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후드의 효과와 효용 / Why should I use a lens hood?

 

“카메라 렌즈 후드는 꼭 써야 하는 걸까?”

대부분의 사진 애호가들이 렌즈 후드의 효과나 이점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사용에 있어서는 호불호(好不好)가 갈리는 듯하다. 카메라에 후드까지 장착하고 나면 너무 거하게 겉멋을 부린 것처럼 보여서 잘 사용하지 않거나, 장착과 탈착의 귀찮음과 렌즈에 덧붙여 길어진 길이만큼 걸리적거려 불편하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에도 카메라 제조사에서 신형 렌즈를 발매할 때마다 꾸준히 전용 후드를 같이 내놓는 걸 보면, 단지 돈벌이 상술의 결과물만은 아닐 터, 후드의 효용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과 궁금증 해결을 위해 잉여력을 발휘하였다. 먼저 웹서핑을 통해 자료를 찾아보고 나름의 정리를 시도해 보지만, 아직 얕은 지식 탓에 머릿속이 복잡하다. 블로그에 포스팅하며 정리해 보도록 하자.

렌즈 후드(Lens Hood)란?

 

 

렌즈를 보호하고 플레어나 고스트 현상 등의 원인이 되는 불필요한 빛이 렌즈 속으로 직접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촬영기의 렌즈 앞에 씌우는 금속제나 플라스틱, 또는 고무재질의 원통형 보호 장치.

- 출처, 만화에니메이션 사전

직사광선이 렌즈에 투과되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역광 촬영시 난반사의 원인이 되는 빛의 입사를 막기 위해 렌즈 둘레에 장착되어 있는 광선 차단용 기구.

- 출처, 영화사전

 

 

 

★ 렌즈 후드 사용의 효과

렌즈 플레어를 발생시키는 미광이나 잡광은 밝은 태양빛이나 실내의 밝은 조명, 빛을 과도하게 반사하는 반사체나 흰색 벽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최신의 다중 코팅은 이러한 플레어 감소에 효과적이지만 완전하지는 않다. 렌즈 후드의 가장 주요한 효능이 바로 플레어의 방지(감소)에 있다. 렌즈의 대물 광학부를 통해 사선으로 들어오는 광선은 렌즈 내부 반사 및 난반사를 일으키고, 이러한 광선을 막아주는 것이 후드의 장착 이유다. 그리고 부수적 효과로 렌즈의 보호를 들 수 있다. 부주의로 인한 충격에서 렌즈를 보호하는 역할과 대물렌즈 구면의 오염, 흠집을 방지하는 것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돌출된 대물렌즈 구면을 갖는 어안렌즈의 경우에는 대물렌즈를 보호하기 위하여 렌즈 후드가 고정된 형태로 제조/발매되기도 한다. 비나 눈이 오는 환경에서도 제한적이지만 렌즈 보호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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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에서의 플레어, 강열한 빛을 표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출할 때도 있다

 

 

 

★ 렌즈 후드의 종류

렌즈 후드의 설계에 있어 주요 요소는 렌즈의 초점거리와 대물렌즈의 구경, 필름 또는 디지털 이미지 센스의 크기이다. 초점거리에 따라 렌즈 후드의 길이는 결정되는데, 광각 렌즈에서는 짧은 또는 원뿔 꼭짓점의 각이 큰 후드 형태가 되며, 망원으로 갈수록 길고 원뿔 꼭지점의 각이 작은 후드의 외형이 된다. (아래의 구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임의적인 분류이므로 큰 의미는 없다)

 

★ 외형에 따른 구분

원통/원추형 - 가장 일반적인 후드 형태, 상하좌우 구분이 없으므로 렌즈 경통이 회전하는 경우에도 사용상의 제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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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튤립) 형 - 줌 렌즈에 많이 사용되는 렌즈 후드 형태, 카메라의 사각형의 센서 형태에 최적의 커버리지에 부합하도록 설계되므로 후드 본연의 성능이 좋다. 사진의 네 꼭짓점 부위의 광량 감소 현상 등을 줄여줄 수 있는 후드 형태다. 단, 사진의 종횡비율에 따라 상하/좌우를 맞추어 장착하여야 하며, 초점 조절이나 화각 조정 시 경통이 회전하는 경우에는 부적합하다. 전면 가동 요소 이동 방식의 렌즈의 경우 포커싱 구동에 의해 경통이 회전하는 경우가 있다. Inner focusing 렌즈에서는 이러한 경통 회전이 없다. 렌즈의 포커싱 시스템에 따른 렌즈 경통의 회전 여부는 아래 링크에서 대략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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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각형- 중형 카메라 또는 영상카메라에 많이 쓰이며, 일부 RF 카메라 광각렌즈에 적용되기도 한다. 사진(이미지 센서)의 종횡비에 적합하도록 설계되며, 꽃잎형 후드와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상하/좌우의 구분 장착, 회전 경통 렌즈의 경우에 사각형 구조 후드는 부적합하다.

 

 

 

 

★ 후드 재질에 따른 구분

철재 - 전통적인 후드 재질이며, 빛 반사를 줄이기 위한 도색이나 요철 형태의 내부구조를 가진다. 제작 방식에서 프레스 방식을 사용한 듯하며 대체로 정밀도가 좋은 편이다. 단점은 외부 충격 등으로 찌그러지거나 변형이 쉽게 발생하며 마찰 등으로 도장의 도료(도색)가 쉽게 벗겨질 우려가 있다.

플라스틱 재질 - 다양한 모양의 성형이 가능한 장점이 있으며, 후드 내부의 빛의 반사등을 막기 위하여 융 재질의 천으로 마감하거나, 다수의 작은 융기나 요철로 제작된다. 사출로 제작되므로 제작 금형의 정밀도에 따라 렌즈 장착 시 유격이나 공차가 있을 수 있다.

고무 - 렌즈 후드의 장착/보관/휴대의 불편을 개선하는 데는 좋다. 비행기/기차/자동차 내부에서 창에 밀착하여 밖을 촬영하는 상황 등에 진동이 카메라에 전달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특출 난 장점만큼 재질에서 오는 내구성, 오염 제거의 불편, 렌즈 보호 효과의 미흡 등 단점 또한 많다.

후드의 재질이 후드의 성능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종이를 이용하여 만드는 후드도 있다. 종이 후드 설계도가 필요하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조 바란다.

▷ 참조> 종이 후드 제작 http://www.lenshoods.co.uk/

 

★ 후드와 렌즈 체결 방식에 따른 구분

스크루(나사) 방식 - 일반적인 원통/원뿔형 렌즈에 많다. 필터를 장착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장/탈착이 가능하다.

배요닛(Bayonet) 방식 - 상하/좌우 등 구분이 있는 후드나, 정확한 위치에 장착해야 하는 경우, 또는 장착과 탈착을 보다 편리하게 하기 위한 경우에 사용된다.

기타 - 렌즈캡 장착과 유사한 방식이나, 별도의 고정용 나사가 있는 경우, 밸크로(일명 찍찍이) 방식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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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캡과 유사한 방식으로 장/탈착이 가능하다.

 

 

 

★ 후드 장착 시 단점

후드 장착 중에 카메라의 내장 플래시를 사용하는 경우, 후드 그림자로 인한 그늘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후드를 제거하는 것이 현명하다.

장/탈착의 번거로움과 휴대성의 문제는 렌즈 후드의 숙명이다. 이러한 불편의 개선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한 제품도 있다. 하지만, 카메라는 기계적/광학적 성능과 외형적 아름다움, 기계적 완성도, 그리고 감성을 모두 아울러야 하는 제품인 듯하다. 카메라 액세서리인 후드 또한 이러한 여러 가지 요구와 기준에 부합하여야 하니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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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조 및 출처> http://www.damngeeky.com/2012/10/02/5754/hoocap-is-a-lens-cap-that-turns-into-a-lens-hood-anytime-you-want.html

 

 

 

렌즈 후드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면서 드는 의문점은 ‘렌즈 후드가 상황에 따라 필요하고 좋은 것은 인정하겠지만, 그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각각의 렌즈마다 모두 후드를 달아서 사용해야 하는가?이다. 전문 사진가도 아니고 허섭한 아마추어 사진 애호가 정도의 위치(자신에 대한 정확한 인식에 뿌듯하면서도 왠지 서러워 눈물이 핑돈다)에서 보면, 이는 효용이 많이 떨어진다. 10여 년 전 거금을 치르고 산 캐논의 망원렌즈 정품 후드는 몇 번 썼는지 손으로 꼽을 정도다. 그리고 고가의 후드는 고가의 렌즈와 함께 보호의 대상이 되어 렌즈 보호의 임무를 태만히 하기 일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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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정품 후드의 아름다움이란, "내 돈을 가져요!"

 

 

최근 렌즈의 광학적 구조와 외형에도 복고와 재해석의 영향으로 구형 렌즈 스타일의 제품들이 출시되기도 한다. 렌즈 후드도 이러한 유행에 발맞춰 좀 더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RF 카메라에 주로 적용되던 렌즈와 후드 스타일의 제품을 리뉴얼하여 디지털카메라와 렌즈에 적합하도록 출시한 제품들은 이전의 DSLR 일색의 제품과 비교해 색다른 멋이 존재한다. 이런 복고와 재해석의 흐름 외에도 이종교배와 언밸런스하지만 자신만의 개성 있는 카메라와 렌즈 그리고 액세서리 등의 구성도 가능해졌다.

‘돈 값을 믿는 돈의 노예’가 되어버린 지 오래이지만, 비싼 것만이 항상 좋은 것이 아니듯이 거품을 뺀 가격과 준수한 품질의 ‘호환 제품’의 시대도 함께 도래한 듯하다. 해외 직구를 통해 비품 호환 후드를 2~10불의 비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정품 렌즈 후드가 성능으로 100%라면, 일반적인 호환 후드 또한 90%의 성능은 보여주는 듯하다. 필터 구경과 화각을 참조하여 적당한 호환 후드를 사용하면 후드 본연의 효과와 효능에는 큰 차이는 없다. 단지 마감이나 재질에서 차이는 있을 수 있다.(특히, 플라스틱 사출 후드 제품의 경우에 저가 호환 후드는 약간의 공차가 있기도 하고 마감이 좋지 못한 듯하다)

때로는 정품 후드의 정형적인 외형이 아닌 자기 취향의 호환 후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다른 화각의 후드도 때때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화각이 넓은 렌즈에 좁은 화각의 후드를 사용하면 비네팅이 생기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후드의 잡광 차광 효과를 부분적으로는 기대할 수 있다. 저렴한 후드는 렌즈 보호를 위해 헌신도 기대할 수 있으니 어쩌면 활용도 면에서는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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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렌즈 구경마다 전용의 후드를 장착하는 것이 번거롭고 비 효율적이라면 아래 링크에서 다룬 '매트 박스'(matte box)의 사용도 고려해 봄직하다.

 

2017/10/17 - [Camera Accessories/Hood & Matte box] - 매트 박스 / Matte box

매트 박스 / Matte box

 

한 가지 덧붙이자면, 후드의 사용을 주저하게 하는 것은 장/탈착과 휴대의 불편, 비싼 후드 구매가뿐만은 아닌듯하다. 왠지 후드가 겉멋?을 위한 액세서리로 생각하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실내에서 후드를 끼면 겉멋에 찌든 사람으로 까임을 당하던 시기도 있었던 듯하다. 실내의 여러 조명으로 인한 빛의 간섭과 잡광, 그리고 유리나 밝은 벽면, 기타 장식으로 인한 난반사와 이에 따른 결과물의 화질의 저하도 무시할 수 없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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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6 - [우당탕탕 만들기(DIY crafts)/3D printing Crafts] - <3D 프린팅> 후지필름 스타일 사각 렌즈 후드 - FX 18~55 사각 후드 만들기 / Fujifilm style - Making Square lens Hoods (LH-XF 16, 23, 56)

<3D 프린팅> 후지필름 스타일 사각 렌즈 후드 - FX 18~55 사각 후드 만들기 / Fujifilm style - Making Square lens Hoods (LH-XF 16, 23,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