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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s of the world/Nikon

Nikon(니콘) EM

 

Photo by S-M-C Takumar 1.8/55mm

 

 십여 년이 훌쩍 지났다. 외형에 반해서 덜렁 구입한 이후 별다른 말썽 없이 함께 잘 지냈다. 한동안 사진에 관심이 멀어져 함께한 시간에 비해 남긴 사진이 많지는 않지만, 작고 깜찍한 SLR이라 가방에 그냥 넣고 다닌 적도 많았다. 이제 노출계도 오락가락한다. 출시될 때부터 제 짝이었던 스피드라이트 SB-E도 이제 고장 난 듯하다. 살려보려고 나름 노력했으나, 역부족이다. 조리개 우선 모드만 사용되는 기종이라 노출계가 고장 상태에서는 M90 모드(1/90 셔터 스피드 고정)에서 노출계로 측정한 값을 일일이 조리개 대입해서 쓸 수밖에 없어 활용도가 많이 떨어질 듯하다. 스피드 라이트라도 살았다면 괜찮았을 텐데... 아니 노출계가 고장 나면 이것도 의미가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니콘 EM 노출계 수리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자.

 

2017/03/24 - [잉여 Know-how/수리수리 마(구)수리] - <우당탕탕 수리 X VIII> 필름 SLR 카메라 노출계 수리 - 니콘 EM / Repair of Exposure meter - Nikon EM

 

<우당탕탕 수리 X VIII> 필름 SLR 카메라 노출계 수리 - 니콘 EM / Repair of Exposure meter - Nikon EM

노출계 작동이 오락가락하는 상태로 몇 번 촬영한 사진을 날려먹고 실사용 기기에서 물러나 장식 겸 소장용으로 작년 요맘때 즈음 선물되었던 니콘 EM 수리에 도전해 보았다. 그간 카메라의 구조나 작동 방식에 대..

surplusperson.tistory.com

 

카메라의 외형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카메라로 균형잡힌 군함부와 직선과 곡선이 조화된 바디, 경량화를 위해 일부 플라스틱을 사용하였지만 바디의 몸체는 금속 다이캐스팅으로 묵직하다. 그러고 보니 주지아로가 디자인했던 날렵한 스포츠 카와 우리의 추억 속에 친숙한 현대 '포니'의 디자인이 겹쳐서 살짝 엿보이는 듯한 착각이 든다. 어쩌면 길쭉한 사각 형상이 차와 카메라의 공통점이니 당연한 연상일지도...

 

단순한 조작이 다양한 기능을 요구하는 입장에서는 단점이 될 수 있겠지만, 직관적인 촬영이 가능한 잇점은 이를 상쇄하고도 남지 않을까 싶다.

 

* Nikon EM 관련 정보 (since 1979)

 

  https://en.wikipedia.org/wiki/Nikon_EM

  http://mir.com.my/rb/photography/hardwares/classics/emfgfg20/em/

 

 

리틀 니콘은 평소 Nikon EM을 귀여워해주던 숙녀에게 선물할 생각이다.

 

'레이디 것은 레이디에게로..'

 

빈자리가 크진 않겠지만, 아기자기한 외형은 늘 생각날 듯하다.

떠나기 전, 그 동안의 인연을 기념하며 몸단장을 하고, 마지막으로 기념촬영을 하다.

 

 

Photo by Super Takumar 1.4/5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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