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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about photography and cameras/Optical Lens Design

<렌즈의 광학구성(Optical Design)과 구조 VI> 슈나이더 제논 / Schnieder Kreuznach Xenon

Notice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Schnieder Kreuznach (이하 '슈나이더 크로이츠나흐' 또는 '슈나이더')는 독일의 광학 제조사로 1913년 설립되었다. 우리에게는 B+W 필터(1985년 인수)와 삼성에서 제작한 렌즈의 검수를 맡고 있는 제휴 회사로 삼성 렌즈에 각인되어 어느 정도 친숙한 이름이다. 하지만, 최근에도 전문 영상용 DSLR 풀 플레임 포맷 렌즈와 다양한 광학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일의 유서 깊은 광학 제조사 중 하나다.  20세기 초반의 독일 광학 전성기에는 슈나이더는 카메라와 광학제품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금 보다는 훨씬 컸고, 20세기 초반 혁신적인 렌즈 설계로 많은 고품질의 렌즈를 제작하여 선구적 지위에 있었다.  칼 자이스나 라이카에 비견될 정도의 굵직한 족적을 남기기도 했고 제품에 대한 신뢰도 또한 높았으며 특히 중대형 필름 포맷에서 고품질의 렌즈는 지금도 명성이 높다.

 

 

 

'슈나이더 크로이츠나흐'의 주요 렌즈는 오랜 제조 생산 역사만큼이나 소형 포맷 렌즈와 중/대형 포맷 렌즈에서 다양한 제품을 보유했지만, 이번에는 35mm 필름 규격의 'Xenon'의 광학적 설계에 한정하여 다루어 보고자 한다.

 

'슈나이더 크로이츠나흐'의 렌즈 설계식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Xenon이다.(제논은 이후 소형, 중대형 포맷 렌즈로도 다양하게 제조되었다) 'Xenon'은 칼 자이스와 Biotar보다 조그 앞선 시기에 설계/제조된 렌즈로 더블가우스 설계를 기반으로 한 비대칭형으로 설계되었으며, 1925년 처음 출시되었다.

 

Xenon 2/50mm(1925)

 

Zeiss Biotar f1.4/50(1927)

 

 

 

'슈나이더 크리이츠나흐'의 '제논' 설계식은' 칼 자이스 비요타(Biotar)'와 여러 부분에서 유사하다. 더블 가우스를 기반으로 비대칭형의 설계로 만든 밝은 표준 렌즈라는 점에서 두 렌즈는 동일하다. 그리고 위의 두 광학식 모두 중형 필름 판형의 카메라를 위한 렌즈식이었다. 아래의 Biotar가 최초의 35mm 필름 규격에 적용되면서 최초의 35mm 필름 판형 교환용 렌즈 더블 가우스 타입 비대칭 설계의 타이틀은 모두 자이스의 비요타 차지가 되었다.

 

Zeiss Biotar f1.4

 

 

 

슈나이더의 혁신적인 렌즈 설계는 'Xenon f2/50mm(1925)'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파생/확장형으로 설계되었다. 대표적인 것으로 4군 6매의 전면 대물부 또는 후면의 사출부에 각각 1매의 광학요소를 더하여 5군 7매의 설계하였고, 다시 1매의 요소가 추가되어 더욱 밝아진 5군 8매의 Super Xenon f1.2 설계식을 특허 출원하기도 하였다. 이런 다양한 시도와 설계는 1950~60년대의 메이저 광학 제조사(특히 일본의 제조사)에 의해 제작된 다양한 밝은 프라임 표준 렌즈(더블 가우스 타입)의 설계에 기준이 되었다 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칼 자이스의 프라임 표준 렌즈인 Sonnar 5cm f1.5에 대응할만한 밝은 표준렌즈를 가지고 있지 못했던 라이카(라이츠 광학)는 슈나이더에 사용료를 지불하고 Xenon의 설계식을 적용하여 제조된 Summarit 50mm f1.5를 라이카 카메라용으로 판매하기도 하였다. (Summarit의 제조는 슈나이더, 판매 및 라이선스는 라이카가 맡는 방식의 협업)

 

Xenon f1.5(1929)

 

Summarit f1.5/50(1949)

 

Super Xenon f1.2

 

 

 

 

'슈나이더 크로이츠나흐'의 'Xenon'은 이후 다양한 광학 제조사들과 제휴 및 협업을 통해 다양한 마운트 규격(Exakta, M42, Rollei QBM 등)의 렌즈로 제조되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제조사는 코닥이다. 코닥 레티나 카메라에 기본 장착된 렌즈가 슈나이더에서 제조한 것이었다. 하지만 일본 카메라와 광학 제조사들의 약진으로 독일의 주요 카메라 제조사와 광학사들이 그러했듯이 슈나이더 또한 이전의 혁신적이고 주도적 광학 제조사의 입지가 약해지고 결과적으로 오늘에 와서는 상대적으로 시장규모가 크지 않은 영상 광학 제품에 머물고 있음은 안타깝다. 그리고 이러한 현재의 미미한 제품 인지도 탓인지 광학사에 기여한 부분에 있어서도 일반 소비자들에서 그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듯해서 못내 아쉽다.

 

Schnieder Kreuznach Xenon 50mm f1.8

 

이 글을 쓰는 수다쟁이 입장에서도 더블 가우스, 플라나 또는 비요타의 영향을 받은 광학설계라고 설명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은 플라나 보다는 'Biotar' 설계 영향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고, 이는 곧 슈나이더 크로이츠나흐의 'Xenon' 광학 설계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과 거의 동의어 수준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슈나이더 제논 설계식의 영향력이 더 크다. 특히 7요소, 8요소 등으로 설계되어 f1.2나 1.4의 밝은 더블 가우스 형 표준 렌즈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이런 대부분의 경우에도 그냥 자이스의 플라나나 비요타의 이름이 더 널리 알려져 있고, 칼 자이스라는 이름값에 기대어 슈나이더의 제논 설계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게으름과 나태 그리고 익숙하고 더 알려진 이름값에 기대는 안일한 마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 참조 History of fast 35mm and small format film lenses   http://www.klassik-cameras.de/Biotar_e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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