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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l know-how for cameras/Camera & lenses care 자가수리 방법 탐구

카메라 렌즈 속 먼지와 곰팡이 그리고 먼지 또는 곰팡이로 착각하는 현상 / Dust and mold in the camera lens, and phenomena that are easily misunderstood as dust or mold

Notice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예전부터 카메라나 렌즈, 그리고 기타 관련 장비에 대해서 관리 방법 등에 관해서 정리해 두고 싶었는데, 저마다의 관리 노하우들이 다양하듯이 딱히 이 방법이 제일 낫다고 확신이 드는 것들이 생각보다는 별로 없었다. 사진이나 영상을 즐기다 보면 자연히 관리, 보관, 저마다의 활용 노하우가 생기니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처음에는 열심히 관리하다가 관심이 멀어지면 한구석에 그냥 방치해 두고 잊어버리고 지내기도 해서, 사실 관리 노하우라 부르기도 민망하다.

 

일반 사진 애호가에게 카메라 렌즈와 관련해서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광학계 내부의 먼지와 곰팡이가 아닐까 싶다. 카메라 관련 정보가 있는 곳이면 어딜 가나 "이거 곰팡이인가요?" 묻는 짧은 글과 사진을 너무 자주 보게 된다. 그리고 빈티지 렌즈나 중고 렌즈를 사고팔면 먼지 한두 개나 포그가  좀 있지만, 결과물엔 이상 없다는 글을 자주 본다. 과연 아무런 영향이 없을까?  

 

곰팡이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고, 광학계에 묻은 아무리 사소한 것들이라도 영향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슨 당연한 소리냐 하겠다. 아주 작은 먼지조차 미미하게 영향을 미치지만, 일반적인 사진이나 영상 촬영의 결과물에서 우리의 시각이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따라서 영향을 없다고 말해지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코팅의 사소한 손상이든, 광학계 내부에 유입된 먼지가 되었던, 곰팡이든, 광학 요소를 뿌옇게 만드는 포그든, 렌즈 전면 청소를 소홀해서 묻은 유분 등도 결과물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원인과 결과의 인과이고 물리 법칙이니 카메라나 렌즈, 사진에만 예외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체감하지 못하는 미미한 영향이라서 아마 일반적인 용도의 사용에서 그 하자나 문제점을 인식/체감하지 못할 뿐이라고 정리해야지 싶다.

 

 

▶ 광학계 내부의 작은 먼지! 

 

결과물에서 거의 체감하지 못하는 작은 먼지 등은 일단 렌즈를 들여다보면 느껴지는 찜찜함은 둘째 치고, 관리 차원에서는 그리 탐탁지 않고, 사용 환경이나 관리에 따라 괜찮을 경우도 있고, 괜찮지 않을 경우도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광학계 내부에 먼지가 있으면 이를 제거하려고 렌즈를 분해 청소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데, 이유는 먼지가 사진 결과물에 영향을 미쳐서라기보다는 이 먼지로 인한 곰팡이 발생이 꺼려지기 때문이다.

 

곰팡이 포자는 공중을 부유하다가 먼지에 부착해서 적당한 수분이 공급되면 발아하고 자란다. 즉, 곰팡이 포자와 먼지나 유분 등의 양분이 되는 요인과 적정 습도라는 세 가지 요건이 모두 갖춰지면 곰팡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대폭 높아진다. 이 조건 중에 하나만이라도 관리하면 렌즈에 곰팡이는 잘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렌즈 내부의 먼지는 되도록이면 제거하는 것이 좋고, 제거가 어렵다면 습도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먼지나 손 기름 등 유분 또한 알코올 등을 이용해서 깨끗하게 닦고 보관하는 것이 가장 기초적이고 효과적인 관리 방법이다. 곰팡이란 녀석은 생각보다 질기고 끈질겨서 한번 발생하면, 습도를 아무리 낮추고 잘 관리해도 생장을 멈출 뿐 사라지지 않는다. 다시 충분한 습도를 통해 수분을 공급받으면 다시 자라므로, 곰팡이가 발생한 렌즈는 분해해서 곰팡이와 그 양분이 되는 먼지와 유기물, 그리고 포자까지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모든 먼지에 곰팡이 포자가 붙어 있는 것은 아닐 테니, 먼지가 곧 곰팡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먼지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확률이 증가하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 곰팡이로 오해받는 경우들

 

- 광각 렌즈 전면 요소 주변의 흰점

 

곰팡이가 아니지만, 가장 곰팡이로 흔하게 오해받는 경우라고 생각한다. 주로 광각렌즈의 전면 요소의 주변부에 하얀 점들이 둥그렇게 테두리 형태로 무수히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이는 곰팡이는 아니다. 광각 렌즈의 전면 요소는 주로 오목한 유리이므로 가운데가 얇고 주변부는 두꺼운 형태인데, 이 주변부는 비 정상적인 경로의 잔광 유입을 막기 위하여 테두리에 둘레로 검정 페인팅(빛을 거의 반사하지 않는 무광의 흑칠)으로 처리된다. 이 페인트 속에서 발생한 작은 기포나 제조(페인팅) 과정에서의 오염, 시간 경과로 인한 페인트의 변질로 인해서 이 부분에 빛이 반사되어 하얀 점들로 나타난다.

 

이런 주변부 점들이 사진과 영상 결과물에 어떤 영향 끼치는지는 분명하지 않고, 사실 지금까지 거의 체감하지 못했다. 그래도 (앞에서 언급했듯이) 어떤 식으로든, 아주 아주 미세해서 잘 체감되지 않을지라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관상 좋지 않고 분명하게 제조 품질상의 하자 또는 제조 시 사용된 페인팅의 품질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이를 해결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 전면 요소를 분리해서 주변부에 페인팅을 제거하고 다시 적절한 흑칠(블랙 페인팅)을 한다고 해서 완전히 해결되리라 장담하기 곤란하고(이 과정에서 2차적인 오염과 기포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결과물에 영향을 체감하기가 쉽지 않으니 이런 귀찮은 수리를 할 동기도 마땅찮다. 하여튼 해결 방법이 그리 간단하지 않고 먼지나 곰팡이로 인한 현상이 아니므로 괜히 먼지와 곰팡이를 제거 자가 수리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표준 또는 망원 렌즈의 경우에는 전면 요소가 볼록 형태이므로 가운데가 두껍고 주변부가 얇아서 이런 현상은 잘 생기지 않는다. 종종 코팅이 활용되기 이전의 빈티지 렌즈의 후면 요소 부분에 중합 요소가 사용된 렌즈 등에서 중합으로 인해 두툼해진 광학 요소 테두리 페이팅에서의 문제로 은하수의 별과 같이 작은 흰 반점이 보이는 증상도 유사한 원인이라 추측한다. 즉, 렌즈 전면이 아닌 사출부 등의 두툼한 테두리의 흑칠에서 발생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발삼 분리가 원인이라 오해하기도 했다)

 

 

 - 발삼 분리 / Balsam separation

 

천연 발삼의 경우, 시간이 지나서 접착된 부분에 결착이 떨어지거나, 또는 뜨거운 열을 받는 경우 발삼 분리가 촉진되어 발삼 분리가 일어난다. 최근에 사용되는 자외선 경화 접착제 등도 종종 떨어지면서 분리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발삼 분리의 양태는 매우 다양해서 유막처럼 보일 때도 있고, 고사리 형태의 곰팡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형태 때문에 곰팡이이나 유막 등 다른 요인으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발삼 분리가 발생하는 렌즈의 경우, 대부분 오래된 빈티지 렌즈이므로 최근에 제조된 렌즈에서는 그리 흔한 증상은 아니지만, 빈티지 렌즈 애호가에게는 꽤 골치 아픈 문제다. (발삼 중합의 제조 자체가 불량률이나 난도가 높은 편이고,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고, 멀티 코팅 기술이 발달해서 현재 최신 렌즈 제조에서는 발삼 중합으로 렌즈를 설계해서 얻는 이점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발삼 분리가 렌즈의 가장자리에서 발생하면 곰팡이처럼 보이는데, 빛이 분산해서 여러 색(물위에 뜬 기름막의 반사)으로 보이는 막이나 서리가 낀 유리창 같은 형태를 보인다면 발삼 분리의 가능성이 다분하다. 

 

발삼 중합에 대해서도 이전에 다룬 바 있어서 자세한 내용은 링크로 대신하자.

 

2016/12/29 - [카메라에 관한 잉여 Know-how/관리 및 보관, 자가수리 방법 탐구] - 카메라 렌즈 발삼 분리/중합렌즈의 접착불량 수리 - Balsam separation & Re-cementig

 

카메라 렌즈 발삼 분리/중합렌즈의 접착불량 수리 - Balsam separation & Re-cementig

Notice - 일반적인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발삼 분리(Balsam separation) 등으로 불리는 중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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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삼 분리  <출처> 구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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