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ories about photography and cameras

뷰파인더에서 다시 찾고 싶은 것 II 2010년 무렵, 기어코 스마트 폰의 시대가 왔다. 결코 사람은 스마트해지지 못했는데 폰 따위가 서둘러 스마트해져 버린 것일 게다. 간단한 스냅사진은 언제나 몸에 지니고 있는 스마트폰의 바늘구멍 같은 렌즈 모듈로 손쉽게 뚝딱 찍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스마트함에 익숙해지지 못했다. 옛것에 대한 남다른 애정 탓도 아니고 그냥 첨단에서 낙오되어 지체되고 있었다. 2015년 무렵, 그간의 무감각한 삶의 결과는 씁쓸한 입맛으로 되돌아 왔다. 우연찮게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와 수동 렌즈와 이종교배?에 대한 신박한(첨단에서 낙오/지체된 나에게만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는 그 간 무심히 흘려보낸 순간들이 아쉬웠고, 나의 무감각한 일상에 씁쓸했다. 미러리스 카메라와 수동 렌즈,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결합... 그..
뷰파인더에서 다시 찾고 싶은 것 2002년은 나의 기억 속에 화려하고 생기 넘치던 한 해였다. 한일 월드컵의 붉은 물결이 세상을 붉게 물들였고, 그리고 참여정부의 출범을 전후하여 노란 물결이 또 한번 세상을 화사함으로 물들였다. 졸업 후 두어 차례의 이직한 직장에서 산업의 역군이라도 된 냥, 금전과 승진의 노예가 되어 시간을 돈으로 바꾸고 있었다. 현실에 대한 성찰은 바쁜 일과에 떠밀려 있었고, 계절은 타임 워프를 하듯 봄에서 여름으로, 그리고 가을, 겨울로 달렸다. 몇 푼 되지 않는 금전과 직업적 성취라는 치졸한 세속적 욕망의 반복된 질주 속에서 한순간 이렇게 살는 것이 옳은 것일까라는 회의가 밀려왔다. 그리고 무언가 흘려버린 그 시간만의 기억으로 무언인가 남겨 두고 팠다. 그때 처음으로 카메라를 하나 장만했다. "현재의 의미있는 무..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