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tacon 2.8/29 렌즈는 사실 자주 사용하는 렌즈는 아니다. 올드 렌즈라고 하기에는 어중간한 80~90년대 제작되었고 29mm 초점거리 또한 그리 익숙하지 않으며, 최대 개방 f2.8에서 선명하지 못해서 딱히 이 렌즈를 따로 선택하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 칼 자이스 렌즈처럼 생겼지만, 자이스와는 '배다른 형제'라고 해야 할 테고 올드도 아니고 최신도 아닌 이래저래 어중간한 수동 렌즈의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다. 장점이라면 25cm 정도의 최단 촬영거리와 멀티 코팅 정도인데 최근에 더 흔해진 광각렌즈들 틈에서 어중간하다. 간혹, 보케가 이쁘다는 평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론 그리 특이할 것 없었다. (렌즈의 장점으로 뭐라도 찾고 싶어하는 경우, 마지막으로 언급되는 정도가 '보케'에 대한 평 같아 보여서 조금 씁쓸할 때도 있다) 그렇다고 나쁜 렌즈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고 그저 무난한 렌즈다. 이 렌즈 광학식의 특색이나 간략한 이력은 이전 수다에서 자세히 다루었으니 이는 링크로 대신하자.
그나마 외형이 심플하고 조작부 구성이 렌즈 리하우징 만들기에는 알맞다. 세상만사가 생각하기 나름이고 렌즈의 성능에 대한 호불호도 마음먹기에 따라서 요지경?이라서, 과화소 디지털 카메라에 물려서도 이거 또 괜찮다. 그 나름의 특성을 잘 활용하면 될 것을 괜한 성능 타령이나 비교질에 빠져 있었지 싶다.
최대 개방에서 낮은 선예도와 뭉개지는 해상력에 실망이 컸었는데, 이 또한 소프트한 특성이라 생각하면 그리 나쁠 것 없다. 근래 영상 촬영에서 필름 룩이라는 미명하에 디지털식의 선명함을 뭉개려고 각종 필터 (블랙 프로-미스트 등등)를 장착하거나 후반 작업에서 미들톤 디테일을 낮추기도 하는데, 이 렌즈 최대 개방에서의 소프트한 특성이 미스트 필터 효과가 만드는 그것과 그리 달라 보이지도 않는다. 선명한 렌즈, 높은 해상도에 집착하다가 어떤 때에는 필름 룩이라는 미명 하에 이를 뭉개기 위해, 그 비싼 필터들을 장착해서 쓰고 있으니, 세상 일이 참 요지경이고 생각하기 나름이지 싶다.
불필요한 중복이 싫어서 리하우징에 대한 설명은 유튜브에 올린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자. 영어로 작성하다 보니 정작 한글은 영어 번역기를 돌리는 뭔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지만, 어떤 때는 번역기가 나보다 더 국어를 잘하는 것 같아서 살짝 부끄럽다.
이 맞춤형 렌즈 하우징은 Pentacon 2.8 / 29 eletric Multi 코팅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유사한 pentacon 2.8 / 29 차량에 설치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초점 거리가 29mm 인이 특이한 렌즈는 최대 조리개에서 선명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 렌즈는 매우 저렴하고 25cm까지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근접 촬영에 매우 유용한 렌즈라고 생각합니다.
필터 어댑터 (55-82mm 스텝 업 링)는 3D 프린팅으로 안정적이고 내구성있는 필터 스레드를 생성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M5 그루브 스크루(아래 알리익스프레스 링크 참조)를 사용하여 리 하우징을 보다 안정적으로 고정했습니다.
펜타 콘 2.8 / 29 렌즈의 기본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독일 WA 렌즈 (구 GDR)
초점 거리 : 29 mm
조리개 : f2.8
최소 조리개 : f22
아이리스 : 6 블레이드
반 클릭 정지 가능
자동 / 수동 슬라이딩 스위치
다중 코팅 유리
최소 초점 : 0,25 m
필터 직경 : 55 mm
무게 : 20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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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과정은 유튜브 영상으로 대신하자.
www.youtube.com/watch?v=05EABbtxA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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