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노안이 온 것인지 시야가 침침해지고 책이나 스마트 폰의 작은 글씨가 잘 안 보일 때가 잦아졌다. 아이폰의 작은 화면을 즐겨 사용하고 큰 크기의 폰트는 효도폰처럼 느껴져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작은 글씨를 침침해진 눈으로 읽곤 한다. 심하지 않은 근시라 안경을 벗으면 작은 글자들이 더 잘 보이니 노안이 되었음은 틀림없어 보인다. 안경 없이 근접한 물건이 잘 보이는 것을 일컫어 '근시의 축복'이라고 한다지만 늙음 앞에서 이런 미미한 호전? 개선? 따위를 '축복'이라 금칠하여 부르기엔 억울하다. 안경 없이 멀리 있는 것은 여전히 흐릿하고, 가까이 있는 것을 보기 위해 안경을 벗어 들고 안력을 돋우는 노력이 왠지 더 서글프다.
노안에 대한 한탄은 일단 접어두고 시력 문제로 인하여 뷰파인더의 피사체 확인에의 곤란을 해결할 수 있는 악세사리 '시도 보정 렌즈'( Diopter correction lens)에 대해 알아보자.
▶ 시도 보정 렌즈 / Diopter correction lens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에는 시도보정장치가 기본 장착되어 일정 디옵터(Diopter) 구간에서 시력을 보정해 주는 기능을 한다. 이런 보정장치가 없는 카메라에는 별도의 교환 가능한 시도 보정 렌즈를 통해서 뷰파인더 창을 좀 더 선명하게 확인하고 촬영할 수 있게 도와준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와 수동 필름 카메라 모두 시도 보정 장치가 없는 제품이라 안경을 쓰지 않은 상태에서는 뷰파인더의 상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각 제조사 別 뷰 파인더 아이피스의 규격이 다르므로 다양한 규격의 시도보정시도 보정 렌즈가 존재한다. 자신의 카메라 기종의 아이피스 규격에 적합하여 호환이 가능한 시도 보정 렌즈를 선택하자. 시력에 따라 적절한 디옵터 수치에 맞는 아이피스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적합한 시도 보정렌즈가 없는 경우에는 사용자의 시력에 맞는 안경렌즈를 해당 아이피스의 모양으로 가공하여 장착하는 방법도 가능하다.(안경점 등에서 가공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옵터의 정의에 대해 잠시 알아보고 시력 별 적정한 디옵터 수치도 함께 정리해 보자.
현재 이종교배용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미러리스 X-Pro1에는 직경 19mm(초점거리가 아니다. 초점거리 19mm의 아이피스 망원경용 아이피스 제품이 존재한다)의 원형 아이피스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 규격은 니콘 FM2/FE 등의 뷰파인더 아이피스(DK3)와 코시나에서 발매했던 보이그랜더 BESSAR 시리즈 RF 카메라의 원형 뷰파인더 아이피스와 동일한 규격으로 호환 사용이 가능하다.
디옵터(Diopter)
디옵트리(dioptrie)라고도 한다. 기호 Dptr 또는 D. 안경의 상(像) 쪽의 꼭짓점거리를 미터로 나타낸 수치의 역수(逆數)를 말한다. 꼭짓점거리는 초점거리를 쓰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서 편의상 바꾸어 놓은 것으로, 그 차는 무시된다. 어떤 안경의 꼭짓점거리가 0.5m라면, 굴절도는 2 D이다.
근시용의 오목렌즈에는 음(陰)의 부호, 원시용의 볼록렌즈에는 양(陽)의 부호를 붙인다. 예를 들면, (+) 5 D는 초점거리 1/5m(〓20cm)의 볼록렌즈, (-) 0.5 D는 초점거리 2m의 오목렌즈를 나타낸다. 이전에 사용되었던 안경의 도수(度數)는 초점거리를 인치로 잰 수이므로 m도(度)의 안경은 디옵터로 나타내면 D〓1/0.025m로 되어, D의 값이 클수록 도수가 높다.
<출처> 두산백과
시도 보정 렌즈(Diopter correction lens)는 디옵터 단위에 따라 제품화되어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5, -3, -2, -1,- 0.5,0,+0.5, +1, +2, +3 등의 스펙으로 분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제조사 또는 적용 모델에 따라 디옵터 제품의 종류는 다를 수 있다.
▶ 시력별 디옵터 수치
아래의 시력에 따른 안경의 디옵터 수치는 참고용으로만 활용하고 자신의 시력에 대한 정확한 디옵터는 시력검사 등을 통해 안과나 안경점에서 확인하도록 하자.
기본 장착된 X-pro1의 아이피스를 분실한 줄 모르고 뷰파인더에 밀착하고 사용하다가 안경 렌즈의 코팅이 다 벗겨진 아픈 경험이 있다. 기본 아이피스는 서비스 센터에서 만원에 재구매하여 다시 장착(시도 보정용 아이피스 또한 서비스 센터에서 구매 가능)하였지만, 안경 렌즈를 교체하느라 예상치 못한 지출을 경험했고 아이피스의 고무 재질의 고마움을 다시금 상기하게 되었다. 특히 니콘 FM의 호환용 철재 재질의 아이피스 같이 안경 렌즈를 보호하지 못하는 재질의 아이피스 사용 시에 안경 착용자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
▶ 뷰 파인더 접안 돋보기 / Zoom Viewfinder Eyepiece
시도보정 장치의 변형된 액세서리 중에 뷰파인더 접안 돋보기(Zoom Viewfinder Eyepiece)도 있다. 카메라에 장착된 시도 조절장치가 촬영자의 시력 보정의 기능과 달리, 이 제품은 뷰파인더의 상을 일정 배율(1.08~1.60 배)로 확대하여 보여주는 돋보기 기능이다. 심한 근시나 노안 등으로 뷰파인더 내부의 피사체 확인이 어려운 경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디지털카메라에서는 EVF나 외부 액정을 통해 피사체 확대 기능이 있어 활용도는 크지 않겠으나 DSLR이나 필름 카메라 등에서는 효용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단점도 있어보인다. 먼저 밀착하여 사용하여야 하므로 안경 착용자는 안경을 벗고 사용하여야 한다. 그리고 뷰파인더에 돌출된 형태로 장착되므로 휴대성에서는 마이너스 요소가 되며, 줌을 돌려서 확대 배율을 조절할 수 있지만 고배율의 경우 돌출 정도가 조금 더 심해지고, 고배율일수록 뷰파인더의 시야가 좁아지는 점은 아쉽다.
각 제조사별로 뷰파인더 아이피스 소켓에 장착 가능하도록 어댑터가 제공되며, 나사 방식으로 장착되며 자세한 스펙에 대한 언급은 없으나 겹합부의 직경은 22mm로 보인다.
지난여름엔 떨어지는 시력 탓에 필름 카메라에 사용해 볼 요량으로 확대 기능이 있는 뷰파인더 접안 돋보기 (Zoom Viewfinder Eyepiece)를 해외직구를 통해 주문했다. 20불 내외의 부담 없는 저렴한 가격이 중국산의 품질에 대한 불안을 감쇄시켜 구매하게 되었지만, 中國發의 한계였던지 오지 않는 소포를 한동안 기다렸다. 결국 배송에 문제가 생겨 환불할 수 밖에 없어 사용에 대한 소감은 미수에 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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