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제는 효용이 거의 없는, 별도로 구입하거나 사용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외장 노출계, 그것도 올드(구형) 수동 노출계 Capital TK 79에 대해 알아보면서 노출계의 일반적인 기능과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Capital TK 79의 기본적인 사양에 대해 알아보면, 셀레늄 셀 반사식 노출계이다. 따라서 별도의 전지 등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50도의 폭을 가지는 계기 바늘과 이를 일치시키는 방법을 통해 노출값을 얻을 수 있다.(사용법은 아래에서 자세히) 그리고 필름 감도의 범위는 6~6400까지이며, 조리개 수치는 1~32까지, 셔터 스피드는 8초부터 1/2000초 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18 fps(초당 18 프레임)의 영상 촬영에 대한 노출값을 측정할 수 있는 보급형의 일본발 제품이다. (극장 상영용 영화는 24 fps로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가정용 비디오 등 8mm 또는 16mm 영상 카메라에서는 18 fps가 경제적인 이점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셀레늄 셀은 셀렌 셀로 불리기도 하며, 정의는 아래와 같다.
셀렌(Se)을 사용한 광전지를 말한다. 즉, 셀렌 광전지가 대표적인 것이지만, 셀렌을 사용한 가시광선 센서도 포함된다.
셀렌의 스펙트럼 감도는 가시광과 일치하기 때문에 색 센서 셀로서도 주목되고 있다. 또 이전에 셀렌의 습도 센서로 개발되었지만,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자동차 용어사전' 2012 일진사
셀레늄 셀은 광전지로써 광량에 따라 전기를 만들고 빛의 강약에 따라 그 발생 량이 변화하므로 그 양의 정도를 검량계(검수계)로 측정하여 표시하는 방식이다. 노출 측정 속도에서는 이후 개발된 방식인 CDS 셀 방식에 비해 떨어지지만, 별도의 전지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단순하여 고장이 적고, 범용성이 좋은 방식이었다고 할 수 있다.
내부의 구조는 단순하다. 노란색 점으로 표시된 부분이 수광부로 빛이 들어와 노출계 바늘을 움직이는 구조이다.(아래 노출계의 경우 셔터 스피드가 표시된 판이 분리되어 수리하기 위해 분리하였다)
사용법은 또한 직관적이다. 노란색 점으로 표시된 ASA에 해당하는 ISO값을 상판 원을 회전시켜 일치시킨다. 아래 이미지의 ISO 200이다. 우측 DIN(파란색 점)은 유럽식 ISO규격을 나타내므로 단위이므로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을 듯 하다. 반사식 노출계이므로 찍고자 하는 피사체를 카메라와 같은 방식으로 수광부가 향하도록 하여 도출을 측정한다. 전면부의 다이얼을 좌측 또는 우측 방향으로 회전시켜 가느다란 바늘이 가리키는 위치로 그 아래 붉은색 홈이 파인 굵은 바늘을 이동시켜 일치하도록 맞춘다.(가늘고 긴 바늘 또한 붉은 도색이 되어있었으나 수리 중 깨끗이 닦아서 은색 바늘로 변하였다) 두 바늘이 일치했을 때 전면부 원판에 일치하는 값이 조리개 값(안쪽 원, F-STOP)과 셔터 스피드 값(바깥 원, TIME)이다. 셔터 스피드의 붉은색 글씨는 장노출로 8초~1초(/Sec)를 의미하고 희색 숫자는 1/2~1/2000(Per Sec)를 의미한다. 초록색 점 위에 표시된 E.V는 수광부에 측정된 광량의 총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이 값은 일반적인 사진 촬영을 위한 경우에는 무시한다.
아래 이미지의 노출값을 카메라에 적용하면 ISO 200, 조리개 1.4에서 셔터 스피드 1/500, 또는 조리개를 조여서 촬영하고 싶다면 조리개 5.6에서 셔터 스피드 1/30의 값을 각각 적용하여 촬영하면 된다.
노출 측정의 기본원리(18% 반사율의 회색 기준 등등) 내용은 이미 정리가 잘된 자료들이 많고, 관련 정보도 찾기 쉬우므로 생략하였다. 외장 노출계, 그중에서 특히 반사식 노출계는 카메라의 바디 성능, 노출 측광과 관련한 기능 향상으로 인하여 이제 그 효용이 거의 없다. 만약 부득이하게 필요한 경우(카메라 노출계의 고장 등)의 경우에도 스마트폰에 노출계 앱을 설치하면 별도의 비용 없이 간편하게 사용 가능하다. 비교적 고가의 입사식 노출계의 경우에도 스튜디오 등에서 조명을 설치하고 화보나 제품 사진 등을 찍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 효용이 이제 별로 없다. 더구나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필름 카메라와 달리, 찍고 바로 그 노출의 적정여부를 확인/판단할 수 있고, 그 자리에서 다시 노출정보를 수정하고 재촬영할 수 있으므로 이 마저도 효용이 사라졌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많은 것이 바뀌었으니 이제 노출계는 구시대 추억의 액세서리가 되어 점점 잊힌다. 만약 노출계의 효용을 과대평가하여 구매하려 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하지만 구시대에 만들어지고 적용된 노출과 관련한 단위와 값, 그리고 사진에 적용되는 메커니즘은 현재도 유용하며 유효하다. 비록 외장 노출계는 사라지더라도 노출과 관련한 단위와 그 값, 그리고 노출정보의 사진에 적용하는 방식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겼 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