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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s of the world/Soviet & Russian Camera & Lenses

주피터 Jupiter-8 5cm f2 'П' (Step. 5, In Hong Kong)

 

수동 포커싱 렌즈만을 사용해서 사진 찍기도 이제 어느 정도 몸에 배어서 초점 맞추기의 답답함은 한결 덜해진 듯하다. 관광이 목적인 여행지에서 지나치는 풍광을 눈에 들어오는 족족 사진으로 찍어 남기기에는 빠른 대응에 아쉬움이 있지만, 너긋한 마음으로 사진에 담지 못하면 어쩔 수 없다는 심정이었다.

 

APS-C 센서 규격 카메라에 마운트된 Jupiter-8 5cm f2 렌즈는 인물사진에서는 꽤 만족스러웠지만 주변 풍경을 담는 데는 썩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근경과 원경이 동일한 구도에 잡히기 쉬운 도심의 풍광은 조금 좁은 화각에서도 꽤 재미있는 사진을 만든다.

 

사방이 딱 터여 더 넓은 대지나 수평선의 자연 풍경에서는 광각의 시원이 더없이 잘 어울리지만, 도심에서는 너무 많은 구조물은 의도한 주제에 집중하기 어렵고, 때로는 어지럽히기도 한다. 특히 사람이 붐비는 도시의 거리에서 행인이나 비슷한 목적의 여행자들을 피해 원하는 구도를 잡는 것은 요원한 일이기도하고 이럴 때 적당히 주변의 난잡한 구조물을 정리할 수 있는 화각과 적당한 근/원경의 압축은 복잡한 도심의 특징을 나타내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자평한다.

 

메뉴얼 모드로 야경 사진을 찍는 것은 제법 많은 준비와 시행착오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적절한 준비물과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며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정진할 마음가짐이나 여유가 없었다. 준비와 인내력이 부족한 야경사진은 항상 아쉽다.

 

 

Jupiter-8 5cm f2, 'n', ASTIA

 

 

 

Jupiter-8 5cm f2, 'n', AS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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