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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about photography and cameras/One more step

[사진, 그리고 한걸음 더_11] 전시물 촬영에서 플래시 사용 금지의 이유와 전시 조명 (박물관과 미술관 전시물의 사진 촬영에 대하여. part_2 )

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앞선 포스팅에서 박물관과 미술관 등의 전시 공간에서 전시물의 사진 촬영이 허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과 별개로 플래시 사용의 경우에는 금지나 제한은 여러 제반 사항을 고려하면 꽤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박물관과 미술관 기타 전시회의 전시 환경은 전시물의 정보나 예술성 등을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 전시물의 감상에 알맞은 분위기 연출과 전시물의 보존 및 전시 이용자들에게 평온한 관람에 적합하여야 한다. 전시 환경의 조성 및 관리의 측면에서 플래시를 사용한 사진 촬영은 몇 가지 문제를 야기한다.

 

▶ 평온한 전시 관람을 방해하는 플래시 섬광 문제

 

전시물 감상에 알맞은 분위기 연출과 전시물의 보존을 위해 낮은 조도 전시 환경에서 플래시 발광으로 인한 섬광이 전시물 관람에 방해 요인이라 점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근래 공공 또는 공용의 시설이나 공간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악취 문제로 인한 다툼이나 법적 분쟁 그리고 빛 공해 또한 이젠 낯설지 않은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다. 주간 자연광에 준하는 밝은 전시 환경에서 플래시 사용한 사진 촬영이 전시물 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에 한해서는 전자 플래시를 사용한 사진 촬영이 허용될 수 있다. 

 

 플래시를 사용한 사진촬영과 전시물 보존 환경의 영향

 

박물관과 미술관 등의 전시는 전시물의 종류나 조성물질, 보존의 필요성 유무의 특성에 따른 환경 조성에 주의해야 한다. 일례로 전시물에 따라 보존에 적합한 습도 및 온도 유지가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조사되는 빛 에너지를 줄이는 전시 환경이 필요하다. 오래된 유물 중 땅속에서 출토한 유물, 강한 빛에 손상될 수 있는 채색된 전시물, 고서적, 회화 작품, 피혁이나 의복 섬유물의 전시에서 낮은 조도의 전시 환경을 유지하고 상대적으로 조금 더 밝은 조명을 작품에 조사하는 방식을 통해 전시물 관람에 충분한 빛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전반적인 조도양을 낮게 유지하는 방식을 취한다. 일부 박물관과 미술관의 어두컴컴한 전시 분위기는 전시 기획의 의도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빛 에너지를 줄여서 전시물 보존에 적합하도록 조성된 보존 환경이다. 이런 연장선에서 이처럼 "전시물 보존을 위한 환경이 조성된 전시물 경우에 플래시를 사용한 사진 촬영은 금지된다"고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전시 조명과 관련한 일반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자. 

http://www.eom.co.kr/3.engineering/2.elec/1.load/1.lighting/design%20for%20service%20area/display.htm

 

전시조명 일반사항

박물관 광량의 최소화를 위해 조도를 낮게유지(박물관의 조도기준) 전시자료의 재질별 내광성에 따른 년간 적산조도 내광성 연간 적산조도(lx·h) 빛에 대단히 민감한 물질 섬유, 종이, 연색된 피

www.eom.co.kr

 

 

 항시 전시물을 비추는 조명도 아니고 아주 짧은 순간 잠깐 번쩍이는 전자 플래시(스트로보 또는 스피드라이트 등)로는 전시물의 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도 있다. 물론, 다양한 전시회가 있고, 전시물에 따라 플래시 사용으로 인한 영향이나 손상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그리고 그외 전시회의 전시물과 전시 환경에 한정해서 한걸음 더 들어가 보자.

 

박물관과 미술관의 전시물, 그 중에서도 특히 채색된 전시물에서 빛 에너지에 의한 손상은 자외선의 영향이 크다. (물론, 가시광선 파장에 의한 손상도 있을 수 있지만, 가시광선 파장에서 손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빛이 차단된 보존 환경의 수장고에만 보관되어야 할 것이고, 당연히 눈으로 보는 것을 전제하는 일반적인 전시물로는 부적합하다) 보존 환경에 의한 유물의 손상과 자외선의 영향에 대해 연구된 논문과 연구자료는 웹 검색으로도 찾을 수 있으므로 따로 추가하지 않았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모든 전시물에 플래시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채색 처리되지 않은 그리고, 조성물질이 자연 채광 상태에서도 거의 손상이 없는 안정적인 전시물(예-돌이나 금속 재질의 유물이나 조각상 등)에 대해서는 전시 중 플래시를 사용한 사진 촬영이 허용되기도 한다. 이 경우에 빛의 의한 손상에서 자유로워서 전시 환경 또한 낮은 조도를 유지할 필요가 없고, 따라서 밝은 조도 환경에서 전시가 가능하며 플래시의 순간광(섬광)의 눈부심 등의 관람 상의 불편도 줄어든다.

 

전자 플래시 (크세논/제논 방전관)의 파장은 가시광선(380~780nm) 범위의 연속된 파장을 가지고 있어 자연광에 가깝다. 즉, 연색성(CRI)이 높아서 우리가 보는 것과 같은 실재 사물의 색으로 사진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 아래 이미지의 청색선으로 표시된 크세논/제논 방전으로 발생한 빛은 연속된 파장 범위(스펙트럼)에 자외선(380nm 미만의 파장)도 많이 발생함을 확인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할로겐 램프의 경우 자외선 파장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

 

자연광인 태양 직사광선의 자외선과 카메라용 전자 플래시의 자외선의 조사량을 직접 비교하면 광량은 매우 작고 그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채색된 섬유나 피혁 유물 그리고 그림 작품 등이 소량의 자외선에도 자주 노출되는 환경에선 전시물의 표면과 특히 채색된 피혁 또는 섬유 색과 회화 작품의 표면(짧은 파장으로 인해 투과되지 못하고 주로 표면에 손상이 집중)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전시에서 적절한 보존 환경을 위해 플래시를 사용한 사진 촬영 제한의 주요 요인이라 하겠다. 

 

전시 조명에서 최근까지 가장 즐겨 사용되는 할로겐 전구의 경우, 연색성이 우수하고 저렴하며, 간단한 조광기를 통해 광량 조절이 쉽고, 자외선이 거의 포함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전구 자체의 색온도가 고정되어 있어 전시 환경에 따른 다양한 색온도 연출이 어렵고 LED에 비해 빛 발생 대비 발광시 열 발생이 커서 에너지 효율이 좋지않으며, 전구 수명이 짧은 편이라 자주 교체하여야 한다. 일상 실내 조명으로 많이 사용하는 형광등은 할로겐 전구에 비해 연색성이 낮아 자연스러운 색 재현에 좋지 않고 자외선 파장 발광 또한 상대적으로 높 아서 보존 환경의 전시 조명으로 부적합하다.

 

LED 조명의 경우, 과거에는 다이오드를 조성하는 물질(원소)에 따라 특정 파장만을 만들었고 백색광 LED는 연색성이 낮은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원소를 이용한 발광소자의 복합 구성으로 연색성이 높으며 동시에 자외선 파장은 거의 포함하지 않는 조명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발광 대비 열이 적게 발생해 에너지 효율 또한 높고, 전구의 수명이 긴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기존에 즐겨 사용되던 빛의 강약 조절을 위한 저렴하고 효과적인 전구용 조광기(디머) 장치와 함께 사용할 수 없다. 최근까지 전시 조명은 열 발생이 억제된 할로겐 램프가 주로 선택되지 싶다. 그러나 높은 에너지 효율과 색온도 조절이 용이한 장점, 기존의 간편한 조광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LED 방식만의 조도 조절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그리고 추후 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하고 향상된 성능을 보이리라 예상되어 향후에 전시 조명은 LED로 대부분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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