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해마다 (또는 분기별로) 새로운 전용 디지털 카메라 기기가 출시되고, 대단한 기기의 등장인 양 떠들썩하게 홍보된다. 하지만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소소한 신제품 출시 이벤트쯤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물론, 고화소화 / 동영상 성능에서 전용 디지털 카메라의 꾸준한(한편으론 소소한) 성능 향상이 있고, 근래 글로벌 셔터의 일반 소비자용의 카메라의 소식으로 이목을 끈다. 그러나 이런 성능 개선의 방향은 이전부터 예견되던 바이고, 그동안의 변화에 비추어 보면 그리 대단할 것 없고 미약한 기능적 개선에 그치는 정도가 아닐까. 필름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이나 DSLR에서 디지털 미러리스로의 변화 등 굵직한 기술적/기능적 변화를 겪어왔던 탓인지 근래의 개선/진화 폭은 미미해서 그리 흥미를 끌지 못했다. 어쩌면 오랜 취미 생활 탓에 무뎌진 감각이 원인일지도 모른다.
근래에는 모바일 기기(대표적으로 스마트 폰)의 카메라 모듈과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소형 캠코더의 효용을 빠르게 대체한 액션 카메라(이하 "액션캠")에 관심이 있었다. 스마트 폰은 태생부터 카메라 용도에 국한되지 않는 다재다능한 멀티 기능의 모바일 기기이고, 이제는 어지간한 개인용 컴퓨터를 능히 대체할 만큼의 기기적 성능과 효용으로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었다. 스마트폰의 기능 중 일 부분에 불과한 '사진/영상 촬영 기능'과 전용 카메라 본연의 기능을 견주어 비교하는 것이 현실이고, 사진이나 영상 촬영 이외에는 별 다른 기능이 없는 전용 카메라에겐 굴욕적인 상황이다.
한편, 스마트 폰의 다재다능한 카메라 성능과 기능적 편리함에 감탄하지만, 그동안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잘 찍지 않았다.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스마트 폰을 단순히 통화 기능이나 메시지 확인용 또는 노트북을 대신한 간단한 검색이나 쇼핑 + 결제 용도로만 사용하고) 사진 촬영 또한 간단한 기록용 이미지가 필요하거나 메시지 등에 첨부할 이미지 파일을 촬영하는 정도로만 폰카를 사용했다. 필름 카메라 시절부터 사진은 전용 카메라로만 찍어왔었고, 사진은 당연히 카메라로 찍어야 하는 습관이 몸에 베인 탓이라 생각한다. (전용 카메라의 메모리에 촬영된 이미지들을 활용하기 위해 다시 컴퓨터로 옮기는 그 번거로운 과정도 십수 년간 반복해서 그리 불편하다 여기지 못하며 되풀이해 왔다) 오랜 기간 고착된 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일례로 DSLR 뷰파인더를 보며 사진을 촬영하던 버릇을 후면 LCD를 보며 촬영하는 방식의 병행 사용의 사소한 변화조차 쉽지 않았다.
이런 습관이 전용 카메라로 여전히 사진을 찍고, 전용 카메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게 하는 이유가 아닐까? 어쩌면, 현재 쪼그라든 전용 카메라 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근저 또한 이런 습관과 익숙함엔 안주한 나와 동류의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했다. 한편으론 "You can't teach an old dog new tricks"의 "늙은 개"가 된 듯해서 서글프다. 세월이 흘러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습관의 사람들이 절대다수가 된다면, 전용의 카메라는 (지금의 워크맨이나 MP3 마냥) 소수를 위한 전문 기기로 남을지 모르겠다. 전용 또는 전문 카메라는 다른 기기로 대체할 수 없는 동영상 녹화 기기로 진화하며 새로운 효용과 수요를 만들기도 해서, 장래 전용 카메라가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론/설레발은 다분히 과장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소비자 상용 카메라 시장의 축소는 개별 기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연쇄 과정이 카메라 시장의 침체를 더 옥죄는 악순환이 어렵지 않게 예상된다. 수년 전에는 다양한 소비자의 선택을 받던 '일반' 가전기기 취급에서 촬영용 '전문' 기기로 여기는 현재의 상황 자체가 이미 쉽지 않을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는 듯하다.
그동안 일상의 가벼운 외출에서 제법 긴 일정의 해외 여행까지 가능하면 전용 카메라를 가지고 다녔다. 하지만 근래 전용 카메라가 점점 무겁고 거추장스러웠고 카메라 때문에 쉬 지치고 불편했다. 외출이나 여행의 목적인 오롯이 사진이나 영상에 있지 않을 때는 카메라가 불필요한 짐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런 마음가짐 탓인지 당연히 사진의 양과 질에서 실망스러웠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여러 시도의 하나로 이런 불편을 대신하기 바라며 액션 카메라를 구매했다. 의욕 재충전을 희망하는 꼰대 사진 애호가의 액션 카메라에 대한 소소한 사용 후기나 감상의 수다를 시작하자.
▶ 액션 카메라에 대하여
액션 카메라에 대해 AI에게 물었다.
"액션 카메라"
극한의 순간을 담는 작은 영웅
액션 카메라는 스포츠, 여행, 야외 활동 등 다양한 환경에서 생생하고 역동적인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설계된 소형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흔들림 방지, 방수, 방진 기능 등을 갖추고 있어 극한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며, 작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휴대성이 뛰어납니다.
핵심 기능:
고화질 영상 촬영: 4K, 5.7K 등 고해상도 영상 촬영으로 생생한 영상 제작이 가능합니다. 뛰어난 흔들림 방지: 전자식 또는 광학식 흔들림 방지 기능으로 액션 가득한 영상도 선명하게 담아냅니다. 방수 방진 기능: 물속 촬영, 먼지 혹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견고하게 작동합니다. 광각 렌즈: 넓은 시야각으로 주변 풍경을 모두 담아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연동: Wi-Fi 또는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영상 확인 및 편집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마운팅 옵션: 헬멧, 자전거, 드론 등 다양한 장소에 마운팅하여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하 생략...
<출처: Gemini>
액션 카메라는 "액션 카메라는 몰입형 액션 샷을 캡처하기 위해 설계된 작고 견고한 방수 디지털 카메라다. 그들은 당신이 바로 뛰어들어 전통적인 카메라나 스마트폰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사진과 비디오를 캡처하는 모험의 일부가 될 수 있게 해 준다."(출처-고프로 홈피 영문 의역) 즉, 영상 촬영/녹화를 주목적으로 하는 카메라 기기 중 하나이고, 앞서 언급한 (오로지 영상과 사진 촬영 기능) 전용의 카메라 중 하나이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전용 디지털 카메라'와 여러모로 비슷한 면도 있다. 즉, 다재다능함으로 단일 기능의 기기들을 집어삼키는 블랙홀 같은 스마트 폰과 본연의 특화된 기능과 효용성만으로 비교 우위의 매력 그리고 가성비도 갖춰야 비로소 선택받을 수 있다. 다시말해서 동영상 녹화를 주 기능으로 (전통의 사진 촬영을 위한 카메라와는 차별화되며 소형 캠코더에서 파생된) 역동적이고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의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 폰 또한 동영상 촬영/녹화 기능에서 괄목한 성능 향상으로 액션캠의 독보적인 기능이라거나 대체불가한 독보적 효용을 찾기 어렵다. 다분히 실 사용자들은 액션 캠의 효용과 매력을 스마트 폰의 동영상 촬영 기능과 비교하여 수시로 저울질할 것이다.(스마트 폰 등장 이후의 워크맨이나 CD/MP3 플레이어처럼, 일순간 효용이나 경쟁력/편의성에서 뒤처지면 시장에서 빠르게 도태될지도 모른다) 또는 스마트 폰과 액션캠에 적용되는 하드 + 소프트웨어 기술이 거의 같고 상호 보완적이 면도 있어서 섣부르게 장래 시장의 추이를 예측하기 어렵다.
액션 캠과 스마트 폰카 동영상 성능의 획기적인 질적 향상에는 '자이로 센스와 결합한 전자식 이미지 안정화'(흔들림 방지) 기능과 '머신 러닝 인공지능을 통한 보정 기능'이 기여한 바 크다. 이 기술은 비단 모바일 기기에 국한되지 않고 최신의 전용 디지털 카메라에도 확대되어 적용되었고, 자이로 센스의 메타데이터를 이용한 동영상 후반 작업용의 이미지 안정화 앱/프로그램(소니 전용 카메라의 경우 Catalyst Browse 및 Prepare)도 있다. 이해를 돕는 자세한 설명은 아래 기사 링크를 참조하자. 자이로 센서와 가속도 센서 등의 기술적 원리는 개별적 검색을 추천한다.
한걸음 더 들어가 보면 앞에서 설명한 전자식 이미지 안정화 기술은 상대적으로 작은 판형 카메라에서 더 유리하고 드라마틱한 질적 향상을 보여준다. 동일 조건에서 깊은 심도와 상대적으로 충분한 광량 확보, 빠른 리드아웃 속도를 통한 선명한 상의 촬영이란 측면에서 작은 판형이 강점이 있기 때문이며, 따라서 동일한 기술이 적용된 경우에 이미지 안정화 기능(일명 '손떨방')에서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가 35mm 풀 프레임 카메라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이기도 하고, 스마트 폰의 카메라나 액션 캠 등의 1인치 이내의 작은 판형에서 이미지 안정화 성능이 더 극적으로 개선되었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첨언하자면 '픽셀 당 수광율'과는 다른 이유다. 픽셀 수광율이 노이즈 억제와 양질의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이 또한 전체적 성능과 관련한 여러 요소 중 하나의 요인일 뿐이다. 이에 대해서는 판형과 관련하여 여러 차례 언급했으므로 아래 링크로 대신하자)
액션캠은 우수한 영상 안정화 기능, 방진, 방수 등으로 스포츠, 여행, 야외 활동 등에서 역동적 영상 촬영에 장점이 있고, 기기에 따라 360도 화상 녹화가 가능한 기기 등, 액션캠 만의 기능과 용도로 초기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면, 근래에는 일반화되고 특화된 기능의 독립된 전용 카메라로 소비 시장을 형성하고 성공적으로 안착한 점에서는 고무적이다. (이런 변화를 앞장서 이끈 '고프로'의 역할이 매우 컸지만, 지금의 액션 캠 시장은 독보적이던 '고프로'의 시장 지배적 시기가 지나고, DJI, Insta360 등의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실 사용자 측면에서 선택의 가지 수가 늘어나고 기술 개발과 제품 판매에서의 다수 제조사 간 선의의 경쟁은 언제나 바람직하다) 더구나 동영상 촬영에서 필요한 여러 복잡한 설정을 사용자 편의 중심으로 쉽게 단순화한 점도 좋다. 장점 이면에는 분명한 단점도 있다. 초광각에 특화/고정되고 다양한 화각이나 시야 범위 촬영에 대응하기 곤란해서 일반의 다용도로 활용하기 어렵고, 스마트 폰이나 일반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 동영상이나 타임랩스 기능 이외의 이미지 촬영(정지 이미지나 스냅숏)에서 단점이 드러나고 편의 목적의 설정 단순화는 세밀하고 감각적인 설정을 어렵게 해서 전문 사용자에게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 액션 카메라의 사진 모드
액션캠의 주요 기능(영상 촬영/녹화 등등)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리뷰어들이 다룬 글과 영상이 있고, 두어 달 실사용의 체험 수준에서 심도 있게 다룰만한 감상이 없다. 비틀어 보기를 좋아하는 성향 탓에 주목했던 사항은 액션캠의 부수적 기능인 사진 촬영 모드가 충분히 쓸만한 것인지 궁금했다. 먼저, 작고 콤팩트한 외형으로 휴대하기 편해서 스냅 샷 촬영용으로 쓰면 괜찮을 듯했다. 스마트 폰의 폰카를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지만, 수년 째 사용하는 구형 폰이 여전히 잘 작동해서 최신의 폰카를 아직 사용해 보지 못했고, 여전히 사진은 전용의 카메라로 찍어야 한다는 강박과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에 동영상 촬영 전용의 기기로 변화의 '꼼수'를 노리고 있었다.
고프로의 경우, 아래와 같이 홍보를 하고 있는데, 최고의 일상용 소형 카메라라면 사진 촬영에서도 과연 그럴까?
HERO12 Black과 같은 최신 액션 카메라는 스틸, 버스트 샷, 야간 사진(위의 특징) 및 RAW를 사용하여 고품질 27MP 사진을 캡처하므로 고급 사진 작가는 포스트 프로덕션에서 편집에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GoPro 팁
GoPro가 최고의 일상용 소형 카메라인 5가지 이유
https://gopro.com/ko/kr/news/why-gopro-is-the-best-everyday-small-camera
고프로는 가지고 있지 않으니 현재 사용 중인 Insta360 Ace pro의 기능 중심으로 알아보자. 사실 고프로와 오즈모 액션, 인스타360 중에서 고민했지만, 최신상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었고, 기존 캠들과 달리 후면 액정 플립형 디자인 또한 선택에서 한몫을 톡톡히 했다. 먼저, 사진모드와 관련한 사양에 대해 간략히 정리하자.
- Insta360 Ace pro의 사양
센서크기* 센서크기 1/1.3"
렌즈* 35mm 환산 초점거리 : 16mm*
최대 조리개 : F2.6* 고정 초점
ISO - 사진 : 100 ~ 6400 동영상 : 100 ~ 6400
셔터 - 사진: 1/8000 -120s
동영상: 1/8000-초당 프레임수 제한
* 사진 포맷 :
JPG / DNG RAW (App 또는 Studio를 통해 내보내기 가능)
* 사진 해상도
48MP (8064x6048)
36MP (8064x4536)
12MP (4032x3024)
9MP (4032x2264)
* 사진 모드 : 사진, HDR 사진, 인터벌 사진, 연속 사진
화이트 밸런스 (WB)자동, 2000-10000K
노출값(EV)±4EV
자이로스코프 - 6축 자이로스코프
렌즈는 35mm FF 환산 시 16mm 조리개는 f/2.6다. 광학 구성은 초광각을 위한 대각선 어안 렌즈 유형이라 생각한다. 동일한 초점거리의 '직선- rectilinear -렌즈'와 '어안렌즈'의 화각/시야범위를 비교하면 어안렌즈의 화각/시야범위가 더 넓다. 이는 주변부 왜곡의 영향이다. (아래 '액션' '울트라' 등 화면 왜곡 조절 시에 직선 렌즈의 초점거리로 환산해서 초점거리가 짧아지는 것처럼 표기한 것 또한 동일 원인 때문이고, 광학계의 초점거리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개구 크기 조절하는 조리개가 없으므로 F/2.6의 밝기로 고정된다. 일반적인 사진용 카메라의 광학계와 달리 개구의 크기와 초점거리가 고정되므로, 심도는 피사체와 카메라와 배경의 거리비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는다. 35mm FF 환산 시 16mm 초점거리 렌즈의 심도로 약 f/8에서 f/11 (추정 시 f/9 수준)의 심도 효과를 보일 것이다.
시야범위는 각각의 설정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동영상 모드에서 '액션' 또는 '울트라'(초광각) 선택에서 35mm FF 환산 (직선 렌즈 화각) 시 14에서 15mm 정도의 시야범위, DEWARP(이하 '디워프' -왜곡 최소화)에서 35mm FF 환산 시 약 16mm 초점거리의 시야범위(FOV)로 보인다. 수평 잠금 모드에서 다시 시야범위가 줄어든다. 45도 잠금과 360도 잠금 옵션에 따라 미미한 차이는 있지만, 35mm FF 환산 시 약 18mm 초점거리의 시야범위를 가진다. 확대 줌을 활성화하면 35mm FF 환산 시 35mm 초점거리의 시야범위가 되고 (따라서 액션이나 울트라의 광각에서 확대 줌 모드를 실행하면 실제 확대 배율은 x2를 훌쩍 넘어선다) 액션, 울트라, 디워프 설정에 따른 차이는 없다. 그리고 수평잠금 (45도와 360도 모두)에서 확대 줌 기능은 활성화되지 않는다.
사진 모드에서는 울트라(약 15mm)와 디워프(약 16mm 시야범위) 옵션만 선택 가능하다. ISO 감도는 100에서 6400까지이며, 셔터는 전자식 셔터, 장노출은 최대 2분까지고 가장 빠른 셔터 스피드는 1/8000 sec까지 선택 가능하다.
사진 모드의 파일 포맷은 액션 캠 메뉴의 옵션에서는 JPG, PureShot, PureShot+Raw를 각각 선택할 수 있지만, PureShot은 저조도에서 노이즈 감소를 위한 옵션이 활성화된 JPG로 생각된다. Raw 형식은 어도비가 만든 오픈소스 DNG 포맷이다.
사진의 해상도는 4:3 비율에서 4800만 화소와 1200만 화소 선택이 가능하고 16:9 비율에서 3600만과 900만 화소 선택이 가능하다. 화면비에 따라 고화소와 저화소가 4배 차이로 설정되는 것으로 보아, 저화소 선택 시 인접 배치된 4개의 픽셀을 하나로 그룹화하는 알고리즘 기술(삼성의 경우 '테트라픽셀'로 불리던)이 적용된 것일 수도 있고, 풀픽셀리드아웃과 픽셀비닝이 조합된 방식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사진에서 고화소 선택 시에는 확대 줌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고 저화소 선택 시에만 2배 줌 기능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추정컨대, 아마도 전자보다는 후자의 경우가 아닐까. (저화소 선택 시의 화질에서는 전자의 방식이 나은 방식이지만, 고화소에서는 차이가 없다. 그리고 고화소 설정이 여러모로 낫다. 따라서 굳이 저화소로 촬영할 이유가 없으므로 따질 실익이 별로 없다)
Auto 또는 노출 관련 일부 옵션(셔터 스피드나 ISO 감도 설정)이 자동으로 설정되었을 시에 노출 보정은 ±4EV 범위에서 설정/선택 가능하다. 오토 모드에서는 색감, 노출 보정, 포커스의 얼굴우선 선택, 화이트밸런스 설정을 개별적으로 설정 가능하고, 매뉴얼 모드(M)에서는 색감, 셔터스피드, ISO 감도, 노출 보정, 화이트밸런스를 각각 설정할 수 있는 매뉴얼 모드(M) 선택이 가능하다.
6축 자이로스코프는 X, Y, Z 축에 대해 회전각 검출을 위한 자이로 3개와, X, Y, Z 축에 대한 가속도 센서 3개를 의미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디지털 이미지 안정화 기능 향상과 수평 잠금 기능에 활용된다. 모션 센스 모듈로 만들어져서 스마트 폰도 이를 활용해서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고 최근 출시하는 전용 카메라에도 적용되는 추세다.
▶ 액션 카메라(feat. Insta360 Ace pro)의 사진 모드에 대하여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사진 촬영을 위한 기본적인 기능은 대부분 갖추고 있다. 먼저, 단점부터 정리하면, 일반적인 전용 카메라와 비교해서 물리적인 조리개 장치가 없어 심도를 조절할 수 없다. 넓은 시야범위로 촬영되므로 전용 카메라에서도 16mm 초점거리의 심도 효과는 그리 극적이지 않지만 선택지가 사라지는 점은 아쉽다. ISO 감도가 6400에 그치는 점도 눈에 띈다. 위 링크 등에서 설명한 작은 판형의 특징과 저조도를 위한 PureShot 설정 등을 활용하면 그리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지는 않겠지만, 저조도에서 밝은 렌즈를 장착하고 고감도에 특화된 전용 카메라만큼의 저조도 사진 촬영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조도에서 촬영이 필요하다면 카메라를 안정적으로 고정한 후 셔터 스피드 설정을 통한 장노출로 촬영하는 것이 낫겠다. 아래 사진은 매우 어두운 밤거리이지만, ISO 감도를 낮추고 매뉴얼 모드에서 장노출 촬영했다.
화질 손상 없는 고품질 로우 파일에 기대가 크지만, 사실 스마트 폰이나 액션 캠의 작은 광학계가 가지는 기기에서는 '계륵' 또는 '빛 좋은 개살구'처럼 여겨진다. 먼저, DNG 포맷의 오픈 소스이므로 개인적으로 호환성은 괜찮다. 즉, 일반적인 이미지 후보정 프로그램에서 후보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DNG 파일은 내부에 원본 Raw 데이터를 보관해서 화소수 대비 매우 큰 파일을 생성한다. 고화소 48MP 선택시 이미지 파일 하나가 약 93MB이고, 전용 카메라 제조사(소니,캐논,니콘,파나소닉,후지필름 등)의 로우 파일 포맷과 비슷하다.(어도비에서 홍보하기를 DNG 파일이 더 작다고 주장하지만 실사용 경험에선 비슷하다. 무손실 압축이 가능한 Raw 선택 옵션이 없으므로 메모리 용량 관리에서는 불리하다) 사실, 액션캠이 비교적 저렴한 SD 카드를 저장 메모리 유형으로 사용하며 메모리 용량 대비 가격이 꾸준히 낮아져서 수천 장 이상의 헤비유저가 아니라면 DNG 파일 용량은 큰 문제는 아니다.
RAW 파일은 이름 그대로 카메라 센서를 통해 직접 기록되고, 별도의 수정 및 처리를 하지 않은 원본 이미지이고 정보 삭제나 압축 과정 없이 모든 이미지 데이터가 유지되므로, 품질 손실을 최소화하여 편집용 고품질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초광각의 (어안) 광학계로 야기되는 여러 문제들 즉, 주변부 왜곡, 비네팅, 넓은 시야범위로 인한 극명한 명도차 (하이 다이내믹레인지 문제) 등 소형 판형의 디지털 카메라 이미지에 필수적인 '보정' 적용이 없으므로 후반작업에서 바로 잡아야할 것이 많다.
- 액션 캠 Raw 파일의 후보정에 대하여
어안 렌즈의 광학계는 일반 렌즈(직선/rectilinear 렌즈)에 비해 훨씬 넓은 화각/시야범위를 만들지만 이를 위해 반구형의 이미지로 만드는 강한 왜곡이 발생한다. 어안 렌즈의 반구형 왜곡이 만드는 이미지 자체는 취향이나 선호의 영역일 수 있지만, 사람의 시각과 다른 이질적 이미지이므로 이를 일반의 직선/rectilinear 렌즈가 만드는 이미지와 같이 보이도록하는 보정이 필요하다. (렌즈 보정은 어안 효과 외에도 다방면에 적용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직선 렌즈'도 여러 이유로 주변부에서 눈에 띄는 왜곡이 발생한다. 예전에는 이를 광학 설계 단계에서 광학적 선 보정을 위해 노력했고, 디지털 이미징에서는 촬영 후 이미지 프로세싱 과정에서 보정과 이미지 후보정 프로그램을 이용한 방법도 있다. 디지털 이미징의 후보정은 스마트 폰 카메라 모듈 등 작은 광학계의 광각 이미지의 열악한 주변부 왜곡/화질 저하 문제를 해결하는데 꽤 효과적이다.
근래 스마트 폰과 액션 캠, 카메라의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성능 향상으로 촬영자가 알아차리기 어려울 만큼 빠른 보정이 이루어지고, 대부분의 사진 촬영에서 렌즈 보정과 HDR 보정, 색보정이 상시적으로 이루어진다. 최근엔 정지 이미지에 적용되던 이런 보정 기술이 동영상에서도 실시간으로 원활하게 이루어질 정도로 발전했다. 이 또한 이전 주제로 다룬 바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링크로 대신하자.
PurShot + Raw 설정 촬영에서 아래 이미지는 PureShot(jpg) 파일이다. 대체로 명도차가 큰 조건에서 무난하게 촬영된다. 그럼에도 근래 카메라에서 일률적으로 이루어지는 몰개성의 디지털 보정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나 만족스럽지 않다. HDR 적용으로 가장 밝은 영역의 하늘이 나름 표현되었지만 색감이 어색하고 HDR 적용으로 명도 차가 압축되어 전반적 대비가 감소하고 그 결과 플랫한 -근래 자주 보이는 HDR 자동 적용의 흔하디 흔한, 표현의 폭이 넓어서 명부와 암부를 두루 표현하지만 어딘지 심심하고 밋밋한 느낌이다. (윈도 OS와 맥의 OS 운영체계, 또는 컴퓨터 모니터와 스마트 폰, 그리고 디스플레이 환경의 차이에 따라 이미지의 대비와 색감 차이가 있다. 따라서 전혀 엉뚱한 감상의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윈도 OS 또는 큰 모니터 환경에서 대체로 채도와 명암비가 상대적으로 낮게 보이고, 맥 OS나 스마트 폰 등의 작은 디스플레이 장치에서는 채도와 대비가 상대적으로 높게 보이는 경향이 있다)
Raw DNG 파일을 후보정 프로그램에서 열면 (아래 이미지 참조) 렌즈 보정이 적용되지 않아 어안 렌즈의 반구형 왜곡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리고 카메라에서 이루어지는 HDR 보정이 없으므로 하늘색이 하얗게 날아갔다.
먼저 포토샵에서 렌즈 (왜곡) 보정을 해보면, 메뉴얼 모드의 디스토션 왜곡을 우측으로 100% 최대 적용해도 수평의 선이 휘어 보이는 왜곡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바닥의 붉은 차선 참조)
라이트룸 클래식(PC버전)에서 보정도 포토샵과 동일하다. (디스토션 보정 100% 최대치)
왜곡 보정부터 메뉴얼로 후보정이 쉽지 않다. 다른 방법을 강구해 보자.
- 라이트룸 클래식에서 타사 렌즈 보정 프로파일을 사용한 '꼼수' 보정
라이트룸 클래식의 렌즈 보정(Lens corrections) 항목 그리고 프로파일(Profile) 선택에서 다른 액션캠 제조사의 프로파일을 활용해서 보정해 보자. 아쉽게도 프로파일 선택 옵션에서 Insta360의 프로파일 항목이 없다. 인스타360은 어도비와 관계 개선 및 협업이 필요해 보인다.
참고로 Insta360은 중국 회사다. 인스타란 이름 탓에 '메타'나 '인스타그램'과 관련된 회사인 줄 알았다. 사명에서 알수 있듯이 360도 카메라가 주력 제품이고 해당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360도 카메라와 액션캠 제품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했다. 공식 홈피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자체 제작의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이 있지만, 사진(정지 이미지)에 대한 지원은 그리 눈에 띄지 않아서 DNG 파일 후보정을 지원하는 용도의 프로그램은 없는 것 같다. 액션 캠의 용도나 고프로 등 동종 제조사들의 행태를 감안하면 비슷비슷하니 이해된다. 어도비발 라이트룸 등에 렌즈 왜곡 보정용의 프로파일 정도만 제공되어도 좋겠다.
고프로나 DJI 액션캠의 프로파일을 활용해 보자. 먼저, 고프로 Hero10 black 프로파일을 적용해 보았다.(현재 프로파일 중 최신) 액션 캠들의 화각과 어안 왜곡이 유사한 탓인지 제법 잘 맞는다. 아니 수평 왜곡은 인스타360 퓨어샷 보다 더 일직선으로 표현된다.
DJI 오즈모 액션 4의 렌즈 보정 프로파일을 적용해도 쓸만해 보인다. 수평의 선이 출렁이게 보정되므로(붉은 차선 참조) 인스타 360 Ace pro 로우 파일 보정에는 고프로 Hero10 Black 프로파일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고프로 Hero10 Black 프로파일 적용 후, 액션캠이 만든 퓨어샷과 비슷한 구도로 보정하고 밝은 영역/Hignlights 노출을 낮췄다. 전반적으로 노출이 조금 낮고, 하늘색이 자연스러워 보이고 대비가 높아져 퓨어샷 이미지보다는 선명해 보인다.
좀 더 다양한 후 보정으로 테스트해 보았다. 처음 예상했던 기대치 보다는 꽤 쓸만하다고 느꼈다. DNG 파일의 큰 용량을 생각하면 어쩌면 당연하다. 그런데 이런 후보정을 거쳐도, 액션 캠이 만든 퓨어 이미지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여서 좀 슬프다.
액션캠의 로우 파일에 대해서 감상을 정리하면, 언제나 더 많은 선택지가 주어지는 것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바람직하다. 하지만, 액션 캠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가 로우파일을 이용한 후보정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앞에서 언급된 후보정 프로그램 또한 구독 서비스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적절한 소프트웨어를 제조사가 제공하는 것도 아니라서,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는 로우 파일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있으면 좋은데 마땅히 활용하기 어려운 '계륵'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 사소한 문제도 꽤 있다. 사진과 동영상의 일부 설정에서 활성화되는 확대 줌 기능은 이미지 센서의 일부분만 크롭 해서 사용하는 전형적인 디지털 줌 방식이고, 생각보다 그리 선명하지 않아서 사진 모드에서는 권할만하지 않다. (사실, 사진 모드에서는 저화소-12MP 이하 설정-에서만 활성화되니 당연하다. 그리고 소니의 '선명한 이미지 줌' 기능은 독특한 알고리즘으로 디지털 줌으로 인한 해상력 저하에 적절히 대응하지만, 이 기기의 확대 줌 기능은 이런 보완 기능이 없어서 해상도 저하가 눈에 띈다. 몇 해 전 해당 기술 방식에 대해 장황하게 다루었으니 궁금하다면 각자 검색해 보자) 그리고 하드웨어 방진/방수 탓에 셔터 버튼을 누르기가 마냥 쉽지 않다. 촬영 시 흔들림을 유발해서 좋지 않다. 타이머 촬영 등의 설정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스냅 샷 등 순간 대응이 어려워서 이 또한 적절한 개선 방법은 아닌 듯하다. 후면 LCD의 품질 또한 그리 좋지 않아서 구도 확인용 정도이다. 그리고 촬영된 사진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는 옵션이 없다.
편리함과 기능의 비교 대상은 전용 카메라보다는 스마트 폰 카메라이어야 어울린다 생각한다. 두 기기의 적용 기술이 동류이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서 매우 비슷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화각의 멀티 카메라 모듈로 이루어진 최신 카메라 모듈의 장점을 액션 카메라에서는 기대할 수 없고, 후면 LCD의 품질 또한 스마트 폰의 크고 세밀하고 밝은 디스플레이와는 비교하기 민망하다. 스마트 폰 카메라와 비교 시 무게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고 작고 두툼한 외형과 길고 납작한 외형의 차이이고 사용자마다 평가가 다를 수 있겠다. 아마도 최신 스마트 폰의 카메라 기능과 비교하면 액션 캠의 사진 모드는 한참 부족하고 불편한 점이 꽤 많으리라 생각한다. 굳이 사진을 찍기 위해 액션 캠을 선택할 이유는 없다.
장점은 따로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겠다. 전용 카메라에 비해서는 확연히 작아서 휴대하기 편하고 작은 크기 탓에 카메라에 대한 거부감도 크지 않아서 자연스러운 장면을 담기 좋았다. 플립 가능한 후면 액정과 제스처 제어 기능으로 촬영되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며 셀피 촬영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동영상 촬영의 주 기능에 부수적인 기능으로의 사진 촬영이니 이 정도도 꽤 쓸만하다 느꼈다.
간략하게 액션 카메라에 대한 사용 감상을 정리하려다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다 탓에 글이 길어졌다. 이유 없이 길어진 글에서 마무리를 어떻게 짓나 항상 어색하다. 여행 중 스냅 샷 몇장으로 맺음말을 대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