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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s of the world/Canon

Canon FD 50mm f1.4 S.S.C 간단 리뷰 그리고 CAT system과 EE system에 대하여 / Canon FD 50mm f1.4 S.S.C review and about CAT system and EE system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캐논 FD 50mm f1.4 S.S.C. 렌즈는 캐논의 FD 마운트 SLR 카메라를 위해 1973년에 출시되었고, 6군 7매 광학 구성을 가진 더블 가우스형의 표준 단렌즈다. 뛰어난 광학 성능과 견고한 만듦새, 그리고 특유의 이미지 특성으로 인해 현재도 많은 사진가들에게 사랑받는 필름 카메라용 빈티지 수동 렌즈다. "S.S.C."는 "Super Spectra Coating"의 약자이고 플레어와 고스트 현상을 줄여주고 뛰어난 색 재현력과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데 기여한다. 생산량이 많아 중고 시장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며, 그 성능과 캐논 특유의 랜더링 특성(색감과 보케 등) 때문에 빈티지 렌즈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특히 캐논 K35 시네 렌즈와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영상 제작자들의 관심 대상이기도 하다. 캐논의 FD 마운트 필름 SLR 카메라에 사용되던 렌즈로, 미러리스 카메라에는 어댑터를 통해 장착하여 빈티지 렌즈의 독특한 느낌을 현대 디지털 카메라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캐논 FD 렌즈를 대표하는 표준 단렌즈라서 관련 리뷰가 많고, 이런 일반적인 감상에 동의한다. 그리고 더블 가우스의 전형적인 광학 특성을 보여서 이 렌즈만의 고유한 랜더링 특성으로 따로 언급할 만한 것도 많지 않다. 잘 알려지지 않은 (스스로에겐 흥미로운 주제이지만, 사실 몰라도 상관없는 몇몇 지엽적인 특성) 몇가지 특징에 주목해 보자.

 

▶  I형(Rare O?)과 II형

 

1973년 출시하여 1979년 New FD(nFD 또는 fdn 등으로 불리는) 50mm f/1.4 출시까지 약 7년 정도 만들어졌고, 엄밀히 따지면 두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1973에서 74년 일부기간 (후면 마운트 부분의 시리얼이 73년을 의미하는 'N' 또는 74년의 'O')만들어진 I형은 렌즈 중량 약 330g , 조리개 링의 Auto 기능을 나타내는 인덱스가 'O' 표시되어 있다. (II형의 경우, 304g, 조리개 링에  'A' 표기) 중량 차이는 아마도 내부 어셈블리 부속 플라스틱 대체로 인한 차이로 생각한다. 그외 광학 구성과 외형 모두 동일하다. (해외 판매자 중에 종종 "Rare O" 등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희귀하지도 않고, 둘은 거의 동일한 렌즈라서 구분의 실익이 없다)

 

 

▶  포커스 링에 달린 작은 핀의 용도 (CAT system)

 

캐논 FD 50mm f1.4 SSC 포커스 링에는 길이 2mm 원통 돌기(Pin)가 달려있다. (위 이미지 참조) 이 시기의 FD 렌즈 그중에서도 35mm와 50mm 일부 렌즈(FD 35mm f2, 35mm f3.5, 50mm f1.4와 50mm f1.8)에만 있는 것이 더 궁금증을 자아낸다.

 

정식 명칭은 CAT-Canon Automatic Turning - system Pin으로 플래시 시스템에 거리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장치를 연결하는 돌기다. Canon Speedlite 133D와 렌즈 거리정보를 전달하는 어댑터를 연결하여 카메라의 포커싱에 따른 거리 정보를 플래시에 반영하여 거리에 따른 발광량 조정되는 방식이었다. 당시에는 관련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신기술 중 하나로 여겨졌을만 하다. 그러나 AF와 결합하여 전자접점을 통해 렌즈의 거리 정보를 실시간 반영하고, 선/후발광을 통해 실시간으로 측광하는 현재의 Auto TTL 라이팅 시스템에 견주어 보면, 수동 측광을 기반으로 수동 포커싱의 거리 정보만을 반영하는 방식이고 별도의 전용 어댑터를 렌즈에 장착하고 어뎁터와 플래시를 유선으로 연결해야하는, 더구나 일부 렌즈에만 맞춤 적용할 수 있는 번거로운 방식이다. 이런 제약으로 nFD 렌즈에서는 CAT 시스템 방식이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았고, 따라서 CAT 시스템 핀도 사라졌다. (이제 사장된 기술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사족이라 여겨지니 이 정도에서 간략하자)

 

 

▶  캐논 FD 50mm f1.4 SSC에 대한 개인적 감상

 

표준 단 렌즈로 통칭되는 1960년대와 1970년대 SLR 필름 카메라용 50mm 초점거리 내외의 빈티지 렌즈들은 광학 성능이 매우 안정적이고 제조 품질 또한 우수하다. 제조사에 따른 성능 차이가 크지 않으며, f/1.2에서 f/2 사이의 최대 개방 조리개 사양에 따라 다양하게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다. 전형적인 더블 가우스 유형으로 광학 구성 또한 거의 유사하여 니콘, 캐논, 펜탁스, 미놀타 등 제조사에 따라 사용이나 광학 성능 및 출력/랜더링 특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물론 광학적으로 동일한 렌즈라는 의미는 아니며, 동종으로 크게 분류하더라도 각 렌즈 고유의 특징과 개성을 찾아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렌즈 제조사들의 50mm f1.4 외형 비교 / 우측에서 부터 슈퍼 타쿠마 (8요소), 니콘 Ai-s, 캐논 FD, 캐논 nFD

 

광학 설계보다는 각 제조사의 카메라 마운트 및 촬영 정보 전달 방식(커플러 장치 등)에서 비롯되는 내부 구조, 외부 후드 결착 방식, 특정 제조사의 독창적 기술 적용으로 인한 내외형적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이 점에서 캐논 FD 50mm f1.4 SSD 렌즈는 신선한 기술적 시도의 적용으로 특징적인 면이 있다. 앞서 설명한 CAT system 핀과 셔터 우선 방식의 원조라 할 수 있는 "EE-Electric Expourse- system"과 관련된 'EE lock pin'이 조리개 링에 위치한다. ('EE 잠근 핀'은 조리개 수동 조작시 실수로 EE 모드로 넘어가거나 EE 모드에서 수동 조리개 조작 모드로 바뀌는 오작동을 방지한다. nFD 렌즈에서도 유지되었다.)

 

새로운 시도로 각 정보를 카메라와 연동하기 위한 커플러 장치가 추가되어 렌즈의 내부 구조가 더욱 복잡해졌다. (전반적인 카메라 자동 기술 발전에서 보면, 자동 촬영의 프로그램 모드로 발전하는 초기 과정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지만, 셔터 우선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카메라에 ‘서보 EE 뷰파인더’를 장착해야 하고 추가적인 조작이 필요하여 CAT system만큼이나 번거로운, 대중적이고 효과적인 기술이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들로 이 무렵의 FD 렌즈는 (간명한 기능과 구조의) 타 제조사 렌즈보다 크고 무거운 편이다. (50mm f1.4의 일반적인 무게는 250g 내외인데 캐논 FD 렌즈는 50g 이상 무겁다. nFD에서 전명 필터 구경을 55에서 52mm로 줄이고 Breech lock 방식의마운트 잠금 방식의 변경 및 플라스틱 소재 사용으로 무게를 줄여 타 제조사 렌즈들과 비슷하게 줄였다.)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에 활용하면, 당시 시도된 신기술과 추가된 기능의 활용도는 거의 없다. FD 렌즈를 분해해 보면 견고한 만듦새와 별개로 마운트 부분의 각 커플러의 작동 방식과 구조는 아날로그 기계 장치의 정밀함에 대한 찬사와 동시에 필요 이상 과하다고 느낀다. 새로운 기능 구현을 위한 당시 캐논 기술자들의 불가피한 선택이었겠지만, 현 시점에서 이러한 기능들이 모두 사장되었음을 감안하면, 근시안적인 과한 기술적 시도라는 측면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현재의 캐논으로 발전하는 일련의 과정이었을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니콘이나 펜탁스 등의 렌즈에서 간명하고 효과적인 렌즈 내부 구조가 더 나아 보일 때도 있다.

 

 이 렌즈를 사용하는 데 있어 장단점을 비교 분석하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지만, 개인의 입장과 관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이 렌즈를 사용하여 사진을 촬영하는 전반적인 과정이 즐거운가 여부이며, 광학 성능과 만듦새에서 만족하고 있고, 나름 견고한 FD 렌즈의 결착 방식을 선호해서 간단한 어댑터로 디지털 카메라에 물려 사용하는 즐거움도 크다. 또한, FD 렌즈의 특징적인 기능, 작동 메커니즘, 복잡한 구조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궁금증이 하나씩 풀리는 점도 흥미롭다. 이런 일련의 잡다한 경험을 모아서 짧은 리뷰로 소개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소소한 즐거움의 하나다! 이 렌즈로 촬영된 이미지 샘플을 어렵지 않게 웹에서 찾을 수 있어 굳이 직접 촬영한 이미지를 첨부하지는 않았다. (각 제조사들의 표준 렌즈 비교 위 이미지 또한 Sony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APS-C)에 시네 타잎으로 업그레이드한 Canon FD 50mm f1.4 SSC 렌즈를 장착하여 촬영했으므로 해당 이미지를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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