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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about photography and cameras/Vintage Lenses & digital Camera

<빈티지 렌즈와 디지털카메라의 이종 마운트 교차 사용 IX> 수동렌즈 이종 마운트 간 교차 사용에서 OVF 활용하기 2 / Using vintage lenses on digital cameras - FUJIFILM X-pro1 & X-pro2

 

Fujifilm X-Pro 시리즈의 하이브리드 뷰파인더, 그중에서 특히 OVF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종교배 특히, 올드 수동 렌즈와의 활용에서는 제 기능을 십분 활용하지 못해서 아쉬웠고 어떻게든 활용방안을 모색해서 여러 시도를 해보곤 한다. 일전 포스팅에서 간략한 세팅법으로 긴 수다를 남겼지만, 부족한 이해력과 부실한 활용에 스스로도 못마땅했다. 이에 그간 궁리한 몇 가지 활용 포인트를 정리하고 <이종교배 가이드 II> 수동 렌즈 이종교배에서 OVF-광학 뷰파인더- 활용하기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부분에 일부 보충하고자 한다.

 

후지필름의 RF 카메라 타입의 카메라, 특히 렌즈 교환형 X-Pro 시리즈에 장착된 하이브리드 뷰파인더의 광학적/기계적 메커니즘은 놀랍다. OVF와 EVF 전환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만으로도 독창적이고 매력적이지만 세부적으로 꼼꼼히 살펴보면 치밀한 설계와 구성, 그리고 작동방식의 치밀함이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된다. 하이브리드 뷰파인더의 특징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다루었으므로 필요 부분만 간략히 기술하고 여러 화각에 대응할 수 있는 광학적 설계를 가지고 있는 OVF의 구조에 대해 보다 자세히 맛보고 이종 교배(이종 마운트 교차 사용)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수다를 떨어보자.

 

일반적인 RF 카메라의 뷰파인더에 대해 필름 콤팩트 카메라 등을 통해 한번쯤 경험해 본 적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간명하고 작은 사각 뷰파인더를 통해 피사체와 배경 등의 구도를 잡는 아주 직관적인 방식이다. 근접한 피사체에서는 뷰파인더와 카메라의 주 렌즈가 다르므로 구도에서 일정 차이(오차/시차)가 발생하고 이를 감안해서 적절히 구도를 잡고 촬영할 수 있다. 그리고 RF의 뷰파인더는 줌 기능은 커녕 확대기능 조차 바랄 수 없는(디지털 RF 카메라 타입 중에는 뷰파인더에 EVF 방식을 취하고 있는 카메라도 있어서 확대/줌 기능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그냥 카메라에 뚫린 구멍으로 필름에 찍힐 영역을 표시하는 단순한 사각 프레임으로 이해해도 무방할 정도다.(사실 SLR 카메라가 가지지 못한 삼각측량법에 기초한 레인지파인더(이중상 합치 방식으로 더 유명하다)'라는 훌륭한 거리계 연동식의 우수한 포커싱 방법이 있는 것은 논외로 하자) 이런 간명한 뷰파인더는 RF 카메라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고 때로는 컴팩트 '똑딱이' 카메라에나 어울리는 뷰파인더로 격하되기도 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후지필름의 X-pro 시리즈에 장착된 하이브리드 뷰파인더(이하 'HVF'로 칭함)는 위에서 말한 단점들을 기술적으로 잘 해결해서 감탄하게 한다. 먼저 OVF와 EVF를 하나의 뷰파인더에 구현한 HVF의 특징은 간략히 이미지로 대신하자.

 

 

 

기존 RF 카메라의 뷰파인더는 대부분 뷰파인더로 볼 수 있는 시야각과 배율이 고정되어 있는 구조이다.  렌즈의 화각(초점거리)에 따라 모든 넓은 화각대의 렌즈에 적합한 뷰파인더 시야를 갖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장착할 수 있는 초점거리/화각 렌즈도 제한적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뷰파인더의 화각을 넘어서는 광각 렌즈를 장착하여 사용할 때는 별도의 외장 광각 뷰파인더를 장착하여 사용하거나 뷰파인더 앞에 안경(고글)을 장착하여 뷰파인더의 시야의 범위를 장착된 렌즈의 화각과 일치하도록 조정하는 방식을 취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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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렌즈의 구조 X IV> 독립된 광학계를 가지는 RF type 광학 뷰파인더의 구조 / Construction of camera - Opical design of Viewfi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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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렌즈의 구조 X X III>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뷰파인더의 배율과 시야율 / Viewfinder magnification - Rangefinder camera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SLR 뷰파인더는 실제 촬영되는 상과 동일한 상을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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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ernal viewfinder

 

 

 


 RF 카메라 뷰파인더의 고정적인 화각, 이로 인해 교환할 수 있는 렌즈 대응 폭이 좁은 결점을 X-Pro 시리즈에서는 전면의 확대 렌즈(magnification lens)가 선택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구조로 해결하였다.(이는 50년대 캐논 RF 카메라에 적용되었던 3 모드 광학 뷰파인더를 연상하게 한다) 이로써 APS-C 규격의 18mm~60mm(35mm 필름 규격 환산-FF- 초점거리 27mm~91mm), 광각에서 준망원까지 대응할 수 있는 OVF 뷰파인더를 구현하고 있다. 뷰파인더 내부의 확대 렌즈 개입을 없을 경우에는 뷰파인더 배율은 x0.37, 확대 렌즈가 개입될 경우 x0.6에 해당한다.

 

HVF의 확대 렌즈(magnification lens)

 

 

렌즈 교환형의 RF 카메라에서는 장착되는 렌즈의 초점거리에 적절한 파인더 내부의 프레임 제공을 위한 시도가 다양하게 있어왔다. 라이카 M3 나 코시나 보이그랜더 Bessa R 시리즈에서는 장착되는 렌즈의 초점거리에 맞추어 파인더 내부의 프레임을 변경할 수 있는 레버를 카메라 외부에 두어 뷰파인더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한 카메라도 있었다. 또는 대부부의 RF 카메라에서는 뷰 파인더 내부의 여러 개의 프레임 안내선을 표시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Voigtlander Bessa R3M

 

 

작동방식은 fX 마운트의 후지필름 전용 렌즈를 장착하는 경우 카메라 본체에서 자동으로 화각을 인식하여 화각에 따라 적정 OVF 뷰파인더 시야 배율로 조정되며, 시야 화각을 넘는 광각 렌즈의 경우에도 최대 화각 18mm(FF 환산 화각 약 27mm)으로 나타난다. 이종 마운트 교차 사용에서의 활용은 전편에서 다룬 바와 같이 '마운트 어뎁터 설정'에서 해당 이종 마운트 렌즈의 화각에 적절한 화각을 지정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적절한 OVF 화각으로 설정된다.

 

 한걸음 더 들어가서, 확대 렌즈의 개입을 수동으로 조작하여 흥미로운 효과(기능)를 뷰파인더 셀렉터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 설정에 의해 뷰파인더에 확대 렌즈가 개입하는 화각(초점거리)은 35mm(FF 환산화각 약 53mm)이므로 34mm 이하의 광각으로 '마운트 어뎁터 설정'할 경우에는 광학 뷰파인더(OVF) 상태에서 뷰파인더 셀렉터 레버를 끝까지 이동시켜 약 2~3초간 유지하면 확대렌즈가 개입하여 뷰파인더의 배율이 x0.37에서 X0.6 증가하여 약1.6배 확대되고 시야는 좁아진다. 반대로 초점거리 35mm 이상으로 '마운터 어뎁터 설정'할 경우, 위와 동일한 방식으로 뷰파인더 셀렉터 레버를 작동시키면 배율이 0.6에서 x0.37로 축소되고 시야는 넓어진다. 이는 광각에서 보다 세밀한 부분을 확인하고 촬영할 때 또는 표준 렌즈 또는 준망원 렌즈에서 프레임 주변의 보다 넓은 시야 확보가 필요할 때 쓰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사진에 찍히는 화각의 범위는 브라이트 프레임으로 각 시야에 따라 자동으로 변경되어 표시된다.

 

 

X-Pro 및 X100 시리즈의 OVF의 장점으로 장착되는 렌즈 또는 설정(마운트 어뎁터 설정)에 따라 적용/표시되는 브라이트 프레임과 각종 촬영 정보를 꼽을 수 있다. OVF에 시시각각 변동하는 촬영 정보를 표시하는 방식 또한 뛰어나고, 무엇보다 EVF에서 보여주는 것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많은 정보를 OVF에서도 확인 가능한 점은 OVF 촬영으로 인한 정보의 부족이나 차단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였다. OVF에 표시되는 정보를 열거하면, 촬영 가능 범위를 나타내는 브라이트 프레임 외에 구도 가이드, 전자 수평계, AF 거리 표시기, MF 거리 표시기, 히스토그램, 조리개/셔터 속도/ISO, 노출 보정, 측광, 플래시, 화이트발란스, 필름 시뮬레이션, 다이내믹 레인지, 남은 프레임 수, 이미지 크기/화질, 배터리 잔량 등 촬영에서 확인하여야 할 대부분 정보를 망라하고 있다.

 

브라이트 프레임은 렌즈의 화각에 따라 프레임의 범위가 자동 또는 수동 설정에 의해 변경될 뿐만 아니라, 그동안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의 뷰파인더 방식에서 문제점으로 항상 낙인처럼 따라다니던 근접 피사체에서의 뷰파인더의 상과 실체 촬영상의 편차 문제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오차나 편차의 정도를 시각적으로 표시하여 대응 가능하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종 마운트 교차 사용에 관하여 OVF에 표시되는 정보 중 무엇보다 눈에 띄고 도움이 되는 것은 '히스토그램'이다. TTL 측광 방식의 카메라에서 카메라의 렌즈를 통과해 촬상소자에 촬영되는 상을 직접 뷰파인더로 확인 가능한 DSLR 방식이나 EVF와 비교하여 OVF의 가장 큰 단점이며 TTL 측광과는 어울리지 않는 뷰파인더라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 포커싱(초점 조정)의 문제는 존 포커싱, 과초점 거리를 활용하여 AF 못지않은 쾌적하고 빠른 촬영이 가능하지만 사진 촬영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인 측광은 단지 카메라의 자동 노출에 맡겨야 한다. 이 탓에 이전 포스팅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심도 미리보기를 통한 빠른 전환으로 노출을 일일이 확인하곤 했다. 시각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측광 문제에 대하여 OVF에 표시되는 히스토그램의 측광 정보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히스토그램의 표시되는 암부와 명부의 비율에 맞추어 구도를 다시 잡거나, 노출 보정 다이얼을 통해 적절한 조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단순히 카메라의 자동측광에 의지하는 멀티 측광이나 평균 측광에 뿐만아니라, 스팟 측광도 때에 따라서는 OVF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때때로 OVF 모드에서 히스토그램과 노출보정 정보가 표시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 '사용자 설정 표시'의 OVF 설정 상태를 확인해보고, 설정 상태에서도 좌측 하단에 사각형 박스만 표시되지 히스토그램이 표시되지 않는다면  '절전모드'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지 확인하자. 절전모드가 활성화되어 있는 경우에는 위의 두 정보가 표시 프레임(틀)만 나타나고 변동 수치와 시각적 그래프 형상은 OVF에 표시되지 않는다.

 

X-pro 시리즈는 알아 갈수록 점점 끌리는 묘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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