서 그리 이쁜 것도 아니고, Canon 50mm f1.8 II에는 별도의 후드 장착을 위한 부분 없이 52mm 필터 나나산 밖에 없어서 후드 장착을 위한 어댑터가 추가된 모양새다)
외형이 주는 상대적 빈곤은 광학적 성능이나 기계적 퍼포먼스와는 무관하게 상업 작가들이 선택하기에는 곤란한 지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사실, 기능이나 성능 상으로 충분한 효용을 가지고 있지만 (상상해 보면,) 행사/이벤트 촬영을 위해 계약한 사진가가 이 렌즈를 장착하고 왔다면, 있던 신뢰도 사그라든다. 우리가 비단 돈의 종속된 속물이라거나 연장 탓하는 어설픈 목수?라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지만, 자본주의 속물 질서의 시대에 자라나고 순응하며, 돈으로 가치 평가하는 것을 가장 보편적인 방식/상식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살고 있어서 그런 것일 게다. (이미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고, 우리 삶은 금전으론 환산된 자본적 가치의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속물로 살 수밖에 없으니 안타깝다)
개인적으로 이 렌즈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 25 여년 전 구매했던 필름 카메라의 AF 단렌즈로 물려와서 인연이 시작되었고, 최초의 상용 DSLR 카메라인 Canon D30에 물려서 꽤 즐겁게 사용했던 20 여년을 함께한 추억의 렌즈다. 물론, 당시에는 Canon 50mm f1.2 L를 가지고 싶었고, 꿩 대신 닭으로 여겼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풋풋하던 청춘 시절을 꽤 즐겁고 풍요롭게 만들던 고마운 렌즈다. 사실, 그리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이,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고 한 번씩은 경험했을 렌즈이고 이제는 캐논 DSLR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진열장 한구석에 방치하던 렌즈지만, 굳이 이렇게 소개하는 것은 외부를 리하우징하기 전에 감상을 남겨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러 구조적인 문제로 리하우징 모델링이 순탄하지 않을 듯하지만, 이 흔하디 흔한 렌즈의 변신에 도전해 보고 싶다.
캐논 50mm 점팔 - 맞춤형/시네마틱 렌즈 리하우징 / Canon EF 50mm F1.8 II - Customized Lens Rehousing
이 렌즈 하우징은 Canon 50mm f1.8 II에 최적화되어 있다. 저렴하고 기본 모양이나 구조가 안정적이지 않고 렌즈 하우징에서 수동 초점 링의 작동을 구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렌즈 하우징의 좋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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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포커스 링 부분의 형상과 위치, AF 작동 시 같이 회전하는 문제, 그리고 AF 시 모터 작동 소음, 금속 마운트 대체 등등 Canon 50mm f1.8 STM에서는 여러 부분이 개선되었다. (AF 소음의 경우 스테프 모터의 작동 소음으로 USM 모터 방식만큼 조용한 것은 아니며, USM/초음파 모터 방식 회전식으로 작동하는 유형 또한 렌즈에 따라 꽤 소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상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에서 AF 구동 시 회전 운동이 아니라 직선 방향으로 구동하는 일명, 리니어 모터 방식이 정숙함에서는 가장 좋은 선택이지 싶다)
캐논 50미리 신쩜팔 시네 렌즈 리하우징 / DIY-Canon EF 50mmf1.8 STM - Custom cine Rehousing
이 맞춤형 렌즈 하우징은 Canon EF 50mm f1.8 STM에 최적화되었다. "새로운 EF 50mm f1.8 STM은 6 요소 / 5 그룹 구성은 말할 것도없이 이전 모델의 초점 거리와 조리개를 동일하게 유지합니다. 그러나 5 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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