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카메라의 구조에서 있어 특히 관심이 가는 부분은 파인더의 구조와 작동 방식이다. 사진 촬영을 위해서는 먼저 잘 보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전통적인 광학식 파인더 방식에는 카메라의 광학계(렌즈)와 구분되어 별도의 파인더 만을 위한 광학계를 가지는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와 이안 리플렉스 카메라 방식이 있고, 거리계와 연동 기능은 없지만 RF 카메라와 유사한 독립된 광학계의 뷰 파인더를 가지는 콤팩트 카메라가 있다. 그리고, 실제 촬상면에 맺히는 상을 반사 거울과 펜터 프리즘으로 구성된 미러박스를 통해 굴절하여 볼 수 있는 일안 반사식 카메라가 있다. 일안 반사식 카메라의 광학 뷰파인더는 렌즈의 초점 조절에 따른 상의 선명도와 심도의 변화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EVF 방식을 활용한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들이 새로운 유형의 뷰파인더 기술로 급부상하였다.
최근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후면 액정을 통해 라이브 뷰 형식으로 뷰파인더의 기능을 통해 어느 정도 뷰파인더 기능을 대체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뷰파인더가 생략되고 후면의 디스플레이 장치만으로 피사체를 확인하고 구도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광학식에 비해 실제 상과 뷰파인더 상에 표시되는 상 사이에 약간의 시차(時差)가 존재하고, 주변의 밝을 경우에 후면 LCD 디스플레이의 시인성이 떨어지는 등의 단점이 있다. 따라서 EVF나 별도의 장착용 액세서리 뷰파인더 방식의 카메라도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뷰 파인더는 이제 카메라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유효하고 주요한 요소라고 할 것이다.
각 뷰파인더 시스템은 각각의 특성과 장단점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주지만, 일반적인 소비자 모두의 취향을 한 번에 만족시키지는 못한다. 그리고 자신의 사진 촬영 방식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방식을 바로 알기 어렵다. 즉, 습관이나 각자의 취향에서도 호불호가 갈린다. 각 뷰파인더의 특징에 대해 정리해 보고, 그 연장선에서 뷰파인더의 '시야율'과 '배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SLR 뷰파인더 시야율 / Frame coverage
SLR 광학식 뷰파인더에서 주요한 사양 중 하나인 '시야율'은 촬영되는 상의 어느 범위까지 뷰파인더에서 볼 수 있는가를 나타낸다. 이상적인 시야율은 100%를 초과하는 것이지만, 100% 초과하는 시야율을 위해서는 미러박스와 펜타프리즘 그리고 뷰파인더의 크기가 커져야 한다. 이는 미러 박스 공간 확보 문제와 관련되어 있어서 막연히 크기를 늘리기도 어렵고, 동일한 크기에서 시야율만 확대하면 결과적으로 상의 크기가 작아지는 문제가 있다. 플래그 쉽 모델을 제외한 중급기에서는 일반적으로 90% 초/중반의 시야율을 가진다.
Canon EOS 7D로 인해 야기되었던 시야율 '약' 100%의 논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와 관련해서는 완벽한 시야율 100%의 구현하는 것이 어렵고 미미한 오차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약 100%로 표현하였는가와 실제 약 98% 수준의 시야율을 제공하지만 이를 약 100%로 홍보하는 것인지에 대한 진의 여부가 문제 되었다.
시야율이 100%에 미치치 못한다는 점은 뷰파인더로 확인한 구도 외 부분이 촬영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촬영자가 의도한 구도의 미묘한 차이를 유발하거나 뷰파인더에 보이지 않은 피사체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 뷰파인더의 배율 / Viewfinder magnification
SLR 뷰파인더와 EVF(전자식 뷰파인더)의 배율은 촬영되는 상의 크기와 뷰파인더에 보이는 상의 크기의 배율과 실제 사람의 나안과 비교한 상의 배율(육안 관찰 광학 기기와 동일한 방식, 예로 망원경 등)과 뷰파인더 상의 크기의 배율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 촬영되는 상(촬상면의 크기)과 뷰파인더 상 크기에 따른 배율
카메라 제조사에서 표시하는 배율(35mm F 프레임 규격의 0.7 배율이나 APS-C에서의 0.95 배율 등)은 아마도 이에 해당하는 배율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 육안으로 관찰되는 상과 뷰파인더 상 크기에 따른 배율
SLR 카메라의 뷰 파인더에 대해 언급할 때 육안 관찰되는 상의 크기와 파인더의 배율은 그다지 중요하게 다루어지지는 않았는데, 교환 장착하는 렌즈의 초점거리가 변화하는 것에 따라 실제 눈으로 보는 상의 크기와 뷰파인더의 상의 크기도 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광학식 뷰파인더는 SLR 광학식 뷰파인더와 달리 배율의 의미가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에서 다루어 보자)
결과적으로 육안 관찰되는 상과 SLR 방식의 뷰파인더 상의 비교는 장착된 렌즈의 초점거리에 따른 배율이 다르게 적용되고, 위에서 말한 뷰파인더 배율은 장착된 렌즈의 배율 x 뷰 파인더의 배율이 되고, 이 배율이 실제로 우리가 SLR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보는 상의 크기라고 할 수 있다.
▶ 뷰파인더의 배율은 높을 수록 좋을까?
배율이 높을수록 파인더를 통해 피사체를 보다 크고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어서 장점이 크다. 하지만, 만약 시야율이 동일하다면 더 높은 배율의 뷰 파인더는 표시되는 전체 상의 크기 또한 커지게 한다. 그리고 뷰 파인더 상이 너무 큰 경우에는 한눈에 피사체의 구도를 파악하는 것에 곤란을 겪기도 해서 구도의 주변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눈동자를 상하 좌우로 굴려야 하는 문제도 있다. 그리고 배율이 큰 뷰 파인더는 좁은 카메라의 구조상 설계에 한계가 있고 펜타프리즘 및 미러박스를 소형화 등의 기술적 문제와도 관련된다.
따라서 일반적인 35mm 프레임 SLR 카메라의 뷰파인더 배율은 약 0.7~0.75 정도의 배율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0.7의 배율을 유지하는 또 다른 이유 중의 하나는 뷰파인더 주변부에 촬영 관련 정보(촬영 모드, 조리개 값, 셔터 스피드, 노출 적정 표시, 화이트 벨런스, 포커싱 정보 등등)를 표시하기 위한 공간이 필요한 이유도 있다. 같은 판형의 카메라 동일한 시야율에서 뷰파인더의 배율이 작아진다는 것은 이미지의 상의 크기가 작아짐을 의미하고 SLR 광학 뷰파인더의 구조상 렌즈로 입사한 광선이 보다 작은 상으로 구현되는 집광 효과로 인해 뷰파인더의 상은 밝아지는 점은 장점이다. 뷰파인더의 배율은 제조사 또는 제품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이런 차이로 인해 뷰파인더를 보면 시원하게 탁 트인 개방감을 느끼거나 그 반대의 느낌, 또는 작지만 밝은 뷰파인더 시야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각 카메라의 뷰파인더 사양에서는 배율과 시야율을 자세히 표시하고 있다.
위에서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미지 센서의 크기에 따라 뷰파인더의 배율 또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35mm 프레임 이미지 센서의 경우에는 약 0.7 배율이 적용되고 APS-C 이미지 센서가 적용된 카메라에서는 약 0.95 배율 등이 적용된다고 한다면, 이 두 카메라의 뷰파인더 배율은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뷰파인더를 통해 보는 상의 크기는 거의 비슷하거나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이는 이미지 센서 크기에 따라 실제 촬영 이미지의 크기가 판형의 크기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APS-C 카메라의 뷰파인더 0.95 배율이 FF 카메라의 뷰파인더 0.7 배율보다 큰 이미지 상을 제공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APS-C가 장착된 카메라에 장착된 렌즈로 인해 실제 촬영되는 이미지의 화각 계산을 위해 환산 비율로 계산하는 것과 유사하다) 필름을 촬상소자로 사용하는 SLR 카메라는 대부분 35mm 프레임 규격이 적용되는데 예외적으로 올림푸스 F는 하프 프레임 규격으로 APS-C 규격과 유사하며, DSLR 카메라는 이미지 센서 크기에 따라 35mm 프레임, APS-C, 마이크로-포서드 규격이 각각 다른 조건의 뷰파인더 배율이 적용된다.
35mm (135) 필름 포맷 수동 필름 카메라에서는 0.7~0.9 사이의 뷰파인더 배율이 보다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뷰파인더가 촬영 구도를 결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동 포커싱 문제를 해결하여야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배율이 클수록 정확한 수동 포커싱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피사체의 프레임/구도를 잡는 측면에서는 큰 배율의 뷰파인더는 커진 배율만큼 시야율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이러한 상반된 요소(장단점)의 최적화를 위해 다양한 배율의 시도가 있었다. 포커싱 스크린 등의 기술로 수동 포커싱의 편의성이 증대되고, 이후 AF 방식이 일반화되면서 점차 시야율이 100% 근접하고 뷰파인더의 배율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일부 뷰파인더 액세서리 중에는 뷰파인더 배율 확대기 등이 있는데 이는 약시나 노안 등을 보완하 기고 포커싱의 이점을 위해 장착하였다. 하지만 상이 흐려지는 단점과 고배율로 인해 프레임 일부만 보이는 즉, 시야율이 좁아지는 단점도 있다. 최근의 디지털카메라에서는 이미지 확대 기능을 통해 포커싱에 이점을 살릴 수 있으므로 그리 큰 효용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레인지파인더(Rangefinder)의 시야율과 배율은 SLR 카메라와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 차이를 보이는데 이에 대해서는 언급할 내용이 꽤 많으므로 별도의 포스팅으로 다루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