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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about photography and cameras/Vintage Lenses & digital Camera

<빈티지 렌즈와 디지털카메라의 이종결합 26>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 이종 장착에서의 SLR 교환용 렌즈와 RF용 렌즈 차이와 장단점 / For digital mirrorless camera - SLR lenses vs RF lenses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플랜지 백 거리(flange back/focal distance)가 짧은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는 SLR용 교환용 렌즈와 RF 카메라 교환용 렌즈를 모두 간단한 확장형 어댑터를 이용해서 이종 장착해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마운트 규격이 상이한 카메라와 렌즈의 이종 장착(교배) 첫 단계에서는 6~70년대 SLR 카메라의 공용 규격(모든 제조사에서 공용으로 사용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제조사에서 사용되었다) M42 마운트 또는 이와 유사한 플랜지 백 거리의 SLR 카메라 배요넷(니콘의 F 마운트, 캐논의 R, FL, FD, nFD, EF 마운트, 펜탁스 K, 미놀타 SR, A 마운트, 올림푸스 OM 마운트, 후지카 X 마운트, 야시카 YS, MA 마운트, 콘탁스 C/Y 마운트, 마미야 Z 마운트, 코니카 f 마운트, 롤라이 QBM, Exakta 마운트, 보이그랜드/코닥 DKL 마운트, 자이스 이콘 CRX 마운트, 라이카 R 마운트 등등) 방식의 많은 렌즈들이 있다.

<출처> 구글링

 

레인지파인더(이하 RF) 카메라의 교환용 렌즈들은 M39 마운트, Lieca M 마운트(이하 M마운트 또는 L/M), Contax RF 또는 니콘 RF 마운트, Kiev 마운트 등의 렌즈가 있고 이 또한 디지털 미러리스에 이종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 단, RF 카메라 교환용의 렌즈는 SLR 카메라의 플랜지 백 거리에서 현저한 차이(최소 1cm 이상)가 있어서 SLR 기반의 카메라(디지털과 필름) 물리적으로 카메라와 렌즈를 연결/장착한다고 해도, 원래 설계된 정상적인 포커싱 범위에서 사용할 수 없다.(극단적인 근접/매크로 촬영만 가능하다. 따라서 다양한 렌즈를 장착하는 확장성 측면에서 플랜지 백 거리가 짧은 디지털 미러리스가 여러모로 유리하다) 이전 수다에서 여러 번 다루었던 내용이고 이번 수다에서는 카메라가 아닌 SLR/DSLR 카메라 교환용 렌즈와 RF 카메라 교환용 렌즈의 차이에 대하여 다루어 보자. 

 

그렇다면 상이한 두 유형(SLR 카메라 교환용 렌즈와 RF 카메라 교환용 렌즈)의 서로 대비되는 특징과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 이종 장착할 때 장단점에 대해서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는 부분이 대부분이겠지만, 수다쟁이의 설명/정리 욕구가 발동하여 잉여로운 수다를 시작하려 한다.

 

▶ SLR 카메라 교환용 렌즈와 RF 카메라 교환용 렌즈의 차이

SLR 카메라와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는 그 시스템의 상이함 만큼 이 카메라에 장착되는 렌즈들도 유형과 특징, 그리고 광학 구성에서도 차이가 꽤 있다.

  • 플랜지 백 거리 - flange back distance

이전 수다에서 몇 번이고 다뤘던 내용이므로 간단히 정리하면, SLR용 렌즈는 미러 박스 공간 확보를 위해 일반적으로 40mm 이상의 플랜지 백 거리를 가지는 반면, RF 카메라는 미러박스가 없으므로 28mm 내외의 플랜지 백 거리를 가진다. 일반적인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의 플렌지 백 거리가 약 17~25mm 내외이고 SLR 및 RF 교환용 렌즈 모두를 이종 장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RF 카메라 교환용 렌즈의 플랜지 백 거리가 더 짧아서 확장 튜브 어댑터의 두께가 더 짧은 이점은 있다. 실제 약 1.5~2cm 내외의 차이지만, 외관에서는 꽤 큰 차이를 보여 무시할 수 없지 싶다.

  • 렌즈의 구성요소 구경과 필터 구경의 제한 여부

SLR 교환용 렌즈는 제한이 없는 반면에 RF 교환용 렌즈는 그 특유의 뷰파인더 시스템 탓에 구성요소의 직경과 필터 구경이 너무 큰 경우에는 뷰파인더의 시야를 가리므로 제한적이다. 초점 거리가 긴 렌즈들도 뷰파인더 시야 확보를 위해 비교적 작은 구경의 유형으로 제조되었다. 따라서 작고 콤팩트한 유형의 렌즈가 주종을 이루고 SLR 교환용 렌즈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빠른 렌즈를 만드는데 제약으로 작용했다. 이런 특징은 마운트 규격에서도 나타나는데, M39 마운트나 M 마운트, contax RF 마운트 등 RF 카메라의 마운트 규격의 지름은 SLR 카메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서 빠른 렌즈를 만드는 것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었지 싶다.

그리고 RF 카메라의 뷰파인더 특성상 별도의 추가 액세서리를 장착하지 않는 한 망원 렌즈에서의 효용이 좋지 않아서 망원 렌즈가 흔하지 않은 편이다. 대구경의 망원 렌즈를 장착한 RF 카메라를 떠올리기 어렵고 실제 효용도 좋지 않다.

  • 광각 렌즈의 설계식과 이로 인한 차이

광각 렌즈에서 두 유형의 카메라 교환용 렌즈는 유의미하게 차이를 보이는데, 먼저 SLR 교환용 렌즈는 35mm 이하의 짧은 초점거리의 광학 성능을 보이기 위해서는 역 초점 설계(레트로포커스-Retrofouce) 방식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일반적인 SLR 카메라의 플랜지 백 거리가 약 45mm 정도임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광학 설계로는 광학계의 중심(초점거리)이 35mm 이하에서 미러 박스 중간에 광학 중심이 위치하게 되어 곤란하다. 즉, 사출부가 미러박스 근처로 돌출하는 광학 설계는 SLR 교환용 렌즈에는 적용할 수 없었다.

RF 교환용 렌즈는 미러 박스에 의한 제한이 없으므로 촬상면에 광학계의 일부가 근접하는 구성도 가능했으므로 대칭형의 광각 설계가 주종을 이루었고, 작고 콤팩트한 RF 교환용 광각 렌즈라는 특징을 가진다.

광각 렌즈에서 역 초점 설계와 대칭형 설계는 각각 장단점을 가지는데, 대칭형은 첫째 광학 수차 감쇄에 효과적이고 특히 왜곡 수차 억제에 상대적으로 탁월하다. 반면, 역 초점 렌즈는 광학 수차 감쇄를 위해서 광학 설계가 복잡하고 많은 구성요소가 필요하여 무겁고, 구경뿐만 아니라 경통의 길이 등등 외형이 커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RF 교환용 렌즈와 달리 대물부의 크기(구경)에 제한(앞서 설명한 뷰파인더의 시야 문제로 경통 길이 대물부-필터 구경의 제한 등)이 없어서 보다 자유로운 설계와 구성이 가능했으며 빠른/밝은 렌즈를 만드는데 유리하다.

 

▶ SLR 카메라 교환용 렌즈와 RF 카메라 교환용 렌즈의 디지털 이미지 센서와 적합성

앞서 언급한 SLR 교환용 렌즈와 RF 교환용 렌즈는 플랜지 백 거리에서 차이 이외에도 미러박스 유무에 따른 촬상면에 근접하는 형태의 광학 설계 유무, 특히 광각렌즈에서 차이가 있다. 준망원 또는 망원렌즈에서 SLR 교환용과 RF 교환용 렌즈는 외형상의 차이가 일부 있지만, 광학 구성/설계 및 성능에서 별다른 차이는 없다.

표준렌즈에서 일부 RF 카메라의 렌즈(Sonnar 타입 등)는 광학계 사출부/후옥이 돌출하여 SLR 카메라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 등에서는 문제 되지 않으므로 이종 장착으로 활용하는데 문제는 없다. 독특한 개성의 렌즈지만 표준 렌즈의 광학 성능에서 볼 때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므로 그 구분의 실익은 크지 않지만, 좀 더 작고 콤팩트 한 외형과 개성적인 광학 성능은 장점일 수 있겠다.

앞서 언급했듯이 광각/초광각 렌즈에서 두 유형은 차이를 보인다. RF 교환형 렌즈 대칭형의 광학 설계는 초점 거리가 짧을수록 촬상면(필름 또는 이미지 센서 상면)에 근접하게 되고 이는 디지털 이미지 센서에 입사하는 광선의 각도에 따른 수광률과 색 응답성의 균질성 부분에서 문제를 발생한다.(필름 카메라에서는 이런 문제가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그리고 호불호의 영역일 수도 있지만, 주변부의 광량 저하도 쉽게 나타난다. 기존의 이미지 센서는 주변 회로 공간 등의 문제로 상면에서 조금 깊은 위치에 빛을 감광하는 픽셀 다이오드가 위치하므로 주변의 구조물이 빛의 통로 구실을 하는 구조였다. 따라서 지나치게 큰 각도로 입사하는 빛은 주변 격벽 구조에 일부 파장이 차단되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광학계의 사출부가 돌출한 대칭형의 광각/초광각 렌즈는 디지털카메라에서 그리 좋은 성능(이미지 주변부 색 재현의 균질성과 광량 저하)을 보이지 못한다.

물론 이런 문제 또한 최근의 이면조사형 센서 방식 등으로 개선되었고, 주변부일수록 그 성능 저하가 심했던 점 등은 APS-C 등의 이미지 센서에서는 그리 크게 문제 되지 않지 싶다. 하지만, 화질이나 광학적 성능에 민감하고 주변부까지 고른 고품질의 결과물을 원한다면 RF 교환형 초광각/광각 렌즈의 선택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최근 올드 렌즈의 이종 장착하여 즐기는 사용자가 많아졌고, 휴대나 사용상의 편의, 그리고 렌즈를 장착한 비주얼 등도 감안하여 RF 카메라용 렌즈를 선호하는 추세도 있는 듯하다. 개인적으로도 RF 카메라와 렌즈들을 매우 좋아하고 간편하고 콤팩트함을 즐기지만, 모든 것에서 다 좋은 것만은 아니란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광각이나 초광각에서 대칭형 설계의 RF 교환형 렌즈 특히, 최근 인기를 끄는 코시나 보이그랜더 RF 렌즈도 원래는 RF 필름 카메라인 Bessa에 장착하기 위해 만들어진 필름 기반의 광학 설계라는 점을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우리나라 광학 제조사인 삼양 옵틱스의 경우, SLR 유형 광학 설계 기반의 광각 렌즈만을 제조하고 있어서, 때때로 RF 카메라 유형의 작은 대칭형 렌즈(라이츠나 코시나-보이그랜더 타입의 렌즈)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하지만, 한편으론 지금까지의 삼양 옵틱스가 다져온 광학 기술 측면에서는 계속 한 우물을 파는 것이 더 낫지 싶다. 그리고 시장의 규모면에서 여전히 SLR 타입의 광각 렌즈가 더 우위에 있는 것도 현실이지 싶다.

 

그리고 한 가지 사족으로 더 덧붙인다면, 최근 고화소 이미지 센서에 대응하기 위해 리뉴얼되는 렌즈들의 성능에 대해서도 잠시 언급하고 싶다. 고화소 이미지 센서에 대응하는 리뉴얼의 핵심은 광학적 성능의 소소한 개선(보다 빠른/밝은 조리개 값, 저렴해진 비구면-aspherical surface- 요소를 활용한 최대 개방에서의 수차 감쇄의 향상 등)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실제적인 향상은 포커싱의 정밀도와 속도 향상(빠른/밝은 광학 성능 실현을 위해서 비대해지고 무거워진 광학계는 AF 포커싱 속도 면에서 불리하고 이를 이너 포커싱/플로팅 포커싱 시스템 등을 적용하여 새로운 광학 설계로 리뉴얼되는 경향)이 주요 리뉴얼 목적이라 생각한다. 올드 단(單) 렌즈의 해상력이 최대 개방 등의 극단적인 악조건 등 아주 일부분을 제외하면 최신 고해상도 이미지 센서에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광학 성능을 보이기 때문이고, (올드 '줌' 렌즈의 광학 성능은 현재 기준에서 비교하면 단렌즈와 달리 조금 실망스럽다) 이는 해상력/분해능이 1억 화소 픽셀의 이미지 센서 시대가 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단지, 정밀한 포커싱과 정확한 플랜지 백 거리 일치만 전재된다면 수동 단렌즈의 광학 성능은 폄하하거나 의심해서 리뉴얼된 신상에 집착할 이유는 없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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