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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about photography and cameras/Personal delusions about photography

스마트 폰을 이용하여 필름 카메라의 외장 노출계와 프리뷰(필드 또는 라이브-뷰) 모니터처럼 활용하기 / Using a smartphone as a film camera's external exposure meter and live preview (field) monitor

 

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드디어 (또는 벌써) 3월이고 이제 수 일 이내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테다. 새싹과 수목에 샘솟을 생명의 신호와 신록의 싱그러움이 묻어나고, 곧이어 개나리 진달래 벚꽃 목련 등이 꽃을 피울 테니 봄바람 따위라며 별 다른 감흥 없이 지내던 사람도 봄기운의 흥에 취할 게다. 봄은 사진 찍기 무척 좋다. 필름 카메라의 감성도 잘 어울려서 따스한 봄볕과 감흥을 몇 장의 사진에라도 담고 싶다.

부쩍 오른 필름 가격과 거의 사라진 동네 사진 현상소, 그리고 편리한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 필름을 사용해서 사진을 찍는 것은 참 번거롭다. 예전에도 번거로웠는데 이제는 몇 배 더 귀찮아졌다. 어떻게 찍힐지 장담할 수 없고 현상/인화를 위한 추가 비용 등을 감안하면 어지간한 정성이 아니면 엄두내기 어렵다. 누군가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준다면 그의 정성에 고맙다는 말을 잊지말아야 지 싶다.

필름 카메라는 디지털 카메라와 달리 현상과 인화(최근에는 스캐너를 이용해서 디지털 파일로 보관하는 경우가 많지만)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그 결과물을 알 수 없다. 따라서 사진 촬영이 이루어지기 전에 측광과 적절한 노출 수치의 반영 그리고 포커싱에 꽤 신경을 써야 한다. 카메라 내부의 노출계가 이를 지원하지만, 내장 노출계의 기능에 따라 기계적인 측광 정보(18% 중성 회색을 기준으로 한 평균, 멀티, 스탓 측광 등등)를 표시하는 것에 불과해서 촬영자는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노하우와 예측 가능한 노출 변수를 일부 반영해서 촬영해야 하는 선택과 집중, 경험의 어우러짐이 필요하다. 필름 카메라 사용에 경험과 일종의 숙련이 필요한 것도 이런 이유가 크지 싶다. 그냥 카메라의 내장 노출계가 지시하는 것에 충실히 따른다면 평이한 필름 사진을 얻는데 그칠 때가 대부분이며 역광의 조건이나 노출 차가 큰 영역을 촬영할 때는 의도와 다른 노출값으로 촬영될 여지가 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고 별 다른 소모값 없이 간편하고 쉽게 필름 카메라 사용에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필름에 촬영될 이미지의 노출 정보에 따라 시각적인 이미지 정보를 확인할 방법 즉, 디지털 카메라의 라이브 뷰와 유사한 기능을 필름 카메라에서도 얻을 수 있는 단순한 팁을 이야기하고 싶다. 노출계가 없는 필름 카메라나 노출계에 대한 믿음이 떨어지는 오래된 카메라에 사용해 왔던 방법으로 꽤 효과적이었다. 일전 노출계가 고장 난 필름 카메라에 스마트폰 노출 앱을 이용하는 간단한 팁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물론 방법은 동일하지만, 노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필름 카메라에서도 일종의 노출 변화에 따라 참고할 만한 정보를 라이브 뷰 방식으로 얻을 수 있으므로 제법 효용이 있지 싶다.

단, 필름 카메라의 노출 조작이 메뉴얼 설정 가능한 카메라야 한다. 완전 메뉴얼 모드이거나 셔터 우선 모드나, 조리개 우선 모드가 적용되는 카메라에 사용 가능하다. 측광 정보에 따라 카메라가 노출 정보를 자동으로 반영하는 카메라에서는 효과적인 사용이 쉽지 않다. 단, 플래시 동조 모드를 사용하면 일부 제한적이지만 노출 정보를 수동으로 사용할 수 있기는 하다. 필름 카메라의 셔터 박스의 구조나 성능에 따라 플래시 동조 셔터 스피드가 조금씩 다르므로 이를 감안하여야 한다. 즉, 플래시 동조 모드에서 동조 셔터 스피드가 1/60 sec이라면 1/60의 셔터 스피드 우선 모드로 이에 따른 조리개 값을 변동하여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필름 카메라의 셔터 스피드의 정확성도 어느 정도 담보되어야 한다. 특히 오래된 카메라의 저속 셔터 스피드는 늘어지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 이 경우에는 적절한 관리와 수리가 필요하다.

단점에 대해서도 밝혀두자. 디지털 카메라의 라이브 뷰와 정확히 동일하지는 않다. 첫째, 심도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SLR 카메라라면 카메라의 심도 미리 보기 기능을 활용하자. 둘째 장착한 렌즈의 초점거리에 따른 시야 범위(field of view)가 일치하지 않는다. 스마트 폰 카메라의 줌 기능을 앱이 지원하지 않는 것 같다. 따라서 이는 적절히 감안하고 사용하자. 특히 초점 거리가 긴 렌즈를 장착하고 있다면 스마트 폰 앱의 스폿 기능과 유사한 특정 부분만 클릭해서 그 부분의 노출 정보를 중심으로 측광 하는 기능을 사용하자. 그리고 노출에 대한 정보를 수동으로 카메라에 그대로 적용하는 수고스러움이 필요하다. 즉, 순간적인 대처에는 미흡할 수 있다.

 

▶ 적절한 스마트 폰용 노출 & 라이브 뷰 기능의 노출계 앱 설치

스마트 폰에 적정한 노출계 앱을 받아 보자. 단순히 노출 정보만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해 노출에 따른 변화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이미지까지 지원하는 앱을 고르자. 수다장이는 구형의 아이폰 5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관계로 ISO를 지원하는 앱을 App Store에서 골랐다. 유사한 기능의 앱이 많으므로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해 보자. 별 다른 고급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무료 앱으로도 충분하다.

이전에 활용하던 노출앱(Light meter)은 스마트 폰 세로 모드만 지원하여 불편했다. 가로 모드도 지원하는 앱을 추천하고 싶다.

 

 

 

 

 

대부분의 노출계 앱이 기능이 유사하므로 일반적인 사용 방법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자.

 

카메라에 장착된 필름의 감도에 맞춰 ISO 수치를 일치시키고, 조리개 값(Aperture)과 셔터 스피드 (speed) 등의 항목 선택을 통해, 조리개 우선 또는 셔터 스피드 우선으로 측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조리개 값과 셔터 스피드 값을 각각 카메라에 그대로 반영할 수 있으며 적정 노출값을 기준으로 조리개 값과 셔터 스피드가 연동하므로 별다른 조작 없이 간단하다. 앱의 설정에서 노출 보정 수치(compensation stops) 등을 조절할 수 있고, 모드 선택을 통해 하이키(prefer overexposure) 또는 로우키(prefer underexposure) 등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만약 측광 된 노출 정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앱 이미지 화면의 밝은 부분이나 어두운 부분을 선택해서 변화된 노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 필름 카메라에 스마트 폰 장착(결합) 악세사리

 

스마트 폰을 거치하거나 외장 배터리 등을 카메라 케이지에 고정하기 위한 액세서리 중에 하나를 활용했다. 다이소에서 1000원에 구매한 스마트폰 고정 제품에 카메라 상단의 악세사리 슈 장착 가능한 부속(shoe adapter)를 연결해서 카메라 슈(핫슈, 콜드 슈 등등)에 장착하자. 악세사리 슈가 없는 카메라에는 삼각대와 연결하는 소켓에 장착 가능하지만 카메라 하단에 스마트 폰이 위치하고 앱 조작 시에 그리 썩 편한 편은 아니었다. 장착 위치가 카메라 주 렌즈와 근접할수록 오차(시차-parallax)가 감소하므로 카메라의 광축과 되도록 일치하도록 고정하는 것이 좋겠다.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필름 카메라의 방향과 일치하도록 조정하자. 폰 모듈 카메라가 일반적으로 광각으로 더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하므로 어렵지 않게 촬영 범위에 맞출 수 있겠다. 측정된 노출값에서 조리개 값이나 셔터 스피드를 변화시켜서 필름에 촬영되기 원하는 노출값을 찾고 확인할 수 있다. 노출 앱으로 구한 적정 노출 또는 보정한 수치를 카메라에 반영하자.

 

 

 

 

 

 

 

액세서리 슈에 외장 장착하는 노출계 제품이 있지만, 작은 노출 표시 등이나 지침으로 간략화된 정보만 표시하는 정도에 그쳐서인지 디지털 카메라 라이브 뷰의 편리함에 길들여진 마음을 만족시키기는 어려웠다. 차라리 스마트 폰의 앱이 측광에 대한 시각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해당 결과를 반영했을 때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 등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효용은 훨씬 높았다.

 

2016/11/15 - [Camera Accessories/Exposure(Light) meter] - 핫슈 부착형 외장 노출계(VC meter) - Hot shoe mounted (Clip-on Type) exposure meter

 

핫슈 부착형 외장 노출계(VC meter) - Hot shoe mounted (Clip-on Type) exposure m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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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 보관 중이던 필름을 조만간 사용할 수 있겠다. 현상과 인화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겠지만, 필름 사용의 수고스러움이 때로는 그립고 아련하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 사람 마음은 참 종 잡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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